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기 리로드 8
미네쿠라 카즈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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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 앞 내용 정말로 거의 다 까먹었다...최유기. 한때 열나게 사모았으나 뒷권이 점차 느리게 나오기 시작하는데다 1권과 2권을 봤을때 충격만큼의 재미는 뒤로 갈수록 가라앉은듯 하여 모으진 않지만. 그래도 신간이 나오면 관심은 당연히 간다. 이번에는 무려 거의 4년만에 신간이 나왔으니 결국 사보게 되었고. 

이제는 '삼장 일행'이라 할수 없는 삼장과 손오공,사오정,저팔계. 삼장은 헤이젤과-손오공들은 손오공들대로 여행을 계속해나간다. 특히 손오공 일행이 머무르던 요괴 마을이 오아시스 분쟁으로 인해 결국 인간에게 학살을 당하는 지경에 이르르자 셋은 고뇌에 빠지고 만다. 

여전히 멋진 그림체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내용까지. 그래도 흥미로운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이번 권에선 솔직히 본문보다도 뒷편의 패러디 '육망성 살인사건'을 보고 완전 뿜었다! 세상에 설마 이 작가분께서 이런 폭소 패러디를 그려주실 줄이야? 짧은 페이지가 정말 아쉬웠고 부디 이거 속편도 좀 그려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아마도 10권이면 완결이 될거라는데......부디 모두가 행복한 끝을 맞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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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저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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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은 명탐정의 규칙은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과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와는 또다른 의미로 내겐 최고의 추리소설이다. 그런 책의 후속작이라 할수 있는 명탐정의 저주가 나왔다는데 어찌 안살수 있을까? 목록에 뜨고 책 소개를 본 순간 바로 구매 버튼을 눌러버렸다. 

주인공인 '나'는 쓰고 있는 소설의 자료수집을 위해 도서관에 갔다가 그만 다른 세계로 빠져버리고 만다. 무언가 기묘한 이 세상의 이 마을은...마을의 기원도 존재의의도 전혀 알수 없는 곳. 그곳의 시장은 주인공을 명탐정 덴카이치라 부르며 사건을 의뢰한다. 마을의 기원을 밝혀줄지도 모를 유적을 기밀리에 발굴했는데,그 건물 지하에 뭔가 도난당한 흔적이 있으니 '뭘' 도난당했는지 찾아달라는 것. 

하지만 도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나=덴카이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발굴에 관여한 멤버들(마을 유지들)이 차례차례 살해되가는 것이다. 한가지 묘한 것은 모두 밀실이나 인체소실 등 기묘한 방법들로 살해당했음에도 불구하고...'밀실' 이니 '본격추리'니 하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이에 '나'는 시장의 딸 미도리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면서도 점점 의문에 빠져든다. 

과연 범인은 누구? 그리고 이 이상한 마을의 기원과 정체는 또한 무엇일까? 

전작인 명탐정의 규칙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일단 장편이다. 아울러 진지하게 진행된다. 이전에는 대폭소로 다가왔던 소품과 장치들이-이번에는 무언가 모르게 애잔함마저 띄우며 다가오는 것이다. 

한편의 추리소설로도 크게 나무랄데 없고,동시에 본격을 패러디한 작품으로도 뛰어난 이 소설. 추리라면 역시 본격이라는 신념을 가진 나로썬 즐겁게 읽었으면서도 뭔가 아련함이 남는 느낌이었다. 

사회파 소설은 추리라기 보다는 역시 일반소설에 가까운게 아닐까. 그러니 나는 작가분께서 다시 한번 이 시리즈를 써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본격추리를 쓰지 못한다면 말이다. 왜냐하면-그래도 역시 추리의 본질은 추리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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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시키는 일 - 꿈과 행복을 완성시켜주는 마음의 명령 가슴이 시키는 일 1
김이율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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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기개발서라서 읽은 것은 아니다. 고 이태석 신부님 이야기도 들어있다길래 그 문구에 이끌려서 보게 된 셈이니까. 

이 책엔 머리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들이 여려편 실려있다. 고 이태석 신부님,손미나 전 아나운서,기타 여러 사람들. 그러다보니 각 인물에 대해 깊이는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각 이야기 끝마다 저자의 메세지가 담겨 있는데...다 비슷한 내용이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체가 좀 노련하지 않고 뭐랄까...좀 부드럽지 않다고 해야 하나.

누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싫겠는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어쩔수없이 못하는 경우 또한 얼마나 많은가? 실제적인 내용은 없는듯,물론 격려는 좋지만 말이다. 

이래서 자기개발서는 적어도 사보지 않게 된다. 결국 이 책이나 저 책이나 거의 다 똑같은 내용을 담고 있으니까. 

책 자체가 지루하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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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로 스페라 - 상 - Seed Novel
나승규 지음, Irua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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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한가는 비록 끝까지 보진 못했지만 우리나라 라이트 노벨 소설 중 상위로 꼽을만큼 꽤나 재밌게 봤던 작품이다. 그런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길래 분리 판매(처음에는 두권 세트만 팔았음)가 되자 상권부터 사보게 되었는데...... 

주인공 소년은 이야기의 끝에서 사는 자. 그가 사는 곳은 각종 완결된 소설의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감옥이 있는 판타지 세계인 것이다. 소년(이름도 까먹었음)은 감옥도시를 지배하는 광기의 여신의 애완견이 되어 하루하루 삶을 연명하고,늘 탈출을 꿈꾸며 하루를 보낸다. 

그런 그가 어느날 이야기의 끝을 지배하는 세 신 중 하나인 소녀(바로 표지에 나온)와 만나게 되며 운명이 뒤틀리는데...... 

일단 소재는 정말로 좋다. 일러스트도 괜찮고. 나도 어릴적 각 소설에 나온 주인공들이 사는 세상이 어딘가에 따로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몇번 해본 적이 있으니-흥미로운 소재가 아닐까. 하지만 작가분께서 이번에는 해한가만큼 훌륭한 전개를 보여주질 못하는듯 싶다. 솔직히 꽤 지루해서 중간에 책을 덮을뻔한 적도 있으니. 이야기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모험까지 하는데도. 각 캐릭터들도 크게 매력있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아무튼. 이번 소설은 그렇다치고 다음 작품에서는 해한가 정도로 괜찮은 소설을 보여주셨으면 한다. 아직도 이 작가분의 새 소설을 볼 생각은 충분히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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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우의 성
와다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들녘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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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심을 갖고 사보게 된 이유는 블로그 이웃 중 한분이 워낙 칭찬에 칭찬을 거듭해서 흥미가 생긴 탓이 크다. 기본적으로 역사물이라는 것도 그렇고,또 일본 역사 중 나 역시 가장 흥미를 갖고 있는게 센고쿠 시대이기도 하지만. 

주인공 나리타 나가치카는 성주의 조카로 신분이 높긴 하지만,가족과 가신외에는(심지어 동네 농민들에게조차) 노보우님이라고 불린다. 이 노보우는 '데쿠노보우'의 준말로,조금 온화하게 말해봐도 바보라는 뜻이고 어감상 '얼간이'라 보는게 맞는 뜻 되겠다. 키는 크지만 허수아비같은 느낌이며 착하고 온화하지만 바보스런 행동을 해서 늘 얼간이 취급을 당하는 불쌍한 사내. 

나가치카의 가문은 호조 가문을 따르는 처지로,토요토미 가문과는 적대하는 처지다. 해서 토요토미의 부하인 이시다 미쓰나리가 나리타 가문의 성을 치러 오는데...성주는 호조 가문에 들어가고 이 성의 대장을 맡게 된 것은 바로 노보우님! 물론 그를 보좌하는 단바(나가치카의 어릴적 친구이자 가장 현명한 장수),이즈미(덩치 큰 맹장),유키에(자뻑 증세가 심한 미소년 장군) 등의 맹장&지장들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나리타 가문은 토요토미에 내통하여 항복하기로 한 터라 별다른 의미는 없다. 

아니 없어야 했는데?! 이 노보우님은 이시다의 사자를 앞에 두고 그만 "싸우자"는 말을 해버리고 만다. 게다가 세 장군들과 가신들마저 그 말에 따르고-더 묘한 것은 성 안의 농민들. 그들은 농병을 징집하려는 세 장군들에게 간 크게도 반항하다가 이 명령을 내린게 노보우라는 것을 알자 "뭐,노보우님? 그렇다면 어쩔수없지. 도와드려야지"하는 식으로 자청해서 성안으로 우르르르 몰려들어간다. 

참으로 기묘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 이에 전투의 양상은 알수없게 돌아가는데...... 

실제 있던 사건을 참으로 흥미롭게 그려낸 소설이다. 특히 노보우 나가치카의 맹한 매력,그러나 누구보다도 지도자다운 힘은 아마 부정할수 없을터. 결말의 시원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남는 쓸쓸한 여운은 아마 잊기 힘들거 같다. 다만 이미 이 시대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이 있는 나로썬 중간중간 삽입된 해설이 오히려 소설을 읽는데 꽤 방해가 되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차라리 각주로 돌려서 전개를 펼치는게 나았을 거라고 본다. 

초반에 다소 갑갑한 것만 참는다면 3분의 1을 넘어가면서 흥미진진해진다. 한번 봐도 아마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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