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박숭현 지음 / 정은문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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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아이가 지적인 욕구가 커짐에 따라 질문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졌다. 내가 정확히 대답해줄 수 없는 질문들 때문에 함께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북극과 남극이다. 남극은 거대한 대륙이지만 북극은 대부분 바다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래서 펭귄과 북극곰이 사는 위치가 다르다는 것도.

 

오늘 읽은 책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은 극지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박숭현님이 쓴 극지와 바닷속, 지구속에 대한 이야기다. 목차만 보고도 아이는 설렜다. 자신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많이 들어있을것이라 기대했다. 챕터는 모두 질문형으로 되어 있었다. 이를테면 남극에서도 사막처럼 신기루가 보인다던데 진짜인가요?’, ‘열수 분출구는 어떻게 찾나요?’ 와 같이 말이다.

 

책은 흥미롭게도 컬러풀한 사진과 지도가 삽입되어 있었다.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과학기지와 남극대륙과 북극 섬에 각각 위치하고 있는 장보고과학기지, 다산과학기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극지방은 뼛속까지 춥다던데 남극과 북극 중 어디가 더 춥냐는 재밌는 질문에도 저자는 성실히 대답해준다. 사실 극지는 온도와 관계없이 지구의 자전축과 그 주변에서 비슷한 환경을 공유하는 지역이기에 옛낫엔 반드시 극지가 추우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단다.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바다로만 둘러싸인 남극의 추위가 더 센 모양이다. 혹독한 남극 환경에선 적도 지방의 따뜻한 해류가 흘러오지 못하게 차단되므로 눈도 녹지 않고 빙하로 뒤덮이게 되며 햇빛까지 반사해 기온이 더 낮아진다는. 상대적으로 북극은 평균 기온은 낮지만 대부분 바다라 남극보단 덜 춥다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반대였다.

 

아이는 숏츠에서 봤다면서 지구가 도넛모양이라고 그 안에 유니콘이랑 매머드가 산다고 믿고 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다. 지구는 공처럼 둥근모양이라고 설명해주면서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구형의 모양은 지구 내부가 균질하지 않고(질량 대부분이 지구 중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구 내부도 비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나도 과학 중에선 물리와 화학보단 지구과학과 생물을 좋아했는데 오늘 이 책을 보면서 궁금증이 상당부분 해소되어 기분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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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아라키 켄타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윌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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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구름에 대해 이렇게 정성스럽고 사랑스러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니, 저자의 태도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덕후, 마니아라는 표현보다 한층 진지하다. 기상청 기상연구소의 연구관인 저자는 구름의 구조와 물리학 연구에 진심인 구름전문가다. 이 책은 표지글처럼 구름 연구자의 지적인 하늘 이야기로써 수많은 사진과 함께 기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풀어낸 입문서라 할 수 있겠다. 기상학은 일기예보라는 형태로 우리 생활에 크게 관여하고 있는데, 현실은 예보의 정확도가 국민의 요구에 못미쳐 많은 욕을 먹고 있는 것 같다. 과학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아직도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는 자연현상이 많기에 기상청도 억울한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와 같이 기상학에 진심인 분을 보니 아름다운 하늘과 구름의 모습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삶이 풍성해지는 기분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하늘을 보는 해상도가 높아졌다고나 할까?

 

어느 누구나 자신의 사진첩에 하늘 사진 하나 없는 사람 있을까? 더군다나 요즘처럼 청명하고 높은 가을하늘이라면! 저자는 하늘은 마음이 투영된 거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기상 현상, 구름을 즐기는 법, 하늘에서 벌어지는 아름다운 현상들의 원리,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하늘을 즐기는 방법, 날씨를 흐리게 만드는 하늘의 원리와 구조, 기상학의 역사와 기본적인 기상 원리, 일기 예보 등을 상세하게 이야기해준다. 바닷물이 출렁이듯 하늘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의 파동으로 구름도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이라는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하늘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흐름을 구름을 통해 가시화하며 하늘을 에쁘게 찍는 팁까지 전수해주는 저자에게 고맙다고 말하련다. 제안한 타임랩스로 사진을 이어 동영상으로 만들어볼테다.

 

오늘은 넋놓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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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멘탈 수업 - 아이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는 4단계 멘탈 관리 공식
데니즈 머렉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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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멘탈수업

 





우리가 의견을 사실로 착각한 탓에 평화와 행복, 기쁨 대신 언짢음과 걱정,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빈번하다.’ 는 문장이 와닿는다.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의견이 사실인 것처럼 맹목적으로 믿는 실수를 줄이고 싶다! 오늘 읽은 책 <엄마의 멘탈수업>은 저자가 제시한 평온한 프로세스를 통해 걱정으로 둘러싼 양육법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을 알려주었다. 아이를 키우며 받는 스트레스와 생기는 걱정들을 줄일 방법을 CALM 이라는 프로세스로 발견해보자.

 

우선은 자신의 추측을 의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일은 통제하며, 반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놓아주고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것 또한 나의 추측을 의심하는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 한편 걱정을 유발하는 것으론 배고픔과 분노, 외로움과 피로를 들 수 있는데, 무엇보다 육아 때문에 약속시간을 잡기 꽤 어려워진 엄마가 되면서 충족되지 못한 욕구(인간관계)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며 조금이나마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든다면 새로운 취미나 관심사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주어진 인생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엄마 또한 건강할 수 있지 않은가.

 

스트레스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12가지 자기돌봄도 실천해보고 싶었다. 첫 번째로 제시한 거슬리는 소음 줄이기가 의미있게 다가왔다. 감정을 동요하는 소음을 낮추려면 TV, 휴대폰의 음악소리도 낮춰야 한다. 나의 말소리도 줄이고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이 모든 소음으로부터 불안과 막막함을 차단할 수 있다. 하긴, 자기 직전까지 늘 자극적인 소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엄마의 삶이다. 아이들의 칭얼거림과 울음소리, 시끄러운 장난감들과 떠들며 노는 소리, 아이들 싸우는 소리, 거기에 시끄러운 각종 전자 기기까지. 여기에서 해방되는 것이 우선이었다. 또한 세로토닌 수치 높이기도 인상적이다. 언제든 나 자신의 기분을 나아지게 만들려면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면 된다. 마음의 걱정이 사로잡힐 때면 현실에서 눈을 돌려 주변에 친절을 베풀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이 밖에도 언제나 갖고 있는, 엄마의 죄책감을 내려놓는 방법과 별 의도없이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는 엄마들의 맘 셰이밍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싶어진다. 책을 읽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두렵고 어수선했던 육아시간에서 걱정을 털어내고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진다. 자녀만 돌봄이 필요하진 않으니까. 엄마인 나도 돌봄이 필요하다. 나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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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만나, ㅏ - 자모음 한글 원리 그림책 3
유은미 지음 / 상상아이(상상아카데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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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만나,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한글의 우수성에 감탄했다. 한글처럼 자음과 모음을 합쳐 무수한 소리를 만들 수 있는 글자가 있을까? 모음의 기본이 되는 와 여러 자음들이 만나 어떤 글자가 되고 어떤 소리가 나는지 독창적이고 재밌게 표현한 그림책을 만났다!

 

은 생김새답게 몸도 마음도 반듯하다. ‘와 만나니 말, 마차, 마녀, 마늘, 마스크가 되었다. 예로 제시된 단어들도 의 숨은그림을 찾기처럼 글자놀이가 된다. ‘에서 으로 거센소리가 될 때, ‘에서 으로 거센소리가 될 때 내가 더 쎄!” 하면서 자랑하는 자음의 모습을 통해 소리가 세질수록 획이 추가되는 원리도 깨치게 되었다. 주인공 는 결국 마지막에 과 만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소리인 웃음소리 하하하를 만들어낸다. 멋진 소리를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짝꿍을 만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살았다는 마무리로 이야기는 끝난다.

 

한글을 처음 배우는 유아들에게 한글 원리를 재미있는 이미지와 함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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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아니고, 한송이 아니고!
반히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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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아니고, 한송이 아니고!



 

 언젠가 모델 주우재가 예능에 나오면서 이름이 익숙해졌을 때 나의 초등학교 2학년 친구 우재가 생각났다. 우재는 여자아이였다. 남자같은 이름에 콤플렉스가 커서였던지 그당시 이름을 개명하기 쉬웠던 해에 여성스럽고 이쁜 미나로 이름을 바꿨던 기억이 난다. 이름은 태어나서 부모가 작명할 때 굉장히 신중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평생 불리는 것이기에 뜻과 발음 모두 신경쓰곤 한다. 하지만 개구진 친구들은 성과 이름을 붙여 놀리기 쉬운 별명을 붙여 당사자를 괴롭게(?)하기도 한다. 오늘 본 그림책 <밤송이 아니고, 한송이 아니고!>의 송이는 씨 성을 가지고 있다. 친구들은 밤송이, 눈송이 등 송이를 놀린다. 엄마에게 자신의 이름의 뜻을 물어본 송이는 그 의미를 알게 되면서 더 이상 속상해하지 않는다. 예쁜 꽃송이라는 뜻이 송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그림책에서 반송이 더하기 반송이 꽃송이들이 알록달록 채색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맨 뒷장에는 반 친구들의 이름과 별명이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다. 이를테면 우랑우탄이라는 별명을 지닌 우라온은 순 우리말을 지닌 즐거운이라는 뜻이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니 어린이집, 유치원 친구들 이름이 줄줄이 나열되며 별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엄마와 아빠가 어떤 뜻으로 이름을 지었는지 이야기해주었더니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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