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허름한 두붓집벚꽃이 피기 전에 모두부를 시켜놓고나는 파도를 보네 어디로 갔을까해변의 젖은 발자국들을 보네

단풍나무 그늘강물은 수시로 가고 수없이 가는데 가는 물 위에 단풍나무 그늘은 남는다 흘러갈 수 없는 저 마음은 때때로 푸르렀다가 붉었다가 한다 속이 성긴 날이 오면 별을 쏟아내는 저그늘 어디로도 가지는 못하고 집도 없이 옛날도 없이 그저물속에 들어앉은 큰 돌 하나 안고 살아간다

나의 발가락은 서로 미워하지 않도록 태어났습니다

나는 좀 느려도 돼

나의 오후는 두부 한모 사는 일로 가득합니다두부가 흔들거리면 나의 윤곽은 반듯해집니다멀리 가서 두부 한 모를 받아들고 돌아오는 길은두부가 비로소 두부가 되는 길입니다두부는 내게로 와서 드디어 말랑거립니다.
오늘 저녁에 나는 두부 한 모를 가진 사람입니다나의 생애와 두부의 생애로 이 밤이 물컹하며 지나갑니다

백미! 쿠쿠가 맛있는 취사를 시작합니다

연필을 잘 깎아서 힘주어 쓰면까만 글자들로 들어가는 아침의 마음은종이 위에서 긁히고 번져도 저녁의 마음이 되지는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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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있다면,
운동을 잘하는 사람은 흔들려야 배운다는 걸 이해하고있다는 점일 거예요. 그런 사람은 ‘이렇게 흔들리는 게맞나?‘ 대신에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해 볼까?‘라고

그러니 무엇이든 시작해 봐요.

진지한 마음은넣어 두고시작하기운동을 어렵게 만드는것들을 넘어서기柒

칭찬이나 보상을 통해 바람직한 행동의 강도와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

온전한 휴식을 위해서는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 필요해요. 타인과의 연결은 꼭 필요하지만, 24시간 내내일 필요는 없겠죠. 방해받지 않기 위해 휴대폰 알람을 꺼 둘 수도있어요. 하지만 우리 뇌는 연락을 확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일부를 사용하게 된다고 해요. 선명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대폰의 전원을 꺼 보는 건 어떨까요?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온다. 돈이든 체력이든 무언가를 갖추기 위해서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길고 지

내 삶에 꼭 맞는 체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제자리걸음도운동입니다가볍게 움직이며 알아 가는 내 몸

호흡도 운동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호흡은 우리가 하루에도 만 번 넘게 하고 있는 가장 쉬운 운동이랍니다.
그래서 호흡의 질이 올라간다는 것은 곧 자연스레 하루의 질이 올라간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이렇게 중요한호흡,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쉽게 좋은 호흡을만드는 방법은 코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코로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코호흡이라고 합니다.
이를 연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콧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을 허밍을 한다고 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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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中에서. 백석.

백석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한민족의 대표 시인이자 번역가.
그의 시는 평안도 지방의 사투리를 사용해 매우 향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었지만동시에 매우 모던한 방식으로 창작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간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한 시인이었으나.
월북한 뒤로 정치적인 이유로 남한과 북한 모두에서 평가 절하되었다가1988년 월북작가 해금 조치 이후로 남한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시처럼 살고, 시처럼 사랑한 모던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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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도끼다 -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지성의 문장들
김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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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언어로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를 필사로 만난다....

최재천, 김훈, 김형석 등 한국의 어른으로부
터 미국 최고의 경제 칼럼니스트 모건
하우절,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같은 세계 석학 그리고 조수용, 장기하, 송은이 등
‘자기 삶의 철학자‘의 목소리가 녹아 있다.

요즘 같이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지성의
문장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좋았다!





2
분명 어제 매화 꽃이 피었는데...
오늘은 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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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가난하다고 해서 비천한 것은 아니다. 가난을 의식할 때 그는 비천해진다. 부자라 해서 비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자기의 부를 의식할 때 비천해진다.

감사


감사하는 마음, 그것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감정이 아니라 실은 자기 자신의 평화를 위해서이다. 감사하는 행위, 그것은 벽에다 던지는 공처럼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불안


사람들은 어린애들처럼 기쁜 일이 생기면 안전한 곳으로도망치려고들 한다. 재물이나 사랑을 얻은 자리에서는 빨리 도망쳐야 한다고 믿고 있다. 훔친 물건은 그 현장에서멀리 떠나야만 완전한 자기 소유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대체로 뜻밖의 기쁜 일이 닥쳐왔을 때는 그것을 훔친 물건이나 혹은 다시 빼앗기고 말 물건처럼 여긴다. 우리는 그만큼 기쁨에 익숙해 있지 않다. 그러나 슬픔은 대개가 다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자기가 가지고있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

비방

남을 비방한다는 것은 그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일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거지를 동정하지, 비방하지는 않는다.

사랑


상처를 내지 않고는 사랑을 할 수 없다.

사랑이 좋아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데 있다. 그러기에 사랑은 어둠이 있어야 비로소볼 수 있는 별처럼 아픔을 통해서만 서로 만져볼 수 있는지고한 희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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