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자본주의 새로운 시작
폴 메이슨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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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무너진 자본주의를 넘어 어디로 가는가

생산이 기계의 몫이라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99퍼센트가 만드는 '포스트자본주의'가 온다




신자유주의 : 국가권력의 시장개입을 비판하고 시장의기능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하는 이론.

1970년대부터 케인스 이론을 도입한 수정자본주의의 실패를

지적하고 경제적 자유방임주의를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


​포스트 자본주의?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 내부에서 출발해서 만들어지지만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경제체제라는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

'포스트자본주의'를 택했다고 한다.


자본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비단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동안 자본주의의 어두운

앞날을 예견하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쏟아져나왔는데

근래 그 심각성에 가속도가 붙었을 뿐이다.

경제학자들은 자본의 검은 음모론에 대해 언급하곤하는데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다가오는 이 음모론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완전히 허구의 이야기는 아니란 느낌을 받는다.

다른 전문가들은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에게 어두운 측면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하기도하지만 나는 검은 음모론을

지지하는 편이다.

몰랐을 때는 전혀 모르고 지나갔지만 경제 관련 책을 접하다보면

어느샌가 자본주의의 빈틈을 이용하는 무리들이 너무

많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힘없는 자는 늘 개미처럼

비루한 삶을 살며 그들을 지탱해야한다.

이해하고도, 인정하고도 싶지 않은 이야기지만

 자본주의 체계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자본주의에 대한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그것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자본주의를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자본주의 실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고

그것에 맞서고 있다.

1930년대처럼 좌파나 극우처럼 이념과 사상이 첨예한 양상을 보이던

시절 좌파가 패하고 우파가 승리한 것처럼 보였으나

몇십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자본주의가 승리했다고도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본주의를 넘어서 포스트 자본주의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대안에 대해 이분법적인 생각에 치우지지

않고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지만 역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큰 위험을 안고 가는 자본주의의

모순들을 짚고 앞으로의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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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 - 미국이 낳은 열병의 정체
모리모토 안리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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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국이 낳은 열병의 정체

반지성주의? 알듯말듯 생소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원래는 긍정적 의미로 쓰였다는 이 단어는 근래에는

'지성적인 모든 것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외무성 주임분석관이자 작가인 사토 마사루는 반지성주의를

"실증성이나 객관성을 경시하고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대로

세계를 이해하는 태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게 반지성주의를 대하고보니 일본에서 일어나는

영토 문제나 역사인식 또한 반지성주의라 할 수 있겠다.

<반지성주의> 에서는 미국 기독교를 배경으로 탄생한

반지성주의의 전반적인 역사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종교적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라 연결하여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굉장히 오래되고 근엄하지만 반대로 헛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종교적 이야기가 미국이라는 나라를 만나 새롭게 탄생하면서

그것이 반지성주의와 기가 막힌 결합을 보이는 이야기는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꽤 난해한 이야기라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 미국인들이 "신의 축복이 있기를"

이란 말을 자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전에는 막연히 기독교인으로서 믿음에 기초한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는데 그 밑바탕에는 '계약신학'이라는

신의론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렇게 보니 미국인들이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그 뜻이

이해가 갔다.

'반지성주의'라는 단어로 접근하는 종교적 이야기의

다양함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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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의 몰락 - 대반전을 위한 마지막 고언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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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강성대국을 주장하셨던 백범 김구. 처음 <한국 문화의 몰락> 의 제목을 접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이 백범 김구 선생이었다. 김구 선생이 문화강성대국을 주장하셨다고 했을 땐 꽤나 낯설고 의외라는 생각이 강했었다. 자국을 일으켜야 할 중요한 시기에 문화강성대국? 이라는 의문점이 들었는데 <한국 문화의 몰락>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문화' 라는 의미를 글자에서만 찾고 넓은 의미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감정에 글을 읽는 내내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은 절박한 마음이 들정도였는데 저자가 말한 것처럼 '문화가 있는 날'같이 콕 집어 놓은 날에 나는 작정하고 문화를 즐길거야~ 라는 개념이 아닌 습관처럼 몸에 배는 것이 문화라는 사실을 뒤늦게 자각했다. 생각해보면 문화를 몸에 배게 해야한다는게 굉장히 혁신적인 것도 그렇다고 아무도 모르는 것을 처음 발언한 것같은 생경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말이었는데 저자가 나열하고 있었던 문화미개인에 슬쩍 발을 빼고는 싶지만 다 내 애기였던지라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정치 이전에 문화라는 말을 보면서 왜 백범 김구 선생님이 그렇게 문화강성대국을 강조하셨는지 이해가 갔다. 흔히 말로는 찬란한 문화를 거론하며 왠지 짠한 감상에 젖기도 했는데 되돌아보니 그런 감정이 사상누각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책을 들어가며 서문에서 작가의 답답함과 분노, 체념이 섞인듯한 인상의 글을 만나며 절박함마저 느껴졌던 것이 왜 그랬는지 책을 덮으며 이해할 수 있었다. "문화는 결코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는 지금 내가 있는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문화이고 쓰는 언어가 문화이며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화이다. 엄밀히 말해 우리 존재 자체가 문화인 것이다." 라는 글이 이 책에 담겨진 함축적 의미가 아닐까 싶다. 서스펜스 추리 소설 한권을 읽은 듯한 충격이 내내 가슴을 강타했던 <한국 문화의 몰락>. 많은 이들이 읽고 한국 문화에 대해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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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10년 법칙 - 2017-2018 재테크 골든타임이 온다
서태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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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재테크 골든타임이 온다.라는 화두로 시작하는 <부의 10년 법칙>

재테크의 골든타임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접하면서도 왠지 이 시점에 꼭 읽어봐야할 것 같은 조급함이 들었던 책.

매년마다 경제전문가들이 내놓는 전망은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어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춥고 어둡게 느껴지는 미래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최근에 암울한 미래만큼 그것을 기회삼아 일어설 수 있다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문구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데 <부의 10년 법칙> 또한 주기적으로 일어났던 굵직굵직한 금융 현상을 보며 다가올 위기가 곧 기회임을 알려주고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바닥난 국고를 위해 국민들은 금모으기 운동을 했었고 단기간에 일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위기를 잘 극복하였지만 국민들은 그 위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였다는 점을 들며 재테크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IMF를 겪고 재테크의 붐이 일어나던 시절. 집안에서 살림만 하던 아줌마들도 쌈지돈을 끌어모아 주식에 쓸어붓던 그 시기. 우리는 간과하고 있던 위기상황을 다시 한번 맞게 되었고 주식이 반토막나서 집을 날렸다는 사람을 시작으로 자살 이야기를 자주 접했던 그 시기를 지나고 2008년을 기점으로 다시 10년의 주기가 돌아옴을 주시하며 다시 한번 일어나게 될 위기에 맞서 그것을 어떻게 기회로 삼을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금융관련 책을 접하다보면 그래프를 자주 접하는데 그것이 강대국이 설정한 매뉴얼이든 아니든 간에 어느 시점 그래프에 포착되는 주기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은 저자가 말하고 있는 '10년 주기'에 못박는 사람들도 완전히 부정하지는 못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비슷한 패턴으로 출몰하는 곡선을 보고 있으면 혹하게되는 동요가 이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금융위기의 시한폭탄의 타이머는 이미 켜졌다고 이야기하면서 전조 증상인 미국의 금리 인상과 변수로 작용하게 될 중국발 금융위기, 유럽 금융 시스템 붕괴, 유가 불안,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를 들고 있다. 이어 위기의 끝에서 기회를 잡을 방법에 대하여와 재테크의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실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역시 마지막장이 제일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다. 전문가가 가만이 알려주기만하면 편하련만 신의 영역이라고 칭할 수도 있는 분야이기에 위기를 기회로 잡기 위해선 역시나 그만큼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안목과 절제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부록으로 재테크 상식사전이 실려있어 들어도 돌아서면 까먹게 되는 금융 상식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어렵다고 느껴지는 분야인데 경제전문가들이 쓴 책보다 수월하게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어렵게 다가와서 읽기전에 긴장했었는데 첫장을 펴자마자 소설 읽히듯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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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모험의 집 꼬마 건축가 1
게리 베일리 지음, 조엘 드레드미 외 그림, 홍주진 옮김 / 개암나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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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그렇지만 초등학생인 딸아이도 집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편이랍니다. ^^

방학 숙제나 여유 시간에 상상의 집을 그려서 보여주곤하는데

딸아이 생각과 바람이 고스란이 담겨진 집 그림을 보며

기발하고 재미있어서 어른이 되면 이런집 꼭 만들어보라고

이야기를 해주곤 한답니다.

 

 

한참 친구들이나 혼자만의 비밀 공간이 필요한 아이에게

나무집은 나만의 모든것을 비밀스럽게 간직할 수 있는 집이

아닐까 싶어요 ^^

요즘 한참 인기인 ~층 나무집을 보면서 딸아이가 얼마나

많은 상상력을 꽃피웠을지 <와글와글 모험의 집>에 나와있는

나무 위의 집을 보니 알겠더군요.

어릴 적 미국 드라마에서 또래 아이들의 비밀 아지트였던 나무위의

집을 보면서 동년배로서의 강한 부러움을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 지금 제 딸아이도 그런 느낌이 많지 않을까해요 ^^

한참 개구지고 상상력이 풍부할 나이

아이들에게 비밀 아지트로 이만한 곳은 다시봐도 없을 듯해요 ^^

 

 

하지만 그 생각도 코코와이 족이 사는 나무집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어요 ^^

호주 북쪽에 있는 서뉴기니의 코로와이 족은 깊은 정글에 산다고해요.

문명의 발달을 피해간 듯한 이 곳 코코와이 족은 석기 시대 사람들처럼

돌도끼를 사용하고 나무로 불을 피우는 생활을 한다고 해요.

농사를 짓는 대신 나무 열매나 동물을 사냥하는데

깊은 정글에 살기에 동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아마 저렇게

높은 곳에 나무집을 짓고 사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통 생각하는 굵은 나무가 아니라 여러개의 나무통이 있긴하지만

얇고 가느다래서 저는 사진만 봐도 아찔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집을 보면서 아찔함 다음으로 드는 생각이 '그럼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화장실엔 어떻게 가지?'​ 였어요.

높이가 무려 40미터정도여서 빌딩의 13~14층에 해당하는 높이라니

오르내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이지만 저 곳에 사는 코로와이 족은

운동도 되고 야생동물이나 모기, 다른 부족들의 공격, 홍수에

휩쓸리지 않는 안전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겠지요.

 

 

 

 

나무집에 대한 여러모양을 볼 수 있고

나무 집 외에도 바퀴 달린 집, ​초원의 집, 물 위의 집,

얼음으로 지은 집, 동굴 속의 집 등 다양한 집의 형태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다양한 집모양을 보면서 기후나 사람들의 생활 양식등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딸아이는 물 위의 집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고하는데

물놀이를 좋아하는지라 언제든지 강으로 뛰어들어 수영하기에

좋은 물 위의 집을 선호하더군요 ^^

집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있었던 시간으로 뒷장에는

'나도 건축가'라고해서 아이의 상상 속에 있는 집을

그려볼 수 있어 더욱 즐거웠던 시간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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