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_파올로 코녜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기대평> 인간 내면의 심리묘사가 잘 되어있는 소설을 참 좋아해요. 지나차게 추리적인 것보단 인간 내면의 삶을 표현한 것이 감성적인 것 같거든요. 그녀의 삶을 바라보며 공감하고 저도 치유받고 싶네요. <서평>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지만 그안에 관련된 인물들이 그녀의 일생에 녹아들어 있는 소설이었네요. 물론 우리 나라 문화와 이탈리아는 그 간극차가 있어서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삶을 살아가며 겪을 법한 인간사의 한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한, 인간때문에 고통받기도 하고 그 속에서 나만의 해결점을 찾아 다시 일어서기도 하지만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하진 않았습니다. 불편함 속에서도 인간관계에 얽혀있는 소피아가 있었습니다. 소피아는 어디든 관련되어져 있었지만 주인공이기도 했고, 주변인이 되어 맴돌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인생은 조각 된 퍼즐처럼 퍼져있고 그것이 다시 하나의 큰 틀이 되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살을 옹호하거나 그것이 삶의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우리 삶도 <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 처럼 내 마음 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 자신도 소피아처럼 보이지 않는 검은 옷을 입고 있지만 그것을 겉으로 내색할 수도 없는 답답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각 각의 인생을 들여다 보면 누구하나 풍파가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소설은 어쩌면 우리의 상처이자 인생의 한 단편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갈망하기도 하고 행복한 척 하기도 하며 불행해 하면서도 나 자신을 위로하기도 하죠. 물론 책으로 위로를 받을 순 없겠지만 그녀의 삶속에 거쳐같던 인물들과의 관계적 상처 속에서 회복해가는 그녀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우리는 그저 바라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아프지만 아름답기도 한 소설이 <소피아는 언제사 검은 옷을 입는다> 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내용 자체가 예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시련을 이겨내는 소피아가 아름다웠습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점차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 나이에 겪을 법한 상황들을 보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소설을 쓴 작가 <파올로 코녜티>가 그린 소피아의 삶의 통찰과 안목을 통해 다시 한 번 문학적 미에 빠져들어 봅니다.
[서평]<형사k의 미필적 고의>_이춘길_걷는사랑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결국 <형사K의 미필적고의>의 전체적인 주제가 미필적고의였다. 주인공 '나'는 형에게 차량 명의를 빌려준다. 형은 차량의 실질적 소유자인데 실종되었다. 차를 폐기하려는데 차량이 없다. 강원도 어디 고물상에서 해체되어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형은 도박 생활을 했다. 차를 도난 신고하려니까 차량이 없어서 신고가 안된다. 명의를 빌려준 것만으론 도난 신고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한다. 폐차가 안되니까 세금이 계속 내야하고 벌금도 수백만원이 된다. 그 상황이 되자 나는 끝내 허위로 도난 신고를 한다. 곧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K가 나타나서 수사를 하고 이걸 단순 도난 사건으로 보지 않고 범죄와 관련되었을 것이라 보고 범위를 넓혀간다. 단순 사건인 듯하면서도 범죄 사건처럼 보여졌다. 일단 형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 주인공과는 직접적인 만남 조차도 없었다. 형과 관련 된 상황들도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주인공은 자기 명의로 된 차에 대해 알아야 했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 내고 있었다. <형사K의 미필적고의> 에선 일물들의 행동들을 보면서 앞으로 벌어질 상황의 복선을 알 수 있다. 복선이라고 한 건 그것때문에 일종의 긴장감과 불편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단편소설로서의 축약된 구성 때문인지 상황에 대한 개연성을 따지기에는 상징적인 의미들이 많았다. 그저 글이 이끄는대로 따라 가야했다. 범죄인이 누구였는지 피해자는 어떤 사람인지는 결국 미필적고의라는 주제안에서 독자의 판단을 통해 해석되어 질 것 같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었다. 고의성의 유무를 따지기에는 다소 주관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해결과 극적인 긴장감 그리고 법리를 따져가는 체계적인 추리의 매력이 소설에서 느껴졌다. 짧지만 깊이 있는 묵직함이 있다. 책 표지를 보면 검은 바탕에 K라고 적힌 수첩이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소설집이라 모든 작품과 연결되어지진 않지만 이 책이 갖고 있는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미스터리 스릴러적 매력과 함께 심리표현이 탁월했던 소설이었다.
[서평]<나의 세번째 눈과의 짧은 조우>_브루스보스턴_유정훈옮김_필요한책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와.. ㅎㅎ 음.. 뭐랄까, 뭔가 일반적이지 않은 이 느낌. 평범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 새로움이 항상 긍정적으로 다가와주진 않으니까. 내가 익숙하지 못해서 그런게 맞는 것 같다. <나의 세번째 눈과의 짧은 조우> 는 그랬다. 뭔가 초현실주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었다. 있는 그대로는 소화하기 힘든 표현들이었다. SF의 세계관을 알고 있는 독자들은 또모르겠다. 나는 그냥 초짜다. 그런데 그런 개념들을 몰라도 책을 읽으면 읽혀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얼마전 읽었던 하드SF 장르도 시대적 배경이나 전문 단어들 그리고 세계관에 대한 개념을 몰라서 하나도 이해 할 수가 없었던 아타까운 상황이 있었다. 아무래도 한국 시들의 감성으로 접근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보였다. 솔직한 건 솔직하게 적는게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수상작 몇개와 일부 시들은 머릿속에 형상화하며 잘 읽었다. 물론 초현실주의 SF시라고 분명히 생각했다. 1+1=2 가 꼭 2가 아닐 수 있고 0다음에 1이라지만 그 사이엔 무한한 수들이 있지않은가. <나의 세 번째 눈과의 조우>는 그렇게 다가왔다. 그리고 진짜 나의 세번째 눈으로 바라봐야 할 작품들이었다. 당장은 시가 가진 매력을 알 수는 없지만 차차 이해되리라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어떤 작품들의 장면들을 일부 담은 시는 아닐까. 어떤 시는 제목 읻에 누구누구를 위하여 라누 부제를 달고 있었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시의 맥락을 살펴보면 무슨 일이 있었던 건 분명한 것 같다. <본문 내용 중, 나의 아내는 자신이 원할 때 돌아온다> -모린Maureen을 위하여. 이 부분. "나는 나비로 돌아올 거야," 그녀는 내게 종종 말했다, "제왕나비 아니면 그처럼 아름다운 걸로." 보면 어떤 소설의 일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SF시라고 모두 그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지는 않았다. 호러적인 것도 있었고, 일사의 일부를 담은 것도 있었고, 그냥 시인 것들도 있었다. 대부분 장문의 시로 되어있어서 소설의 한부분이나 수필같이 보여지기도 했다. 우리 시처럼 짧은 건 많지 않았다. 모든 것은 시작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나라 최초의 SF시집으로 보여지는데 시의 본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정서에 맞게 살짝 변화를 주어도 괜찮을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을 시작으로 한국에도 SF시 공모전이 생기고 훗날 미국의 권위있는 SF시의 상이라 일컬어지는 <라이즐링 어워드>에 한국인의 시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는 그런 소소한 희망도 가져 본다. p126 유령 아내의 저주 p169 그늘진 빛 p222 초현실주의 커플 p103 별은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다. p118 나의 아내는 자신이 원할 때 돌아온다.
[서평]<열두개의 달 시화집 겨울>_윤동주_저녁달고양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들과 감성을 자극하는 명시들의 콜라보레이션. 겨울 버전. 정말 조화가 너무 좋았다. 표지도 너무 예쁘다. 마치 내 인생의 단편을 담은 비망록 같기도 하고 일기장처럼 보인다. 하얀바탕의 꽃무늬에 아름다운 글씨체로<열두개의 달 시화집 겨울> 이라고 적혀있다. 표지도 접혀 있지 않아서 심플함이 있다. 정갈하게 느껴지는 이 책은 불필요한 설명없이 시와 그림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물론 화가들에 대한 설명은 되어있다. 그리고 그림의 원초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컬러감에도 신경쓴 듯 보였다. 종이 냄새가 참 좋다. 시들도 엄선해서 잘 뽑아낸 듯 한 편 한 편 다소중함이 느껴졌고 특히 사랑과 관련된 시가 내 취향이었다. 이것이 각 사계절 별로 출간이 되었다고 하니 봄이나 여름, 가을편은 또 얼마나 좋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그림들이 시와 연관성이 있어 보였다. 아무렇게 나열 된 것이 아니었다. 시를 읽으며 옆에 있는 그림을 보며 연관성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두 작품은 실제적으로 관련성은 없지만 나만의 감성 세계에 푸욱 빠져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에 대한 간단한 해석이 있었으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그림도 어떤 사연으로 그려진 건지 알 수 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만약 일일이 그런 것들이 다 나열이 되다면 분량이 많아져서 책이 두껍거나 한권에서 끝나지 않았을 것 같았다. 그림 제목이 영어로 되어있어서 바로 확인 할 수가 없는 부분도 아쉬웠다. 물론 읽으면 되지만 한글이 더 익숙하고 편한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명작 그림들과 시들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각과 그리고 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문학적 매력을 만끽하는 즐거움은 좋다. 고가의 명화들을 책자에 담아서 꺼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을 소장하고 픈 이유가 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아끼는 마음에 받자마자 북커버를 해버렸다. 지금도 내 옆에 두고 생각 날 때마다 펴보는 아이템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