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sta 2004-09-05
마태우스님, 덕분에 재밌었습니다. 마태님, 덕분에 재밌게 먹고 마시고 웃고 이야기하고 오래간만에 대학로 구경한 것도 참 좋더군요. 기차역이 확 바뀐것도 처음 봤고, 서울구경에 넋이 나간 시골아줌마가 된 기분이었답니다. ㅋㅋ..
결혼 전, 이화사거리 어느 건물에 직장이 있었어요. 날이 추워지다가 어느날 바람이 많이 불면 신발 발바닥이 폭신할 정도로 노란 은행잎이 쌓이곤 했지요. 입에서 입김이 나올 무렵의 어느 아침. 노랗고 폭신한 그 길이 떠올라서 너무 좋았답니다. 떡볶이 집이 어디 있는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자세히 알려주세요. 그쪽에서 근 십년 살다시피 했는데 왜 몰랐을까나.. 아쉽구만요. (그러고보니 그 근처 술집에서 마주쳤을지도..으흐흐흐..;;;;)
님 덕분에 궁금하던 서재주인들 얼굴을 보니 넘넘 반가왔고, 캬캬, 느무나 잘 어울리던 두 분을 보니 제가 다 흐믓했고(맴은 쓰렸지만 ㅜ.-) 생각지도 못한 동창을 십 몇년 만에 만나게 되니 웃음이 났습니다.
번개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더라면,, 미리 말해서 그냥 돼지고기집으로 가는건데.. ㅠ.ㅜ 넘 미안하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언젠간 꼭 이 원수(?)를 갚도록 하지요. 그리고 그때는 흙, 그 '대작'말고 술로 '대작'을 해BoA요. :)
즐거운 저녁이었답니다. 마태님 행복하세요. (빨리 날 잡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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