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은 인종, 종교, 정치적 이유 등으로 인한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1992년 난민협약에 가입했다. 고시합격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난민 인정에는 야박하고 인색하다. 2001년 우리나라 첫 난민 인정자가 된 에티오피아 출신 데구는 차별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떠나갔다고 한다.
그 진동과 굉음은 처음 찾는 이에게는 공포였다. 막장의 노동, 막장에서의 삶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인생의 막장’이니, ‘막장 드라마’니 하며 부정적 의미를 붙여 지껄여 대는 것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를 일이다. ‘막장은 새로 시작하는 곳’이라는 외침 같기도 했다.
카메라는 내 편견을 드러내고 동시에 그것을 깨기 위한 도구였다. 무엇이든 그 실체를 또렷이 바라봐야 걷어 내는 일도 가능한 것 아닌가.
‘낯선 삶’에 카메라를 들었다. 어쩌면 나의 편견이 그리로 이끈 것일지도 모른다. 막상 다가가서는 내 안의 편견을 들키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고개를 드는 편견들을 부끄럽게 인정해야 했다.
상대가 나를 인정해주고 받아주며, 나 또한 그를 인정하고 받아줄 때, 서로 신뢰하는 관계가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