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신부 만들기 5 - 완결
김세영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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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분을 처음 알게 된건 키스 미 프린세스부터였다. 당시만 해도 BL에 대해 선입견이 다소 남은 상태였는데,키스 미 프린세스는 소프트한 편이어서 재밌게 봤고 좀 서투르지만 그림체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한때 앞쪽 두어권은 소장도 했을 정도. 

그에 비해 악마의 신부 만들기는...표지를 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더 하드하다고나 할까. 물론 (잘은 모르지만) 완전한 그쪽보다는 가볍다고 알고 있지만 말이다. 

주인공들은 당연히 모두 다 남자들. 저 표지의 가운데 남자 '샤'와 흑발의 '쟈'-그리고 맨오른쪽의 남자(왼쪽은 그의 소년형 모습이다)와 '새'로 일컬어지는 천사족의 소년이다. 샤와 소년이 커플,쟈와 새가 커플이라고 보면 되겠고.  

샤는 오랜 세월에 지쳤는지 자신을 위한 신부를 구하게 되는데 그때 인간들이 바친 것이 저 소년...처음에 소녀로 알았으나 알고보니 남자아이였다.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정이 들게 되고 소년이 자신으로 인해 죽게 되자 부활을 시키려 하나 되살려낸 그는 껍데기일 뿐이어서 그를 위한 '마음' '눈' '귀' 등등을 모으게 된다. 반면 쟈는 어느 날 우연히 알을 줍게 되고 거기서 새라고 부르는 천사족 아이가 태어나자 귀찮아하며 방치하듯 기르게 되고. 

여기서 샤와 쟈의 대립이나 갈등-그리고 샤가 소원을 들어주는 댓가로 계약을 맺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만화가 바로 이 작품인 것이다. 오히려 본 줄거리보다는 각 인간들의 사연쪽이 더 재밌고 애절하다고나 할까? 

아쉬운 것은 뒤로 갈수록 다소 지루해졌다는 점. 그리고 5권이 완결인줄로만 알았더니 글쎄 '1부' 완결이라고 하네?? 

키스 미 프린세스보다는 좀 덜 와닿았던 작품. 그래도 이런 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보실만은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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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아래
야쿠마루 가쿠 지음, 양수현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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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라면 역시 천사의 나이프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라고 생각한다. 아직 기성이라기 보다는 신인쪽에 조금 더 가까운 탓에 작품수도 적은 편이지만,읽어본 소설(내 경우는 천사의 나이프와 바로 이 작품까지 둘) 모두가 다 결코 가벼운 느낌을 남기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나가세라는 형사와 '상송'으로 지칭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어린 여아에 대한 납치 강간 및 살해범들이 끊임없이 나타나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들에게마저 평생 깊은 상처와 눈물과 분노를 남기고 있다. 나가세 또한 어릴적 여동생을 그렇게 잃은 탓에 가슴 깊은 곳에 지울수없는 상흔을 가지고 있는 처지. 또한 나레이션으로 지칭되는 '남자'는 어린 딸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그런 범인들에 대해 깊은 분노를 가지고 있다. 

해서 '남자'는 결심을 한다-자신이 사형 집행인 '상송'이 되어 극악한 소녀 강간범들을 처단해주기로. 그는 여아들이 그렇게 당하고 죽어갈때마다 과거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놈들을 죽여나간다. 

나가세는 사건에 투입되면서 상송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또한 동료나 상사 경찰들은 그런 사회 분위기와 나가세에 대해 걱정하지만,여론은 이미 반반으로 나뉘어 상송 옹호파도 생기고...... 

최후의 순간 상송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나가세는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인가?! 

일단 이 작품의 전개는 천사의 나이프보다 더 매끄럽고 더욱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한다. 두께가 그리 두껍진 않지만 어쨌든 단숨에 술술 읽히고 뒤에 남는 여운도 무언가 아릿하다. 또한 반전이랄까,범인의 정체도 상당히 놀랍고 말이다. 물론 힌트가 하나 중간에 주어지긴 했으나 심리적 방벽이란 것이 있어 짐작하기는 조금 까다롭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나가세의 부친은 뻔뻔하달지 개인적 행복만 추구했달지-개인적인 인간으로야 이해가 되지만 부모라는 입장에서 보면 그건 아닌거 같다.

아울러 던져주는 물음도 참으로 무겁다-법에 모든 것을 맡길 것인가. 아니면 개인적 폭력을 써서라도 저런 범죄자는 단죄할 것인가? 

사실 최근에는 피해자보다 오히려 가해자의 인권이 중시되는 경향이 있다. 길게 말하기는 힘드나 개인적으로는 부디 피해자의 눈물과 분노를 한번 더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만 말이다. 개인적 형 집행이 이루어지면 무질서와 혼돈과 결국 약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세상이 되긴 될 것이나......그래도 피해자는 평생을 두고 짐을 짊어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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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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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다는 표지가 소설의 내용을 잘 웅변해주는듯 하다. '~자' 시리즈로 유명한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은 이번에도 가볍지 않은 무게와 여전한 재미를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대단한 볼륨(아마 6백쪽 정도였던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두께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소설. 그러나 주제는 상당히 무겁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도 이미 너무나 심각한 것-바로 왕따에 관한 것이니까. 내 학창시절만 해도 단순히 혼자 있는 애들 정도였건만 몇년 지나지 않아 이로 인해 자살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으니...이를 어찌해야 할까? 

아무튼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당시 반장 부반장이었던 남녀의 주도로 초등학교 동창회를 열게 된다. 그러나 바로 그 동창회 광고가 신문에 실린 것을 보고 당시의 악몽이 되살아난 피해자는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또한 화자인 주인공은 기억상실로 인해 고민하면서도 자신의 품에서 발견한 살인 메모를 근거로 과거를 추적해 나가다가 이 동창회에 접근하게 되는데...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고 화자가 바뀌어가면서 사건은 점점 핵심에 접근해간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기억상실에 걸린 화자는 범인일까 아닐까? 아픔과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가해자는 그 사실을 잊고. 혹은 과거의 어릴적 치기라고 여기고 세월이 흘렀으니 자연스레 해소될 거라 믿는다. 하지만 당한 사람은 다르다. 절대 잊을수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읽는 내내 오히려 범인의 목적이 어느 정도는 이뤄지길 바랬다고나 할까? 중요한 것은 가해자의 인권이 아니다. 피해자의 인권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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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라라!! 1
나리타 료우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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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드디어 듀라라라 만화판이 국내에도 정식으로 번역되었다. 최근 라노벨에서 재밌게 보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지라 별 망설임없이 사보게 되었는데...... 

일단 원작을 잘 살려낸 스토리가 마음에 든다. 무리없는 전개와 가끔 보이는 개그컷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을 뽑자면 그림체가 되겠는데,원작 소설의 야스다 스즈히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화판을 맡았기 때문이다. 만화판 작가분의 그림도 나쁘진 않지만 원작 일러스트의 시크함과 깔끔단정한 느낌에는 아무래도 모자라니까. 

아무튼 2권을 궁금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니 2권이 번역되어 나온다면 그것도 사볼 것이다. 더군다나 듀라라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인 시즈오가 2권에야 겨우 나온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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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열전 : 황제 - 제위의 찬란한 유혹, 중국 황실의 2천년 투쟁사, 개정판
샹관핑 지음, 차효진 옮김 / 달과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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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이 역사서는 중국 수천년 역사에 나타나고 사라져간 황제들을 다루고 있으니까 말이다. 

책 두께 자체가 상당하긴 하지만 그 이전에 황제라는 존재가 워낙 많아서인지 각 황제들에 대한 내용은 사실 짧은 편이다. 또한 역사 순서대로 다룬 것이 아니라 4개의 큰 주제를 두고 그에 맞는 황제들을 각각 연이어 소개하고 있고. 

여러명의 황제에 대해 현명했던 자,어리석었던 자,비운의 황제였던 자 등등으로 나눠서 알게 되는 것은 괜찮았다. 그러나 한 황제가 여기도 나오고 저기도 나오는 등(예를 들면 어리석은 자들 편에 나온 이가 단명한 황제에 나온다든가) 중복된 내용이 꽤 보여서 그것이 좀 마땅친 않았다. 아울러 오타가 상당히 많다보니 번역한 사람이 하다가 졸았는가 싶기도 했고......한가지 더 들자면 이것보다 더 두꺼운 책도 무게는 이 책보단 덜 나갔다. 한마디로 책이 너무 무거워서 보기가 힘들었다는 소리. 

동네 도서관에서 2008년 판으로 읽었는데-부디 이번에 나온 개정판은 오타 문제+책 무게 문제를 해결해줬기만을 바란다. 내용은 흥미있게 읽어볼만 했으니까. 아울러 나란히 나온 후비도 일단 빌려읽어 봐야겠다. 번역과 무게 문제로 볼때 솔직히 사보는 것은 좀 미루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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