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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올해 수상작이라고 한다. 게다가 추리소설쪽에선 꽤나 드물게 음악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작품이라고 하니 흥미가 생겨 구입하게 되었다.
주인공 하루카는 16세의 소녀. 부유한 집안에서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그녀의 운명은...어느날 집안에 일어난 화재로 인해 크게 뒤틀리게 된다. 좋아하던 할아버지와 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사촌이 그 화재로 죽고,본인 역시 엄청난 화상을 입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녀 자신 노력을 하긴 하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니 좌절도 심할 터...의사 선생님과 특히 개인 피아노 선생님인 미사키가 아니었다면 아마 더욱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 그녀는 화상 환자에 대한 주위의 편견과 부유한 집에 대한 질시에 힘겨워 하면서도 조금씩조금씩 노력해간다.
하지만 집안에서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일이 2번이나 일어나고 모친마저 의문의 사고사를 당하는 등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 것이며 피아니스트로의 길은 어떻게 될까?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음악이 마치 귓가에 잔잔히 들려오는것 같았다. 음악 성장소설로 보자면 거의 완벽하다 할수 있겠고-반면 추리적인 요소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막판의 반전은 (신선하진 않아도) 참 놀라웠지만. 또한 범인의 어쩔수없는 그 마음이 이해도 되었고.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제목의 의미가 새삼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었다. 범인이나 트릭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이 어떤 심정으로 저 말을 했는지 생각하니......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등장인물은 본인도 장애를 가진 미사키 선생이었다. 작가가 미사키 선생을 등장인물로 하는 또다른 음악추리소설을 써도 흥미진진하리라 생각된다.
아마도 그때까지......안녕,드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