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반려 구름
시아라 개빈 지음, 김여진 옮김 / 우리교육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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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내 친구 반려 구름



 

여자아이와 구름이 손을 맞잡고 미소를 짓는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다. 이제 곧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주인공 베스는 학교에 가는 걸 두려워한다. 창밖을 바라보며 고민하다가 우연찮게 조그마한 구름 하나를 만난다. 실수로 방안에 구름을 가둔 베스는 한껏 들떠 실내를 누비는 구름과 짝(반려)이 되었다. 벽이랑 천장, 작은 방 얘기를 들으며 구름은 아늑한 베스네 집에서 살아야겠다고 선언한다. 항상 변하는 구름을 의아하게 여긴 베스의 물음에도 이 모습 그대로 있겠다는 고집스러운 구름의 대답에 둘은 서로 절대 바뀌지 말자며 반갑게 약속한다.

 

하지만 냉장고 속에 들어간 구름은 찬 공기를 쐬며 색깔이 달라지며 눈발을 흩날렸고 둘은 깜짝 놀라버리고 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얼른 따뜻한 욕실로 데려간 구름은 나른해져 몸이 사라질 뻔 하기도 하고, 주방이 안전할 것 같아 함께 자리를 옮기다가 주전자가 내뿜는 뜨거운 김에 몸집이 커져 빵 터질 뻔했다! 자꾸 모습이 바뀌는 구름은 울적해져 비를 뿌렸고 베스는 그 기분이 어떤지 안다며 나도 내일 학교에 가야해서 우울하다고 공감한다. 그때 베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구름과 다음처럼 약속한다. ‘네가 하늘에 둥둥 떠있으면 교실 창밖으로 우린 서로 볼 수 있어!’ 그러면서 우리 둘 다 다른 모습이 되어도 영원한 친구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고 힘주어 말하는 베스. 둘은 두려움을 버리고 서로를 향해 인사를 건넨다. 해 질 녘 온갖 색을 온몸에 머금은 구름이 하늘을 가득 채우자 너무 아름다웠다. 채색도 글밥도 모두.

 

초등학생 신입생의 첫 등교를 응원하는 책이라 내년 초1, 유치원에 들어가 새로운 곳을 경험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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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글댕글~ 왜일까요? - 꾸밈으로 보는 세계 문화 댕글댕글 8
이원중 엮음, 김희영 감수 / 지성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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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글댕글~왜일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댕글댕글 시리즈는 세계의 수도로 이미 접하여 익숙하다. 그런데 아이가 시리즈의 8번째 책인 댕글댕글~ 왜일까요?_꾸밈으로 보는 세계 문화를 집어들더니 표지를 보고 경악한다. 혓바닥을 내밀고 무서운 표정을 짓는 남자와, 입에 큰 원반을 낀 할머니를 보고 얼굴을 찌푸린다. “엄마, 이 사람 왜 이렇게 해?” 라며 사뭇 진지하게 묻는 표정에서 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하는 눈치다. 세계 여러 나라의 꾸밈 문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흥미로웠다.

 

책은 스물 아홉가지의 독특한 꾸밈 문화를 소개한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화부터 이미 사라진 문화까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보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세대와 편견을 넘어서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목차에서 눈에 띄는 문화는 왜 목을 길게 보이고 싶어 할까요?’, ‘입술에 왜 판을 끼울까요?’, ‘왜 보자기를 머리에 쓸까요?’ 등이라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남성은 목에 링을 장착하지 않지만 카렌족의 여성은 5살 정도때부터 목에 황동 링을 끼고 계속 링을 추가해 나간다. 목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는 미녀의 조건이다. 또한 목이 길수록 결혼을 잘할 수 있고 그 외에도 호랑이로부터 목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설도 있단다. 외관상으로는 목이 길어보이지만 약간의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니 엑스선 등의 사진에선 경추 일곱 개 모두 특별한 연장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어깨가 링의 무게로 내려가 결과적으로 목이 길어보이는 효과나 연출되었다. 견갑골이 아래로 비정상적으로 이동한 것이다. 한편 에티오피아의 무르시족은 입술에 접시를 끼우는 문화(마우스 플레이트)가 있는데 그것도 여성만 하며 가장 큰 건 50센치가 넘는다고 한다. 이런 문화는 과거에 외관상 신체에 흠이 없는 여자를 찾는 노예 상인들로 하여금 혐오감을 갖게 하기 위함이라는 설, 악령이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이 있고 현재는 아이러니하게도 되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행위로 뜻이 바뀌었단다. 더 큰 접시를 끼운 사람이 미인이라는 인식을 가지는데 요즘은 애초에 접시를 넣는 것을 강제하지 않기에 마우스 플레이트를 하지 않는 무르시족 여성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각 나라의 지리적, 종교적 조건과 신념, 관습에 따라 다양한 꾸밈문화를 발견할 수 있으니 세계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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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따라쓰기 1-2 - 2024년 시행 국어 교과서 따라쓰기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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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과서따라쓰기 1-2




내년에 아이가 초등생이 된다. 공부의 기본이 되는 국어부터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접했다. 그림을 색칠하며 색연필은 많이 잡아봤는데 글씨를 쓰기 위한 연필은 상대적으로 낯선 모양이다. 연필을 잡은 각도가 알맞지 않아 자세부터 교정하는 중이다. 손가락에 힘이 바짝 들어가서 자음과 모음을 따라쓰는 것이 기특하다. 지우개로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며 책은 앞장부터 너덜거렸지만 아이는 완성된 페이지를 보며 뿌듯해한다.

 

책은 받침 있는 글자도 다수 나왔다. ‘맑다, 읽다와 같은 낱말을 쓰며 받침 자음 크기를 작게 따라 쓴다. 따라 읽으면서 왜 소리(발음)대로 쓰지 않고 이렇게 쓰냐고 근원적인(?) 질문을 한다. 또한 글밥만 많은 책을 읽다가 그림책으로 넘어오는 것처럼 놀이터라는 챕터가 단원마다 들어가있어 휴식과 같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선을 이어보는 것이나 다른 그림 찾기와 같이 뇌를 전환하는 것이다.

책을 기획하는 컨텐츠연구소는 아이들의 말과 글을 풍성하게 접하며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하는 기획 집단이라고 소개되었다. 여담이지만 연구소의 다른 책인 1학년 급수표 받아쓰기도 한번 찾아볼 예정이다. 학교에서 국어교과서를 접하면서 이미 이 책을 통해 아는 낱말들을 보는 익숙함과 친근함으로 공부습관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틀리기 쉬운 쌍받침과 겹받침이 있는 낱말을 정확히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성인도 헷갈리는 띄어쓰기나 문장 부호도 익히며 교과서 각 단원에 나오는 꼭 알아야 할 낱말들을 이참에 잘 배우도록 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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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따라쓰기 2-2 - 2024년 시행 국어 교과서 따라쓰기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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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과서따라쓰기 2-2



 

글의 내용이 정신이라면 글씨는 몸과 같은 것이니 글씨를 바르게 쓰는 것은 예절이며 문화라 할 수 있다는 머리말을 기억한다. 고시생들에게 유명한 백강고시체를 만든 서예가 이태희 선생님의 책에 나온 말이다. 어린이는 말할 것도 없고 성인 중에서도 악필은 많다. 그래서 더욱 흔치 않는, 글씨를 예쁘게 쓰는 사람은 인상도 업그레이드된다.

 

오늘 아이와 함께 쓴 <국어교과서따라쓰기 2-2>는 연필을 잡는 법부터 앉는 자세, 자음과 모음을 크기와 모양에 알맞게 쓰는 방법과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단원별 명사, 동사, 맞춤법과 문장까지 따라 쓸 수 있게 고안된 책이다.

 

2024년부터 시행된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국어교과서에 맞춰 개정판으로 나온 책이라 교과서와 친해지며 공부 습관을 잡기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원별로 놀이터라는 코너를 두어 휴식과 보충학습에 유리하다. 같은 것을 찾아 줄로 연결해본다든가 그림을 보고 알맞은 낱말을 골라 문장을 완성하는 식이다. 쓰고 지우면서 반복 학습을 통해 바른 습관과 끈기를 기를 수 있다. 아직은 들쑥날쑥하지만 이 책을 통해 교정을 하며 예쁘고 보기 좋은 글씨체를 추구하려 한다.

 

얼마 전에 다녀온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단어가 나와 아이가 반가워했다. 6단원에서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을 따라 써보는 페이지가 있었다. 박물관에서 팸플릿이나 인쇄물을 유심히 보는 아이는 이 책에 소개된 단어(관람시간, 전시, 자료, 예약) 등의 단어를 또박또박 따라쓰며 읽었다. 아는게 많아졌다고 느끼는지 기분이 으쓱 좋아진 듯하다.

 

모음자, 자음자의 크기와 위치를 그림자글씨처럼 쓰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어릴 적 8칸 노트에 받아쓰기하며 글자를 익혔던 나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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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물고기 - 다른 시선으로 보는 힘
폴린느 팡송 지음, 마갈리 르 위슈 그림, 윤여연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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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물고기

 



얼굴이 엉덩이처럼 생긴 물고기가 있었다. 다른 물고기들은 얼굴이야? 엉덩이야? 하고 되묻는다. 평범한 물고기가 되고 싶었던 엉덩이 물고기는 더 이상 입으로 방귀 소리를 내고 싶지 않았고 깊고 넓은 바다로 떠나 산호와 돌, 점박이 물고기와 톱 물고기 등 다양한 생김새의 물고기들을 만난다. 심해로 갈수록 더욱 멋진 곳이라 느낀 엉덩이 물고기는 그곳에서 치즈 물고기를 만나 절친이 된다. 스티븐이라는 이름을 가진 치즈 물고기를 보며 엉덩이 물고기(이름은 원래 다미앵)는 잠시 못생겼다고 생각했지만 할줄 아는게 무척 많은 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개성 강하고 멋진 친구라고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물에 함께 걸렸지만 우스꽝스러운 생김새 덕분에 어부들은 그들을 바다에 도로 던졌고 이들은 바다 경비대가 되어 다른 물고기들을 돕게 된다. 조개껍데기로 밴드 공연을 하기도 하면서 자신감은 점점 쌓여갔다. 어느날 엉덩이 물고기에게 복어같은 물고기가 이봐, 넌 얼굴이 하트 모양이야!” 라고 외쳤고 엉덩이 물고기는 왜 한번도 그런 생각을 못했었는지 갸우뚱하며 기분이 좋아진다. 관점에 따라 세상과 나를 바라보는 힘이 달라진다. 치즈 물고기와 함께 공동체 안에서 오히려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성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비단 물고기뿐 아니라 우리 인간사에서도 맞닥뜨린 문제와 상황 속에서 나를 진실로 깨닫고 성장하는 아름다운 여정을 걸어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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