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2024-2025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로마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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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2024-2025)』는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하려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초밀착 가이드북입니다.저자는 국내 여행 콘텐츠 브랜드 ‘타블라라사 편집부’로, 현지 취재와 여행자 리뷰를 바탕으로 매년 업데이트된 지도를 출간하고 있으며, 여행 작가 이정기 님이 책임 편집을 맡았습니다.로마의 주요 명소, 레스토랑, 쇼핑 장소까지 직접 걷고 경험한 정보가 ‘지도’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단연 체크리스트 시스템입니다. 단순히 지도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 “가야 할 곳”, “사야 할 것”, “먹어야 할 음식”을 리스트 형태로 제시해 줘서, 정말 여행을 한결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특히 로마처럼 보고 먹고 할 게 너무 많은 도시에서는 동선 계획이 관건인데, 이 책은 지도에 바로 도보 루트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구조화되어 있어요. 구글맵 링크가 QR로 제공되는 점도 디지털에 익숙한 여행자에게 최적화됐고요.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리뷰/별점과 같은 주관적 평가가 배제돼 있다는 점. 예컨대 ‘젤라또 맛집’이 5곳 소개돼 있어도, 어느 곳이 진짜 현지인 강추인지 파악하려면 결국 구글 리뷰를 다시 보게 됩니다. 이런 부분까지 반영된다면, 이 지도는 정말 완성형 여행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재밌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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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자존감 수업 - 암기식 수학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샬리니 샤르마 지음, 심선희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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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수학 자존감 수업』은 아이의 수학 실력보다 ‘수학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주목하는 교육 혁신가, 샬리니 샤르마의 저서입니다.브라운대 출신으로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를 거쳐, 미국 수학 교육 혁신 플랫폼 ’제암(Zearn)’을 공동 설립한 그는, 실제 교실에서의 경험을 통해 수학 불안 → 자존감 회복 → 성취 경험이라는 흐름을 강조합니다.TED 강연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교육자와 학부모들에게 울림을 준 저자는 이 책에서 “수학머리보다 수학 자존감이 먼저다”는 핵심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수학 실력은 노력 이전에 감정에서 시작된다”는 주장입니다. 우리는 흔히 ‘수학 못하는 아이는 그냥 머리가 안 된다’고 단정짓곤 하죠. 하지만 저자는 아이들이 수학 시간에 느끼는 소속감의 결핍, 반복된 실패 경험에서 오는 불안감, 그리고 ‘나는 수학 못해’라는 자기 인식이 수학 실력을 갉아먹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합니다.특히, 한 아이가 독일에서 공부하다가 수학 공포를 극복하지 못해 3년 뒤 미국으로 돌아온 이야기는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그 아이는 단순히 지식이 부족한 게 아니라 수학 시간에 무기력하고 외로웠던 감정이 학습의 진입을 막았던 것이죠.이 책은 단순한 수학 교육서가 아닙니다.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수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삶의 태도와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려는 깊이 있는 심리학 기반 제안서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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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 문태준 시인의 초록문장 자연일기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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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는 시인 문태준의 섬세한 시선과 정갈한 문장으로 써내려간 산문집이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그는 그간 『맨발』, 『가재미』, 『풀의 탄생』 등 많은 시집을 통해 한국 시단의 미감을 지탱해온 작가다. 이번 책은 ‘시인의 산문’이라는 말이 꼭 어울릴 정도로, 일상의 사소한 순간 속에서 정서와 철학을 발견하고자 하는 그의 시적인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문태준 시인이 글에서 끌어내는 고요한 감정의 무게다. 어떤 격정도 없이, 생의 깊은 층위를 마치 오래된 나무결을 손끝으로 쓸어보듯 천천히 드러낸다.

예컨대 “정전이 있던 날, 마을의 불이 꺼진 것을 계기로 내 삶이 의지하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문장은, 단순한 정전이 아닌 내면적 성찰의 계기가 된다. 자연, 사물, 계절, 정원, 빛, 심지어 ‘텃밭의 덩굴’조차도 그에게는 의미 있는 삶의 근거로 자리 잡는다.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는 눈앞의 풍경을 바꾸기보다는 마음의 풍경을 서서히 정리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눈에 띄는 사건이나 극적 전개 없이도, 사람의 감정을 이토록 섬세하게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했다. 다만, 산문 특성상 독자의 집중력이 높지 않다면 흐름을 놓치기 쉬운 점은 살짝 아쉽다. 하지만 이조차도 ‘조용한 산책 같은 책’이라는 이 산문의 매력에 포함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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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더 비전 2030 - AI부터 생명공학까지, 오픈AI가 설계하는 미래
이재훈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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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샘 올트먼, 더 비전 2030』은 오픈AI CEO 샘 올트먼의 리더십, 그리고 AI 혁신의 흐름을 따라가며 앞으로 펼쳐질 기술 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이재훈은 IT 커뮤니케이터이자 테크 칼럼니스트로, 국내 금융사와 스타트업에서 DT·AI 전략 업무를 수행해온 실무 전문가다. 현재는 IT 뉴스레터 ‘테크이슈’를 운영하며 KB국민은행, 현대카드, 국민연금공단 등의 기관에 필진으로도 활약 중이다.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샘 올트먼이라는 인물이 단순히 기술기업의 경영자라기보다는, 기술을 ‘사회 변화의 가속 장치’로 보는 철학적 리더였다는 점이다. 그는 챗GPT라는 툴의 등장을 단순한 기술 혁신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노동 개념과 산업 구조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시대 전환의 신호탄’으로 간주한다. 특히 인공지능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시작해 점점 창의적 사고나 분석, 판단, 기획 등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저자의 설명은 충격적일 만큼 현실적이었다.책에서는 생성형 AI가 단순히 기술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와 소비자에게도 얼마나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지를 다양한 예시로 보여준다. 예컨대, 챗GPT 도입 이후 보고서 작성, 부동산 시장 분석, 의료 진단 보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어떻게 실무를 바꾸고 있는지를 소개하며, 지금 우리가 겪는 변화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이 과정을 설명하는 문체도 딱딱하지 않고, 기술 배경지식이 부족한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된 점이 좋았다.다만,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책이 다루는 주제가 매우 방대하고 기술 기반이 탄탄하다 보니, AI나 산업 변화에 대한 사전 이해가 전혀 없는 독자에게는 일부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챕터 구성이 간결한 대신, 각 사례나 기술 개념이 빠르게 지나가 독자가 충분히 몰입하기 전에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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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사람 - 200만 원으로 연 2,000억 매출을 만든 파파레서피 창업자의 미친 실행력
김한균 지음 / 온포인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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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그냥 하는 사람』은 파파레서피 창업자 김한균 대표가 직접 들려주는 실행력과 성장의 기록입니다. 200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연 매출 2천억 원의 기업을 일군 그의 여정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그냥 하는 사람’이 가진 실행력의 힘을 생생히 전해줍니다.김한균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유기농 아기 오일, 마스크팩, 코스트코 납품, 중국 수출 등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전 속에서도 끊임없이 밀어붙인 실행력의 아이콘입니다. 그가 걸어온 길은 지금 막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큰 울림이 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거절당할 용기만 있다면 대부분의 기회는 온다”는 말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실패를 걱정하고, 누군가는 체면을 신경 써 실행조차 못 하지만, 김한균 대표는 일단 부딪혀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거래처, 백화점 직원, 매장 점주에게 “안녕하세요, 파파레서피 김한균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끈질기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이 책 전반에 녹아 있습니다.읽다 보면 저자의 진심과 근성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특히 “망설이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제게 큰 자극이 되었어요. 단순한 ‘근성’이 아니라, 실행이 왜 성공의 조건이 되는지를 체험적으로 설득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후반부 조직 이야기나 성장 비전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설명이 간략해, 창업 이후 조직 운영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약간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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