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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
근하 지음 / 여섯번째봄 / 2025년 4월
평점 :
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이 작품은 대구 출신의 주인공 시영이 서울에 정착하며 겪는 외로움과 성장의 과정을 그립니다. 서울은 언제나 ‘중심’으로 기능하며, 수많은 도시에서 사람들이 서울로 향하는 것은 그곳에 더 나은 삶이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에 도착한 지방인들은 곧 깨닫습니다. 이곳은 환대의 도시가 아니라,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익명의 도시라는 것을 작품은 청춘의 상처나 고단함을 비극적으로 과장하지 않습니다. 시영은 절망보다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를 택합니다. 멀어진 친구와, 감당하기 버거운 노동, 외롭지만 익숙해진 도시의 밤 속에서 시영은 무너지기보다 ‘살아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영이 서울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도착하지 못한 마음을 표현한 장면입니다. 거대 도시 서울이 주는 낯섦과 청춘을 움직이게 하는 삶의 동력을 겹쳐 놓으며, 도착했지만 여전히 도착하지 못한 마음들, 중심에 닿고자 했으나 주변에 머무는 삶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또한, 작품은 청춘의 상처나 고단함을 비극적으로 과장하지 않습니다. 시영은 절망보다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를 택합니다. 멀어진 친구와, 감당하기 버거운 노동, 외롭지만 익숙해진 도시의 밤 속에서 시영은 무너지기보다 ‘살아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작품이 절제된 이야기와 감정을 담고 있어, 일부 독자에게는 감정의 폭발이나 극적인 전개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절제는 오히려 현실의 무게를 더 깊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