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슬립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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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플롯, 범인 찾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니 문장이 들어온다.


추가)
얼마전에 이 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봤는데 나쁘지 않다.
제목이 좀 그렇긴 하지만..^^;;
<명탐정 필립> -1978년작, 로버트 미첨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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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1-10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연 이름이 ˝미침˝ 인줄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시력이 미침 ㅠ)

noomy 2021-01-10 10:1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남들 다 하는 거 보니 부러워서 나도 한 해 책 결산을 해볼까 한다.^^;

한 해 동안 130권 정도 읽었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다고 할 수 있는데, 책은 '대충 읽자'가 모토라서 권수에 집착하진 않는다. (과연?!) ㅋㅋ 통계를 내는 건 크게 의미 없고 인상 깊었던 책 위주로 짤막하게 얘기해 보겠다.(사진은 사치다.)

 

먼저 2020년의 시작은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였다. 멜랑콜리하면서도 뭔가 있어 보이는(?) '나폴리 4부작'이라는 수식어에 현혹되어 읽기 시작했는데, 홍보 문구에 반은 속았고 반은 안 속았다.(두툼한 책이 4권이라니 ㅠㅠ)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고 '릴라'라는 캐릭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이어 언제나 진리인 만화, 윤지회의 <사기병>, 수신지의 <며느라기>, 보선의 <나의 비거니즘 만화>, 심흥아의 <나는 토토입니다>, 이종철의 <까대기> 등을 재미있게 읽었다. 한번쯤 곱씹을 만한 주제에 그림까지 더해진 좋은 책이었다. 안타까운 건 얼마 전에 윤지회님이 오랜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좋아하는 그림 많이 그리셨으면 한다. R.I.P


그외 1년 동안 읽은 만화나 그래픽 노블중 괜찮았던 책을 짚어보자. 이 이상의 과학 만화를 상상하기 힘든 조진호의 <익스프레스 시리즈(그래비티, 게놈, 아톰)>,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만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이상의 국가 만화(^^;)를 상상하기 힘들게 한 김재훈의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시리즈(덴마크, 부탄, 독일, 캐나다)>, 아직까지 원작 안 읽고 버티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게 만든 <기억 전달자>, <시녀 이야기>, <사피엔스>(요건 다 읽었지만), 헉헉 조금만 쉬고... 아참! <사브리나>, <페르세폴리스>도 좋았다.

 

즐겨 읽는 철학책도 그냥저냥 읽었는데(주로 입문서^^), 특히 기억에 남는 책은 <빅픽쳐>, <살구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등이다. 또한 유튜브에서 <5분 뚝딱 철학>으로 쉽고 재미있게 철학을 소개하는 김필영의 <시간여행, 과학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를 무척 재미있게 읽고는 시간에 대한 여러 철학책을 뒤적거렸다. 그리하여 큰마음 먹고 소광희의 <시간의 철학적 성찰>을 샀는데 모토대로 대충 읽다가 반의 반도 못 읽고 덮어버렸다. 너무 어랴워~ -_-;; 내년에 다시 도전!

 

철학에 관심이 생긴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윤리학에 이르렀다. 필연적으로 동물윤리에도 흥미가 생겨 피터싱어의 <동물해방>, 제임스 레이첼즈의 <동물에서 유래된 인간>을 재미있게 읽었고, 채식과 자연식물식에까지 다다랐다. 이에 하비 다이아몬드, 존 맥두걸, 더글라스 그라함의 여러 저서를 읽었다.

 

소설은 원래 많이 읽지는 않으나 올해는 최대한 가까이하려 애썼다. 국내는 김애란, 김초엽, 손원평, 백수린 등의 책을 읽었고, 국외는 나쓰메 소세키, 카뮈, 대프니 듀 모리에, 무라카미 하루키, 움베르트 에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존 윌리엄스 등의 책을 읽었는데, 특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장미의 이름>, <올리브 키터리지>등이 기억에 남는다.

 

에세이는 홍승은의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황민연의 <몸에도 미니멀리즘>, 이주영의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등이 괜찮았다.

 

종교 관련으로는 원제 스님과 설지 스님의 책이 좋았고, 마지막으로 과학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익스프레스 시리즈가 다 했다.^^;

 

쓰고 보니 쓸데없이 길어진듯 하다. 내년에도 재미있는 책 더 많이 읽고 글도 더 많이 썼으면 하는데 늘 시간이 문제다. 시간만 많으면...아니다. <글쓰기 공작소>에서 이만교는 이렇게 일갈했다. "당신은 소설가인 나를 무척 부러워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거 아니냐고. 자기도 글을 쓰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글쎄다. 겉으로는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하면서 무의식중에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건 고정된 삶을 누리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나 같은 사람이 부럽다고 말하는 '바로 그 삶'일지 모른다." 정말 뼈 때리는 말이다.ㅠㅠ 하고 싶은 일은 그냥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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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12-31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noomy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내년에도 많이 뵙겠습니다~~

noomy 2020-12-31 23:27   좋아요 1 | URL
초딩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늘 아낌없는 좋아요 감사드립니다.^^

파이버 2020-12-31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noomy님~ 130권이라니 엄청 다양한 책들을 만나셨네요! 익스프레스 시리즈 극찬하시니 궁금합니다ㅎㅎ
올해가 벌써 한 시간도 남지 않았네요 내년에는 하고 싶은 일 모두 바라시는대로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noomy 2020-12-31 23:28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파이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익스프레스 시리즈는 강추입니다~ 기회되면 한 번 읽어보세요~^^

han22598 2021-01-01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깔끔한 책 결산이네요^^ noomy은 저랑 독서분야가 많이 겹치지 않네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궁금하네요 2021년에는 어떤 책들을 읽으시고 쓰게 되실지...

noomy 2021-01-01 10:23   좋아요 2 | URL
han22598님 책 결산도 궁금해요~ 올려주세요 ㅋㅋ 저도 그게 좋아요. 서로 관심있고 좋아하는 책을 엿볼 수 있다는거. 그게 같으면 같은데로 다르면 다른데로 재미있거든요. 배우는 것도 많고요~

han22598 2021-01-02 09: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내건 공개하지 않고 혼자서만 누렸네요. 결산이라고 할만한 분량도 안되는 독서량인데 ㅋ 조만간 올려보겠습니다. ㅎㅎ

scott 2021-01-0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미님 2021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찬 나날이 되세요 북플에서 아이폰으로 연하장이 안그려져서 2021년에 태어난🐮흰송아지 한마리만 놓고 가여 ㅋㅋ

noomy 2021-01-01 13: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scott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철학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조던 악포자로 외 지음, 닉 래드퍼드 그림, 송지혜 옮김, 알렉스 카이저만 감수 / 어스본코리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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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정도라니! 초등학생이!! 죄송합니다 요즘 초등학생 무시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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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1-01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왠지 제 수준일 것 같은데...철학...이제 좀 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

noomy 2021-01-01 10:25   좋아요 1 | URL
han22598님 글 보면 충분히 철학적인데요~ ㅎㅎ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 질문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는가
김민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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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수식은 다 건너뛰고 재미있게 읽었다.ㅋㅋ. 1권도 읽어 봐야지. 조만간 토대론과 정합론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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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1-01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대론과 정합론에 관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

noomy 2021-01-01 10:35   좋아요 1 | URL
기대하지 마시옵소서. 언제 쓸지...^^;;;

han22598 2021-01-02 14:12   좋아요 0 | URL
언제가 되든 괜찮습니다 ^^
 
친애하고, 친애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1
백수린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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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시작된 이래, 수많은 변주와 변용을 허용했던 엄마와 딸의 이야기. 끊임없이 반복되고 윤회되는 운명 속에서 육체의 틀은 고정되고 이야기만 바뀌는 것인지도. 마치 시시포스의 형벌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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