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엔에이 세계사 서양사 /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Q&A 세계사 - 서양사편 이것만은 알고 죽자 Q&A
김유석.정부원 지음, 심차섭 그림 / 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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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떠올리면 고등학교 선생님이 떠오른다. 선생님이 좋아서 역사, 세계사는 항상 높은 점수를 유지하곤 했었다. 소설, 사극 등 역사류를 즐겨 보는 이유는 그 시대, 사람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과거 속으로 여행를 하면서 놀라움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때론 낯설고, 때론 공감 할 수 있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들의 문화와 생각을 읽는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 것만을 고수하면 산다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정신을 유지하되 더 좋은 것을 받아 들이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이것만은 알고 죽자' 강렬한 제목이 눈길을 끈다. 마치 이 정보를 알지 못하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정보를 내가 어느 정도 알고 있을지 테스트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특히 좋아하는 세계사라서 더욱 관심을 갖고 읽었다. 우리가 보는 역사가 모두 진실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때로 강국의 입장에 맞춰, 힘의 논리에 따라 진실이 왜곡 되어 버린다. 우리는 진실을 가려 낼 수 있는 판단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

 

이 책은 Q&A를 통해서 서양의 역사를 재미있게 이끌어 내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만약에 이것이 논술 시험이라면 난 몇 줄이나 적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접근하는 방식이 기존의 책과는 달라서 더 흥미롭다. 문제를 풀면서 좀더 다양하게 접근하게 되고 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답을 찾게 된다. 아이들 역사 공부도 이렇게 접근하면 논술 실력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재미없게 역사적 사건을 무조건 암기하는 것 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서양사의 흐름이 한눈에 쏙쏙 들어 온다. 연표로 중요한 사건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것만 이해해도 세계사 공부가 된다. '람세스 2세가 역사의 사기꾼이라는 말이 사실일까?,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일이 아니다' 등 흥미로운 문제들을 풀어가다 보면 세계사 상식이 풍부해진다. 세계사 뿐만 아니라 Q&A 과학사: 필수교양(이것만은 알고 죽자) 도 있는데 이 책도 꼭 보고 싶다. 앞으로 미술사, 음악사편도 나와서 보다 즐겁게 다양한 상식을 키워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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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고마워
카로나 드루몬드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에스텔 코르키 그림 / 예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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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키운 시간이 불과 몇년 밖에 되지 않지만 인생이 송두리째 변화를 한 것처럼 느껴진다. 엄마의 딸로 자란 내가 또 딸을 낳아 키우면서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때 엄마도 이런 마음으로 날 키웠구나'를 느끼는 순간마다 코끝이 찡해지곤 한다. 마치 저 혼자서 큰 것처럼 잘난 체를 하더니만 제 아이를 키우면서  얼마나 많은 사랑과 희생이 필요한지를 경험하는 것이다. 하루에도 열두번 속이 뒤집어 지다가도 아이 웃는 모습 보면 또 따라 웃게 되고 '이것이 행복이구나' 느낀다.

 

일 하는 엄마였기에 학교에서 돌아와도 맞아주지를 못했고, 비가 와도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온 적이 없었기에 '내가 엄마가 되면 집에서 늘 기다려 주자'고 결심을 했었다. 참 서운한 기억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자식을 챙기지 못하고 일을 한 엄마의 가슴 한켠이 얼마나 아렸을지 짐작 할 수 있다. 그것도 모르고 철없이 투정을 하곤 했으니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결혼해서 너 같은 딸 낳아 봐야 엄마 마음을 알 것이란 말엔 연륜이 담겨 있기에 나도 내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고마워'는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사랑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이야기 한다. 때로 자신을 위해 여유 한번 부리지 못하는 희생을 하기도 하지만 그런 수고로움은 아이를 통해 채워진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던 한 여자가 아이가 그린 벽의 낙서를 멋진 그림으로 생각하게 되고, 들고 다니는 것을 싫어해 작은 핸드백을 들었지만 이제는 혹시나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빼놓을까봐 최대한 커다란 가방에 챙겨 넣는 엄마가 되어 버렸다.

 

내 자신 보다 아이를 더 챙기게 되는 지금 이 순간을 예전의 시간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아이가 크는 만큼 나도 엄마로, 어른으로 성장함을 느낀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부족함을 알게 하니 겸손을 배우고, 퍼올려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내 안에 사랑이 이렇게 가득 담겨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이 채우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완벽한 엄마 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아이가 훌쩍 커 버리기 전에 더 많은 것을 함께 하면서 행복한 이 순간을 더 오래 음미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들으면서 든든한 울타리가 있음에 행복해 할 것이고, 엄마는 자신이 딸이었을 때를 떠올리며 감회에 젖고, 더 좋은 엄마가 되자고 다짐을 하게 될 것이다. 네가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매일 들려줘야겠다. 요즘은 사랑해주는 시간 보다 혼내는 시간이 더 늘어난 것 같아 속상하다. 아직도 더 많이 배우고, 참는 수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되기가 참 어렵지만 그 노력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으니 해 볼 만한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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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창의력 공작교실 - 똑똑한 엄마와 함께하는 우뇌 계발 프로젝트 DIY 시리즈 놀이학습 9
김연수 지음 / 황금부엉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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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창의력'이란 단어를 자주 듣고, 쓰게 되는 때도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고민이 된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 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책에서 배우기도 하겠지만 그 보다는 일상에서 좀더 창의력 있게 상상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더 좋다. 한가지 답만 요구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좀더 다르고, 특별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요즘은 단순히 책을 읽기 보다는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고, 접는 것을 더 좋아한다. 색종이로 꽃을 접어 선물하기도 하고, 늘 만들기에 목 말라 하는 아이를 보면서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족한 손재주가 아쉽기도 하고, 무엇 하나 만들자면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재료가 많다 보니 엄두가 안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늘 다음에 하자고 미루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 접한 한 권의 책으로 그런 부담감을 날려 버릴 수 있었다.   





'뚝딱뚝딱 창의력 공작교실'은 우뇌를 계발 할 수 있는 다양한 만들기 자료가 담겨 있다. 34가지의 만들기는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되어 있다. 병뚜껑, 신문지, 양파망 등을 이용해 재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따라해 볼 수 있다. 부록으로 책 속 예제를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는 견본 도안이 있어 그 과정을 더욱 쉽게 해준다. 종이 바이올린, 과자집, 파라오 보물함, 공룡, 화산 등이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그 모습을 뽐내고 있다.  







아이가 어릴 적 자주 보던 '입 큰 개구리'를 닮은 입체 카드를 만들어 보니 그 원리를 알게 된다. 접었다 펼쳤다 할 때마다 움직이는 개구리의 입은 아이를 즐겁게 해준다. 책에서 보던 것을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아이랑 미술 놀이나 만들기 하려고 하면 정말 맘 먹고 해줘야 하는데 이제는 이 책 한 권으로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엔 좀더 복잡하고 단계를 만들어 봐야겠다. 신문지나 유리병들을 재활용에 내놓곤 했는데 이젠 모두 놀이의 준비물이기에 잘 모아두고 있다.

 

아이도 쉽게 버리고, 또 사달라고 하더니 이제는 아낄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작은 것들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상의 소품들이 모두 만들기의 중요한 재료들이다. 아이도 이젠 무엇을 보면 '이 것으로 뭘 할까?' 하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창의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놀이처럼 즐거운 만들기로 아이의 창의력도 키우고, 물건의 소중함도 알게 해주는 알찬 책이다. 우리집은 매일 뚝딱뚝딱 만들기 교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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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엔에이 세계사 서양사 /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 1 : 집합과 수 - 설명이 자세해서 너무 쉬운 중학수학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 시리즈 1
이윤경 지음, 최상규 그림 / 글담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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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기억나는 것은 도형 문제를 고민하다가 혼자서 문제를 풀었고, 답을 맞췄을 때의 그 짜릿함이다. 그때 처음 '수학이 재미있구나'란 느꼈었다. 수학은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그것을 응용해서 문제를 푸는 것이다. 교과서 속에만 수학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좀더 논리적으로 접근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수학이 어렵다는 편견으로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때론 해보지도 않고 수포(수학 포기)를 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든 놀이를 하듯 즐겁게 접근하면 그 효과가 크다. 그런데 수학을 놀면서 혼자 할 수 있다니 책 제목만으로도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다. 초등 수학과는 달리 중학 수학은 좀더 심화되어 있어 점점 더 어려움을 느끼고 부담스러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수학을 배울때 기초 개념과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도 잘 자랄 수 있듯이 기본이 잘 되어 있으면 더 확장되고, 심화된 문제를 만나도 놀라지 않는다.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은 <수학과 친해지기>를 통해 수학의 개념과 원리들이 생활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알려주어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수학아 놀자>를 통해서 교과서 구성에 맞춰 재미있게 수학의 기초를 마련해 준다. 마지막으로 <이런 문제 헷갈려요>를 통해 착각하고 헷갈리기 쉬운 개념과 문제들을 짚어주고 있다. 수학 개념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주고 있어 좋지만 무엇보다 늘 한번 틀린 것은 다음에 또 다시 헷갈리게 되는데 그런 실수를 잡아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설명이 자세해서 수학의 이해를 돕는다.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예비 중학생들이 중학 수학을 접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수학의 달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어서 잠시 쉬어 갈 수도 있고, 수학에 얽힌 상식도 풍부해진다. 공식만 외우고, 문제를 푸는 단순한 방법 대신 이 책을 통해 보다 다양하게 접근하면 보다 즐겁게 수학을 공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수학도 놀면서 혼자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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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유치원에서 세상을 배운다
박상미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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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던 때가 떠오른다. 별 다른 정보 없이 그저 육아 까페에서 유치원 보낼때 신경써야 할 점 같은 것을 기억하며 여러 군데를 돌아 다녔었다. 어떤 곳은 영어, 한자 등 가르치는 것이 너무 많았고, 어떤 곳은 놀이 위주인 곳도 있었다. 저마다의 장단점은 있겠지만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하기엔 균형이 맞지 않아 고민이 됐었다. 결국 한군데를 선택하고 선착순으로 지원서를 넣으려고 했지만 줄 한번 서보지 못하는 씁쓸한 경험을 했었다.

 

전날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유치원에서 잠을 잔 지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르고 새벽에 혼자 접수하러 가면서 '너무 일찍 가는거 아닌가?'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를 깨닫던 날 허탈함에 웃음이 났다. 결국 차선으로 선택했던 곳에 지원서를 넣었고 2년째 다니고 있다. 놀이 위주라 다양한 교육을 해주었으면 하는 욕심도 있지만 교육관이 남다른 원장님의 소신에 지금은 감사한 마음도 있다.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정말 제대로 놀아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는 유치원에서 세상을 배운다'는 유치원 보내기 전에 체크 해봐야 할 것들, 유치원 프로그램, 엄마들의 궁금증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이 책을 진작에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이다. 그랬으면 처음에 그렇게 막막한 마음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유치원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떤 흐름으로 교육이 되는지, 옆에서 어떻게 아이를 도와줘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놓치고 있던 부분들을 꼼꼼하게 체크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실제 경험이 담겨 있어서 더욱 공감이 된다. 선생님이 바라보는 시각, 부모가 바라보는 시각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노력이 아이를 행복하게 한다. 무엇을 더 배워오기를 바라기 보다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기본 인성을 익히고,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여유로운 눈으로 지켜봐 줄 수 있어야 함을 배웠다. 유치원 선택에서 적응까지 사례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으니 유치원 보내기 전에 미리 보면 아주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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