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가고 봄이 왔다 - 혼자여도 괜찮은 계절
최미송 지음, 김규형 사진 / 시드앤피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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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찰 에세이... 라고 해야하나...


처음엔 단순히 한 번의 사랑이 지나간 이후의 이야기들을 쓴 에세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단순히 그런 남녀간의 사랑...
이후의 후회와 반성.
그리고 연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행동과 인생을 통털어 되돌아보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좀 힘든 시기.
사랑이 떠나서 힘들 수도 있고...
그냥 날이 추워서 힘들 수도 있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의 말을 듣고 힘들 수도 있는 그런 상황 이후에 다시 자신을 추스리고, 새로이 다짐하며 자신을 다잡는 그런 모습들을 보게된다.

인생은 롤러코스터라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항상 좋기만도...
항상 나쁘기만도 하지 않을뿐 아니라, 좋아보이는 것들 숨은 이면엔 좋지 않은 것들, 최악엔 되려 나쁜 것들 조차도 함께 있다는 것을 나이를 먹을 수록 알게되고...
그런 것들을 빨리 깨닳을 수록 세상에 더욱 당당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아직도 나처럼 고민고민하며 방황하지 않으려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잡고 있음이 많이 느껴졌다.
물론...
난 작가보다는 조금 더 나아갔지...
왜?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으니 이젠 사랑에 상처를 받는게 단순히 나 맘만 아프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니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작가보다 더 났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아직도 부족하여 방황하고 상처받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을 이 책을 통해 다행이 '그래도 내가 났고만...'이란 위로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상처를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못하듯...
작가처럼 일단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자신을 다독여보자.

그 누구의 응원보다 더 큰 힘이 되면서 나의 봄이 찾아왔음을 알게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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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
백두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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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같은 작가의 이야기.


그래그래...
지금의 나에게서 만족하며 안주하란 말이 아니다.
자신을 믿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음을 응원하라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쓴 후기를 보면서...
'뭐 얼마나... 뭐라 썼기에 다들 자신의 이야기라는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어쩜어쩜...
진짜루 내 이야기다. ㅋㅋㅋ

물론...
연애인들에 대해서는 모르고 관심이 1도 없는 나이기에...
그 부분은 좀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그래도 그걸 단순히 팬심이 아닌 열정으로 본다면...
그럼...
응원해 줘야 하려나?
응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엄마에 대한 부분은...
거참...
난 엄마가 바로 옆에 사시는데도 자주 안들여다보고 맨날 엄마의 도움이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엄청 반성했다.
그런데 마지막...
"그럼 올래?"
라고 하셨던 작가의 엄마의 한마디...

나도 가끔 전화해서 식사하러 오시라 하면 됐다고 하시다가 그래도 강력하게...
"엄마! 엄마 밥까지 다 있으니까 오세요. 오늘은 일부로 엄마 초대하려고 넉넉히 했어요."란 한마디에...
활짝 웃으며 넘어오시는 엄마의 모습과 오버랩되더란...

읽는 내내 반성도 많이 하고, 공감도 많이 하고, 거기에 웃기도 참 많이 웃었던 책.
웃기려 쓴 책은 아닐테지만, 반성하라고 쓴 책은 아닐테지만, 공감 받으려 쓴 책은 아닐테지만 그렇게 느끼는건...
누구나 겪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야기들이때문은 아닐까?

오늘의 나를 되돌아보고 오늘의 나를 응원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책만 읽어도 충분히 나를 되돌아보고 내 자신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남길 수 있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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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양장 세트 (전3권)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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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밤은 무섭지 않아~)


아마 엄마들의 고민중에서 "우리 아이는 밤에 잠을 안자려 해요!"도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뭐... 나도 한때 그랬으니까...

헌데 그건 아이들이 그만큼 맘껏 못놀았고, 맘껏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인걸 요즘에서야 알게 되었다.


요즘은 낮동안 엄마랑 계속 붙어있고, 떠들고 장난하고 그래서인지 뭐 밤에 안잔다고는 안한단...(다행인가? 아님 당연한건가~)


하지만 그럼에도 가끔씩 아이들이

"엄마~ 잠이 안와~" 혹은 "엄마~ 무서워~"라고 하며 잠을 못이루는 경우가 왕왕있다.


이럴때를 미리 예방하는 책인 토닥톧닥 잠자리 그림책.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로 오늘은 뭘 했는지 살펴보고, 그 다음에 이불덮고 자러 눕고, 마지막으로 즐거운 꿈을 꾸는 순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하나하나 읽으면서 잠자리에 들기전에 준비해야할...

그러니까 양치나 세수가 아닌 진짜 잠자기 위해 무얼 준비해야하는지를 배우고 생각하고 그리고 준비할 수 있는 책이다.


9세인 첫째에겐 좀 쉬워서 패스했고~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둘째는 너무너무 좋아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건 오늘아, 안녕과 밤 기차를 타고...

아마도 두 이야기가 하나는 엄마랑 수다떠는 방식으로 중얼중얼 하루를 정리하고, 꿈은 이런 재미있는 꿈을 꾼다고 나오기에 아이가 더 신이나서, 그리고 즐겁게 읽는건 아닐까 싶다.


아이가 잠자기 싫다고 해서 힘들어하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자.

아마 잠자리를 즐거워하고, 자는걸 즐길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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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유전자가 온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6
안덕훈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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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람들의 삶을 담은 이야기.


2009년 용산.
한 건물 옥상에 5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로 인해 한명의 특공대가 죽었다.
그리고 그들은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갔고 그들이 살던 터전은 재개발이 되었다.

재건축이라는거...
물론 좋다.
오래되서 안전에도 위함한 그런 집들을 허물어 새로 튼튼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지어주는 거니까...
헌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기존에 살던 사람들은 더이상 그 곳에 살 수 없게되니 문제가 된다.
기존에 갖고 있던 돈으로는 그곳에 생긴 집을 다시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살인자가 된 그들이 과연 나쁜 사람들이고 나쁜 의도였을까?

그들은 그냥 삶을...
생존을 보장해 달라고 소리친 죄밖에 없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외친 죄 뿐이다.

그런데...
그런 기본적 권리를 요구했음에 결국 살인자로 찍혀 강제로 이사해야했던 그들을 우리는 어떻게 판단해야할까?

하지만 100프로 그들의 편만 들 수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돈이 기본이 되고 지배하는 자본주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회주의가 되거나 집주인이 희생하라는건... 되려 더 큰 모순이기때문이다.

그렇게 강제로 떠나게 만드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도 논리엔 안맞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집주인 편들자는건 아니다.)

사회적으로도 크게 이슈가 되었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사건...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라고 하지만...
한편으로 입시에 치여 사는 아이들이 이걸 읽고 어떤 반응을 할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다.

작가님이나 출판사는 청소년 소설로 이 책을 만들었지만...
난 이 책을 청소년에겐 추천하지 않으련다.
다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먼저 읽고 자신의 아이에게 책을 직접 넘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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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을 멘 예똘이
김용삼 지음 / 아주좋은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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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똘아... 슬퍼하지 마...

지난 가을에 아빠가 돌아가신 예똘이.
그런 예똘이의 가방에 나타난 동물들로 예똘이는 주변을 둘러보게된다.
그러면서 아빠와의 추억들을 기억해 내고 그 기억들로 자신의 슬픔을 이겨내면서 아빠의 빈 자리를 메워간다.

사실 아이에게 부모의 부재는 너무 커서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내가 어릴때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셨다.
내가 어릴땐 대부분 엄마는 집에서 일하는 주부일뿐 한반에 한명정도만 일하는 부모가 있었다.(참고로 한반에 60명이 정원이였지?)
그렇다보니 운동회 등 학교 행사에 부모님이 못오시는 경우도 많았고 부모님이 아닌 이모나 다른 가족이 참여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흔한 풍경이지만 그때 난 혼자 울며 집에 돌아오기도 했고 엄마가 오신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할 만큼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었다.

하물며 맞벌이일 경우도 이러한데...
영영 볼 수 없는 부재라니...
그건 아이에게 세상이 무너지는 소식이다.

그런 예똘이에게...
아니 아이들에게 사실은 네 마음 속에서 함께하는 거라고 아무리 말을 하면 무엇하냐고...

하지만 그런 아이들에게 단순히 설명적 표현으로 "함께 계시는거야~"가 아닌 진짜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 느낌을 9살 첫째도 받았나보다.
읽고 나더니...
"엄마.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날꺼같아."라는 거다.

이 책은 예똘이같은 아이에게도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예똘이같은 친구를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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