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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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세계적으로 메가 히트를 쳤다는 작품. 그런데 왠지 귀에 익어서 뭔가 싶어 검색해봤더니 이미 2008년에 나왔던 소설이었고 당시 표지가 이토 준지스러워서 기억에 남았던 소설이다. 하기사 트와일라잇도 알고보면 이미 나왔었는데 몇년이 지나 갑자기 붐이 일어나서 뒤늦게 히트치긴 했지만. 

미카엘은 '밀레니엄'이라는 잡지를 운영하는 명성 높은 기자. 그러나 어느 악덕 기업의 비리를 파헤치는 기사를 썼다가 증거가 불충분하자 되레 역습을 당해 사정상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때 그에게 접근해온 것은 방예르 그룹의 총회장 헨리크. 그는 자신의 가문의 연대기를 씀과 동시에 수십년전 의문의 실종을 당한 조카 손녀 하리에트의 사건을 다시 수사해봐 줄것을 요구한다. 

한편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20대 중반의 여성. 거식증 환자같은 마른 외모와 온몸에 문신을 가진 '괴상한' 외모의 소유자지만 비상한 기억력과 천재적인 해커 실력을 가진 사람이다. 사회 부적응자로 업신여김도 받지만 다행히 그녀의 재능을 알아봐주는 드라간에게 고용되어 대인 조사업무를 담당하며 살고 있는데...어느날 방예르 가문의 변호사에게 의뢰를 받아 미카엘을 조사하고,또 후일 그 변호사의 소개로 미카엘의 조수로 고용된다. 

과연 방예르 가문에 드리워진 거대한 장막은 무엇인가. 하리에트는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사건을 해결할수 있을까? 

처음 부분은 (지루하진 않아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칠만큼 재미가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읽어나가다 보니 여러 사건이 얽히고 그것을 밝혀나가는 스토리가 갈수록 재밌어져서 2권 마지막을 덮을때는 과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그토록 바람둥이임에도 불구하고 밉지가 않은 남주인공 미카엘임이니 작가의 능력이 새삼 놀라웠고 말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사봐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2부도 반드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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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인의 향기 - 스물여섯 가지 향기를 간직한 사랑이야기
이수광 지음 / 미루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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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나온 책을 개정한 것이라고 한다. 일러스트를 추가했다나? 아무튼 조선시대 여성들의 여러가지 사랑-이성뿐아니라 가족애등에 관한 내용을 실은 책이다. 

특히나 유교 논리가 철저하게 적용되던 가장 답답한 시기인 조선이다보니 초기쯤에 보였던 자유롭고 자의적인 기풍은 많이 사라졌지만-그와중에도 절절한 인간사는 여지없이 존재하는듯 하다. 남편을 사랑하여 관을 지고 천리길을 가서 고향에 장사지내준 평민 여성. 기생의 몸이지만 정을 준 양반남자를 잊지 못해 그뒤 평생을 수절한 여성들. 참고로 상대 남성들은 그녀들을 한때의 놀이감으로만 생각했다.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전개되는 일상 역사서라 재판 사건보다 훨씬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내용도 문체도 그것보다 딱딱하지 않으니까. 

다만 숱하게 반복되어온 조선시대 이야기보다는 이제 고려시대나 삼국시대의 역사 스토리들을 여러 작가분들께서 발굴해내 주셨으면 싶다. 조선만이 우리나라의 역사는 아니잖은가? 혹은,적어도 조선시대에 덜 언급되었던 부분들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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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이름 치엔
함형숙 지음 / 미스터블루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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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함형숙님이라면 크게 유명하거나 하진 않지만 괜찮은 그림체와 잔잔한 스토리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작가. 예전에 서천화원이나 기타 작품을 재밌게 본 터라 완결되지도 못하고 중단된 치엔(분명히 아마 이전 출판사에선 2권인가까지 나오고 말았던듯)이 다시 나온다길래...일단 사보게 되었다. 

시대는 공민왕 직전. 그가 노국대장공주 보탑실리와 결혼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잠깐 나오기는 해도 주인공은 표지의 소녀 치연. 그녀는 원나라 사신 일행에 돌을 던진 동생 대신에 누명을 쓰고 공녀로 끌려간다. 

거기서 만난 것은 젊고 강력한 장군 케이샨(사실 고려땅에서도 마주치긴 했다). 또한 아마도 반란군 조직의 일원인 것 같은 소년(얜 이름을 까먹었다). 공녀로 끌려가다 탈출한 그녀는 원치않게 군사 1명을 죽이고 패닉에 빠지지만 소년의 격려로 기운을 얻는다. 

과연 앞으로 치연은 어떻게 될까? 케이샨과는 어떻게 되고 소년과는 또 어떻게 되려나. 

그림체는 지금 다시 봐도 좋다고 할수 있지만 스토리는 다시 보니 다소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다.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작가분께서 좀 더 스토리 라인을 약간이라도 가다듬으실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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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 재판 사건으로 바라본 조선의 법 정신
이수광 지음 / 문예춘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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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비교적 쉽고 재밌게 읽을수 있는 역사서를 여러권 펴낸 이수광씨의 신작. 다소 딱딱할것 같은 '재판'에 관한 조선시대 역사서다. 

제목 그대로 조선 시대에서 논란이 많이 되었던 재판 21가지를 평이한 전개로 되도록 쉽게 읽을수 있게 서술한 책. 다만 이번에는 그 옛날의 재판이 과연 현대처럼 공정하게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는가를 상세히 알리려 하다보니 역시나 다소 딱딱한 면은 있다. 

의외인 점은 (비록 요즘이라고 100% 재판이 공정하다고 볼순 없겠지만 적어도 국선 변호인이라든가 법적 절차가 항의라도 해볼 기회는 있으니까) - 조선에도 정형화된 절차가 있다는 점. 특히 중죄인이나 살인이나 강상죄등은 지방 수령이 휘리릭 처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심 3심 4심까지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범죄는 국왕에게까지도 올라가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상황상 여자. 노비. 천민. 과부나 재가한 여성등은 당대의 윤리와 법에 의거해서 억울한 점을 많이 당했다는 것. 또한 역시 요즘과도 마찬가지로 여론재판(자살한 전처의 두 딸때문에 뭔가 억울하게 당한 계모의 옥사)이 있다는 점. 다만 아무리 잔혹해 보이는 범죄라도 몇번이고 몇년을 끌어가면서 주변의 증언을 들어 사건을 처결한다는 점(발목이 잘린 여섯살 여아의 재판건)도 있다. 

결국 조선도 조선 나름의 최선을 다한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현대라고 다 완벽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아울러 이 저자분의 책은 모두가 쉽고 재밌게 읽을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나 왠지 모르게 새로운 것 또한 보이지 않으니 묘하긴 묘하다. 그때그때 흥미롭긴 하지만 오래 두고 소장하기는 부족한 느낌? 앞으로는 조선시대말고 다른 시대의 역사서도 나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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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의 날개 - L Novel
도바시 신지로 지음, 이지혜 옮김, 우에다 료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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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바깥. 차라투스투라로 가는 계단. 특히 문의 바깥은 비록 끝까지 보진 않았지만 매우 재밌게 봤던 터라 이 작가의 신작이라는 소리에 일단 1권을 뒤늦게나마 구입해보게 되었다. 

표지의 소녀가 주인공인 아야. 하지만 이 이름은 남주인공이 임의로 붙여준 이름으로,사실 그녀는 인간인지 무엇인지조차 모를 존재. 그러니까 아야가 속한 '천사' 시스템은 '악마'가 만들어내는 버그를 퇴치하기 위한 것으로-전투를 거쳐 천사로 승격한다는 그런 줄거리를 지니고 있다. 다만 천사는 혼자 존재할수 없고 숙주에게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상대와 싸워야 한다고 한다. 

남주인공은 우연히 소녀가 든 트렁크를 줍고 그것을 열게 되어 싸움에 휘말리는데...모두 7인의 천사 후보생들과 그들의 주인은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누게 된다. 문제는 시스템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려주진 않고 싸워나가면서 알아가는 그런 것이라는 점. 주인공과 아야는 과연 최후의 승자가 될수 있을 것인가? 

뭐랄까. 문의 바깥에 비해서는 긴박감이 일단 떨어지고 내용이 미소녀 게임같은 느낌을 준다. 처음 부분의 컬러 일러스트들도 죄다 여자들이니 거기서부터 눈치를 챌수 있겠다. 그쪽 취향은 아닌지라 아마 좀 더 내용을 자세히 알았다면 보진 않았겠지만... 

아무튼 중반까지 참고 봐야 그 이후에 재미가 좀 더해지니 참고하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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