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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의 두 얼굴 - 투자, 스포츠, 의료, 면접 등 순간의 선택을 좌우하는 본능적 직감의 힘과 위험
데이비드 G.마이어스 지음, 이주영 옮김 / 궁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순간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머리를 통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거의 반사에 가까운 판단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직관이라고 불리는 인간의 인식능력 혹은 판단능력입니다. 이 책은 직관이란 것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신경생리학적인 이야기를 포함해서 직관적인 판단의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상당히 방대한 분량을 가진 책이고 신경생리학, 인지구조 같은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의외로 흥미롭고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직관은 이성적은 판단을 거치지 않는 의사결정과정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요즘 뇌의 역할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이성적이지 않은 판단도 역시 뇌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일반인들에게 흔히들 잘 알려진 이성은 머리, 감성은 가슴이라고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다른 과학적인 진전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뇌 속에 인식된 여러 가지 정보들, 사람이 성장하고 생활하면서 입력된 여러 가지 경험과 기억들이 평소의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회로와는 다른 경로를 통해서 순간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빠른 판단에는 이성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본능적인 정확성이 따를 수도 있고, 때로는 판단에 대한 이성적인 컨트롤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직관이라는 것을 주제로 이만한 분량의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