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사냥 1 - Extreme novel
히가시데 유이치로 지음, 한신남 옮김, 시나가와 히로키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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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고 간단한 제목같으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자 과연 저 제목일 수밖에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표지의 저 소년. 아카가미 로우키는 뭘 하든 정말 평범한 소년이었다. 어느날 동유럽 소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 그 엄청난 운명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기 전까지는. 

로우키의 반 아이들은 전원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체로 납치당하고 만다. 그리고 6인 1조로 차례차례 깨어나 강제적으로 사냥에 투입된다. 이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의 권력자와 대부호등이 모여 암흑속에서 결성한 '클럽'의 짓-그들은 자신을 흥분시킬수 있을만한 극도의 오락거리를 찾다가 마침내 자신들이 사냥꾼이 되어 인간을 사냥하는 짓까지 저지르게 된 것이다. 

로우키와 그의 소꿉친구(역시 표지의 소녀)가 속한 조는 맨마지막 조. 이미 그전의 조들은 사냥에서 참살당한 후였다. 그러나 로우키는 마취 상태에서 위치 추적 칩을 수술당하기 전에 의식을 찾고...거기서부터 그의 재능은 마침내 눈을 뜨는데. 

그야말로 타고난 본능으로 거리낌없이 적들을 죽이고 나머지 친구들을 모아 탈출에 나서는 로우키. (추정컨데 그의 성인 아카가미는 赤神,즉 붉은 귀신이 아닐런지) 클럽측은 당황해서 이미 고용해둔 킬러들을 투입하지만 로우키의 앞에선 차례차례 무너져간다. 하지만 로우키의 친구들도 하나 하나 죽어가는데... 

과연 로우키는 무사히 탈출할수 있을까? 그리고 이미 피에 눈을 뜬 그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배틀 로얄이나 헝거 게임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이 소설은,몰입도가 대단하고 뒤로 갈수록 더 흥미진진해지는 작품 되겠다. 주인공이 앞서 두 작품보다 더 먼치킨스럽기는 하지만 라노벨에서 오래간만에 이토록 재밌는 작품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나 할까. 

2권은 언제 나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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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BL 망상동화
앤솔로지 지음, 최수정 옮김 / 인디고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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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는 간결 깔끔하고 귀엽다. 또한 설정은 동화를 BL로~라는 것이니,비록 흔하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소재. 그래서 중고도 아니고 새 책으로 사보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 동화를 보이즈 러브물로 바꾼 것까지는 괜찮으나...이건 완전히 단순한 BL이 되버리고 말았으니까. 게다가 그림체 편차도 심해서 어떤 단편은 그림체 하나만은 볼만하지만...어떤 단편에 이르러서는 그림체도 내용도 산으로 가버리고 말았달지. 

비스틀리처럼 흥미롭게 바꿔놓지는 못해도,최소한 레드 라이딩 후드처럼(이것조차 재미는 없었지만)은 만들어놨어야 하지 않나. 이건 도저히 권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정히 보시겠다면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쪽을 선택하시길. 개인적으론 그나마 하메른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개중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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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 Zelo
전유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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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 그림체가 괜찮다. 그리고 역사물이라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그것이 비록 BL 만화라고는 해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만화에 대해 처음에는 거부감이 많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음은 확실하고,따라서 잘 알려지고 또 평이 좋은 것들을 하나하나 보다보니 어느새 그런 감정이 많이 희석되버렸다. 지금은 비록 나서서 권하거나 좋아하지는 않지만...장르로써 인정하고 괜찮다 싶은 것은 가끔 보기도 할 정도는 된다. 

아무튼 이 젤로란 만화는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한권짜리 만화. 금발의 황태자와 그의 수호기사인 흑발의 청년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아쉽게도 둘 다 이름은 금새 까먹었지만) 거의 끝까지 그들이 다니는 학교가 주무대이고,거기에 황태자의 두 친구와 이복동생이 껴든다. 

흔한 황위계승문제와 두 남주인공의 서로의 마음에 대한 미묘한 오해(처음부터 서로를 사랑하게는 되었지만)...또 이복동생과 그의 모후인 2황비와의 갈등. 뭐 결국 수호기사와 두 친구의 도움으로 황태자가 승리하고-아울러 황태자와 수호기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흔한 스토리. 하지만 비교적 매끄럽게 전개될 뿐더러 중간중간의 개그 요소도 썩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처 풀어내지 않고 흐지부지 끝난 요소가 단점이랄까? 이복동생 조르지움의 감정의 행방이 애매했고-수호기사의 여동생은 그 정도의 등장이면 좀 더 비중이 있었어야 했다고 본다. 두 친구 중 의사쪽이라든가,수호기사의 아버지도 그렇고. 

어쨌든 한번 보기에 재미있으니 이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봐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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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권일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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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 봤을땐 이게 대체 무슨 장르의 소설인가 싶었다. 핑크색에 파도속 사람이 둥둥 떠다니는 그림은 일반 소설로도 보일수 있으니까. 그런데 처음 소개되는 추리작가의 작품이고 일종의 밀실상태에서 벌어지는 추리소설이라길래 일단 사보게 되었다. 

비록 일부 지방에서만 알려졌으나 천재 건축가에 괴짜인 주몬지 가즈오미. 그가 의문의 사고를 당한지 몇달 후,당시 저택섬에 모였던 사람들이 그의 아내이자 현재 주몬지 건축의 사장인 여주인의 초대로 다시 모이게 된다. 참고로 왜 의문인가? 하면 분명 추락사한 것은 맞는데 어디에서도 추락을 시킨 현장을 찾울수 없었던 것. (계단 바로 아래서 발견되었으나 온몸의 심한 타박상등으로 미뤄볼때 단순히 실족한 것으로는 그런 상처가 안나온다고 결론이 났음) 

주인공은 그중에서도 당시 현장에 파견되었던 어리버리한 형사. 또한 여주인의 조카이자 사립탐정인 사키라는 당찬 여성. 여기에 여주인의 세 아들과, 그 세 아들 중 누군가와 정혼하게 될 나나에 및 그녀의 모친이자 시의회(구의회였나? 이건 중요하진 않음) 의원인 도시에 모녀. 르포라이터인 수상쩍은 남자. 기타 저택의 주치의 등등이 껴든다. 

헌데 장남이 살해당하고 그뒤로 르포라이터까지 살해당하면서 사건은 다시 일어나게 된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이며 어떤 방법으로 그들을 살해한 것인가? 

소설이 내내 무겁지 않게 전개되는 것은 은근히 깔려있는 개그 요소 덕이라 할수 있다. 특히 주인공인 젊은 형사(이름이 왜 기억나지 않을까)의 썰렁하고 어벙한 행동탓이려나? 주인공들의 반응도 왠지 살짝 만담 형식인것 같고 말이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트릭은 뭐랄까...매우 거대하고 기발해서 우와 소리가 나왔지만. 

긴박하거나 스릴 넘치게 진행되진 않지만 사소한 재미가 느껴지는 작가의 작품이다. 아주 높게 평가하기는 아직 힘드나 다음 소설이 번역된다면 최소한 구매해볼 의사는 있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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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딩 후드
사라 블라클리 카트라이트 지음, 나선숙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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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 만화. 혹은 소설. 기타 유명한 작품들의 패러디가 있다면 난 일단 거의 무조건 본다. 왜냐하면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개그적인 요소를 넣었을까? 혹은 어떻게 재밌게 바꿔놨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저렇게 바뀌었구나~라는 상상은 생각만 해도 재밌지 않은가? 

얼마전에 본 비스틀리는 기대를 거의 배신하지 않는 훌륭한 소설이었다. 적어도 그 장르에 있어서는 말이다. 이번의 레드 라이딩 후드는 표지가 일단 강렬하고 좋았기에 뭐 적어도 본전은 치겠지 싶었는데......결론부터 말하자면,아니라고 본다. 비트슬리를 읽고 난 후라 더 하지 싶다. 

여주인공 발레리가 사는 마을은 뭔가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곳. 늑대에게 정기적으로 제물을 바치는 마을. 하지만 오래전 마을을 떠난 그녀의 소꿉친구 피터가 돌아오면서부터 마을 분위기는 흉흉해진다. 상냥했던 언니 루시가 늑대에게 살해당하고,약혼자(부자인데다 잘생기고 마음씨까지 꽤나 괜찮기만 한데 그녀는 피터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 약혼을 싫어한다)의 아버지(할아버지였던가? 헷갈림)도 죽고. 더구나 마을로 온 늑대전문 퇴치사라는 신부는 이렇게 선언한다. 

'늑대는 마을 사람들사이에 있다' 라고. 그러니까 보통 늑대도 아닌 늑대인간이었던 것이다. 

이 정도쯤 되면 소재로는 나쁘지 않은데...대체 왜 이렇게 재미가 없게 느껴지는 것일까? 하기사 소개글을 보니 이 소설이 원작이 아니라 시나리오를 보고 소설작가가 써낸 것이라는데. 원작 능가하는 2차작은 거의 없다더니 과연...이라고나 할지. 

만일 그래도 궁금해서 보시겠다면 새책 말고 중고로 보시기를 권하겠다. 혹은 동네 도서관에라도 있으면 더 바랄게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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