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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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이근대

 

얼마전 이근대 작가의 인생공부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근대 작가가 궁금해 졌다. 다작을 하는 작가는 아닌 듯하고, 책을 읽으면서 대화하듯 편한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그가 쓴 책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를 대출해 왔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글을 참 예쁘게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이른다.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는 작가가 SNS에 올린 글들 중 독자들이 추천한 글모음이라고 한다.

가끔은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는 삶속에서 지침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럴 때 읽으면 위로가 될 듯 하다.

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그래 내가 지금 그래” “그렇지, 그러면 되는 건데.” 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책 어느페이지를 펴도 좋을 듯 한 글들이 읽는 나를 위로한다. 아마 내가 지금 감정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여서 일까? 하면서 내 감정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에게, 연인에게, 혹은 그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어 전하게 된다.

 

어렵지 않게 풀어쓴 글들이 읽는 사람을 다독다독, 토닥토닥 해 주는 느낌이 든다. 소리여행 작가의 일러스트도 글에 힘을 더 해준다. 가만히 보게 된다는.

 

이글을 만난게 어쩜 오늘의 나에게 행운이었단 생각마저 든다. 누군가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

 

<도서내용 중>

 

p45. 오늘을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로 정해보자. 어제를 돌아보지 말고 내일을 앞서가지도 말자.

 

p69. 눈물이 난다는 건 아직도 마음이 따뜻하다는 것이고 아직도 사랑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p100.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진심을 전하세요.

 

p113. 사랑 받을 줄 알고 사랑 할 줄 아는 사람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p169. 외롭고 힘든 시간이 지나면 새봄처럼 다정하게 좋은 날이 찾아올 거예요.

 

p216. 쉬엄쉬엄 가세요. 앞만보고 질주하다 보면 조금 빨리 갈지는 모르지만 소중한 것들을 놓칠 수 있어요.

 

p218. 몸이 노쇠해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마음에서 꿈이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너를만나고나를알았다#이근대#마음서재#소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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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고래 요나 - 제1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김명주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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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검푸른 고래 요나-1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나는 이 소설을 빠르게 읽지 못했다.

대부분의 소설들이 흥미롭게 빠르게 흘러가지만 [검푸른고래 요나]는 앞서가려는 나를 자주 눌러 앉혔다.

소설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돌 스타 출신의 주인공과 그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 학교, 기획사 그리고 스타를 바라보는 팬들의 소통방식, 인간의 욕망, 그리고 개인 사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고래인간 요나를 둘러싼 이야기들에서는 고래를 바라보던 우리의 역사 흐름과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짚어 준다.

 

케이팝 아이돌스타였던 주미, 보름달이 뜨는 밤 고래로 변신하는 요나.

그 둘의 입장에서 우리는 우리들이 판단하고, 생각하는 것들이외에 다른 면들이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게 다 옳지 않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상처에 대해 다른 각도로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이른다.

 

고래면서 인간인 고래인간 요나. 사람들을 도와주는 선한 고래, 악한 인간을 처벌하는 존재. 단순히 선과 악으로 구별해서 판단하기에는 인간이 가진 다양한 욕망에 대해서 섯불리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검푸른 고래 요나]는 주미의 입장에서 풀어가는 제 1부와, 요나의 비밀을 풀어가는 제 2부는 차분하게 각자의 이야기를 서술해간다. 3부에서는 고래인간을 잡기 위한 인간의 욕심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요나가 등장하게 되면서 스릴로 속도감 있게 독자를 이끈다.

 

[검푸른 고래 요나]는 혹등고래의 모습을 한 요나가 바다에서 유영하는 모습과 그의 세계에서 함께하는 다양한 장면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고래들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생태계는 어쩌면 인간 군상들과 너무도 흡사하다.

소설을 읽고 소설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재들은 그저 소설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줄거리 일부>

 

바둑연구생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며 주변의 관심을 독차지 하는 주미. 가족여행중 동생이 밤바다에 들어갔다 사라진 후 동생혜미의 일기장을 읽어나간다.

이후 주미는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고 남다른 재능을 보이게 되지만 혜미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우울한 상태. 성공적인 데뷔를 하지만 어느날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되어 더 이상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된다.

요나의 어머니는 열일곱에 상상임신이라는 진단을 받지만 3개월 만에 요나를 출산한다. 그리고 요나는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고래로 변신하게 되고, 성장하면서 인간도 고래도 아닌 고래인간임을 자각하게 된다. 깊은 바다에서 다양한 고래들을 만나 그들과 어울리며, 교육을 받기도 한다.

주미와 요나는 음악을 통해 만남을 이어가게 되고, 요나의 정체를 알게 된다.요나가 더 이상 인간세계에서 지내지 못할 것을 알게된 요나가족과 주미는 요나를 바다에 보내주려고 한다.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눈이 있는데..

 

<도서 내용 중>

 

p71. 내 손을 잡아주는 대표님에게 간신히 예의를 차려 답했지만 훌쩍임은 그치지 않았다. 그 다정한 말과 칭찬은 진정으로 나를 위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찌하든 회사의 쓸모 있는 상품이 되어야 하는 내 처지를 확인시켰을 뿐이었다.

 

p145. 엄마 없이는 살지 못할 거라고 안절부절 무서워하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를 떠나서 살고 싶다고 한다. 아이의 되돌릴 수 없는 변신을, 때 이른 독립 선언을 나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p203. 까무룩 잠결에 빠졌다가 설핏 깨어나는 찰나에 마음이 놓였다. 요나가 자기 비밀을 온전하게 밝히지 않아 다행이라며. 나에게 그 이상의 감정을 꺼내지 않았기에 우리는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될 거라며. 조금은 슬픈 마음도 함께.

 

p221. 엄마와 할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묽게 희석되어 하얀 혹등고래와 한없이 바닷속을 순례해도 좋겠다고 순응할 때에, 요나는 깨달았다. 해저 지형은 단지 바다 아래 세상을 덮는 껍질에 불과한 것을. 언젠가 요나 자신이 그곳의 또다른 바다에서 헤엄칠 것을.

 

p269. 내가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고래를 위해 싸우듯이 그 사람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어. 우리 엄마와 할아버지를 두고 말하는 걸까 했지. 더 이상 사람을 위해 싸우는 복잡한 일을 일으키면 안된다고, 작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인줄 알았어.

 

p301. 고래이면서 인간이고, 고래가 아니면서 인간이 아닌 요나는 바다와 땅의 두 세계를 자신만의 습성대로 정렬시키고 있었다. 고래를 대하듯 인간을 대하고, 인간을 대하듯 고래를 대하며, 땅의 습성으로 바다를 살아가고, 바다의 습성으로 땅을 살아가는 ......별개의 고래 인간이 되어 있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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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의 공식 - 첫눈에 독자를 홀리는 역대급 주인공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2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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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글쓰기 지침서. 이책을 읽고나면 빌런의 공식도 읽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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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의 공식 - 첫눈에 독자를 홀리는 역대급 주인공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2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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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히어로의 공식2-첫눈에 독자를 홀리는 역대급 주인공 만들기

 

저자 사샤 블랙은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작가들의 글쓰기 선생님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소설 작법에 관한 팟캐스트 ‘The Rebel Author’의 운영자이다. 글을 쓰지 않을때는 지나치게 큰 소리로 웃거나 곰팡내 나는 오래된 책 냄새를 맡거나 LP 판을 사 모으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성격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히어로의 공식]은 캐릭터 설정부터 위기, 발전, 그리고 결말, 그리고 감정표현 방법 까지도 꼼꼼하게 설명한다. 평범한 캐릭터를 독자들로 하여금 독특한 캐릭터로 발전시키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입을 하기 위한 장치들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기본이 되어야 함을 알게 한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역사, 질병, 과학 등에 대해서는 꼼꼼하고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풀어가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지시킨다.

 

10단계로 구성한 히어로의 공식은 작가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짚어주고, 히어로가 갖추어야 할 내, 외부적인 환경들, 그리고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길을 안내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몇 명 소설과 영화를 예로 들어 이해에 도움을 준다.

 

부록으로 캐릭터 성격. 특징목록, 가치목록, 영혼의 상처목록과 도움이 될 만한 추천도서까지 실어 글쓰기에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녀의 [빌런의공식]은 어떤 식으로 빌런을 만들어 가는 지. 그 책 또한 읽어보고 싶어진다.

 

<도서내용 중>

 

p58.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한다. 때로 진실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이는 캐릭터도 마찬가지다.‘캐릭터가 믿는 거짓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p76. 우리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야기가 인생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삶에 자신의 인생을 투영해 보고, 캐릭터의 선택을 곱씹으며 깨달음을 얻는다. 때로는 캐릭터가 자신과 너무 다르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거나 안심하기도 한다.

 

p109. 당신의 히어로는 내적 목표를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이 소설의 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자는 히어로가 모르는 것도 의식할 수 있다.

 

p160. 감정은 보편적이다. 감정적인 장면이 독자들의 흥미를 사로잡는 것도 그 때문이다. 끓어오르는 분노와 억울함, 가슴 설레는 첫사랑 같은 감정은 누구나 느껴 본 것이라 쉽게 공감한다.

 

p183.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멋대로 상상해서 쓴다면 그것만큼 나쁜 것도 없다. 성격장애나 정신질환을 앓는 캐릭터를 다룰 때 정확하게 묘사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여러 사람들을 상처주고, 잘못된 고정 관념과 편견을 퍼뜨리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과장은 금물, 정확한 연구 조사는 필수임을 잊지마라.

 

p232. 명심해라. 당신의 주인공을 만드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공부를 멈추지마라.- 연구하라- 하지만 주인공 캐릭터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재료는 이미 다 당신 손에 있다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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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난 자리에 꽃이 피었다 - 소중한 당신에게 전합니다
히조 지음 / 키효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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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예쁘고 함께 실린 그림도 너무 예쁘다. 삶에서 잠깐의 쉼을 주는 선물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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