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 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축구 경기 이야기 도토리숲 평화책 9
마이클 포맨 지음,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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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받았습니다.

 

참혹한 전쟁터에서 평화의 꽃으로 피어났다가 스러진

네 명의 청년들이 들려주는 꿈과 희망의 이야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지금, 해당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는 전쟁으로 인해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어리석고도 무의미한 범죄인지 수세기에 걸쳐 경험하고도 다시 반복하고 있는 현실은,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실상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는 총을 겨누던 영국과 독일 병사들이 크리스마스에 무인 지대에서 만나 벌이는 축구 경기를 통해, 전쟁이 아닌 평화를, 대결이 아닌 화합을 원하는 인간의 본성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은 스마티스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시대적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표현하는 작가 마이클 포맨의 대표작으로 기대가 됩니다.

 

! 윌은 공이 그물 뒤쪽을 흔들며 들어가는 것을 보았어. 자신이 방금 영국을 위해 골을 넣었고, 수많은 관중이 외치는 함성을 듣고 있다고 상상했지. 하지만 낮은 울타리와 서퍽 시골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들판만 펼쳐져 있을 뿐, 관중이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었어.”




 

 

전쟁에 나갔다 와서 이겨 줄게.”

 

1914년 여름은 여느 해 여름보다 뜨거웠다. 윌과 친구들은 드넓은 밭에서 오래도록 열심히 일했고, 말리 사라예보에서 대공이 살해 당했습니다. 마을의 나이든 병사들은 일치 감치 다시 국가의 부름을 받아 프랑스와 벨기에의 전쟁터로 가는 중이었고 젊은이들은 이들을 따라 전쟁터로 가야 한다는 심한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영국 군대에서는 독일이 유럽을 가로질러 전진하는 걸 멈추려면 수천 명의 병사가 필요했고 방방곡곡에 신병 모집 포스터가 붙었고 신문들은 모든 남성에게 왕과 국가를 위해 의무를 다하라 촉구했습니다.

 

이 세상에선 모든 걸 할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경기, 사업, 가정생활 등 하지만 지금은 오직 한 가지만 해야 때 그것은 바로 전쟁이었습니다. 축구 선수들은 더 위대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대거 입대했고 1916115일 축구 부대는 최전선으로 진격했으나 전쟁이 끝날 무렵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투에서 안타깝게도 사망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중에 열린 축구 경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전쟁은 계속되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습니다. 한 독일 병사가 고요한 밤을 부르기 시작하고 영국 병사도 이에 노래로 응답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밤이 지난 후 양쪽은 무장하지 않는 병사들 몇몇이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축구공 하나가 굴러왔고 그렇게 영국군과 독일군은 축구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영화같은 이야기는 스카티스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영국 작가 마이클 포맨의 대표작입니다. 조국을 위해 제1차 세계대전에 자원입대한 영국 시골마을 서퍽 출신의 네 젊은이의 감동적인 경기입니다.

 

 

맑고 서릿발 같은 공기 속에서 선수들 등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났고, 얼굴에서는 함박웃음과 입김이 피어올랐지.”

 

축구 경기를 통해 전쟁이 아닌 평화를, 대결이 아닌 화합을 원하는 인간의 본성을 깨닫게 하는 경기를 읽으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아직도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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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력적인 역사 기행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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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

미래의 창에서 협찬해 주신 도서입니다.

 

그 도시는 어떻게 수도가 됐을까?”

문명의 탄생부터 신대륙의 발견까지,

지명의 어원으로 읽는 더 신선한 세계사!

 

· 신성 로마 제국의 수도가 어디냐는 질문에 황제도 대답 못 한 이유

· 베른, 베를린, 마드리드의 공통점은 ’?

· 북경, 동경, 남경... 왜 동아시아 수도 이름에는 이 들어갈까?

· 미국의 수도가 원래 뉴욕이었다고?

 

문화는 계속 변화하고 권력은 이동한 수도는 문명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여 새로운 도시에 자리를 내줍니다. 이처럼 수도는 한 나라의 역사·문화·권력의 중심지입니다. 고대부터 핵심지였던 로마나 파리 같은 수도가 있는 반면, 현대에 들어와 허허벌판에 새로 건설된 브라질리아 같은 수도도 있습니다. 빛의 도시 파리와 천일야화의 도시 바그다드, 뉴욕의 대항마 워싱턴 등 그동안 궁금했던 도시의 이야기 중 그 중심에 있는 30곳의 수도 이야기가 기대가 됩니다.

 

세계의 전 역사가 이 도시와 연관되어 있다. 내가 로마 땅을 밟게 된 그날 이야말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나의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생각한다.”

 




 

천년의 제국 로마는 전형적인 중핵 수도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서로마 제국 말기에 황제들이 황궁을 다른 도시로 옮기고, 수도 역시 동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옮겼지만, 로마는 중세에도 기독교 제국의 수도로서 확고한 위상을 지켰고, 19세기 이탈리아 통일 전쟁을 통해 수도의 위상을 회복했습니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는 유럽의 역사가 로마로 흘러 들어갔고 다시 로마에서 나왔다고 할 정도로 로마는 로마 제국 아니 온 유럽의 수도였습니다.

 

정의도 패배할 수 있고 무력이 정신을 굴복시킬 수 있으며 용기를 내도 용기에 대한 급부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바로 스페인에서.”

 

위의 말은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말입니다. 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라는 스페인 내전에 대해 1936717일 모로코에 주둔하고 있던 스페인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는데 그 중심에는 프랑코 장군이 있었고 프랑코를 비롯해 파시즘 진영의 군부가 민주 선거로 집권한 인민전선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이중핵 수도로 분류한 이유는 카탈루냐의 수도 바르셀로나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라곤 왕국을 이어받은 카탈루냐 지방의 인구는 7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에 지나지 않지만, GDP는 스페인 전체의 5분의 1을 차지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다른 나라였고, 언어도 달랐으며, 게다가 스페인 내란까지 겪었던 카탈루냐인들이 지금도 독립을 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책은 수도란 무엇이고, 언제부터 역사에 등장했는지 수도에 관해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프랑스 파리나 영국 런던처럼 고대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수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캐나다는 유명한 대도시 토론토와 몬트리올이 아닌, 작은 도시 오타와를 수도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입법, 행정, 사법의 수도가 각각 따로 존재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은 미국의 수도가 아니며, 브라질의 최대 도시 상파울루도 그렇습니다. 이처럼 수도는 문명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여 일정 기간 역할을 하다가 새로운 도시에 자리를 내어주기도 합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198개의 국가가 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할 때 수도를 가장 먼저 찾듯이 수도의 중요성도 알게 되고 도시에 관한 역사적 사실도 알게 해주는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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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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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오랜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귀국한 돌싱 리에. 글을 쓰며 어머니와 함께 사는 싱글 다미코, 아들과 함께 살며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문병하는 주부 사키. 대학 시절 늘 셋이서 붙어 다녀서 지어진 이름, 쓰리 걸스입니다. 그녀들은 졸업 이후 삼십 년간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지만, 자유롭고 비범한 리에의 귀국을 계기로 다시 뭉친 순간 그들은 수다 삼매경에 빠지게 되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대표작가 에쿠니가오리의 신작입니다. 세명의 동창의 오랜만의 30년 만의 재회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세 주인공 중 다미코에게 독자는 호감이 갔습니다. 문학상도 수상한 적이 있어 때로는 소설가, 때로는 라이터나 서평가, 에세이스트로 다양하게 불리지만 그만큼 정체가 애매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 그럭저럭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채 오십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여든된 어머니 가오루와 살고 있습니다.

 

리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멀리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취직 후 영국에 자리를 잡은 후로는 일본을 오가며 금융 쪽에서 일하는 글로벌한 여성으로 성장합니다. 결혼과 이혼을 한번도 아닌 두어번 경험하는 분방한 생활을 하다 이제는 영국 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마디로 자유분방한 성격이네요.

 

마지막 사키는 아들 둘을 낳아 키운 조신한 주부로 무심한 남편과 한밤의 텔레비전 영화를 감상하거나 계절 따라 마당을 가꾸는 낙으로 사는 한편 치매를 앓아 요양원에 계시는 시어머니를 문병하고 어린나이에 철없이 결혼하겠다는 큰아들과 옥신각신하면서 여느 주부와 다를 게 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 잔잔한 작품은 보기 드문데 이 또한 매일 사건사고로 어지럽고 아픈 마음에 평화를 주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리에게 영국 생활을 접고 귀국하면서 시작되고 당분간 있을 곳이 마땅치 않아 남편도 자식도 없는 다마코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되면서 그녀들을 둘러싼 일상이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도쿄에 몇 채의 아파트를 소유하며 월세를 받으면서도 굳이 다미코 집에 비집고 들어와 자기 방까지 꿰찬 리에를 다미코는 어쩌지 못하고 받아들이는 장면에서 친구 절친이라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모님이 안 계시니 집 없는 아이가 돼버린 거라는 리에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네요. 다미코의 엄마인 가오루는 딸보다 수다스럽고 쾌할한 리에와 잘 맞습니다. 둘은 리에가 집을 찾는 동안 마치 모녀같이 지내는데 독자는 그것 또한 좋아 보입니다. 자유분방하고 충동적인 리에는 새집을 구하는 과정과 다미코와 모모치의 새로운 우정 덕분에 수다거리가 늘어나고 가오루가 발목을 삐고 난데없이 백내장 수술을 하거나 다미코의 죽은 친구의 딸 마도카와 그녀의 여인 가오루의 젊은 친구인 리쿠토 군과의 관계 사키의 큰아들이 벌이는 결혼 소송 등 사건도 일어납니다.

 

나 캔털루프 멜론은 똑똑히 기억하는데, 참외처럼 표면이 매끈할 거라고 우리 셋의 의견이 일치했어. 단순하게 생겼고, 기품있는 맛일 거라고 했고. 나는 노란색일 거라고 했어. 왜 살이 노란 수박도 있잖아?

 

우리, 참 오해가 많았던 인생이네.“

---P.284

 

제목에 나오는 셔닐노란 멜론은 이들이 대학 시절 독서 동아리에서 토론까지 벌일 정도로 동경했던 어휘들이다. 인터넷 검색이 없던 시절, 영어책에 나오는 셔닐캔털루프 멜론이 정확히 뭔지 알 길이 없었다. 어감만으로 보면 한없이 근사하고 멋진 어떤 것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을 들여다 보는 재미와 셔닐 손수건이나 속살 노란 멜론같은 상징적인 소품들이 이 인물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돋보이게도 합니다. 50대 후반이 된 세 주인공을 보면서 우리는 젊은 시절 수많은 꿈을 꾸고 멋진 인생을 설계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우리를 호락호락 쉽게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에쿠니 가오리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냥 순간 순간 즐기면서 충실히 삶을 살아가라고 조언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극적인 갈등과 위기 상황이 없는 소소한 일상들이 지금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야만 하는 독자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쉼 없이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독자들을 찾아와 주는 에쿠니가오리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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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고전 필독서 30 과학 편 - 명문대 입학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생기부 고전 필독서 6
홍석균 지음 / 데이스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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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학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생기부 고전 필독서 30

생기부 고전 필독서 시리즈-06 과학편

카시오페아 제공 도서입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역사 고전 30권 수록

확 바뀐 2028 대입 개편안에 맞춰 생기부 세특은 물론 심화 독후 활동까지

최상위권 대학이 원하는 통합적 사고 능력과 통찰력을 갖추기 위한 하루 10분 고전 독서 플랜

 

 

생기부 고전 필독서 30시리즈는 다양한 고전 읽기를 통해 학생들이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고전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현직 교사 6명이 한국 문학, 외국 문학, 경제, 과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적인 고전 작품 180편을 엄선했습니다. 이번에 이 책은 과학편으로 인류 지식의 진보를 이끌며 인간의 한계를 확장해 온 엄선된 과학 고전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과학 혁명의 구조를 비롯하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숨결이 바람 될 때등 서른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을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빠르게 발전하는 과학의 중요성이 요즘 강조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금의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과 또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필독서가 되길 기대가 됩니다.

 

 


 

출간 되자마자 학계에 큰 논쟁을 일으킨 작품 열여섯번째 종의 기원을 읽고 있습니다. 사실상 진화론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책이지만 상당히 읽기 어렵고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책의 내용 자체가 다윈의 성격을 반영하여 엄청나게 많은 예시로 채워져 있어 논리를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종의 기원에서 생물의 진화론을 내세워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만큼이나 세상을 놀라게 했고 당시 지배적이었던 창조설, 즉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신의 뜻에 의해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신중심주의 학설을 뒤집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인류의 자연 및 정신 문명에 커다란 발전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이 책은 고전 필독서 심화 탐구하기, 생기부 진로 활동 및 과세특 활용하기, 후속활동으로 나아가기로 과학 고전이 제공하는 지식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학의 기본 개념을 세웠기에 과학적 사실을 넘어서 새로운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과 논리적 사고의 틀을 제공해주면서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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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 전진하는 김예지의 단단한 기록
김예지 지음 / 사이드웨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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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전진하는 김예지의 단단한 기록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

 

당의 의견과 달리했다는 이유로 요즘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관심 있는 분이 있습니다. 여기, 어항을 깨고 바다로 전진하는 강인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의 항해기는 곧 우리의 항해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회의원, 그가 성찰하는 장애와 인권, 언어와 정치, 우리 공동체의 품격 그는 무엇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고, 오랫동안 어떤 세상을 꿈꾸어왔는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인간의 존엄한 삶을 위해 분투기 기대되는 책입니다,

 

코이라는 물고기, 코이의 법칙

 

2020년 미래한국당의 영입 1호로 제21대 국회에 진출한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회의원은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피바디 음악대학원에서 석사를 그리고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에서 피아노 연주법으로 박사를 받은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어항 속에 사는 물고기는 그 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더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지 못하고 작은 어항에 갇혀 있지요. 우리 사회 속에서도 이렇게 어항 속 물고기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많습니다.”라는 인상적인 말로 기억되는 분입니다. 이제 작가로 돌아와 한편의 책을 펴내습니다. 물고기가 어항을 깨고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기회를 얻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4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그 시대의 신분과 같은 의미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가두고 억압하는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나는 지금처럼 어항의 벽에 내 몸을 부딪치는 일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p.43

 

스스로를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주위 환경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긍정과 부정 너머에서 자신의 의미를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가리킨다. ---p.123

 

 

여기, 자신을 둘러싼 어항을 깨고 바다로 전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을 가로막는 세상과 부딪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김예지입니다, 그는 무엇에 맞서 싸우고, 어떤 세상을 꿈꾸어왔는가 그는 이 세상의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어떻게 분투해 왔는가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는 김예지가 자신의 인생 여정을 돌아보는 내밀한 일대기이며, 지난 202021대 국회에 들어와서 정치 현장을 두루 경험한 뒤 써 내려간 치열한 고백록입니다. 일반 국민들은 정치를 잘 모릅니다. 일단 경제가 안정되고 가계가 편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 정치를 잘하는 구나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 시국 어지럽고 복잡하고 불안함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102310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김의원은 서울광장의 시민추모대회에 있었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사과 했습니다. 그리고 생존자들과 참사 이후 그 자리를 지켜준 소상공인들에게도 사과했습니다.정치적 득실을 따지기 이전 국민들이 그 사태에 대하여 가진 절망과 슬픔을 넓고 깊게 끌어안는게 먼저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정치가 든든하게 우리 국민 모두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현실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책은 김 의원이 시각장애인으로 평생 살아오면서 겪었던 수 많은 일들, 소회들에 집중했습니다. 들러리로 들어 왔지만 자신의 행보가 거기서 그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는 많은 힘 있는 문장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비례대표 제의를 받았을 때 당 관계자들은 그냥 당신이 안내견과 국회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큰일을 하는 것이라며 4년짜리 들러리 역할을 제안하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며 나는 그것을 깨기 위해 여기 왔다. 나는 내 갈 길을 갈 뿐라고 했습니다.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처한 상황을 코이라는 물고기에 비유했습니다. 환경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코이의 법칙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를 넘지 않지만 수족관에서는 30까지 그리고 강물에서는 1m가 넘게 자라나는 그런 고기입니다. 아직도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성장을 가로막는 어항과 수족관이 존재합니다. 이 책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독자가 감명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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