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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 1 - 왕의 목소리
임정원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10월
평점 :

한편의 역사 드라마를 책으로 읽어보는 역사소설 중금!
왕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전달자를 중금이라고...(그런데 예전에 어떤 책에서 중금은 그냥 비밀 호위 무사로만 표현하던데... 험험험...)
바야흐로 조선시대! 물론 그 시대에도 종이가 있고, 책이 있고, 그래서 교지가 내려지지만 하다하다 상평통보도 짝퉁이 만연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시대이기에 왕은 또 하나의 보관을 마련해 둔다. 그것에 바로 왕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억하고, 전달하는 전달자 중금!(그나저나 현 시대에 등기부등본도 짝퉁을 만들어 거래하는데, 이정도야 뭐...)
이 책은 제목은 중금이요, 진짜 중금이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역사중 가장 오점이라 표현하는, 그리고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그리고 가장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은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그것만 이야기하면 기존 이야기들과 너무나 비슷하기에 앞선 경종부터 영조, 사도세자, 정조까지를 엮어서 세종과 비견되어지는 정조가 어떻게 성군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역사가들은 조선의 당파싸움이 우리의 역사를 후퇴시켰다 말한다. 이 책 중금은 그 패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그나저나...
과거 모 PD출신 작가가 쓴 책을 읽을 때도, 내가 책을 읽는 것인지, 한편의 드라마를 읽는 것인지 헷갈리며, 신기해하며,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 책 중금도 역시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관점이 기존의 역사책들과는 많이 달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역사 소설이 역사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소설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다시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중금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