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6 - 5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6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야기의 무대는 4부에서 보았던 만주, 서울, 진주, 평사리, 일본 등으로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무작정 확대되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러한 분산은 5부에서도 계속됩니다.

누구에게나 일제 말기의 상황은 암담하고 절망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살아남는 길은 만주로 망명하거나, 적극적으로 친일을 하거나, 아니면 폐인처럼 그날그날 견디거나 하는 것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참담하고 허무한 느낌은 모든 등장인물에 공통된 정서이며, 언제 올지 알 수 없이 아득한 일제의 종말을 고대하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줄거리>

홍이는 좀 예민해져있다. 물자가 부족해 운영하던 정비공장을 정리해야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죽으면 염해달라던 주갑의 소식을 몰라 애가 탄다. 4년전 송영광이 만주에 왔을 때 송관수와 화해시켜 주지 못한 것도 하나의 짐으로 남아있다. 관수는 점점 자신의 할일이 없어진 것에 예민해 하지만 실상은 아들 영광이 보고 싶어 술이 과해지고 식구들에게 주정을 한다. 관수가 목단강으로 간 후 영광이 악극단을 따라 신경으로 오자 홍이는 "이번에는 꼭"이란 심정으로 영광을 만난다. 영광은 순순히 아버지를 만나겠다고 하며 마치 어리광을 부리듯 홍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술이 깬 후엔 후회를 한다. 신경의 공연을 마치고 길림에서 공연을 하는데 마천일이 영광을 찾아온다. 유행하는 호열자로 송관수가 죽었다는 기별을 갖고.

선혜는 오랜 만에 명희가 원장으로 있는 유치원으로 찾아 가 안부를 물으며 한담을 나눈다. 조용하가 죽고 그 유산 문제로 또 한 번 시끄러울 때 조찬하는 단호히 형의 유산을 거부하며 명희에게 적잖은 유산이 돌아가게 해주었다. 명희는 조용하가 죽은 후 5년 만에 통영의 구석진 곳에서 나와 서울로 돌아왔다. 명희가 선혜와 더불어 시국 이야기를 나누며 곧 권 선생과 강원도 산골로 들어가야하는 선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무용가 배설자가 들어온다. 선혜는 배설자의 교활함을 잘 알고 있던 터라 명희에게 교분을 짓지말라 충고한다. 배설자는 선혜와 한바탕 입씨름을 한 후 돌아간다. 선혜가 돌아간 후 명희는 양현과 함께 혜숙의 양장점에 들른다. 환국의 집 근처에서 양장점을 운영하는 혜숙을 양현과 다른 식구들은 환국의 친구 미망인으로 알고 있다. 영광은 혜숙에게는 죽은 사람과 다름 없으니 틀린 말이 아니랄 수도 있겠다. 재영(환국의 아들)의 첫돌이라 환국의 집에는 손님들이 여럿 와 있다. 환국은 황태수의 막내딸인 덕희와 혼인했다. 덕희는 막내딸답게 사랑을 독점하려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피도 섞이지 않은 양현에게 식구들의 사랑이 쏠리는 것을 못참아 한다. 여의전에 다니고 있는 양현을 서희는 두 아들 못지 않게, 아니 아들들보다 더 사랑하였으며 그런 시어머니의 사랑을 시샘한다. 사랑방에는 길상과 황태수, 서의돈, 임명빈이 술상을 마주하고 앉았으나 분위기는 침울하다. 시국은 나날이 어두워지고 일본의 침몰에 조선 민족이 얼마나 희생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길상은 관수의 죽음으로 더욱 침울해져 있으며 자신이 지리산 골짜기도 만주 벌판도 아닌 서울의 넓은 집에 앉아 있는 처지가 뼈아픈 것이다.

관수의 유해를 안고 진주로 들어선 영광과 영선네를 이제는 시내 남강여관의 주인이 된 장연학이 맞이한다. 연학은 관수의 유해 앞에 향을 사르고 뜨겁게 운다. 진주에서 도솔암으로 간 영광 모자는 다시 강쇠네 집으로 간다. 그곳에서 비로소 강쇠 내외와 영선네는 사돈으로 대면하며 인사를 나누고 연락을 받은 영선과 김휘도 달려와 눈물을 흘린다. 다음 날 유해는 도솔암을 떠나 강가로 가고 도솔암의 주지가 된 소지감이 독경을 하는 가운데 영광과 휘는 나룻배에 앉아 유골을 강물에 뿌린다. 휘는 침묵으로 그 자리를 지켰으며 영광은 뱃바닥을 두들기며 통곡했다. 도솔암으로 돌아 온 일행에게 영광은 부친이 홍이에게 쓴 유서를 꺼내 보이고 강쇠는 길상에게도 보이라며 다시 영광에게 돌려준다. 영선네는 당분간 도솔암에 머물기로 하고 영광은 환국에게 가기 위해 강을 따라 걷는다. 영광이 바위에 앉아 시름에 젖어 있는데 양현이 조용히 나타나 미처 영광을 보지 못한 채 쓸쓸히 가져 온 꽃다발을 강물에 던지고 소리 없이 운다. 뜻밖의 상황에 영광이 숨을 죽이고 있는데 얼굴을 오랫동안 씻은 양현이 돌아서서 영광을 보더니 급히 스쳐 지난다. 영광은 마치 환상을 본 것처럼 어리둥절해 있다가 환국의 집으로 들어서는데 그곳에 양현이 윤국과 함께 있어 당황한다. 환국은 영광을 반갑게 맞이하고 둘은 다음 날 등산하러 간다며 산으로 간다. 윤국과 양현은 이 부사댁으로 간다. 그동안 이 부사댁의 요청으로 양현은 호적을 옮겨 최양현에서 이양현이 되었는데 양현을 끔찍이 사랑하는 서희의 행동으로는 뜻밖이라 환구과 윤국은 의아해했다. 이 부사댁에는 둘째 아들 민우가 방학이라 돌아와 있었고, 윤국을 보자마자 함께 나가자하여 나갔고, 박씨 부인은 양현을 따뜻이 맞이한다

통영에는 영선과 숙이가 이웃하고 살았는데 서로 사이가 좋았다. 그러나 영호는 휘를 얕잡아봤고,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은 그저 인사나 나눌 정도였다. 어느 날 한복이 다니러 왔다가 영선을 알아보고 영호도 영선이 송관수의 딸이란 걸 알고는 한결 다정하게 군다. 조병수에게 소목일을 배운 휘는 병수가 부친 조준구의 시중을 들면서 독립시켜 준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다. 조준구는 쇠전 한 푼까지 다 털어먹은 뒤 병수에게 몸을 의지했는데 일 년동안 호의호식, 보약이다 뭐다 챙겨 먹으며 아들 살림을 뿌리째 뽑으려 들었고, 병수에게는 불구를 조롱하며 잔인하게 굴었다. 그후 조준구는 중풍으로 쓰러져 하반신이 마비되었는데 한층 잔혹해지고 광란스러워 별의별 요구가 많아 조병수는 하루도 편한 날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휘는 이런 스승이 안쓰러워 찾아가서는 산에나 좀 다녀오시라든가, 경주를 함께 다녀오자며 위로하지만 병수는 부친의 병 때문에 움직일 수 없다고 거절하고 있다. 한편 몽치는 그동안 산에서 내려와 배를 탔는데 어쩌다 통영에 내리면 누이 숙이한테는 인사만 할 뿐 산에서 함께 자란 휘의 집에서 묵곤하여 숙의 애를 태운다. 몽치는 어렴풋이 영호가 처음 자신을 봤을 때 괄시하던 기억을 잊지 못한 것이다. 해도사가 왔다는 전갈을 받고 몽치는 휘의 집에 간다. 해도사가 한복이 권하더라며 혼인말을 꺼내자 몽치는 선주가 되기 전까지는 장가를 들지 않겠다고 잘라 말한다. 조병수 집에서 술상을 받던 해도사와 소지감은 조준구의 고함 소리에 놀란다. 해도사는 조준구의 행패를 듣고는 겁을 좀 주어서 집안을 조용하게 해주려고 조준구에게 자신을 도사라 칭하고 몇 마디 나눈다. 그러다보니 조준구가 미워지기보다는 떠날 길을 생각하지 않는 -구제받지 못하는 자에 대한- 측은함과 슬픔이 밀려들어 조용히 방을 나온다. 숙이는 배 타러 나가는 몽치를 붙들어 옷 한 벌을 갈아입혀준다. 그동안 자신이 돌봐주지 못했던 세월이 서럽고 원망스러웠는데 옷 한 벌이나마 새로 입혀주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흡족하다. 몽치는 몽치대로 얼른 돈을 벌어 어장애비가 되면 누나가 기펴고 살겠지라고 생각하며 주먹을 쥔다.

진주에서 하동으로 가기 위해 자동차를 탄 서희는 안자로부터 박효영 의사가 자살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서희가 눈물까지 흘리자 안자도 놀라고, 서희는 평사리로 가는 대신 이 부사댁으로 간다. 박씨 부인은 늘 그렇듯이 의연하게 서희를 맞이하고 양현의 혼사에 관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다. 이 부사댁을 나온 서희는 자동차를 보내고 나룻배를 타고 평사리로 간다. 서희가 마을 길로 들어섰을 때 성환 할머니가 늙은 몸을 일으켜 서희를 부르는데 우 서방의 둘째 아들 개동이가 서희와 성환 할머니 사이로 자전거를 몰아 성환 할머니를 쓰러뜨린다. 그러고는 적반하장으로 성환 할머니를 몰아세운다. 동생을 지원병으로 보내고 면 서기가 된 개동은 서희가 어쩌랴하는 심정으로 시비를 거는데 서희는 개동에게 군수에게 따지겠다하고 개동은 군수라는 말에 허둥지둥 서희와 성환 할머니에게 사죄하고 물러난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시원하다며 한바탕 떠들다 흩어진다. 넘어진 성환 할머니는 건이 아범이 업어서 집에 눕히고 약을 보낸다. 성환 할머니는 을례가 데려간 남희 때문에 눈물 짓고 남편이 바람이 나서 집 나간 지가 십 년이 다 돼가는 귀남네는 풀이 죽어있다. 다음 날 아침 도솔암에 도착한 서희는 길상이 그린 관음탱화 앞에서 예배를 하고 절에 머물고 있는 영선네의 인사를 받는다. 서희는 길상과 마주 앉아 양현을 윤국과 맺어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운을 떼고, 길상은 두 애들이 선택할 문제라며 한숨 쉰다. 그날밤 서희는 법당에서 잠이 들고 길상은 해도사의 산막에서 술을 마시다 그곳에서 잔다. 이튿날 서희는 길상과 숲으로 산책을 나가 박효영 의사가 죽은 이야기를 하며 어린 아이같이 운다. 울고 나서는 무안하여 그랬던지 평사리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서희가 돌아간 다음날 환국이 절문을 들어선다. 길상은 화가인 환국에게 관음탱화 보여주기가 쑥스러워 해도사의 산막으로 피하고, 환국은 천천히 관음상을 응시하다 전신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느낀다. 법당문을 나선 환국을 본 소지감은 아버지가 퍽 외로웠던 것 같다는 말로 자신이 관음사을 본 감상을 대신한다.

<밑줄긋기>

1장 절대적 침묵이 냉혹한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절대적 사실에는 누구든 길들여지게 마련이다

2장 세월이 무섭다. 늙는 것보다 사람이 변하는 게 무서워

4장 야차 겉은 어매 아배에서 태어난 사람도 부처같이 어진 경우가 있더마요. 하물며 착한 부모밑의 나쁜 자식은 아마 없을 기요

5장 다만 인간만은, 조선땅에 태어난 사람들만은 날로 찌들어가고 있었다. 아니 조선땅뿐이랴. 조선 사람 뿐이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15 - 4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5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를 모두 집어 삼킬 기세로 대륙을 향한 침략 활동을 계속하던 1930년대가 시대적 배경입니다. 아직 '중일전쟁'(1937-1940)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일본은 중국이 공산당에 의해 통일되어 가는 과정을 초조해 하며 만주를 차지하기 위한 '중일전쟁'을 벼르고 있고, 조선민중은 차라리 큰 전쟁이 터져 일본이 패망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격변의 시기를 살아 내야 했던 사람들, 그들이 힘겨운 시대를 극복했고 변화를 추구한 덕에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개선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 5권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내심 기대됩니다.

<줄거리>

안 서방네 순이는 휘가 혼자 있는 틈을 타 원망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영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사람이 드문 산속에서 봄쯤에 둘의 혼사가 이루어졌을지 모를 일이다. 안 서방댁도 짝쇠네서 혼수 이불을 꾸미며 놓친 혼사가 아까워 눈물 짓지만 그렇다고 강쇠 식구들에게 서운하다 할수는 없는 처지다. 휘의 어미는 영선이 흡족하면서도 별안간의 혼사라 아무 것도 갖추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다.

관수는 딸의 혼사가 치러진 후 강쇠와 소지감, 해도사와 함께 술상을 받지만 기분은 울적하다. 그런 관수를 보는 강쇠는 패주고 싶은 심정이고 그것은 오랜 동지에 관수에 대한 애정이다. 신랑 신부가 신방에 들었을 때 밖에서는 순이가 사라진 소동이 벌어져 영선은 불안하다. 이튿날 관수는 소리도 없이 떠나고 사라졌던 순이는 싱겁게 숯가마 안에서 발견된다. 순이네는 남사스럽다고 순이를 쥐어박지만 휘나 영선에게는 지난 밤의 소동이 상처로 남는다.

관수는 최씨 가문의 사당, 사방이 검은 휘장으로 둘러싸인 어두운 곳에서 길상과 마주한다. 이들은 일의 전모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관수는 어렵게 영광의 사진을 내놓으며 환국을 통해 찾아봐 달라고 당부한다. 삼월 삼짇날 두만이 집과 이순철의 집에 가정부에서 왔다는 사람들이 들이닥쳐 돈을 챙겨갔다. 이튿날 진주 시내는 발칵 뒤집어진다. 두만은 혹여 가정부와 내통한다는 의심을 받을까봐 돈을 찾아준다면 경찰서에 기부하겠다고 말한다. 이순철의 부친은 찾아온 인물과 정반대의 인상착의를 말해 일경을 속인다.

이평 노인이 타계하자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온다. 조문객의 주류는 두만이를 봐서 온 시장 상인들과 주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고 영팔 노인 내외와 선이의 시댁에서도 적잖은 부조금과 어물들을 가지고 시어른이 다녀갔다. 서울댁은 머리를 풀고 울다 주위 사람들의 냉대에 일찌감치 진주로 돌아가 버리고 막딸은 감싸주던 시부가 돌아가시자 아득하기만 하다. 장례가 끝나고 두만과 앉은 영만은 형에게 천년만년 일제의 식민지로 살아 갈 민족이 아니니 알아서 처신하라고 은근히 벼루던 말을 한다.

찬하는 인실이 보낸 편지를 받고 그 내용이 하도 절박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으로 약속한 장소로 나간다. 인실은 오가다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고, 찬하는 두 사람을 남겨두고 도망치듯 나온 통영에서의 일 때문에 자책감을 느낀다. 인실은 오가다와 연락하기를 거부하고 다만 아이를 낳은 후 자신은 떠나야하니까 아이가 있을 만한 곳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한다. 공산주의자인 인실이 오가다에게 자신을 준 것은 오가다를 사랑한 것이고, 아이를 버리는 행위는 자신의 행동이 반민족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찬하는 혹 인실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해칠까봐 두려운 마음으로 일주일에 한 번식 인실을 찾아가면서도 아이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워한다. 찬하가 다녀간 날, 인실은 동경시내 백화점을 돌아다니다 한 우동 집에서 환국을 만난다. 환국은 임신한 인실의 모습에 놀라고, 인실은 모른 척 차갑게 나간다.

환국은 인실의 모습을 본 뒤 아무리 생각해도 정리가 되지 않아 잠을 설친다. 늘 반듯한 환국이 늦잠을 자자 주인 내외가 놀린다. 환국은 다니던 법대를 그만두고 미술공부를 하고 있다. 길상이 서희에게 권해서 환국은 수월하게 진로를 바꿀 수 있었다. 환국은 계속 영광을 찾고 있었으나 찾지 못하다가 영광의 친구인 김수봉을 만난다. 김수봉은 영광이 위급한 것을 알린다. 혜숙과 동거하던 영광이 깡패들에게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인 걸 안 환국은 일을 수습한다.

인호가 시집을 가자 영호네의 일이 부쩍 늘었다. 지난 늦봄, 중매장이의 말만 믿고 통영으로 시집 보냈는데 시누이의 시집살이가 혹독하여 달아난 여자 대신 일을 시키기 위해 인호를 데려갔다는 소문이 들린다. 영호네의 마음이 편치 않지만 처지가 처지인만큼 영호네는 입을 다물고 그나마 일부종사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밭을 매고 있는 영호네 곁으로 천일 모친이 다가와 야무 어매를 한 번 찾아가 보라고 권하다. 영호의 혼사 때문이다. 영호네는 옷을 갈아 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야무네 집으로 간다. 야무가 아파서 누워 있는 집안은 조용하다. 야무 어매는 영산댁이 말하더라며 숙이를 며느리 삼을 것을 권하고, 영호네의 얼굴이 환해진다.

선우일 형제가 유인성을 찾아와 세 사람은 우이동 골짜기로 물맞이를 간다. 어쩔 수없이 인실의 안부가 오가고 인성은 당혹해한다. 인실은 오빠 인성에게 죽은 누이 장례 비용으로 생각하고 돈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인성은 얼마 간의 돈을 인실에게 주었고, 인실은 떠난 것이다. 인성이 돈을 마련해 준 것은 인실을 믿은 것이지만 인실이 오가다의 아이를 가진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세 사람은 시원한 골짜기에서 모처럼 술잔을 기울이며 만보산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것은 일본이 면밀하게 짜낸 각본에 조선일보가 놀아난 것이라며 어이없어 한다. 만보산 사건은 일본이 관동대지진의 수습을 조선인 학살로 화살을 돌린 것 같이 간도에서의 중국인과 조선인의 작은 투쟁을 일본인이 조선일보에 허위정보를 흘렸고, 이 기사를 보고 분개한 사람들이 국내에 있던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이것은 9월에 일어날 만주사변의 태동이 된다.

송관수는 중국인들이 본국으로 철수하던 무렵 만주로 떠났다. 해도사는 소지감에게 살던 산막일체와 몽치까지 맡기고 피아골로 떠난다. 김휘는 산월을 앞둔 영선을 두고 통영의 조병수에게 소목일을 배우러 갔다. 일진이 없는 도솔암을 향해 가던 지연은 설움에 길가에서 한바탕 통곡을 한다.

조용하는 산장 목욕탕에서 면도를 하다말고 목을 찔러 자살한다. 그의 충실한 벗이 처음 발견하고, 신문은 이 사실을 보도한다. 조용하는 죽기 전 유인실에게 간절히 위로 받기를 원했으나 인실은 이미 일본으로 떠난 뒤였고 조용하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찬하의 집으로 오가다가 방문한다. 조선에 다녀온 후 오가다는 인실의 행방을 찾지 못해 병이 났다. 그리고 찬하가 자신에게 병문안을 오지 않는 것은 인실 때문에 자신에게 화가 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실은 아이를 낳은 후 사라졌고, 오가다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 오가다가 취해 돌아간 후 찬하는 부인 노리코에게 인실의 아이를 데려다 키우겠다고 말한다. 이런 때 조용하의 죽음을 알리는 전보가 도착한다.

윤국과 양현은 낚시를 하러 나가는 길에 새댁인 숙이와 부딪힌다. 윤국은 잘 살라는 인사를 하고 걸음을 옮기는데 묘한 배신감과 아픔을 함께 느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영호는 숙이를 닥달하고 집에 와서는 손찌검까지 한다. 영호네는 영호가 숙이에게 살갑게하지 않는 것이 불안하다. 이튿날 아침에 느닷없이 영산댁이 영호네로 들어와 모두 놀라는데 더구나 몽치를 데리고 와서 숙이를 찾는다. 숙이를 시집보내고 암자로 간 영산댁은 도솔암에서 우연히 몽치를 만나 데리고 오는 길이다. 숙이는 몽치를 붙잡고 울고, 영호네는 허둥대며 점심상을 차려 영산댁을 대접한다. 몽치는 영호의 동생 광호에게 주먹질을 해 코피를 터트려놓고 태연자약, 영호에게 괄시말라는 듯 째려본다.

길상은 환국, 윤국과 양현을 데리고 이 부사댁으로 간다. 이 부사댁 억쇠는 길상을 보자 반가우면서도 어떻게 대해야할 지 몰라 허둥댄다. 시우 어머니는 길상의 방문을 받고 놀라면서도 침착하게 응대하고, 떠난 이상현에 대한 원망을 속으로 한다. 김 훈장의 유해는 양자 한경에 의해 평사리로 옮겨왔지만 이동진의 유해는 아직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시우 어머니는 동행한 양현이가 자신의 아들 민우와 쌍둥이 같이 닮은 것에 강한 의혹을 느끼며 길상이 양현을 데려 온 까닭을 생각한다.

홍이가 용정에 식구들을 이끌고 오자마자 공 노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세상을 버렸다. 홍이는 공 노인의 유산으로 목재상을 차려 돈을 벌었고, 지금은 자동차 수리 공장을 하고 있다. 진주에서 화물차를 몰던 천일도 홍이가 불러서 함께 일을 한다. 홍의 서비스 공장으로 김두수가 나타나 동업을 제의한다. 김두수도 이미 기운 빠진 늑대 같이 흐물해졌다. 동업은 거절한다는 홍의 말에 김두수는 군에서 나온 폐차를 불입해주고 할당금을 받자 하고 홍이는 두고 생각해 보겠다고 미룬다. 홍이는 저녁에 송관수를 찾아가고, 관수는 영광이 섹스폰을 불며 악단을 따라다닌다고 몸져 누웠는데 김두수 이야기를 드자 기운을 차린다.

옥이는 두 딸 연우와 난우를 재촉해 동성반점으로 간다. 그곳에서 송장환은 두 딸과 같이 청요리를 먹고 옥이는 남몰래 두매를 만난다. 두매는 두 딸의 모습을 숨어서 보았다며 용정은 위험하니 연추로 거처를 옮기라 말하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옥이 가족과 헤어진 송장환은 형 영환을 찾아 가 함께 술잔을 나눈다. 형수가 집을 나가고, 새로 염씨가 들어아 형 시중을 드는데 영환은 가난해진 형에게서 비로소 육친의 정을 느낀다.

하얼빈의 중심가 허공로에서 윤회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윤광오와 수앵 부부는 고급 레스토랑 흑룡에서 인실과 함께 저녁을 먹는다. 인실은 동경에서 바로 용정으로 와서 몇 달을 셋방에서 지내다가 송장환을 찾았고 거기서 동경대지진 때 보살펴 준 윤광오를 만나 심재용의 집에서 한동안 머물렀던 것이다. 수앵이 인실을 반갑게 맞이하여 식사를 하고 카바레를 가고 하는 동안 윤광오 집 객실에서는 송장환 등 몇몇 사람들이 모여 오랫동안 밀담을 나눈다. 그 자리에 정석이 있고 일흔이 된 권필응도 꼿꼿하게 앉아 있다.

임이는 봉천에서 송애와 함께 지내다가 작년 봄, 홍이에게 얻어온 돈이 바닥날 즈음 김두수의 권유로 다시 홍이 집을 찾는다. 형상이 흉흉한 임이가 집안에 들어서자 홍의 세 아이들과 보연은 놀란다. 임이는 보연의 성깔이 보통이 아님을 알고는 집에서 일이나 하고 있게 해달라고 홍이를 붙잡고 사정을 하고 홍이는 이 궁리 저 궁리를 해본다.

오가다는 신경의 토목회사에 취직해 있으면서 일본인들의 모임에 나가지만 그곳의 퇴폐적 분위기에 구토할 듯 하다. 그는 남경학살의 현장을 보고 일본인들이 천벌을 받을 민족이라고 생각한다.장고봉(조선, 소련, 만주의 국경이 마주치는 두만강 하류)에 소련군이 진격해 온 사건이 발생한 후 오가다는 여행을 결심하고 회사에 휴직계를 낸다. 머지않아 세상이 온통 전화에 뒤덮이고, 이번에 떠나지 않으면 다시는 떠날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여행을 결심한 것이다. 일본은 내리막길을 달리는 마차처럼 세계전으로 확대한 전쟁을 멈출 수 없었고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결국은 부서질 마차이고 보면 이것을 짐작하고 있는 지식인들의 회의감은 쾌락을 찾고 분주히 어딘가에 몰두 할 곳을 찾아 기웃거리게 되는 것이 지금 신경에 있는 일본인들의 상황이다.

오가다는 하얼빈에서 얼핏 떠나는 마차의 손님이 인실임을 깨닫고 급히 다른 마차를 타고 달려가나 놓치고 만다. 혼자 여행 중인 그는 자신이, 일본인이 싫어져 거리에 침을 뱉는다.

<밑줄긋기>

4장 대중이란 끝없이 인내하면서 변화에 대하여 성급하고 가슴에 맺혀 있으면서도 쉬이 체념하며 망각한다

5장 인간이 죽는 건 하나의 진실이다. 그 진실 때문에 인간은 죽음의 공포에 쫓기며 간다. 하면은 그것을 극복하는 것밖에 인간은 달리 길이 없는 것이다

8장 문화란 하루 이틀에 되는 것도 하루아침에 버려지는 것도 아닌 게야. 독립이란 국토와 문화를 되찾고 지키는 것, 국토가 육신이라면 문화는 영혼인게야

9장 침략이 없었으면 독립운동도 없다. 남이 없으면 나도 없다

10장 인간이란 묘한 거야. 참말 묘하고도 신비스러워

13장 강국도 극복되어야 한다. 약소국의 참상을 씻기 위하여, 국가와 국가가 평등하기 위하여

5편

2장 누가 내일을 알 수 있으리. 수풀에 앉은 새 같은 내 민족의 앞날을 그 누가 알겠는가

3장 어쨌거나 살아남은 이들, 이들 역시 그렇다. 어찌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인가

5장 인류가 가끔 미치는 것 그게 전쟁이며 학살 아니겠습니까

7장 산다는 것은 위대해. 아무리 평범하게 살아도 삶 자체는 대단한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14 - 4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4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부에서는 평사리, 2부에서는 간도, 3부에서는 다시 평사리(하동과 진주까지 포함)였던 것이 4부에서는 한성(서울)으로 바뀌어 있습니다.한성과 평사리(진주 포함)의 비중이 비슷한 듯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이 그렇게 흐르고 있다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8.15광복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끝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은 일제강점기가 얼마나 길게 느껴졌을까요?

또, 작가가 등장인물들의 삶을 하나하나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우리 삶 또한 모두 소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거리>

길 노인의 생일잔치에 관수를 비롯한 여럿 사람이 모여들었다. 알게 모르게 일에 연관된 사람들인데 이번에 길 노인의 생일을 일삼아 모인 까닭은 서희가 내놓은 땅 오백 섬지기의 관리 때문이다. 김환이 남긴 것도 아직 백여 마지기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서희가 내놓은 땅은 분명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서희의 의중을 짐작해보면 길상 때문이라고 관수는 생각한다. 여장부라 하나 서희는 길상이 이곳에 주저앉기를 바라는 것이다. 강쇠는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관수를 나오라하여 다짜고자 팬다. 강쇠는 관수가 일을 도모하면서 낯선 사람을 끌어들인 것을 못마땅하게여겨 그런 것인데 관수는 소지감을 데려 온것은 앞으로 길상에게 필요한 인물임을 강조해 강쇠를 달랜다. 길상이 김환을 대신하여 일을 한다는 말을 들은 강쇠는 큰 기대를 건다

강쇠는 소지감과 길을 걸으며 자신이 길 노인 집에서 한 언동에 사과한다. 소지감은 개의치말라하면서 그 자신도 양반이기에 어려움이 많았음을 내비친다. 관수와 소지감과 해도사가 자리를 함께 한다. 몽치는 아비 무덤에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관수는 소지감에게 동학이든 무엇이든 일단은 독립을 하고 난 뒤에 이야기하자며 함께 술을 마신다. 소지감은 지연이 때문에 곤혹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는데 밖에서 몽치가 달려 와 절에서 각시가 죽었다고 외친다.

두만이는 조부의 제사를 모시고 바로 진주로 떠나지 못하고 기성네와 한방에서 잤다. 부모의 강권에 못이겨 한방에 들긴 했으나 서로 등을 돌린 채 잠든 부부였다. 두만은 기성네를 무식꾼이라 부끄러워했으며 그 자신의 과거가 기성네로 인해 벗겨지지 않는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아침 밥상을 물린 이평 노인은 두만과 영만을 앞에 두고 자신이 땅과 집을 모두 기성네 앞으로 해놓았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일은 선영봉사마저 두만이와 그의 아들들이 못미더워 기성에미 사후엔 영만의 아들에게 맡긴다는 말에 두만은 이성을 잃고 만다. 말을 마친 이평 노인은 논으로 나가고 두만은 기성네를 보자 신던 구두를 벗어 두들겨 팬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자 두만은 땅에 침을 뱉고 마을을 떠나고, 맞아서 퉁퉁 부은 며느리를 본 두만네는 아들이 부끄럽고 며느리가 불쌍해서 소리 죽여 운다.

여옥과 명희는 교회에서 나와 수예점을 다녀오다 최상기를 만난다. 두 여자는 하염없이 서로의 상념에 젖고 여옥은 이곳을 떠나 훨훨 날아다니며 전도 여행을 하고 싶어하고, 명희는 진주에 가는 대신 여수에 남기를 희망한다.

명희는 여옥의 소개로 통영에서 한참이나 더 들어가야한다는 학교에 자리를 얻어 떠나게 된다. 마침 같은 배를 최상길과 소지감이 함께 타게 되고, 의부증이 있는 최상길의 처 금홍은 명희를 경계하여 몇 마디 공격을 한다. 명희와 여옥은 연홍의 강짜를 연분없는 중생이 하는 소리거니 듣고 만다. 뱃전에 올라 탄 명희는 다시는 혼자 울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윤국은 한 달 후면 집으로 돌아올 아버지 때문에 마음이 들떠있다. 기쁨인지 슬픔인지 알 수없는 들뜸 속에 평사리에 혼자 나와있다. 이런 윤국 앞으로 두 통의 편지가 온다. 환국과 순철의 여동생 이순애다. 환국은 윤국의 가출 이후 윤국을 조금씩 어른 대접해준다. 순철의 여동생이 윤국에게 편지를 한 것은 뜻밖이다. 그저 동경에 있는 오빠의 거처를 모르니 환국의 주소를 가르쳐달라는 내용이지만 윤국은 여자애가 먼저 편지를 보내온 것이 못마땅해 환국의 주소만 크게 써서 부친다. 윤국은 평사리에 오면 의지하게 되는 범석을 찾아가는데 뜻밖에도 한복의 아들 영호가 먼저 와있어 얼떨결에 다시 나오고 만다. 강가에서 윤국은 자신이 왜 그 자리를 피했는지, 영호 역시 놀라는 이유는 뭔지 자문하면서 숙이를 기다린다. 윤국은 숙의 슬픔과 정갈함을 사랑하며 그러면서도 이성을 느끼지는 않는다. 숙이 역시 윤국을 피하지는 않는다. 윤국은 숙이에게 국밥 한 그릇을 강가로 갖고 오기를 청하고 숙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경부 구마가이가 서희를 찾아 와 길상이 앞으로 국외로 탈출하거나 불온한 일에 가담하면 큰일이 난다며 감시를 벗어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한다. 평사리에서 막 돌아온 윤국은 구마가이에게 불손하게 대하고, 구마가이는 윤국에게 살아남으려면 지혜로워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서희는 주막집 숙이에 대해 묻고 윤국은 아버지를 어머니의 자리로 끌어올리려 말고 어머님이 내려오셔야 된다고 말한다. 서희는 파랗게 질려 윤국에게 매를 든다.

고성으로 시집 간 복연이 친정으로 들어서면서 울음부터 터뜨린다. 동네로 들어서면서 귀남 어미 아비의 험담에, 성환할미의 가슴이 까맣게 탔다느니, 복연으로서는 가슴 아픈 소리만 들은 것이다. 막상 들어와보니 헛소문이 아니라는 듯 언니 순연은 제 남편 제 아들을 먼저 챙기고, 사위도 곰같은 성정이라 복연은 다시 가슴을 친다. 석이네도 그동안 동네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못한 설움을 작은 딸에게 자신도 모르게 쏟아놓는다. 복연은 형부와 언니의 버릇을 고쳐주리라 마음 먹는다.

오 서방댁은 우 서방네 식구들의 횡포에 견디다 못해 범석을 찾아가 동네를 떠날 뜻을 비친다. 읍내에 갔다 온 범석에게 한경은 만주에 묻힌 김 훈장의 유해를 이장할 뜻을 전하고 범석은 부친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다. 산청댁과 범석은 오 서방댁에게 한복을 보면서 그낭 평사리에 남으라 권하고, 오 서방댁은 조금 위안을 얻어 범석의 집을 나오지만 곧 남들의 위로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고 강가를 헤맨다. 이때 오 서방댁의 귓가에 사람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그가 야무임을 알고는 급히 야무네로 달려간다. 동생 딱쇠가 형을 업고 집으로 돌아온다.

조용하는 유인실을 자신의 사무실로 부른다. 며칠 전 유인실의 학생 가운데 하나가 조용하의 방적공장에서 다쳤는데 제대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유인실이 조용하 앞으로 편지를 보낸 것이다. 인실은 여옥에게서 명희의 소식을 상세히 듣고 있다. 조용하는 인실을 보자 다이아몬드 같은 값진 것을 느끼고 흥미로워한다. 인실은 집에 와 있을 오가다를 생각하고 급히 집으로 돌아간다. 조용하는 인실이 떠나자 요즘 자신의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음을 알고 신경질적으로 제문식과 산장으로 떠난다. 제문식은 대학친구로 조용하의 속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찬하는 오가다를 데리고 산장을 가서 조용히 술을 마시고 있는 중이다. 용하와 제문식이 들어와 합석한다. 용하는 방금 인실을 만나고, 다시 오가다를 보게 되니 묘한 우연에 기분이 언짢다. 찬하는 형이 어딘지 모르게 독기가 빠져나갔음을 알고 쓸쓸해한다. 찬하는 제문식을 흥미로운 인물이라 평가하는 오가다에게 이십 년을 보아온 인물의 정체를 자신도 잘 알지 못한다며 그런 그가 악한이 아니냐고 중얼거린다.

인실은 오가다를 만나러 창경원에 나가려하고, 오빠 인성은 침묵으로 반대의 뜻을 전한다. 오가다는 인실을 보자 가슴이 뜨거워지고, 둘은 가장 순결한 마음이 되어 겨울 공원에 앉아 있다. 어젯밤 늦게 인성과 함께 인실의 집앞까지 온 오가다를 선우일 형제가 말렸고 오가다는 자신을 불순하게 보지말라고 소리치며 돌아갔던 것이다. 오가다는 인실을 용하의 산장으로 데려가고 찬하를 본 인실은 순순히 명희의 거처를 가르쳐준다. 인실과 오가다는 석상 같이 굳어져 같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영광이 집을 나간 후 강혜숙도 집을 나갔다. 혜숙의 어머니는 영광의 집에 와서 닥달하지만 영광의 어머니는 죄송하다는 말 뿐이다. 혜숙어머니는 백정 집안에는 죽어도 딸을 줄 수 없다며 엄포를 놓고 떠난다. 관수는 한복을 집에 데리고 온다. 한복은 길상이 관수와 함께 용정으로 가라고 했다고 전한다. 관수가 한복 앞에서 심란해하자 한복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스럽다며 관수를 위로한다. 관수는 한복이야말로 가장 깨끗한 애국자라 말한다.

영산댁 주막에 들어 선 관수는 추운 밤바람에 떨고 있는 영선을 숙이와 자게하고 자신은 최 참판댁에 들렀다 새벽에 나타난다. 하룻밤을 같이 보낸 영선과 숙이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매운 바람을 맞으며 하염없이 아비를 따라가고 있는 영선은 영문을 몰라 속이 탄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해도사의 거처다. 그곳에서 몽치를 만나지만 아무도 몽치가 숙의 동생인 것은 알지못한다. 몽치는 누이 같은 영선에게 모성을 느끼며 따른다. 해도사에게 강쇠 집에 갈 것을 밝힌 뒤 부녀가 도착한 곳은 산 첩첩 오두막 강쇠의 집이다. 아비가 산속 구덩이에 밀어넣어도 따라야 할 입장인 영선은 당도한 곳이 강쇠가 사는 집인 것을 알고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쉰다. 강쇠와 마주 한 관수는 다짜고자 영선을 자부 삼으라 하고, 강쇠는 그러마 한다. 관수는 자식 걱정을 덜었다며 쓸쓸히 웃는다.

오가다와 찬하는 환국이 청한 대로 진주로 간다. 찬하는 명희를 만날 예정이다. 길상은 찾아 온 두 사람과 아침을 함께 하며 시국 이야기를 나누나 이미 길상은 이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의 두드러진 용모보다 긴 세월 칼날 같은 이역의 생활과 옥중 생활에서 닦인 빛 같은 것이 함께 있는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가 있어 두 사람은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환국은 이들에게 진주 구경을 시켜주고, 오가다는 논개와 인실을 생각하며 남모르는 한숨을 내쉰다.

인실과 오가다, 찬하는 통영의 여관에 들고 찬하는 일찍부터 잠이 든다. 인실과 오가다는 거리를 거닐고 해변을 거닐다 해저터널까지 걷는다. 인실은 열에 들떤 사람 같이 혼자서 말을 많이 하지만 결론은 오가다 당신은 우리 민족의 적인 일본인이라는 것이다. 선비와 농민의 평화롭고 예의범절을 숭상하는 나라에 일본은 끊임없이 약탈을 자행하는 무사의 나라인 것이다.

명희는 찬하가 찾아온 것에 분노와 적개심을 드러내다가 결국 흐느끼고 만다. 명희을 어떤 방법으로든 도와주려고 온 찬하는 예상외의 명희 태도에 질려 여관으로 돌아온다. 함께 술을 마신 오가다가 취해 잠이 들자 오가다의 양복 주머니에 편지를 찔러놓고 부산으로 향하면서 인실과 오가다를 두고 떠나는 것이 편하지 않다.


안 서방네 순이는 휘가 혼자 있는 틈을 타 원망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영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사람이 드문 산속에서 봄쯤에 둘의 혼사가 이루어졌을지 모를 일이다. 안 서방댁도 짝쇠네서 혼수 이불을 꾸미며 놓친 혼사가 아까워 눈물 짓지만 그렇다고 강쇠 식구들에게 서운하다 할수는 없는 처지다. 휘의 어미는 영선이 흡족하면서도 별안간의 혼사라 아무 것도 갖추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다.

관수는 딸의 혼사가 치러진 후 강쇠와 소지감, 해도사와 함께 술상을 받지만 기분은 울적하다. 그런 관수를 보는 강쇠는 패주고 싶은 심정이고 그것은 오랜 동지에 관수에 대한 애정이다. 신랑 신부가 신방에 들었을 때 밖에서는 순이가 사라진 소동이 벌어져 영선은 불안하다. 이튿날 관수는 소리도 없이 떠나고 사라졌던 순이는 싱겁게 숯가마 안에서 발견된다. 순이네는 남사스럽다고 순이를 쥐어박지만 휘나 영선에게는 지난 밤의 소동이 상처로 남는다.

<밑줄긋기>

2편 6장 살아 있다는 것은 어떤 이유 구구한 변명으론 규명할 수 없는 것, 살아있다는 현실 그 자체일 뿐

8장 옛날에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한테 효행하라고 글을 가르쳤는데 요새 세상은 인륜도덕을 다 버리도 좋은께 출세하고 돈 벌라고 글을 가르치는 모앵이더라마는

9장 우리 물기 빠진 나무는 되지 말자

10장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인간이란 정당하지 못할 때 정당하지 못한 자리에 앉았을 때, 그 약점 때문에 더욱 더 뒤로 나자빠지는 그게 속성인지 모르지

3편 2장 자식이란 무엇인지, 애간장이 녹는 기이 그기이 자식이라

4장 사람의 생이란 길어야 칠십이다. 그것은 순간과도 같다. 얼마나 소중한 삶이냐

8장 숫자는 질이 아니다. 양이다. 양은 원래적인 것. 그러나 사람들은 원래적인 것을 조작한다

9장 사물과 생각은 끝이 없는 거니까 언어는 늘 빈곤하게 마련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 - 방황하지 않고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기
자회독서회 엮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렵고 팍팍한 현실일수록 책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받고 싶어집니다. 책을 읽으며, 삶과 존재, 관계 등 일상에 대한 고민이 있는 독자들이 “이건 내 이야기야”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합니다. 팍팍한 현실에 지친 우리를 다독이고, 괜찮다고 달래주며 가벼운 위로를 전해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6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지닌 미디어 공유 플랫폼인 중국의 자회독서회가 지금까지 다루어 왔던 글 중에서 회원들의 열렬한 공감을 이끌어냈던 작품들만 모아놓은 책입니다. 인생의 성장, 직장에서의 꿈, 연애와 결혼, 마음 다스리기 등의 내용을 5개의 챕터로 구성했습니다.

1.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기

p40 내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스스로 인생의 속도를 결정하고 꾸준히 걸어가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자신만의 속도를 잊은 채 남에게 맞추려고 하는 게 상식처럼 됐습니다. 그래서 가끔 숨이 벅찰 때가 있기 마련이죠.

성실한 사람일수록 언제나 '타인의 속도에 맞추자'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생의 속도를 바꾸기만 해도, 무리해서 빨리 갈 때 놓친 것들을 많이 알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속도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야 합니다.

2.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

p58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자신보다 나아질 것을 목표로 삼으라!

남들과의 비교는 불행의 시작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남과 비교하는 이유는 뭘까요?

남이 가진것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내부적으로 또는 우리는 그들이 그것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하는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한 노력하지 않음에 핑계를 찾고 싶어서입니다. 그것은 그저 거저 얻은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비교해야할 대상은 남이 아니라, 어제의 나입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어 간다면, 조금씩 주변 사람들보다는 몇 발짝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3. 고독없는 성장은 없다

p128 사람을 혼자일 때 성장할 수 있다. 혼자 있는 것은 한 사람이 최고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인생의 높이는 혼자 있을 때 어떻게 보내는지, 그 질에 달려 있다

재능이 많은 사람일수록 혼자일 때 자신이 이루어야 할 세계를 생각합니다. 즉 혼자만의 시간에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재능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군중 속에 있을 때 볼 수 없었던 것을 혼자일 때 보게 됩니다. 혼자인 시간을 피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더욱더 외로워집니다. 혼자 지하철을 타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혼자일 때 어떻게 보내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4. 결혼은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것

p24 행복한 결혼은 두 사람이 서로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였을 때 가능한 것이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삶은 삶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였기 때문일 뿐이다.

삶은 완성을 지향하기보다는, 불완전함을 견디면서도 그 속에서 나름의 가치를 매번 찾아가는 여행과 같습니다. 결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삶으로 들어서는 일이 아니라, 불완전한 두 사람이 함께 애써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에세이의 좋은 점은 전문적이고 심각한 내용을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작가 특유의 색깔과 향기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작가들의 실제 삶과 사색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가 특별하고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여성의 삶, 여성의 인생에 가장 필요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읽다보면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상관없고 한두 페이지 읽다가 덮어놓아도 좋습니다. 읽을 때는 옆에서 누군가가 나를 응원을 해주는 듯했고, 읽고 난 후에는 잔잔한 여운이 계속 남아있는 듯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혼자만의 공간을 가진다는 것,

오롯이 자기만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느낄 수 있다는 것! - P70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이지 않으면 천 리에 이를 수 없고, 작은 물줄기가 쌓이지 않으면 강이나 바다가 될 수 없다 - P81

결혼 생활은 긴 대화이다.
결혼하기 전
당신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라.
"나는 이 여자와
늙어서도 여전히 대화를 잘 나눌 수 있을까?
- P10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삶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무언가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음부터 바랐던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 P1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rough the Looking 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Paperback)
루이스 캐럴 지음 / Puffin / 199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월의 어느 추운 날, 앨리스는 거실에 앉아 검은 고양이 키티와 놀고 있고, 어미 고양이 디나는 흰 고양이 스노드롭을 청소합니다. 키티는 장난꾸러기이며 앨리스의 실뭉치를 가지고 놀고 풀고, 앨리스는 이것과 다른 몇 가지 범죄에 대해 새끼 고양이를 꾸짖습니다. 앨리스는 키티를 벽난로 위의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는 거울의 집으로 보내겠다고 위협합니다. 들뜬 앨리스는 거울 속을 기어다니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녀는 난로에서 작은 체스말을 보았지만 조각들은 앨리스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얀 여왕은 테이블 위에 있는 어린 딸 릴리를 부르짖고 앨리스는 그녀를 돕기 위해 여왕을 데리러 옵니다. 이것은 여왕에게 충격을 줍니다. 앨리스도 백왕을 들어올립니다. 앨리스는 주위를 둘러보고 책을 펼칩니다. 그녀는 텍스트가 외국어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것은 거울의 세계이기 때문에 텍스트가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책을 거울에 대고 "Jabberwocky"라는 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앨리스는 그것이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탐험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앨리스는 밖으로 나갑니다.

앨리스는 정원에 있는 언덕을 보고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언덕에 오르기로 결정합니다. 앨리스가 아무리 애를 써도 산이 아닌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말하는 꽃, 백합과 장미가 앨리스를 막습니다. 장미는 앨리스에게 정원에 있는 나무가 "나무가지"라고 말하면서 나무 껍질로 자신을 보호한다고 말합니다. 앨리스는 멀리 붉은 여왕의 모습을 포착합니다. 그녀는 이제 앨리스보다 키가 큽니다. 앨리스는 그녀에게 말을 걸기로 결정하고 그녀가 앨리스에게 반대 방향으로 향하자고 제안하자 로즈를 무시합니다. 앨리스는 다시 집에 들르게 되고, 좌절감을 느끼며 집으로 향하기로 한다. 그녀는 순식간에 붉은 여왕 앞 언덕에 서게 됩니다.

여왕은 오만하게 앨리스에게 그녀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올바르게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녀는 언덕이 계곡이라고 주장하여 앨리스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앨리스는 주변을 둘러보고 시냇물이 사각형을 나누는 체스판처럼 보입니다. 앨리스는 놀 수 있냐고 묻고 여왕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붉은 여왕은 앨리스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그녀가 여덟 번째 광장에 도착하면 앨리스가 여왕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고도 없이 붉은 여왕은 앨리스를 끌고 달려갑니다. 앨리스는 숨이 차고 혼란스러워서 아무 데도 가지 않습니다. 붉은 여왕은 이것이 정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사람이 가만히 있으려면 달려야 합니다. 앨리스가 갈증을 호소하자 여왕은 그녀에게 비스킷을 줍니다. 그것은 매우 건조하지만 앨리스는 그것을 예의 바르게 받아들입니다. 그런 다음 여왕은 앨리스에게 보드를 가로 질러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사라집니다.

방향을 잡기 위해 앨리스는 주변을 둘러보고 주요 강이나 산을 식별하려고 합니다. 그녀는 언덕을 내려가 첫 번째 개울을 뛰어 넘습니다. 그녀는 동물들로 가득 찬 기차 안에서 자신을 발견합니다. 경비원은 모두에게 티켓을 요구합니다. 앨리스는 티켓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고 다른 모든 승객은 이에 대해 그녀를 질책합니다. 가드가 사라지고 앨리스는 귓가에서 곤충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기차가 개울을 뛰어 넘을 때 그녀가 할 수 있는 농담을 조용히 제안합니다. 앨리스와 Gnat은 나무 아래에서 자신을 찾습니다. Gnat는 닭 크기입니다. 그들은 다른 곤충과 그 이름에 대해 토론하고, Gnat는 곤충이 대답하지 않으면 이름을 갖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제안합니다. 그녀의 가정교사가 그녀에게 수업을 요청할 수 없기 때문에 앨리스가 그녀의 이름을 잊어버리면 편리할 것이라고 합니다. Gnat는 마지막 농담을 하지만 앨리스가 그 농담이 끔찍하다고 지적하자 사라집니다. 앨리스는 개인이 모든 이름을 잊어버린 숲으로 이동합니다. Fawn이 나타나서 앨리스가 숲을 통과하도록 도와줍니다. 한편 Fawn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인간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겁에 질려 도망칩니다. 앨리스는 외로움에 눈물을 흘립니다.

앨리스는 마침내 같은 남자 트위들둠과 트위들디에게 다가갑니다. 그녀는 트위들둠과 트위들디라는 형제에 관한 오래된 노래를 기억합니다. 앨리스는 숲을 통과하는 방법을 묻지만 형제들은 그녀를 무시합니다. 그들은 각각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고, 앨리스는 어느 쪽도 기분이 상하지 않기 위해 동시에 두 손을 잡습니다. 그들은 원에서 춤을 추고 Tweedledee는 "바다코끼리와 목수"시를 낭송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는 앨리스의 지시를 무시합니다. 시는 주인공들이 굴을 먹도록 속이고, 트위들디가 끝나면 앨리스는 어떤 캐릭터가 더 나은 사람인지 알아내려고 합니다. 그녀는 큰 소리를 듣습니다. Tweedledee는 그녀를 잠자는 Red King에게 인도하고 앨리스는 실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붉은 왕의 꿈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이것은 앨리스를 울게 하지만, 그녀는 이것이 모두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함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지시를 요청하지만 형제들은 부서진 딸랑이를 놓고 싸워야 한다고 결정합니다. 그들은 앨리스가 그들의 "갑옷"(린넨과 베개)을 묶는 것을 돕게 만들지만 그들이 싸우기도 전에 거대한 까마귀가 날아와 엄폐를 위해 달려갑니다.

어리둥절한 하얀 여왕은 숄을 찾아 앨리스를 향해 달려갑니다. 앨리스는 여왕의 머리와 목도리를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여왕은 앨리스를 하녀로 고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앨리스는 보상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거절하지만, 여왕은 오늘이 이틀에 한 번은 아니므로 앨리스가 어쨌든 잼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앨리스는 여왕이 그녀에게 양방향으로 기억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더욱 혼란스러워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여왕은 브로치에 손가락을 찔리기 전에 고통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앨리스는 여왕을 따라 시내를 건너다가 뜨개질을 하는 양이 있는 어두운 가게에서 자신을 발견합니다. 앨리스는 가게에 있는 물건을 보려고 하지만, 물건을 직접 보면 보이지 않습니다. 양은 앨리스에게 뜨개질 바늘 한 켤레를 건네고 앨리스는 양과 함께 배에 탔습니다. 양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깃털"을 외치지만 앨리스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릅니다. 앨리스는 아름다운 러시를 모으기 위해 멈췄지만, 러시를 보트에 집어넣자마자 시드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앨리스와 양이 가게로 돌아오고 앨리스는 계란을 사기로 동의합니다. 양이 알을 내려놓고 앨리스가 그 쪽으로 걸어가지만 점점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알이 험프티 덤프티로 변합니다. 험프티 덤프티는 앨리스가 하는 모든 말에 기분이 상해서 앨리스는 조용히 혼자 동요 "험프티 덤프티"를 읊는다. 앨리스가 험프티 덤프티에게 자신을 소개했을 때, 그는 그녀의 이름이 멍청하다고 주장합니다. 앨리스가 어떤 모양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은 앨리스의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험프티 덤프티는 앨리스가 7세 반이 되는 대신 7세에 성장을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논쟁하고 싶지 않은 앨리스는 험프티 덤프티의 벨트를 칭찬합니다. 그는 그것이 넥타이이고 생일이 아닌 선물이라고 으르렁거립니다. 그는 앨리스에게 생일보다 생일이 없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생일이 아닌 선물이 생일 선물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것이 "영광"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는 이것이 "완전한 논쟁"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앨리스는 당황하지만, 험프티 덤프티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든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앨리스는 험프티 덤프티에게 "Jabberwocky" 해독을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는 첫 번째 구절을 읽은 다음 앨리스에게 그가 그녀를 위해 쓴 시를 듣도록 강요합니다. 그것은 물고기에 관한 것이고 갑자기 끝납니다.

앨리스는 계속 여행을 하고 충돌 소리를 듣고 숲을 달리는 많은 기사와 말을 봅니다. 기사들은 말 위에 머물 수 없습니다. 그녀는 화이트 킹을 만났고, 그는 험프티 덤프티를 돕기 위해 두 마리를 제외한 모든 말과 부하를 보냈다고 설명합니다. 그들은 왕의 사자 중 한 명인 하이하가 길을 오는 것을 봅니다. 앨리스는 즐겁게 자신과 함께 하이하에 관한 어리석은 일들을 모두 H로 시작하는 것을 나열하고 왕이 합류합니다.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 하이하가 왕에게 다가갔을 때 그는 앨리스가 그녀에게서 언급한 그의 가방에서 식료품을 꺼냅니다. 게임. Haigha는 사자와 유니콘이 다음 마을에서 백왕의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하지만 왕은 앨리스에게 승자가 왕관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앨리스는 싸우는 사자와 유니콘, 그리고 싸움을 멈추게 한 갈색과 흰색 빵에 관한 노래를 기억합니다. 그녀는 왕과 하이하를 따른다. 그들은 다른 전령인 하타와 합류하고 생물들의 싸움은 멈춥니다. 유니콘은 앨리스를 보고 충격을 받고 아이들은 그저 멋진 괴물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자가 그룹에 합류하자 그는 매실 케이크를 외친다. 사자는 앨리스에게 케이크를 자르는 일을 맡기지만 그녀는 그것을 자를 수 없습니다. 유니콘은 앨리스에게 케이크를 넘기고 자르라고 합니다. 세 조각으로 나뉩니다. 큰 북이 울리고 앨리스는 소음을 피하기 위해 시냇물을 뛰어 넘습니다.

상황이 다시 잠잠해지자 붉은 기사가 앨리스를 포로로 잡기 위해 올라옵니다. 백기사가 나타나서 붉은 기사와 싸워 승리를 거둔다. 둘 다 여러 번 쓰러지지만 말이다. 화이트 나이트는 앨리스를 여덟 번째 광장으로 호위하겠다고 제안합니다. 기사는 걸으면서 여러 번 넘어지고 발명에 대한 그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의 발명품은 복잡하고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광장 한가운데에서 그는 그녀에게 대문에 앉아 있는 남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는 가버립니다. 앨리스는 시냇물을 건너고 그녀의 머리에 큰 왕관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앨리스는 여왕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왕관에서 걷는 연습을 하지만 어렵습니다.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이 갑자기 나타나 앨리스를 꾸짖고 앨리스의 만찬에 서로를 초대한다. 앨리스는 당황하며 저녁 파티라면 사람들을 초대해야 한다고 제안하지만 여왕은 그녀의 매너가 고쳐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앨리스에게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하지만, 앨리스는 그 수수께끼가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하얀 여왕이 하품을 하기 시작하자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여왕에게 자장가를 불러달라고 합니다. 두 여왕은 잠이 듭니다. 그들의 코골이는 노래로 바뀌고 앨리스는 "Queen 앨리스"라고 적힌 출입구 앞에서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녀를 위한 것으로 표시된 벨이 없기 때문에 그녀는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 수 없습니다.

한 생물이 앨리스에게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말하고, 늙은 개구리는 앨리스에게 문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합니다. 문이 열리고 앨리스가 들어와 두 여왕 사이에 앉습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을 보고 앨리스는 여왕이 사람들을 초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누구를 초대해야 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웨이터가 양고기를 꺼내서 앨리스에게 소개한 다음 가져갑니다. 붉은 여왕은 앨리스가 자신에게 소개된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다음으로 웨이터가 푸딩을 꺼내고 앨리스는 소개를 받은 후 푸딩을 잘라냅니다. 푸딩은 앨리스를 꾸짖고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연설을 하라고 합니다. 앨리스는 오늘 그녀가 들은 대부분의 시가 물고기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며 왜 그러냐고 묻습니다. 하얀 여왕은 대답으로 물고기에 관한 수수께끼를 읊지만 앨리스가 수수께끼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여왕은 그녀를 들어올려 또 다른 연설을 합니다. 상황이 빠르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앨리스는 수프통에서 붉은 여왕의 얼굴을 보고 바닥에 있는 여왕을 보고 인형 크기입니다. 그녀는 여왕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깨어나 자신이 키티를 안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앨리스는 자신의 꿈을 고양이들에게 행복하게 이야기하고 스노드롭이 하얀 여왕이 되었고 키티가 붉은 여왕이 되었다고 제안하며 그 꿈이 자신의 꿈인지 아니면 그녀가 정말로 붉은 왕의 꿈에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쓴 작품이었다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작가가 더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히 계산해서 쓴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체스 경기의 규칙을 따르고 있으며, 등장 인물도 훨씬 생동감 있게 느껴집니다.

매트릭스를 비롯한 현대의 여러 영화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 황당한 이야기들에는 정말 그 당시로서는 상상조치 할 수 없었던 환상과 과학 사이의 신비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Life, what is it but a dream

(인생, 꿈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이 책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인생은 한바탕의 봄꿈(一場春夢)이라는 것.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깨닫게 되는 말입니다. 봄날의 꿈처럼 인생의 허무함을 이야기하는 부정적의미만이 아니고 짧은 인생을 보람되게 살라는 의미입니다. 저자인 루이스 캐롤은 누구나 한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인데 살면서 보람도 있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알려주기 위해 이렇게 이야기를 매듭짓지 않았나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