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ingle Shard (Paperback, Reprint) - Newbery A Single Shard 3
린다 수 박 지음 / Yearling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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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포라는 어촌 마을 어느 다리 밑에서 다리 하나가 불구인 두루미아저씨에게 키워져 함께 살아오던 고아 소년 목이는 자기 안에 솟구치는 도자기에 대한 열정에 이끌려 도공 민의 조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연치 않게 그때로서는 획기적인 새로운 상감기술을 도공 강에게서 몰래 엿보게 된 목이는 궁에서 파견된 특사가 이 마을 도공들의 작품을 보러 온 날 이후에 그 사실을 도공 민에게 이야기하고, 도공 민은 그 기술을 자신의 작품에 도입하여 공들인 완성품을 지게에 실어 목이에게 궁으로 가 보이게 합니다.
 송도로 가는 길에 부여를 지나며 목이는 크레인맨이 해준 낙화암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곳에 올라가 봅니다. 나당연합군의 공세에 망하게 된 백제의 왕을 지키려다 결국 금강으로  떨어져내린 삼천궁녀들을 떠올려봅니다. 하지만 죽음에 몸을 던지는 것만이 진짜 용기가 아니라는 두루미아저씨의 말을 기억하며, 도둑들에게 가진 것 모두 털리고 죽게 얻어터지고 도자기마저 절벽 아래로 산산조각이 나지만, 목이는 강가로 내려가 그중 비교적 큰 사금파리 한 조각을 소중하게 품에
넣고 송도로 향합니다. 궁으로 간 목이는 그 특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사금파리 한 조각을 보여준 후 한순간 자신이 바보짓을 했다고 생각하며 절망하지만 결국 궁궐의 주문을 따내어 돌아옵니다.
그러나, 목이에게 현자로서의 역할을 한 두루미아저씨는 사고로 죽고 목이는 도공 민의 가족이 되어' 형필'이란 새 이름도 얻고 그동안 그토록 소원했던 자신의 물레도 갖게 됩니다.

한국계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한국적인 소재로 잘 표현한 이야기라 읽기 좋았어요
자녀들에게 자신이 태어난 대한민국을 알려주기 위해 쓰기 시작한 작품 덕분에 뉴베리상을

타고, 외국인들에게 고려시대의 도자기에 대해 알리고 나아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게 해준 책입니다.
전혀 지루 할 틈 없이 눈앞에 목이가 생생하게 그려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는 어른 뿐만 아니라 어린 독자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목이의 도자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인내심, 그리고 가난하지만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은 본받을 만합니다. 또한, 민영감의 도자기를 송도까지 가져 가지 못해서 사금파리 한조각이라도 그 먼 송도까지 가져 가는 목이의 모습처럼, 결국은 원하는 그 무엇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간절히 원하는 마음과 꾸준히 노력해 가는 끈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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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My Honor (Paperback) - Newbery
마리온 데인 바우어 지음 / Yearling / 198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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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형제 같은 친구사이인 열네 살 토니와 조엘은 성격은 정반대입니다.
차분하고 조용하고 소심한 조엘, 모험심이 강한 토니입니다.
어느 날, 깎아지른 주립공원의 절벽에 자전거 여행을 가게 됩니다. 무모한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한 토니와는 달리 조금 신중한 성격인 조엘은 거리도 멀고, 위험한 절벽에 오르는 것이 싫지만, 토니에게 지기 싫어 함께하게 됩니다.
 가는 도중 마음이 바뀐 토니는 진흙탕 버밀리온 강으로 발길을 돌려 수영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수영시합 도중 토니가 강에 빠져 죽게 되고, 조엘은 자신이 토니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괴로워합니다.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돌아와, 조엘은 토니와 함께 보낸 과거를 회상해봅니다.하지만 토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신의 몸에서 죽은 물고기 냄새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토니의 실종으로 찾아온 경찰에게 그제서야 사실을 전부 털어놓습니다.자전거 여행을 허락하신 아빠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토니를 원망도 해 보지만, 조엘은 절규하며 외칩니다. 강물에 빠졌어야 한건 자신이라고. 아빠는 조엘 옆에서 도와주지 못하고, 혼자 그런 두려움에 떨게 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비로소 조엘은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비극적인 결말은 다소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주인공의 심리를 생생하게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주인공의 당황하고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에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운 나머지 거짓말을 하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했습니다.
한번의 선택으로 혹독하게 댓가를 치르는 모습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했습니다. 얇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긴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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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s of Hollis Woods (Paperback) - 2003 Newbery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 Yearling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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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홀리스 우즈는 이제 막 열두살이 된 소녀입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고, 수많은 위탁가정을 거쳐, 유일하게 자신을 입양하겠다고 나선 리건 가족에게서조차 도망을 치고 맙니다
그 후,멋쟁이 예술가 조시 아줌마를 만나 비로소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나날이 심해지는 아줌마의 건망증 때문에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 번 더 도망치기로 하는데, 이번에는 조시 아줌마와 함께 리건 가족의 여름 별장으로 갑니다. 그곳은 한때 리건 가족과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냈던 장소였죠  그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홀리스는 미처 깨닫지 못한 리건 가족의 사랑과 진심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2003년 뉴베리 아너 수상작으로 알려진 책입니다. 
작품의 주인공 홀리스의 속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홀리스가 모든 오해를 풀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았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은 '사랑과 관심'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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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적게 써도 행복해지는 소비의 비밀
엘리자베스 던, 마이클 노튼 지음, 방영호 옮김 / 알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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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돈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양손 가득 쇼핑백이 들릴 정도로 돈을 써도 우리 마음속 공허감은 쉽사리 채워지지 않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 대부분 '돈을 많이 버는 법'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원제가 '해피머니: 현명한 소비의 과학'인 이 책은 행복하게 '돈을 쓰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출 습관을 현명하게 바꿈으로써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지출을 위한 5가지 원칙을 상세하게 각각 장을 나누어 수록하고 있습니다.

1. 체험을 구매하라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물질적인 것(주택이나 자동차)을 구매하는 것보다 체험적인 것(여행, 콘서트 관람 등)을 구매하는 데서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느정도 유대감이 형성되기 때문에 물건을 구매할 때보다 더 크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 여가활동에 지출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삶에 대해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표현합니다.
2. 특별하게 만들어라
 평소 즐기던 것을 특별한 것으로 전환하면 행복감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것에 자주 노출될수록 그 영향력은 감소하기 마련입니다. 평소에 즐기던 것에 새로움을 약간만 가미해도, 즐거움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시간을 구매하라
 돈에 쫓겨 허둥거리지 말고 시간에 초점을 맞춰야 행복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몇 푼 아끼겠다고 소중한 시간을 버리는 실수를 하지 말고, 현재의 일에 집중하고 여유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장거리 통근거리를 감수하고 좋은 직장과 집을 얻을 경우, 매일 매일의 장거리 출퇴근에 조금씩 짜증나고 여가시간을 불만족하게 보내게 됩니다. 돈에 관한 선택을 시간에 관한 선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4.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소비하라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구매하는 순간에 느끼는 지출의 고통은 경감됩니다.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비용을 즉시 지급하기 때문에 행복감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을 얻기 위해 '선지급 후소비'원칙을 세워야합니다.
5.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라  
소득의 일부를 다른 사람을 위해 지출하면,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의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금전적으로 더 여유를 느꼈으며 돈 관리도 더 잘했다고 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부를 하거나 지인에게 선물을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는 경우 자신에게 돈을 쓸 때보다 행복감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지출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지출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단순히 제목만봐서는 경제학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소비와 심리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도 꽤 있고, 다른 책에서 읽었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합리적인 소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마이너스통장, 지름신 등 소비를 부추기는 일련의 도구와 습관에서 벗어나, 같은 비용을 쓰더라도 행복하고 좀더 만족감을 느끼며 지출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지출습관을 점검해보고 바꿔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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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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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자의 권위자인 댄 애리얼리 교수와 제프 클라이슬러가 돈에 대한 의사결정을 연구한 책입니다.책 제목만 볼 때는 진짜 투자 이야기를 제대로 하는 책으로 알았는데, 돈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 소비할 때의 심리 등을 실험과 여러가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보다 나은 선택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설명이 너무 장황하고 예시와 이론이 중구난방으로 나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저자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미래의 특정한 날짜를 지정해서 그 때를 미리 떠올려보면 현재의 상황에 대해 바라보고 미래의 자신과 만나는 경험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얼마나 소비에 있어서 어리석고 비이성적인 소비를 하는지, 그동안의 소비패턴과 돈에 대한 의사결정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았습니다.
책을 통해 한번쯤 자신의 소비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자신을 좀 더 이해하게 되면 더 나은 판단을 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잘못된 소비패턴을 반성하게 하고 성찰하게 하며,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보다 합리적으로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경제서라기보다는 심리학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경영서적치고는 굉장히 두꺼운 것과 번역투의 문장은 아쉽습니다. 3분의 2지점까지 읽어야 저자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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