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빼기 3 - 어느 날… 남편과 두 아이가 죽었습니다
바버라 파흘 에버하르트 지음, 김수연 옮김 / 에이미팩토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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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계단을 오르다 한순간 맥이 탁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던 기억이 있었다.
계단의 끝은 하늘에 닿을 듯 멀기만한데 우두망찰 더 이상 한 발짝도 내딛을 기력도 없어 무심한 행인의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았던 그 망연자실함. 
그 자리에 붙박혀 땅으로 꺼져버릴 듯한 무력감.
그 어디에서도 나를 도와줄 자비로운 신의 모습은 찾을 길 없고, 멀찍이 앞질러 가는 시간의 질주음만이 울부짖듯 귀청을 때리면 세상에 오직 자신만 세상 밖으로 멀리 내동댕이쳐진 듯한 느낌을 갖게 마련이었다. 
 
어느 날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이를 잃고, 상실의 아픔 속에서  ’과거’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작가.

병원에서 죽어가는 환자들을 위해 공연을 하는 피에로 바버라. 바버라의 남편 역시 피에로였다. 
이들 부부 사이에 태어난 사랑스런 두 천사 티모와 피니까지. 
이들 가족의 행복한 나날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과 아이들을 태운 피에로 버스가 건널목에서 열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고, 바버라는 세상에 덩그마니 홀로 남겨진다.

"내 가슴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사람들은 이런 시간들을 ’과거’라고 부른다.  나는 이제야 ’과거’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됐다.  우리들이 함께 보냈던 순간들이 마치 비눗방울처럼 내 기억 속에서 날아다닌다.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면서, 눈앞에서 흥겹게 춤을 추듯이 날아다닌다.  반짝이며 스쳐가는 비눗방울 속에서, 나는 ’과거’에서 살고 있던 나 자신을 본다."  (P.12)

상실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걷고 있는 시간의 발목을 사정없이 부러뜨리고 만다.
발목이 부러진 시간은 절뚝거리며 일상의 시간을 따라가지 못한 채, 이내 정상적인 삶의 대열에서 나를 밀어낸다.  깁스를 했던 나의 시간이 다시 깁스를 풀고 밝은 햇살을 다시 보게 될 때에야 비로소 나는 일상적인 삶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과거라는 기억이 남긴 시간의 상처는 문득문득 뒤를 돌아보게 하지만 우리는 그때마다 희망이라는 건강한 힘줄을 얻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까지 나를 기다리는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그 세상이 나를 아프게 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세상이 인정사정없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계속 굴러간다는 사실 그 자체만도 내겐 아픔이었다.  저 바깥세상의 시간은 멈춰 있지 않았다.  지날 때마다 지난 삶과 조금씩 더 멀어지게 하고, 나를 내 가족들로부터 떼놓으려 할 것이었다."   (P.177)

끔찍한 사고를 경험한 지 5일 후, 바버라는 자신이 어떻게 가족들을 떠나보냈으며, 어떻게 삶이 흔들렸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친척들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의 지인들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낸다.  떠난 가족들의 장례식 대신 지인들과 함께 축제를 열어 고인을 기억하고자 했던 작가의 희망 메시지는 독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억압', '감정의 밀물' , '감정의 썰물', 새로운 '출발을 위한 모색'의 '상실의 4단계'를 꿋꿋이 견딘 작가의 강인한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왜 삶을 긍정하고 희망을 전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깨달았다.  작가의 앞날에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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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황규백 그림 / 샘터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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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도 모르게 사르르 단잠에 빠져들 것만 같은 사람이 있다.
눈빛의 대화만으로도 긴 이야기를 아주 오래도록 나눌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날 때마다 우리네 마음과 마음에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강이 물결처럼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의 마음 속에는 모든 인류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해인 수녀님의 책은 참 오랜만이다.
반가운 마음에 선뜻 주문을 하고 택배를 통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그 짧은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렸었다.  언젠가 <민들레 영토>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그때만 해도 수녀님의 시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무런 기교도 없이 맑고 담백하게 쓰여진 시.  피카소의 그림을 보며 “이게 무슨 그림이야! 나도 이런 건 그릴 수 있겠다!” 고 우스갯소리를 하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 시는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엇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나이가 들면서 차츰 이해인 수녀님의 글이 좋아졌다.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책을 펼치면 책 갈피마다 향기가 피어나는 듯하고, 투명한 영혼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바다(海)와 논어의 인(仁)을 좋아해서 해인이라는 필명을 지었다는 클라우디아 수녀님.  암 투병을 하면서 고통도 행복임을 알게 되었다는 말에 가슴이 짠하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됐으며 1장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일상의 나날들’에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과 사람, 계절의 변화와 기억 등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잡아낸 생각들을 수도자가 아닌 일반인의 감성으로 담담히 적고 있다. 법정 스님과 오랫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담은 ’스님의 편지’에서는 다정한 미소를, ’따뜻한 절밥 자비의 밥상’, 김용택 시인에게 보내는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등에서는 유쾌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가 하면, ’어머니를 기억하는 행복’에서는 어머니를 그리는 딸의 그리움이 읽는 이의 가슴에 진한 슬픔으로 스며들게 만든다.

2장 ’어디엘 가도 네가 있네-우정일기’에는 수녀가 10여 년간 쓰고 지우며 쌓아 온 우정에 대한 단상 60여 편이 담겨 있다. 힘든 때일수록 서로 사랑하면 된다고 서로 격려해준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이 오롯이 배어있다.

3장 ’사계절의 정원-수도원 일기’에는 이해인 수녀가 2010년 한 해 동안 수도원의 일상을 적어 내려간 일기가 담겨 있다. 치료의 고통을 견디는 힘든 시간들의 기록, 인사발령이나 죽음의 길로 떠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슬픔,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일의 소소한 행복감 등을 읽노라면 수녀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닜다.

4장 ’누군가를 위한 기도-기도일기’에는 군인들을 위한 기도, 사제를 위한 기도, 교사를 위한 기도 등 주제를 가진 기도일기가 수록됐고, 5장 ’시간의 마디에서-성서묵상일기’에는 이해인 수녀가 1998년~1999년 두 해에 걸쳐 매일 적어 나간 묵상일기를 발췌해 실었다.

마지막 6장 ’그리움은 꽃이 되어-추모일기’에는 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다간 우리 시대의 어른들과 수녀가 맺은 우정과 그리움, 애틋함의 무늬가 새겨진 추모의 글들이 담겨 있다.
피천득, 김수환, 김점선, 장영희, 김형모(’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법정, 이태석, 박완서씨 등. "미리 생각하는 이별은 오늘의 길을 더 열심히 가게 한다"고 애써 슬픔을 감추며 상실의 아픔을 담담히 견디는 모습이 더욱 애잔하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유난히 좋아하여 기도처럼 <서시>를 외우며 살았고, 어쩌면 그 시의 영향으로 수도자의 삶을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견뎌왔는지도 모른다고 고백하는 수녀님의 고운 마음결이 글자 하나하나마다 하얀 벚꽃으로 되살아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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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이외수의 감성산책
이외수 지음, 박경진 그림 / 해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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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천형과 같은 일인 듯하다.
세상에 쉬운 직업이 어디 있겠나만은 하루 스물네 시간 꿈속에서도 좋은 글귀를 생각해야 하는 그 고단한 일이 어찌 항상 좋기만 하랴.  더구나 보이지 않는 생각과 마음속의 것들을 눈에 보이듯 글로 풀어낸다는 것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글로 옮기는 데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가.  혹자는 ’먹고 하는 일이 글 쓰는 일인데 그마저도 못한다면 어찌 살겠나?’하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으나 아무리 직업으로 글을 쓴다 한들 그 일이 항상 쉽기만 할까.

내가 이외수의 글을 처음 읽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90년대초쯤이 아닐까 싶다.
시인 천상병, 걸레스님으로 불리던 중광 스님 그리고 작가 이외수는 그 당시에 그들의 예술성보다는 기이한 행동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로 더 많이 알려졌었다.  나도 다르지 않아 작가 이외수라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의 글을 읽게 되었다.  <벽오금학도> 한 권만 읽으려던 것이 <들개>, <칼> 등으로 이어졌고, 독특한 문체와 상상력은 묘한 매력으로 내 마음을 잡아끌었다.  그야말로 가슴에 시퍼런 칼날을 품은듯, 그의 글에서는 세상을 향한 서늘한 분노가 서려있는 듯했다.

언제부턴가 그의 글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하악 하악>,  <아불류 시불류>등은 그의 습작 노트를 옮겨놓은 것처럼 그때그때 떠오른 단상을 책으로 엮은 듯하다.  작가도 유행을 따르는 것인지는 몰라도 그의 글은 이제 군더더기를 뺀 단촐한 모습이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명언과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일화에 더하여 그의 기발한 착상과 안으로 갈무리한 짧은 구절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제 독자들은 그의 촌철살인에 감탄을 자아내는 듯하다.  ’이외수식 글쓰기’로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소통의 달인’으로 불리는 작가 이외수는 트위터에서 그를 팔로하는 사람이 무려 66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는 여전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청춘의 삶을 살고 있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미련이 그로 하여금 지금껏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젊음을 색깔로 표현하면 초록이다.  그러나 갈색이나 똥색인 젊음도 있다.  희망을 상실한 젊음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라.  한평생 어둠만 지속되는 인생은 없다.  다만 지금은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하자."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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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아침 운동을 걸렀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비 오는 날의 아침 산행을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일본의 원전 사태 이후 비 맞는 일이 두려워졌다.
베란다에 서서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았다.
흐드러지게 피었던 목련의 자태도 비에 젖어 볼품없고, 
하릴없이 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는 내 모습도 처량맞고...
사람의 마음이란 이다지도 변덕스럽다.
지난 주말 여의도 윤중로에서의 내 마음은 이랬었다.

벚꽃축제

못 다한 이야길랑
담에 듣지요
꽃이 좋아서요

못 걸은 길일랑
담에  걷지요
달빛이 좋아서요

우리,
못 다 찍은 사진일랑
담에 찍어요

달빛이 저리 좋은데
시간이 꽃처럼 빛나는데
찬란한 이 순간이 다시 올까요?

그래요
미쳤나봐요
철부지 아이같다
놀려도 좋아요

우연이 빚은
봄의 여백에
꽃으로 쓰는
설레임 한 줄

아,
달빛이 깊어
꽃은 저리 빛나는데...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에서>


주말을 앞둔 사무실 풍경은 번잡스럽다.
길 잃은 사람처럼 나만 홀로 무심한 봄비에 넋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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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다는 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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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문체는 독자의 의식 세계에 개입하여 명사만 남기고 모든 불필요한 조사와 형용사를 가지치기 하는, 텍스트에서는 그 모든 것을 읽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이를테면 거대한 글자 퍼즐에서 명사만 떼어놓은 듯한 기묘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그것은 아마도 그의 깊은 사유에서 비롯된 그만의 사고방식, 그 독특함이 보통의 일반 독자나 그저 그런 작가의 식상한 표현과 구별되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게 한다.  가끔은 차갑다거나 시니컬한 면도 보이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책의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독자와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독자의 속성상 텍스트와의 끝없는 공감이나 교감의 욕심이 책의 내용을 일정 부분 왜곡시키는 경향이 있기에 독자와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독자에 대한 작가의 배려이자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으로 인해 책의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무수한 책의 무리 속에서도 부표처럼 그의 책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알랭 드 보통의 초기 작품으로 알려진 이 책에서 작가는 통념적인 전기(傳記 : Biography) 문학에 대해 반기를 든다.   전적으로 작가 자신의 투사체이자 소설 속의 화자인 ’나’는 ’이기적이고 공감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실연을 당한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비트게슈타인의 책에 나오는  ’공감’ 이라는 말에 이끌려 자신만의 전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나’의 전기는 그 대상의 선택에서부터 기존의 전기와 구별된다.   유명인이나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는 전기문이 역사적 사실을 기록함으로써 객관성을 획득한다는 논리에 저항한다.  시대적 배경이나 문서로 남아있는 모든 자료가 사실일지라도 전기를 읽는 독자가(또는 글을 쓰는 작가라 할지라도) 주인공의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작품 속의 ’나’는 죽어서 화석이 된 2차원적 삶의 전기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한 여인 이사벨 로저스의 삶을 기록한다.  '나'는그녀의 애인이라는 자격으로 그녀의 삶의 영역 안으로 안내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특정한 사건이 주인공의 삶의 방식이나 자아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식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통념적 전기가 아닌, 어쩌면 손톱을 물어뜯는 작은 습관이 한 인간의 삶에 있어 일정한 시기를 지배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작품 속의 '나'는 굳이 가서 확인할 필요도 없이, 어떤 사람이 어떤 것에 어떻게 반응할지 정확하게 아는 것처럼 어떤 사람을 충분히 잘 안다는 완벽한 상징을 추구하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다. 결국 다른 누군가를 속속들이 다 안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의 우회적 표현일지도 모른다.  

"이사벨의 정신 기능 가운데는 공감이라는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우리의 차이를 존중하자는 슬픈 결정으로 만족해야 하는 영역들이 있었다.  왜 슬프냐고? 차이를 존중한다고 으스대며 말하는 것은 사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것, 따라서 솔직히 말하면 논리적으로 존중할 수 없는 것을 존중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악하지도 못하는 것의 가치를 어떻게 존중할 수 있단 말인가? "  (P.327)     

어느 날 알랭 드 보통은 하느님께 이런 메일을 보낼지도 모르겠다.
"하느님, 내가 알고 싶은 이 사람에 대한 모든 자료를 메일로 보내주세요.  탄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모든 사진과 메모에서부터 일기나 문서 등 살아가는 동안 기록한 모든 것들과 내가 알아야 할 세세한 성격과 습관들.  혹시 간과할지 모르는 특이 사항도 별첨으로 보내주세요.  혹시 자료가 너무 많다면 알집으로 파일을 압축하여 보내주세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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