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의 거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때 얼마나 좋아하던 작가였던가? 개미를 처음 봤을때의 충격은 비록 줄거리가 기억나지 않는다해도 아직 남아있을 정도. 그리하여 신작이 출간될 때마다 흥미를 가지지 않을수 없다. 

다만 개미때만큼은 확실히 아닌듯...최신작들은 재미와 충격이 감소하고 있는 느낌. 이번 카산드라의 거울 역시 그랬다. 도매서점에서 매대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 얼른 사와서 읽어보기는 했는데...최소한 2권을 '사서' 봐야겠다는 마음은 들지 않으니 말이다. 빌려본다면 몰라도. 

아무튼 카산드라는 예지력을 타고난 소녀. 그러나 그리스 신화 속 동명의 공주가 그러했듯 그녀의 말을 믿어주는 이는 없다. 다니던 이롱델 기숙학교에서 뛰쳐나와(교장 탓도 크고 자신의 부모와 과거에 대한 궁금증도 컸으니) 우연히 쓰레기 더미 속 4명의 노숙자들과 살게 된 그녀는,그들을 어떻게든 자신에게 동조하게 만들고자 한다. 자신의 예지력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아울러 전혀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추적해가는 카산드라. 어찌어찌 오빠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오빠와 만날 길은 멀기만 하다. 또한 각자 사연과 개성을 가진 4명의 선배 노숙자들(가장 어린 한국인 김예빈과도 나이는 꽤 차이가 남)과도 충돌에 충돌을 거듭하는데...... 

책 가격에 비해 장정과 두께는 아주 충실하고 좋다. 가장 중요한 재미가 문제긴 하지만. 그리고 카산드라의 성격 역시 솔직히 문제가 많다. 본인의 생각을 강요해대고 있고 자신의 편의에 따라 동료 노숙자들을 재단하니 그들쪽에서 어떻게 그녀를 좋아하고 믿을수 있을까? 오히려 상당히 비중있는 주요 조연인 김예빈(통상 '김'으로 불리는)쪽이 더 이성적이고 주인공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2권은 사보기는 좀 그렇고 도서관에서라도 빌려보고는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자에게 나를 바친다 레드 문 클럽 Red Moon Club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박지현 옮김 / 살림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아악!! 이 책의 결말을 본 순간 마음속으로 저도 모르게 내지른 비명. 

이시모치 아사미의 소설을 읽은 것이 벌써 4번째던가? 물의 미궁. 달의 문. 문은 아직 닫혀있는데에 이은 장편소설. 물의 미궁이 좀 지루했을뿐 평균적으로 상당히 재밌고 치밀한 구성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구입해서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솔라 전기의 창업주인 사장 히나타. 그는 암으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오랜기간 마음속에 담아왔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살해당하기로' 작정한다. 자신을 살해해주기 원하는 이는 유능한 사원이자 공동창업자의 하나뿐인 아들인 가지마. 사실 가지마가 태어나기 바로 전해에 히나타와 가지마의 모친은 단1번 불륜을 저지른 상태였고,또한 우발적이라곤 하지만 히나타는 가지마의 부친을 죽이고 말았다. 가지마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다만 가지마는 히나타가 자신이 그의 아들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중) 1년에 1번 정도 있는 소수의 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중에 사장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소설은 그런 히나타와 가지마의 심리와 연수중인 콘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히나타는 가지마가 자신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죽일수 있도록 여기저기에 교묘한 장치(커다란 꽃병을 놓는다든가 얼음송곳을 자연스럽지만 눈에 띄게 준비한다든가)를 내놓는다. 가지마도 완전복수를 위해 기회를 노리고. 

그런데 여기에 초청손님 중 한명으로 우스이 유카가 등장한다. '문은 아직 닫혀있는데'를 읽은 분들이라면 "아!" 소리를 내실 바로 그 미모와 지성을 지닌 여성! 그녀는 그 귀신같은 직감과 추리를 바탕으로 무서운 활약을 한다. 

하여 이 작품은 정말이지 결말까지 너무나 재밌고 스릴 넘치게 진행된다. 그러나 결말. 바로 결말부분의 단 몇장이 내가 별점을 단 3개만 주도록 만들어버렸으니. 난 이따위 결말이 정말 악 소리나게 싫다!! 결말만 좀 더 다르게 냈더라면 아마 별점을 만점으로 줬을텐데!! 

하지만 거의 끝날 무렵까진 여지껏 읽은 이 작가분 작품 중 최고라고 할수 있으니......결말에 이르러 열받지 않으실수만 있다면 이 책은 권하고 싶다. 어떤 결말이라고 말할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갈릴레오 시리즈가 어느새 5번째던가? 묘하게도 가장 잘 알려진 장편 '용의자 X의 헌신'은 가장 재미없게 봤지만 나머지 단편집들은 전부 재밌게 봤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신작 단편집 역시 5편의 단편 모두 즐겁게 볼수 있었고. 

이번에도 천재 교수 유가와는 구사나기와 가오루에게 결정적인 조언을 하며 사건 해결을 돕는다. 첫번째 단편은 결말이 허무하거나 다소 싱겁긴 했지만 트릭은 괜찮다고 생각하고...2번째부터 마지막의 표제작 단편까지는 모두 흥미로웠다. 여형사 가오루의 감각도 더 날카로워진듯 하고 말이다. 표지 역시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게 마음에 든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유가와 교수의 은사가 나오는 단편이었달까? 결말 부분이 감동적이었다. 특히 유가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수 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고 할수 있겠다. 

얼마나 많은 작품을 썼길래 수시로 나올수 있는 건지 신비롭기까지 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들. 올해만도 많은 작품이 나왔고 특히 명탐정의 규칙은 최고였다. 이번 '갈릴레오의 고뇌'도 그 다음으로 오래 간직하게 될 작품같다. 

언제 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나올지...또 유가와 교수의 활약이 펼쳐질지...앞으로도 기대를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덴의 우리 1
야마다 요시노부 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 정체불명의 사고로 인해 난생 처음 보는 이상한 섬(혹은 고립된 환경)에 떨어지고,그로 인해 벌어지는 온갖 기이한 사건들. 과학적 지식과 용감한 사고와 번뜩이는 재치와 본능으로 고난을 헤쳐나가는 내용. 

일단 이 만화의 내용이 이러하며 몇년전에 봤던 소년표류도 대강 이런 장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서 도매서점에서 한번 구해보게 되었는데... 

작가의 그림체는 예전보다 더 깔끔해진듯 하다. 그리고 조연인 공부벌레 컴퓨터 소년(전형적인 외모. 즉 안경에 자그마한 덩치에 신경질적이고 섬세한)으로 인해 과학적인 내용도 곁들여졌다. 하지만 내용과 전혀 연결이 안되는 과도한 특정부분 노출 및 강조가 다소 짜증을 불러일으키고-또 스튜어디스 한명은 맨날 울고불고만 반복해서 동정심이 전혀 안나게 만든다. 내용 전개 역시 예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으며 약간 지루한 면도 있고. 다만 3분의 2가 지나가면서 슬슬 흥미진진해지긴 하지만. 

오히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너무나도 전형적인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아니라 앞서 소개한 안경소년. 또 다음권쯤에서 역할이 커질듯한 주인공의 절친과 같은 반의 반항아 소년이다. 재밌긴 하지만 사볼 정도는 아닌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고로 싸게 사보거나 빌려볼 정도는 물론 되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탈리안의 서가 1 - Extreme Novel
미쿠모 가쿠토 지음, 구자용 옮김, G 유스케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한때 라이트 노벨을 몇종류씩 모으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신간은 왠지 취향이 전혀 아닌 것들만 나오고 보던 작품들은 뒷권이 아예 안나와 모으기를 포기. 아직까지 모으는 것은 완결작을 빼면 듀라라라와 하리야마씨 및 정의소녀환상 정도? 

이번 단탈리안의 서가는 일단 소개글이 취향인듯 해서 도매서점에서 직접 사봤다. 줄거리는 대략 이런 것인데...환상의 서고를 관리하는 악마 단탈리안의 현신인 다리안이라는 소녀-표지처럼 어리고 예쁘지만 반쯤 갑옷 형태에 가슴에는 거대한 자물쇠가 달린 기이한 옷을 입은 어린 소녀와,조부에게서 열쇠를 물려받아 그녀의 열쇠지기가 된 20살 가량의 청년 휴이가 주인공. 이 둘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빌려줬던 환서(환상의 책들. 가진 사람에게 믿지 못할 능력을 부여)를 회수하는 내용이다. 

사람들은 늘 그렇듯 환서를 통한 욕망에 지배되고. 다리안은 전형적인 라노베 주인공(남주를 항상 하인 취급하지만 그에게 의존하는). 휴이 역시 뻔한 남주인공(어린 소녀에게 꼼짝도 못하지만 처음 봤을때부터 이유없이 보호).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은 재밌기만 하다. 위기가 닥치면 그녀의 목에 걸린 자물쇠를 그의 열쇠로 열고...그리고 강대한 힘이 발휘된다. 다양한 환서도 등장하고 망가진 독희(즉 다리안과 같은 환상서고를 관리하는 소녀)와 분서관도 나오고. 작가분의 글솜씨가 상당한듯 하다. 

2권이 바로 이달에 나온다는데 그것도 사볼 예정이니 이만하면 괜찮은 신작 라노베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