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의 엑소시스트 1
카토 카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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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만화에 대해 이전부터 소문은 좀 듣고 있었다. 인기가 의외로 높다거나 애니가 있다든가 기타 등등등.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기도에 확신을 가지게 된건 바로 저번 토요일 서코에 갔을때-비록 너댓 부스쯤이긴 하지만 이 만화의 팬시등을 파는 곳을 발견한 것이다. 하나 정도라면 개인의 흥미겠지만 최소 셋이상이라면 어느 정도 재미가 있기에 여러 사람들이 팔기까지 한다는 소리니까. 

그래서 1권을 사보게 되었는데...일단 아주 재밌거나 2권도 당장 사야지!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대여점에 있다면 반드시 빌려봐야지...정도는 된다고 본다. 뭐,만일 책장에 여유가 많았다면 시험삼아 2권까지는 사봤을 것이고. 

주인공은 표지의 소년 오쿠무라 린(이름 맞나??). 엑소시스트 신부님 아래에서 쌍둥이 동생과 함께 크는 고아. 폭력적이고 사납지만 마음만은 나쁘지 않은 비교적 순수한 소년인데 사실은 놀랍게도 사탄의 아들! 인간 여자에게 흥미 삼아 낳게 한 것이지만 동시에 인간계 강림의 단초가 되어 인간계를 정복할 도구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신부님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여 죽자 린은 엑소시스트가 되어 친부인 마왕에게 대항하기로 결심하는데...... 

스토리상의 반전이라기 보다 캐릭터상의 반전이 1권 중반을 넘어가면 깜짝 등장해서 이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또한 무난하고 괜찮은 전개를 보여 아마 꽤 볼만할 것이다. 

과연 린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이고 또다시 그의 친부가 나타날 것인지. 이런 모순된 운명을 주인공이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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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애장판 1 데츠카 오사무 걸작선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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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리에이터와 마찬가지로 저번 토요일에 서코엘 갔다가 들어오면서 사온 책. 제목이 말해주듯 부처님의 일대기를 작가님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다만 1권은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겨우 싯다르타가 태어난 장면을 묘사하고 있을만큼 주인공이 나오질 않는다. 아마도 싯다르타와 얽히게 될 것같은 천민계급의 두 아이가 나오고,그중 한 아이의 어머니와 브라만 계급의 착한 사제가 한명 나온다. 

그 두 아이는 브라만-크샤트리아-바이샤-수드라로 이어지는 마지막 수드라보다도 더 천하다는 계급 소속. 그러니 매우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한 아이는 모친과 자신을 위해 적국 장군의 양자로 들어가 장차 출세의 길을 향해 가게 되고...다른 한 아이는 동물과 소통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의형제를 맺은 다른 소년의 모친과 함께 살고 있다. 

아무래도 상상을 많이 동원해야 하지만 부자연스럽지 않을만큼 역시 작가분의 역량이 발휘된다. 그리고 역시 본격적으로 싯다르타=부처님이 나올 2권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해진다. 물론 역사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다르게 묘사해낼지가 기대되는 부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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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1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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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분. 몇년전 키스로 매우 유명해졌고 그 '키스'는 지금도 괜찮은 순정만화에 자주 손꼽히는 작품이다. 물론 나 역시 순수 순정만화임에도 불구하고 깔끔유려한 그림체와 자연스럽고 멋드러진 스토리에 감탄했고. 

그뒤로는 의외로 하이 썰렁 개그스러운 작품을 내놓곤 했다. 이번에도 개그 장면이 마음에 드는 새 작품을 선보였는데...저 제목은 오해하시지 말도록. 그쪽의 비엘이 아니고 일어로 스님이라는 보우즈의 'B'를 따서 그 비엘이라고 한다. 즉 스님의 사랑 정도? 

표지 왼쪽이 문제의 남주인공이자 절의 젊은 주지 스님인 마키 되시겠고 오른쪽이 하루카라는 또다른 주인공이다. 하루카의 성별은 본문을 보면 할테니 생략...아무튼 하루카가 하루아침에 마키네 절에서 살게 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만화다. 

마키는 미모와 목소리로 신도수를 유지하는 돈에 쩐 스님 정도?? 하지만 나쁜 남자의 매력이 있어 모두가 그에게 끌린다. 하루카 역시 그런 경우라고 보면 되겠는데,아무튼 이 둘의 관계라든가 장면장면의 개그 요소들이 참 매력적이다. 물론 둘에게는 과거의 사연들이 있지만 현재로썬 지극히 심각해져서 골치 아파가며 볼 정도는 아니다.

중간중간에 덜 풀어낸 이야기들이 있는 걸 보니 혹시 2편을 연재하거나 하고 있으려나. 종종 킬킬거리게 되는 재미가 있으니 다음 편도 꼭 나와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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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레이터 The Crater 1 데츠카 오사무 걸작선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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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작가분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 만화의 시초인 분. 비록 그 옛날의 감성이지만 이 단편집은 사소한 몇몇 군데를 제외하면 지금 봐도 감각이 뒤떨어지지 않을만큼 내용이 좋으니 역시 대단하다고 할수밖에 없다. 

첫번째는 어디선가 들리는 종소리에 관해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깊이 죄책감을 느끼며 과거를 떠올리는 내용. 다음은 약물에 관해 엄중히 경고하는 섬뜩한 이야기. 그외에도 제물로 바쳐진 이름없는 한 소녀의 환상과 같은 찰나,혹은 10년의 경험. 이러한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이 흠이긴 한데(원가 9천원) 사본게 크게 후회는 안되니 다행이지만...염가판으로 좀 내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접근해서 사보기가 어려워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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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초 이야기 - 할머니 탐정의 사건일지
요시나가 나오 지음, 송수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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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표제작인 '고운초의 소우 할머니'로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탔다던가? 더구나 그것이 첫작품이었다고 하니 놀랄 노자. 특이하게도 할머니가 무려 추리소설의 주인공이니 서양으로 치자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플양이 떠오른다. 

이렇게 해서 보게 된 '고운초 이야기'는 총 5개의 단편으로 이뤄진 얇은 두께의 단편 추리소설집이다. 표제작에는 남편과 이혼하고 어린 아들을 잃은 소우 할머니의 과거가 소개되고,그로 인해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과정이 나온다. 가게에 찾아온 여고생들의 대화를 듣다가 우연히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일상속에서 담담하게 그려진다. 

나머지 4개의 이야기도 마찬가지. 두번째에는 어린 시절 지독한 악연이었던 옛 친구(라 쓰고 웬수라 읽는)가 나오고,세번째는 자신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러 오는 청년의 일을 해결하게 된다. 네번째는 나쁜 남자로 알려져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사실 누구보다도 의리 있고 과묵한 남자 그 자체였던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며,마지막은 혼자 짝사랑하고 있던 남자와 그의 숨겨진 아들에 대한 이야기로 끝난다.

이 소설은 추리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것보다도 오히려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수채화처럼 잔잔하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여기에 그녀를 돕는 씩씩한 알바생 구미,트럭 운전수 데라다,절친 유키노(아주 약간의 치매기운이 있지만 언제나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좋은 친구) 등등 주변인들도 따스하고 좋은 사람들. 그들의 온화한 모습이 나오는. 

비록 추리소설로 기대하고 봤지만 이 연작 단편집은 읽어도 후회할 일이 없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총명한 두뇌와 번뜩이는 재치로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한다기 보다는 그저 마음으로 사태를 풀어나가는 소우 할머니. 다음에 2탄이 나온다면 한번 또 볼 마음이 있다. 마지막에 결국 자식의 집으로 떠나게 된 유키노 할머니의 안부도 궁금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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