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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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

방송 3사 그랜드슬램, 연예대상 총 8회 수상 !

 

 

코미디가 아름다운 건 인생의 희노애락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인생을 사랑한다. 그래서 코미디도 사랑한다. ”

 

삶이라는 파도 위에서 코미디로 유영하는 45년 차 현역 코미디언 이경규의 첫 번째 에세이가 출간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모두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고, 45년 차에도 여전히 현역 예능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후배들의 귀감과 영감이 되며 예능대부로 불리우는 이경규의 첫 에세이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이 쌤앤파커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첫 독자가 되었습니다. 한 분야에서 한결같이 오랜 시간을 계속 일에 전념해온 삶과 일에 대한 이야기 기대가 됩니다.

 



 

잘해서 오래 하는 게 아니라 오래 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다.” 저자가 데뷔 이래로 지금까지 단단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배울 점은 배우는 수평적인 자세, 한번 시작한 녹화는 심근경색이 와도 견디며 끝까지 마치고야 마는 업에 대한 사명감, 그리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지 않은 용기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1981, 흑백TV와 컬러TV의 경계에서 데뷔한 그는 한국 예능의 산증인입니다. 콩트 코미디에서 버라이어티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지상파에서 OTT와 유튜브로 변화하는 길목마다 코미디언 이경규가 있었습니다. 히트작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2022년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공로상까지 받았으나, 그는 박수 칠 때 떠나지 않겠다,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공연 전에 악기를 조율하는 것처럼, 용 그림에 마지막으로 눈을 그려 넣기 전에 잠시 붓을 멈추는 것처럼, 나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p.47

호통의 아이콘으로 어떤 일이든 100%로 소진하지 말고 오늘은 70%만 올리고 내일 할 것 30%를 남겨 두어야 하며 오늘 100%를 모두 쏟아내면 내일 할 일이 없어지기에 이것이 길게 오래가는 전략이라고 사회생활의 진리라고 했습니다. “나는 나의 롤모델이다.” 이 책은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존재 자체로 증명하는 이경규만의 진솔한 인생 서사를 담았다.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에서 저자는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전국팔도를 넘어 전 세계를 숨 가쁘게 돌아다니던 시간들을 톺아보며 앞으로도 굵고 길게 이어갈 인생살이에 대한 포부 등을 허심탄회하게 담아낸다. 서른 여덟의 늦깍이 유학생 시절 이야기와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수렵 낚시 이야기, 할머니의 닭곰탕 이야기 등 그동안 방송과 인생이야기에 독자에게 웃음도 주고 때로는 코끝 찡하게 마음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그의 44년 개그맨 인생 삶이라는 파도 위에서 코미디로 유영하는 첫 번째 에세이가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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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사이드 : 인간관계 편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12가지 인간관계 처방전
최명기.한석준.이헌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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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았습니다.

 

 

지식인사이드 : 인간관계 편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12가지 인간관계 처방전

 

 

 

 

 

구독자 250, 누적 53천만 뷰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지식 채널 지식인사이드의 첫 책이 믹스커피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것입니다. 이 책은 잘못된 걱정 습관을 고치는 방식, 비교 지옥에서 벗어나는 비법, 마음을 움직이는 칭찬의 기술, 화목한 가족 관계를 맺는 비결까지 인간관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면면들을 오가며 정신건강, 심리상담, 커뮤니케이션 등 인문학적으로 고찰한 책입니다. 전문가로부터 알아보는 지식인 사이드 인간관계편을 통해 일, 사랑, 관계의 지식과 지혜를 얻어 보려고 합니다.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존 볼비는 1950년대 말 애착 이론을 창시했습니다. 이는 장기적 인간관계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영아의 발달 사례에서 시작해 어른의 사례로 확대되었는데 이것은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으로 나뉩니다. 안정형은 자기긍정과 타인긍정 유형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의 관심과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4장 화목한 가족 관계를 만드는 6가지 비결을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자신과 타인을 동등하게 대하는 편이고요. 불안형은 자기부정과 타인긍정 유형, 회피형은 자기긍정과 타인부정 유형입니다. 불안형과 회피형의 불협화음이 힘겨운 관계를 만들고 안정형이야말로 화목한 가족 관계를 맺는 비결의 큰 축이라고 말합니다.

 



 

정원을 가꾸듯 가족도 매일매일 신경쓰고 관리해야 한다.”

 

 

최명기 저자는 가족간의 적절한 거리는 일정한 모습이 아닌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정말 행복한 가정을 들여다보면 규칙이 없고 가족 구성원이 알아서 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행복하지 않은 가정은 규칙이 자꾸 생기며 규칙을 어기면 서로 처벌하려고 한다네요. 한석준 저자도 행복하지 않은 가정들 들여다보면 서로 무시하며 대화가 통하지 않는예를 들었습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하죠. 가정이 평안해야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게 됩니다. 인간관계의 시작은 가족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가까운 존재가 가족인데 남들한테는 친절 하지만 가족에게는 소홀히 대하기 쉽습니다.

 

 

인간관게에 있어서 보통 솔직하고 진솔한 게 좋다고 하죠. 그런데 자신은 솔직하다고 하는데 남들이 보기엔 너무 직설적이고 브레이크가 없어서 문제인 사람들도 있어요. 의견을 물어온 상대에게 돌려 말하지 못하는 거죠. -p.147 이헌주 3. 성숙한 어른의 품격 있는 말하기 기술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선 감정이 상처가 되기 전에 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멘탈 강한 사람이 해야 하는 행동, 자존감 높이는 방법, 잘못된 걱정 습관 고치는 방식 등이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2장에선 나를 올바로 세우고 단단하게 만드는 법 3장에는 성숙한 어른의 품격 있는 말하기 기술을 선보입니다. 호감 가는 말투의 비결, 마음을 움직이는 칭찬의 기술, 존경받는 사람들의 표현법 등 사회생활을 하는 독자에게 중요한 대목입니다. 마지막 4장에선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지키는 비결을 다룹니다. 무례한 사람을 상대하는 기술, 멀리해야 하는 인간 유형, 화목한 가족 관계를 맺는 비결 등.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입니다. 지식인사이드: 인간관계 편은 일, 사랑, 관계의 지식과 지혜를 오롯이 담은 최고의 인문 교양서로 훌륭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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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2025.1 (표지 2종 중 랜덤) - 70주년 기념 특대호, Vol.841
현대문학 편집부 지음 / 현대문학(월간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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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1955-2025

 

현대문학 70주년을 맞아 기념특대호를 출판사로부터 받았습니다.

 

김기택부터 문보영까지 현대문학이 담아낸 오늘의 시를 비롯해 김연수부터 현호정까지 현대문학이 담아낸 오늘의 소설을 비롯해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도 실려 있습니다. “문화를 영속시킬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나라는 결코 쇠퇴하지 않는다는 출판사의 서평문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평소 시를 좋아하나 자주 접하기 어려웠는데 눈 내리는 아침 따뜻한 차 한잔과 시를 읽는 즐거움에 행복해 지는 시간입니다.

 

 

이번1월호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유영국의 그림 두 점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버전으로 제목도 은과 금 서로 다른 색을 써서 구분했다고 합니다. 이번 특집호는 장편소설 10편과 시 20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 1편이 실려 있습니다. 소설가 김연수, 김나현, 박형서, 예소연 등 곽효환, 김기택, 신용목 등의 시인의 시가 있습니다.

 





 

김연수 작가의 눈 내리는 삼일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1970년대의 조선 궁궐입니다. 어의인 에게 몹시 빈한한 집안의 덕암이라는 남자가 찾아옵니다. 덕암은 올해 열 살인 막내딸이 학질에 걸렸다며 아이를 살려달라고 호소합니다. 여염의 병자를 다루지 않는다는 나의 거절에도 그는 왕세손이 학질에 걸렸을 때 귀한 약으로 구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매달립니다. 왕세손을 살린 약지는 금계근으로 이는 서양에서만 자라 중국에도 들어오는 귀한 약재로 양이 극히 적어 조선에서는 구하기 힘들다고 거절합니다.

 

 

 

이렇게 구멍이 뚫리면 그림 속의 사람은 이 구멍을 이해할 방법이 있겠는가? 지금 인생의 풍파에 흔들리고 있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게나, 빛은 거기로 스며드는 것이니까.”

(중략)

 

이렇게 해놓으니까 흡사 눈 내리는 삼일포를 그린 것 같지 않는가? 이 그림은 자네가 가져가게.”

 

---P.114.115

 

 

 

언뜻 망가진 것처럼 보이는 선재의 그림은 이 이야기를 통해 걸작으로 완성되고 나는 결국 그림을 받고 덕암에게 약을 내어주나 눈 내리는 삼일포는 결말에 이르러 선재의 일화가 지어낸 소설일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평소 사람을 미혹하다는 이유로 소설을 싫어하던 덕암이지만 결국 그 미혹이 막내딸을 살린 셈입니다. 현대문학은 19551월에 창간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반세기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을 배출시키면서 한국 현대문학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대형서점을 비롯해 동네서점, 독립서점이 문을 닫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는 시기에 70주년 기념 특대호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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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나에게 -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필사책
데일 카네기 지음, 지선 옮김 / 이너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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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이너북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았습니다.

 

 

 

불안과 걱정을 해결하면 인생이 즐겁다!”

데일 카네기의 삶의 지혜와 통찰을

내 것으로 만드는 따라 쓰기

 

하루의 시작을 걱정과 불안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 어제보다 단단한 내가 되는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따라 쓰기시리즈 첫 번째 책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나에게가 이너북에서 출간됐습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위해 오늘도 필사를 하는 일에서 작은 보람을 느끼는 독자입니다. 데일 카네기의는 자기계발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거장의 지혜와 통찰을 필사를 통해 배워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글과 말을 접하지만 그 중에서도 마음에 남고 가슴에 와 닿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온 문장들이 그러합니다. 1장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를 시작으로 12장 행복한 인생을 사는 법까지 총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는 오늘도 스스로 괜찮다고 되뇌이며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때가 많아 집니다. 이 책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따라 쓰기 시리즈의 첫번째로 걱정을 멈추고 삶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현명한 사람에게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삶이다.”

 



 

눈이 내릴 듯 잔뜩 찌푸리 하늘에 몹시도 심하게 부는 바람 내일 아침에 하얀 눈을 볼 수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랜터 윌슨 스미스 (Lanta Wilson Smith)dml “이 또한 지나가리라에서 말한 것처럼, 힘들고 고된 일 또한 지나갈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불안과 걱정으로 고민하는 날이 계속되면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너무나도 힘이 들면서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책은 걱정이 많아 걱정인 삶 속에서 단단한 내가 되는 글쓰기로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중 인상 깊은 주옥같은 문구를 선별해 담은 책입니다. 필사는 글쓰기를 연습하는 데에 좋은 방법 중 하나이며 문장력이 향상되고 정독을 하게 되며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어릴 때는 주로 를 예쁜 종이나 다이어리에 많이 적었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좋은 문장,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을 주로 필사하게 됩니다. 컴퓨터의 자판을 주로 사용하고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요즘 시대에 필기구를 사용해서 한 자 한 자 적어 나가며 요즘 작은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읽고, 따라 쓰면 그 의미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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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 - 모성, 글쓰기, 그리고 다른 방식의 사랑 이야기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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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출판사)제공 도서

 

 

작가로서, 엄마로서, 교사로서,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해내야만 하는 인간으로서 단 한 명의 가이드를 둘 수 있다면, 내 가이드는 레슬리 제이미슨이었으면 한다.”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묻은 것>이라는 에세이는 공감 연습,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의 작가 레슬리 제이미슨의 에세이입니다. 동시대 최고의 에세이스트가 쓰는 모성과 싱글맘 되기의 경험을 통해 누군가를 보살피거나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은 용감한 글쓰기에 관한 빛나는 통찰로 기대가 됩니다. 한 여성으로서의 글쓰기는 스스로를 표현하고 자율적인 주체성을 가지고 깊게 들여다 보고 싶은 책입니다.

 

 

모난 구석 없고 깔끔한 사람’, ‘결핍 없이 사랑만 받고 큰 사람’. 그리고 표백된 듯 깔끔한 문장과 공간. 세상은 그런 깔끔함을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그것만이 아름다움일까. 동시대의 가장 매력적인 에세이스트 중 한 명인 레슬리 제이미슨은 더 나아가 이렇게까지 말합니다 모든 아름다운은 이미 때 묻은 것이라고. 싱글맘인 그가 모성과 싱글맘 되기라는 내밀한 경험을 격렬하게 탐구하는 이 책은, 그래서 애초에 상황부터 깔끔할 수 없다’. 아이를 먹일 젖과 우유. 그리고 자기 몸에 남아있는 제왕절개의 수술 흉터와 그 위로 불룩 솟은 살.... 삶의 가공되지 않은 흔적은 문장에 그대로 노출되고, 여성으로서 그의 탐구는 뜨겁고도 지적이어서 읽는 과정 자체가 거대한 쾌감을 줍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이란 존재를, 그리고 이미 존재하는 결핍을 표백하지 않는 힘이다라고 말합니다.

 

 

책은 남편과 별거를 결정하고 13개월 난 아이와 함께 임대 원룸에 들어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와 작가라는 강렬한 정체성의 충돌을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저자는 아이에 대한 소유욕에 가까울 정도의 사랑을 사진 평범한 여성으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욕망과 온전한 개인으로서 존재하고 싶은 욕망의 사이에서 양육이라는 것이 예술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한 절박한 감정도 책에는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 책은 이땅의 여성이라면 공감할 만한 성장 이야기입니다. 엄마이자 작가인 저자는 강의를 하다가도 아이에게 젖 먹일 시간이 되면 아이에게 달려가는 일상에서 오는 고단함도 기록합니다. 두 역할을 동시에 한다는 것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그 상상만으로도 힘든 일이라는 걸 어찌 모를까요. 그녀는 두배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고무 밴드에 매달려 반쪽짜리 정체성에 손을 뻗다 다른 쪽 밴드에 낚아채지는 일이라고 실감나게 비유했습니다.

 




글쓰기가 나의 위대한 사랑이라면- 그리고 나는 글쓰기가 아마도 그 어떤 남자보다도 위대한 사랑이라 믿기 시작하던 차였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기애의 한 형태이자 일종의 독이 아닐까. ---P.92

 

엄마, 저자, 비평가로 이어진 저자의 이야기는 결국 보편적인 삶과 연결시킵니다. 양육과 나란히 전개되는 또 다른 이야기는 결혼 생활의 불화, 이혼 과정입니다. 이혼한 부모 밑에서 성장한 저자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흠 없는 가정을 갖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을 것입니다. 실패한 결혼이 안겨줄 불충분한 가정을 자신의 아이에게 주게 되는 것은 아닐지 염려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책은 모성을 정확하게 짚어줍니다. 절반만 엄마이고, 절반만 작가이며, 거의 아내가 되지 못하고, 진짜 사람은 더더욱 되지 못하는, 너무 많은 경쟁의 끈에 끌려다니는 기분을 이렇게 작가는 강력하게 표현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로서 엄마로서 고군분투해야 하는 이 땅의 많은 여성들을 생각합니다. 출산과 동시에 너무 많은, 큰 짐을 엄마에게만 지워주는 우리 사회도 이제 변화해야 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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