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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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부에서 대단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줬던 작가였으며 이번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서도 그 실력을 변함없이 발휘해주고 있다. 

이번에는 리스베트가 놀랍게도 살인범으로 누명을 쓰고 숨어다니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즉 동구권에서 흘러들어온 가엾은 어린 소녀들을 매춘부로 인신매매를 하는 조직과,그런 그녀들을 '구매'해서 성적 노예로 삼는 자들을 고발하기 위한 책을 쓰던 다그와 미아. 이들은 미카엘의 '밀레니엄'을 통해 책을 쓰고 기사를 내기로 한다. 하지만 어느 날 그들은 살해당하고...하필 그 직전에 그들의 아파트를 다녀간 리스베트가 살인범으로 몰리는 것. 게다가 리스베트를 학대한 '후견인' 비우르만 변호사까지 자택에서 또 살해당하는 바람에 이중삼중으로 오명을 쓰게 된다. 

당연히 미카엘과 아르만스키는 그것을 믿지 않으며 그녀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게 된다. 리스베트야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 둘보다 더 느긋하게 행동하긴 하지만. 

한편으로 '살라'라는 정체불명의 사내가 그 배후로 떠오르면서...그의 정체를 파고들기 위해 미카엘은 사력을 다하는데! 

과연 리스베트는 누명을 벗을 것인가? 그리고 그녀의 어린 시절에 일어난 거대한 '사건'은 과연 무엇인가. 살라와 사건과 그녀의 관계는 또 무엇일까.

이번 편들은 저번 1부보다 두껍긴 하지만 역시 두께를 별로 느끼지 못할만큼 술술 잘도 넘어간다. 게다가 리스베트의 과거는 놀랍고 또 가엾기까지 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이렇게 될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말이다. 

어느새 3부를 볼 차례인데,동네 마을문고에 아쉽게도 3부는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뭐 사서라도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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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Bartender 18 - 바의 보물
조 아라키 지음, 나가토모 겐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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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나 칵테일이라면 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끔이라도 마시고 싶어지는 술이다. 예쁘고 맛있고 이름까지 재밌으니까. 

이 책은 그러한 칵테일은 만들어내는 바텐더들의 이야기. 일본 만화인 탓에 과장되는 부분은 솔직히 좀 있으나 신의 물방울처럼 완전히 오버해서 "오오~XX가 보인다~~" 라든가 하는 희한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신의 물방울이 재미 없다는 소린 결코 아님) 

주인공 사사쿠라 류는 '신의 글라스'라는 별칭에서 알수 있듯 젊은 천재 바텐더. 여러 손님과 여러 동료들 및 선의의 경쟁을 하는 다른 뛰어난 바텐더들과의 사이에서 많은 사연을 겪고 본다. 

최신간인 18권에서는 독립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특히 몇권 전에서부터 제자로 받은 와쿠이 츠바사와의 사제지간의 정이 참 가슴 뭉클했다. 

부디 류의 앞길에 좋은 일만이 가득하기를. 그의 칵테일이 항상 그의 뜻대로 빚어지기를. 아울러 몇년동안 칵테일을 마셔본 적이 없긴 하지만 여름 휴가때 시원하고 맛있는 칵테일 한잔을 마시러 가보고도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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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방정식 살인방정식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한희선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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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츠지 유키토. 우타노 쇼고와 더불어 일본 추리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며 신작이 나올때마다 무조건 반드시 사보게 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장편은 구성이 다소 특이하다. 초반에 독백이 잠깐 나오는가 싶더니 그 뒤로 아스카이 교라는 형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말이다. 각 장 사이엔 형사의 사건수첩이 짧게 들어가고. 

아무튼 사건은 어느 사이비 종교(세력만은 상당한) 여교주가 철길에서 열차에 치여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잠옷 바람에 목 졸린 흔적이 있긴 하나 자살이냐 타살이냐로 논란이 많고...더군다나 그 남편이자 새로운 교주인 중년남자가 얼마 후 자기들 본부 빌딩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되기까지! 엽기적인 것은 이 사람의 경우 목과 한쪽 팔이 잘렸다는 점이다. 

범인 물망에 떠오른 것은 여교주의 아들이자 살해당한 남자의 의붓아들인 청년. 그러나 형사의 쌍둥이 형과 그의 애인은 그가 죽였다는 점에 뭔가 (심정적이든 정황적이든) 의심을 갖고 사건을 파헤쳐보기로 하는데...... 

진범은 좀 의외였다. 그리고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 중에서는 가장 재미 면에서 떨어졌다고나 할까? 물론 기괴하고 읽기 힘들었다는 점은 암흑관쪽이 높긴 하지만. 아무튼 이 작품만은 마지막의 반전 약간만 제외한다면 범작같다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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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져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도영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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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분은 이름만 믿고 사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소설가다. 완벽한 내 취향은 아니라 소장까지 해서 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대신 나올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거의 반드시 읽게 되는 소설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도 신작이-특히 단편집이 나왔다길래 생각도 안하고 예약 구매까지 해서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미미 여사의 소설은 오히려 장편보다 단편을 더 좋아하니까. 이번 소설집은 총 7개의 단편으로 이뤄져 있는데...소개글대로 추리나 사회적인 요소(물론 이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있긴 함)보다는 '환상'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나 표제작인 첫번째 단편과,2번째인 '구원의 저수지'였다. 

첫번째-신비한 꿈에 이끌려 간 여주인공은 실제로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목격하고...게다가 꿈에 나타난 소년마저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 게다가 그 소년은 현실에선 어엿한 현직 형사! 즉 어찌된 영문인지 이전에 서로 만난적 없던 사람의 어린 모습을 봤던 것인데. 한편 여주인공도 얼마전 약혼자를 18세짜리 소녀의 미숙한 운전때문에 사고로 잃은 아픈 경험이 있다. 더욱 억울한 것은 소녀쪽은 반성의 기미따위 전무하며-미성년자이기에 어떤 죄값도 치르지 않은 것. 과연 여주인공과 형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번째-제목의 의미를 마지막에 가서 알게 되자 제목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던 작품. 여주인공은 사고로 죽은 오빠를 추억하기 위해 오빠가 사고를 당한 현장에 10년만에 다시 찾아오게 된다. 거기서 피안화(일본 호러 만화에 흔히 소품으로 등장하는 붉고 기분 나쁜 꽃) 염색이 된 손수건을 매개로 과거를 추적하게 되는데......그녀가 다다른 결말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외 세번째 '내가 죽은 후에'는 흔한 순정만화 단편을 본 느낌이다. 이 작가의 작품으로는 의외로 너무 흔하고 가볍지 않았나 싶다. 네번째 '그곳에 있던 남자'와 다섯번째 '속삭이다'는 가벼운 호러 작품쯤? 반면 여섯째 '언제나 둘이서'는 어찌 보면 무섭고 어찌 보면 웃기며 어찌 보면 다소 애달픈 느낌의...그런 작품이었고. 마지막은 결말이 과연 어떻게 된 것인지 대조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볼수 있는 소설이라고 본다. 나로썬 허무 버전이 아닌 진지 버전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결론적으로 이 단편집은 볼만하다. 1과 2 및 나머지 3~7과의 갭이 다소 크다는 점은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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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시즈 1 - 의협 소녀 검투전 혈풍록, Extreme Novel
미야자와 아마네 지음, 임나은 옮김, 쿠제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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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시. 그들은 자신의 '남성' 부분을 무기로 바꿔 싸우는 자들. 특수한 수첩을 손에 쥐고 '발도'를 외치면 남자 부분이 무기(대개는 칼)로 변해 신비한 힘이 생기며,놀랍게도 해당 소년은 미소녀가 되어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것은 그러한 언시들을 다룬 라이트 노벨-설정이 꽤나 독특하고 겉표지 일러를 보면 알겠지만 그림도 상당히 괜찮다. 아무튼 주인공은 얼떨결에 언시들의 학교로 입학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얼떨결에 언시가 되고 마는데,게다가 그(녀)의 검은 다른 언시의 칼을 영구적으로 부러뜨리는 무서운 검이다. 왜 무섭냐면...한번 칼이 부러지면 해당 소년은 그대로 영원히 여자로 살아야 하니까. 

주인공을 그런 이해할수 없는 언시로 이끈 것은 표지의 소녀 히카루. 물론 얘도 원판은 남자지만 말이다. 

라노벨치고는 두꺼운 편(아마 300쪽이 훌쩍 넘을 것이다)이고 재미도 있고 해서 그럭저럭 넘겨봤는데...어째 중간을 넘어가고 보니 역시나 이것은 하렘물이 되는 것인가 싶었다. 왜냐고? 주인공이 만일 다른 언시들의 칼을 부러뜨리면 그야말로 다 여자가 되고,이 인간은 또 그걸 책임지겠다며 이 여자 저 여자 다 끌어들이게 되는 패턴이 아닌가. 

아무튼 제법 읽을만은 하다. 그러나 왠지 중간 이후부터는 재미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해야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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