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선입견이겠지만 네팔은 나에게 신비로운 나라다. 안나프루나가 높이 서 있고 사람들은 그 아래서 온순하고 온화하게 염소 몇 마리를 기르며 평화롭게 사는 이미지다.
그런 그들이 우리나라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단다. 그러니 시집 제목에 ‘기계의 도시‘가 들어가겠지.
사실 시에는 로봇공장이란 말이 더 많이 나오는 거 같다.
시의 주제는 노동의 고달픔, 불합리한 처사 외에도 한국에서 새로 만난 인연, 고향에 대한 그리움, 죽음, 욕망 등 인간 보편적 정서를 두루 다루고 있다.
가장 좋았던 시 한 편을 꼽으라면
<머던의 넋두리>. 사창가 얘기가 나와서 처음엔 뜨악했지만, 존재감 없는 표현으로는 최고인듯. 가슴에 박힌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행복하면 좋겠다.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