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ty 2006-01-02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다른분들 서재에서 성함은 많이 뵈었는데 새해를 맞아 용기내어(?) 인사드립니다;
기생충학을 하시는 분이라고 해서 인상적이었답니다.
예전 학부 때 인간어쩌구 해서 의대 교수님들 약 30-40분이 차례로 전공 분야를 한 시간씩 강의해주시는 매우 유익한 수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기생충학 교수님이 말씀하신게 굉장히 재미있었거든요.
"내가 70년대 유학갈 때만 해도 기생충학이 제일 중요한 분야여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 2-3명을 뽑아서 국가에서 장학금을 주고 기생충을 공부하러 보냈거든. 근데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기생충이 거의 박멸되어서 아무도 기생충학에 신경을 안 쓰더라구. 학문은 역시 시기를 잘 타야 돼~ (학생들 대폭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도 그 분에게서 기생충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수업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오래전 얘기지만요.
하여간, 기생충하니 그 때 생각도 나고 해서 방명록에 장문을 쓰고 갑니다 ^^;;
앞으로 자주 찾아뵐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도 바라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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