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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평점 :

에스파냐의 작가이자 시인으로 젊은 시절 전쟁에서 부상을 당해 왼팔을 쓸 수 없게 되고 해적들에게 붙잡혀 노예생활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산 세르반테스의 불멸의 고전 [돈키호테] 고증과 답사로 새롭게 탄생한 고전입니다. 성서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이 된 책이고 세르반테스의 대표작품이라 꼭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돈키호테가 허구와 망상으로 가득찬 인물이라고 간혹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소설로 세르반테스는 생전에 이소설을 아끼고 사랑했으나 안타깝게 빛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 ,고귀한 이상을 위해 죽는 것, 순수함과 선의로 사랑하는 것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돈키호테는 오직 나를 위해 태어났고, 나는 그를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p.118 그날밤 가정부는 집과 마당에 있는 책들을 모조리 불살라 버렸다. 그중에는 서고에 영원히 보관되어야 할 책들도 있었지만 검사자의 태만과 책의 운명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으니, 죄인들 때문에 죄 없는 사람들이 곤욕을 치른다는 속담이 이로써 증명되었다.
p.129 내가 잘못 안게 아니라면, 이것이야 말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모험이 될 것이다. 저기 보이는 시커먼 물체들은 분명 저 마차로 어느 공주를 유괴해 가는 마법사들이 틀립없네. 그러니 내 힘을 다하여 이 불의를 무찔러야겠다.

P. 360 나는 어떤 사람이나 무언가를 해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분명 무언가를 불필요하게 죽이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게으르고 정직하지 못하고 이기적이고 교활한 사람들에게 무척 엄격하며, 나 자신도 아주 정직해지고자 노력한다.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를 스스로 바라지만, 내가 이런 열망을 성취했는지 여부는 타인들만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내가 꼼꼼하고 성실하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