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거대한 슬픔 김별아 근대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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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9년에서 2019년 100년의 세월동안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일이 있었다.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서  연초부터 다양한 전시회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예술의 전당 등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전시를 보면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사람과 임시정부에 대한 기록과 전시를 볼 기회가 많았다. 지금도 찾아보면 이런 기획전시가 있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정부의 시작을 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취하는 이들이 아직까지도 논쟁을 하고 있다. 그런 논쟁을 떠나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가치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3.1운동을 계기로 모든 대외적인 항일운동의 구심점이 되고자 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수립과 더불어 험란한 여정을 겪게 된다. 그곳의 중심에는 백범 김구가 자리하고 있다. 항일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백범 김구, 그를 알 수 있는 작품으로는 백범일지를 생각하게 된다. 읽은 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나 소설로 인간 김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에 김구를 다룬 영화 한 편이 개봉했었고 올해는 김별아의 소설로 백범 김구를 만나게 되었다. 

[미실]이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김별아 작가의 <백범, 거대한 슬픔>은 2008년에 출간된 작품이라고 한다.다른  출판사에서 백범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이 이번에 해냄에서 새로 나온 것이다. 저자의 소설의 많이 접하지 않은 탓에 모르고 있었다.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오는 부분은 강하고 거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백범 김구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고뇌와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제목에서도 <백범, 거대한 슬픔>이라고 하면서 김구의 인간적인 고뇌와  슬픔을 그리고자 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3인칭 시점이 아닌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개인적인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소설이다. 26년간 떠돌면서 독립운동을 하던 그가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그리고 허망하게 독립이 되면서 미군수송기를 타고 오면서 느끼는 감정, 무엇보다 나라를 잃은 민초들에 대한 슬픔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았다.

김구 자신의 젊은날과 성장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 그리고 억척스럽게 살았던 강한 어머니와 아내와 자식의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다. 소설을 읽다 보면 그의 고뇌와 슬픔을 가슴에 느끼면서 사회적인 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면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성동구 금호동 금남시장에는 김구가 마련해서 교육의 장을 펼쳤던 백범학원터가  남아있는데 그곳의 기념비도 다시 한번 챙겨봐야겠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을 담은 경교장과 묘소가 있는 백범기념관도 찾아보려 한다.

자주적인 해방이 아님에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그들의 모습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친일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 역사 속에서 작금의 일본과의 관계를 보면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즈음 백범 김구의 소설을 접하면서 역사와 국가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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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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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올 초에는 7년가까이 혈액암으로 투병하시던 친정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했고 그 과정에서 병원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산다는 것, 그리고 생을 잘 마감한다는 것에 대한 한층 깊은 고민을 했던 거 같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평생하게 되는데 그 바탕에는 역시 건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 건강하게 사는 것은 병이 하나도 없이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라는 책은 건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얼핏얼핏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대로 책을 접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 책은 건강을 위해서는 미생물 세균을 적대시하고 박멸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이루면서 공존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 유지법이라는 것을 배웠다.

 

산을 좋아하고 미생물을 연구하는 치과의사 김혜성씨는 서문을 통해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밝히고 있다. WTO에서 말한 건강의 정의는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일을 하면서 지낼 수 있을 만큰 정신과 육체가 온전하고 사회적 관계가 준비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건강의 정의를 말하면서 위중한 질병을 말하기 보다는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밝힌다. 다른 것 같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다른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암에 걸려서 암을 이겨내는 방법, 혹은 예방법을 배우기에 급급한 것보다 지금 건강한때 건강을 지키는 것에 더 중점을 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건강에 대해서 말하면서 중한 병보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늘 노출되는 감기, 배탈, 치통 등등 일상적인 가벼운 병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주 접하게 되는 질환과 우리 몸의 미생물과의 균형을 이야기하면서 건강유지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우선 이 책의 제목에도 나온 '통생명체'라는 말뜻을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20세기까지 세균은 무조건 박멸하는게 기본 생각이었다면 21세기에는 박멸이 아닌 공존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 항생제를 통해서 박멸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이 등장하기도 하고 이제는 내 몸에 늘 살고 있는 미생물과 공존하는 통생명체로 인지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말이다. 미생물과 내 몸을 함께 인정한다는 의미의 통생명체. 그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먹고 소화하는 한 과정을 통으로 봐서 통생명체 라고 하기도 하고 통하는 의미의 통생명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 책의 기본은 미생물과의 공존의 통생명체로 몸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책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관점의 변화였다. 1장에서 사람의 시선이 아닌 우리 몸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시점으로 인간에게 하는 말. 다시 말하면 내몸을 다시 보게 되는 관점을 재미있게 경험하게 된 장이었다. 우리 몸에 가장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 소화기관에 당연히 문제가 많이 생겨서 병원도 자주 찾게 된다. 그래서 피부, 구강, 장, 호흡기 부분에 대한 미생물을 다뤄주고 어떻게 관리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책에서 전체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균형이다. 좋은 미생물과 그렇지 않은 미생물이 공존하기에 우리 몸은 스스로 알아서 균형을 이루면서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균형은 다른 말로 면역력이 있따는 말이다. 이러한 균형이 깨지고 면역이 약해지면 병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에 내 몸의 미생물을 잘 다루는 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병이 났을 때 너무 손쉽게 사용하는 항생제는 나쁜 세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좋은 미생물까지 제거하고 그런 가운데 강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해야 할 부분이다. 평소 건강한 면역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샤워제품이나 치약 등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가 좋은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터전을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계면활성제가 안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최소 7번이상 잘 헹구어야 한다는 사실. 말린 대변 무게의 1/3은 장세균의 사체들이라고 하듯이 배변을 통해 대장에 살고 있는 나쁜 세균의 빠져나가기 때문에 변비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하기, 구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몸의 면역력을 상당히 올려준다는 점 또한 새롭게 인지하게 된 사실이다.

 

가장 관심가는 건 역시 내 몸을 어떻게 돌보는가 하는 방법론적인 면이다. 3장에서 배우 내 몸 돌보기 방법을 보면 약은 급할 때만 먹고,음식과 운동을 통해 평소 면역력과 건강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내 몸 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종류와 이름까지 기억할 필요는 없다. 단지 내 몸 속에서 나쁜 미생물을 몰아낼 수 없고 공존해야 한다면 면역력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노화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느낀다. 다시 말하면 건강하게 늙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나이들기. 이제는 백세시대라고 장수하는 사람들을 흔히 보지만 건강하지 않고 삶의 질이 떨어져 살기를 원치는 않는다. 건강하게 나이들기 위해서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사는 방법을 이 책에서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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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주문
니시 카나코 지음, 이영미 옮김 / 해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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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단단해질거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젊은 날에는 폭풍우같은 방황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청춘이라는 강을 건너기 때문에 불완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년이 되고 어른이 되었다고 누구나 느끼는 그 때가 되면 마음이 단단해지고 안정적이 될거라고 말이다. 그러나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긴장감과 불안감을 안고 있다. 머리로 알던 것들은 그때가 되어 경험을 해야 비로소 마음으로 제대로 알게 된다. 나 역시 중년이 된 지금 어린 시절 생각하던 것과 다른 중년의 허전함과 불안감을 안고 있는 평범한 중년의 한 사람이 되었다.

단단해진 마음과는 달리 조금은 허전하고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지는 때가 생기는 것 또한 달라지지 않은 현재의 내게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는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니시 가나코의 <마법의 주문>이라는 소설이다. 니시 가나코는 일본 문학계에서는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소설가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작품이 소개되었지만 그녀의 작품은 처음 접한다. 나오키 상을 비롯해서 많은 작품상을 휩쓸었다는 현대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살펴볼 수 있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소녀에게 눈물처럼 비처럼 떨어지는 마법의 주문같은 한마디...책을 읽고 나면 표지의 의미를 그제서야 알아챌 수 있었다.

소설은 8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니키 가나코는 원래 장편소설을 쓰는 긴호흡의 작가라고 한다. 누군가의 조언을 따라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 역시 단편소설보다는 중장편 소설에 익숙한 편이라서 오랜만에 단편소설을 읽었던 거 같다.

단편소설이 갖는 매력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복잡한 갈등 구조를 벗어나 보다 명확한 사실에 집중하지만 여윤을 남기고 메시지를 던져주는 느낌의 단편소설들이다. 앞부부에 실린 '불사르다'와 '딸기'를 읽고나서 소설집의 구도같은게 바로 윤곽이 잡혔다. 상처받은 주인공은 여성이고 그리고 그녀에게 위로가 되는 한마디를 던지는 인물은 소외된 아저씨라는 점이다. 다른 작품도 이런 구조일까 했는데 8편의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은 모두 여성이고 위로의 메시지는 소외된 인물에게서 듣게 된다. 그것도 무심하게 툭 뱉듯이 말이다.

저자가 여성이기 때문일까 등장인물이 모두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눈에 뜨이고 작품이 모두 단순하고 명쾌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단편소설 중에 분량에 비해서 메타포를 강하게 넣어서 어려운 작품은 그리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교적 쉽게 읽히고 가독성도 있다. 성추행을 당한 소녀, 미래가 불안한 모델, 사랑이 떠나감을 느끼는 여인 등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 모두 아픔을 간직하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인물이다. 인생에서 위로는 세대를 나누지 않는다. 너는 잘 살고 있고 잘 살았다는 무심한 한마디가 때로는 큰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무심히 받는 위로의 말 한마디에도 큰 힘을 얻게 된다.

마법의 주문같은 한 마디가 무엇이었는지 작품 속에서 찾아보면서 내가 지금 받고 싶은 위로의 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삶에 지치고 피곤한 당신에게 스스로 건넬 수 있는 무심한 위로의 한마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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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회화 : 알라딘 (스크립트북 + 워크북 + MP3 CD 1장) -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라이언 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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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으로는 부족하다고 두 번, 세 번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영화 아시죠? 알라딘의 흥행열풍이 대단해요. 우리집의 아들 딸도 알라딘을 보고 와서 계속 ost를 듣고 있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라서 노래도 찾아서 듣고 예전에 보지 않았던 애니메이션 알라딘도 다시 찾아서 보게 되네요. 그리고 또 하나 스크린 영어회화 알라딘으로 애니메이션의 명작면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죠. 길벗이지톡에서 나온 <스크린 영어회화 알라딘>은 애니메이션 속의 30장면을 대본을 만날 수 있답니다.

 

 

 

대사가 수록된 시디가 들어있어서 집에서는 시디로 들을 수 있지만 전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서 듣고 다녀요. 어디서든지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더군요. 이번주에 공부한 범위는 알라딘의 DAY8 ~ DAY15랍니다. 하루에 한 개 혹은 두 개씩 들으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거 같아요. 두 권의 책 중에서 스크립트북은 장면의 배경과 지문, 대사가 모두 나와있어서 MP3를 듣기 전에 먼저 보는게 좋더군요. MP3에는 대사만 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인 장면의 느낌을 알아두고 단어나 문장도 살펴보고 있답니다.

 

 

궁궐 밖이 궁금해서 나온 자스민은 알라딘과 함께 쫓기게 되는데 결국 자파가 보낸 근위병들에게 잡히게 되죠. 영화와 조금 다른 부분도 이 부분이에요. 자파가 보낸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자스민은 끌려가고 알라딘은 그녀가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답니다. 그리고 거지 분장을 하고 나타난 자파가 알라딘을 유혹해서 마법의 램프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죠. 이번주에 공부한 내용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아무래도 동굴 속에 갇힌 알라딘이 지니를 만나는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영상으로 보면 아주 화려한 장면이지만 문장과 대사로 만나게 되네요.

하루하루 공부한 장면 중에서 '바로 이 장면'은 워크북에서 대사만 나온 편집으로 다시 만나게 된답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감탄사가 많이 나오는 부분도 있어서 분량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어요. 구어체에서 사용되는 표현들이 많아서 듣는 재미 배우는 재미가 있어요.

 

 

 

'네가 알 바 아니야'의 뜻을 가지고 있는 'That's not your concern.'은 새롭게 배운 표현이에요. 보통은 'None of your buiness'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표현도 있었군요.

'Will you knock it off?' 는 '이제 그만 좀 할래?"라는 표현이에요. 상대가 귀찮게 계속 하는 행동에 딱 절절하게 사용되는 표현인데 기억에 남네요.

'Mind if I do?' 는 간단하지만 원래는 긴 문장이에요. 'Would you mind if I do?'의 줄임말이에요. 문어체에서는 길게 문법에 맞춰서 사용하게 되지만 구어체가 되면 긴 문장들이 곧잘 줄어들게 되요. 실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은 이런 구어체적인 표현들이겠죠? 애니메이션의 대본집을 배우니 구처체적인 문장을 많이 배우게 되어 재미나네요.

워크북에서도 mp3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주요표현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답니다. 문제도 풀고 주요표현과 문장의 대사까지 정리하면서 워크북으로 마무리합니다. 다음주에도 스크린영어회화 알라딘으로 하는 영어공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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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저스티스 1~3 세트 - 전3권
장호 지음 / 해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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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는 되도록 한꺼번에 시간을 내서 집중해서 보는 걸 즐긴다. 그러나 일상에서 시간을 낸다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책을 펴서 읽기 마련인데 이럴 때는 집중도가 아무래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번에 접한 장호 장편소설 <저스티스>는 드라마로 재작되어 현재 방송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유명세를 익히 알고 있었다. 어느정도 짐작했지만 역시 손에 잡는 순간 끝까지 읽어버리고야 마는 장편소설이었다. 시간나는 대로 읽어야지 했는데 한번 잡으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가독성이 좋아서 날밤을 새서 다 읽고 말았다. 전 3권 각 권당 4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지만 고난도의 추리를 요하는 작품은 아니라서 흐름을 따라서 시간 순삭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그 다음의 내용이 대단한 반전을 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알수없는 흡입력이 있기 때문에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을 때는 되도록 종이책으로 즐기는 편이어서 웹소설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다. 장호의 <저스티스>는 2012년에 단편소설로 선보인 후에 5년 후인 2016년에 <저스트스>라는 제목으로 웹소설을 선보였다고 한다. 단편일 때보다 여검사의 분량이 확실하게 늘어나고 이야기 구조도 탄탄해졌다고 한다. 이미 끝을 알고 있는 독자들이 많겠지만 웹에서 접하지 못한 나로써는 결말이 흘러나오기 전에 단번에 소설책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나름 즐기는 쾌감이었던 거 같다. 저자가 이미 밝혔듯이 장르소설 상업소설을 표방한다고 하지만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문자의 향연에 빠지게 하기에는 충분한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다.

 

 

 

 

이미 결말을 알고 누가 범인지도 알것 같은데 왜 멈추지 않고 계속 읽게 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았다. 자문자답을 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사회와의 연관성때문인 것 같다. 막연한 개인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 그리고 권력을 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들의 대립이 그려지고 사회면 어딘가에서 봄직한 일들이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여배우들이 하나씩 사라져가지만 그들의 아직까지 대중의 관십을 받지 못한 인물들, 그런 배우를 타겟으로 하는 이의 권력은 예상치 못한 정도이지만 단순한 성적 쾌락의 도구가 아닌 인간을 망가뜨리는데 환희를 느끼는 사이코패스라는 점이 또한 인상적이다.

스타 변호사이자 타락한 변호사인 주인공 이태경을 통해서 사회에서 악에 부에 권력에 굴하는 배운 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한 한편으로는 그가 결국 마지막에 선택하는 저스티스에 쾌감을 느끼게도 된다.

 

 

 

사라지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있는 장자연 여배우의 사건이 떠오른다. 또한 사회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고 나라를 대변하는 거대한 기업이 암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의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모기업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끝까지 정의를 이뤄내는 당찬 서준미 검사와 같은 사람이 현실에서 과연 이존재할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있기를 바라게 되는 인물이다. 흔들리지 않는 그 모습이 소설이기에 가능한 게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까지 생기면서 말이다.

드라마로 방송되고 있는 <저스티스>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유는 작가의 작품을 완독한 다음에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속의 인물이 워낙 많이 나와서 인물관계도를 그리면서까지 책을 읽었다. 그 덕분에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인물이 축소되고 이름이 바뀌게 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가장 기대되는 인물은 악마같은 현회장 역의 손현주와 악마에게 영혼을 판 변호사 이태경 역의 최진혁이다. 이들의 날선 대립과 악마적인 연기를 떠올리면서 책을 읽었던 거 같다. 서준미 검사 역의 나나 역시 이전의 경찰 등의 역할을 했기 때문인지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거 같다.

소설을 어렵지 않다. 많은 생각을 요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한번쯤 우리사회에 더럽혀진 곳곳을 시원하게 청소해줄 정의가 존재하기를 바랐다면 그 부분을 조금은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활자를 훑어내려가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 <저스티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소설이었다.

저자는 일본의 미야베미유키, 미국의 스티븐 킹을 떠올리면서 미스터리 소설의 팬으로 한국에서도 그런 멋진 소설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 역시 이미 그런 작품을 위해서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미스터리를 충분히 담았기 때문에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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