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탈출법 - 평정과 휴식으로 이끄는 7가지 마음 기술
함영준 지음 / 북스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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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울탈출법

 

가장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었지만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저자의 소회가 마음에 와닿는다. 현재 60대 끝자락인 저자는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13년 전을 떠올리며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았다. 하루 24시간 부정적인 생각이 반복되며 잠은 사라지고 공황발작까지 찾아왔던 그 순간들로 인해 삶의 방향이 완전히 무너졌고 죽음을 구체적으로 떠올렸다고.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정신을 지키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주변에 이런저런 인연으로 알고 지내는 이들의 사례를 관찰하며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나아가 위대한 성취를 이룬 레오나르도 다빈치, 칸트, 베토벤 등의 인물들이 우울증을 앓았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특히 링컨과 처칠은 그것을 극복하고 역사를 바꿨지만 니체와 헤밍웨이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것을 비교하며 그 차이를 찾아냈다. 전자의 인물들은 수용, 신앙심, 유머, 사명감, 불굴의 의지, 그림과 글쓰기같은 창작을 통한 치유, 솔직함과 진정성이 두드러진 반면 후자의 인물들은 독단, 고립, 회피, , 외면과 내면의 괴리라는 특징이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7가지 마음의 기술을 언급한다 .평정과 휴식을 찾기 위해 운동과 자연, 즐거움을 느끼는 기쁨의 기술, , 가장 강력한 마음 피트니스라고 불리는 명상, 죽음과 삶의 본질을 마주하는 영성, 심리학을 소개한다. 특히 종교적이지 않아도 영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본문이 눈에 띄었다. 미국의 영성학자 웨인 다이어를 이야기하며 그의 실용적인 영성 5가지로 내면의 힘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써놓았는데 다음과 같다.

 

1.심호흡으로 마음 가라앉히기

2.나는 괜찮다라는 자기 긍정

3.간절히 기도하거나 상상하기

4.믿고 결과 내려놓기

5.감사의 감정 반복하기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이며, 마음의 근력과 평정심이 커졌다는 저자의 말에 수긍이 간다. 물론 우울증의 치유는 저자가 언급한 7가지 외에도 자기에게 맞는 무언가가 중요하다. 회복은 하나의 길이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자기만의 길을 찾는 과정이었다. 저자가 겪은 여정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이 생생한 기록을 함께 살펴보고 에게 맞는 치유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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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우주 이야기 5분 이야기
개비 도네이 지음, 별난고래 학술국 옮김, Mona K 일러스트 / 별난고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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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5분 우주이야기


 

우주라는 소재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만하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은 설명으로 갸우뚱거린채 책을 덮기 일쑤였다. 하지만 <5분 우주이야기>는 달랐다! 시인이자 과학자인 저자가 시와 동화이야기로 자세하고도 유익한 우주과학 정보를 제공하였다. 게다가 아름다운 일러스트까지 함께라니. 안 볼 이유가 없다. 내가 봤던 우주 그림책 중 단연 손꼽힌다.

 

12개 챕터의, 제목처럼 5분같은 짧은 이야기로 구성하였으나 과학과 상상,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방대한 우주의 원리가 신비롭게 담겨있었다. 목차 또한 동화책답게 은빛 위성, 무지갯빛 행성, 은하수의 별이 빛나는 회전 목마같이 딱딱하지 않고 아름답다. 달을 설명할 때는 저는 늦은 밤하늘에 떠올라 빛을 반사하는 거울이에요.”라고 표현한다든지 태양이 떠오를 때 달이 하늘에서 차츰 모습을 감추고 세상이 밝아지며 달이 윙크하는 모습은 인상깊다.

 

등장하는 여러 행성에 캐릭터를 부여하여 사람처럼 의인화한 것은 여느 동화책과 비슷했지만 스토리텔링에서 느껴지는 감정선이 철학적이고 정서적으로도 우주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아름답게 풀어내는 이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별의 일생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챕터에서 우리는 모두 별처럼 먼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를 읽고 예전에 봤던 웃긴 명언이 생각나 피식 웃었다. ‘우주에서 보면 난 그냥 우주 먼지 중 하나라고 하는데 먼지 치고는 너무 고생이 많다라고.

 

각설하고, 저학년 친구들이 우주에 대해 처음 배울 때 읽어보면 참 좋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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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날이 좋으니까 - 삶과 사랑의 조각들을 엮은 감성 그림 에세이
규하나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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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날이 좋으니까



 

기쁨과 슬픔, 설렘과 걱정, 꿈과 실망에서 누가 자유로울 수 있을까? 저자는 때마다 떠오르는 짧은 생각과 이미지를 그동안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 일러스트와 글이 에세이가 되어 나왔다. 글밥이 길지 않고 일러스트가 산뜻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선인장에 찔려 울고 있는 그림에 사랑하는 네가 나를 가장 아프게 해라든지, 꽃과 벌이 된 우리들의 모습에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당신.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나.’ 라는 문구는 계속 곱씹어보게 하는 존재론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True story라는 책을 읽고 있는 한 사람이 보이고 그의 앞엔 거울이 놓여있다. ‘아무리 어둡고 슬프고 화나고 두렵고 복잡하고 낯설어도 진실과 마주해야 할 때가 있어.’ 라는 문구를 보니 곧 재개봉할 영화 셔터아일랜드가 생각났다. 주인공 테디는 아내의 정신질환을 방치한 끝에 세 아이를 모두 잃었고 자기 손으로 아내를 살해한 사건의 당사자였다. 테디가 찾던 남자는 사실 본인이었고 이 병원의 수감 환자였으며 이 모든 기억을 견딜 수 없어 스스로를 연방보안관 테디라 믿으며 가공의 자아를 만들어 망상 속에서 살아온 것. 반전이었던 이 영화의 결말은 진실을 깨달은 주인공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죄책감과 슬픔에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연기하고 스스로 기억을 닫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 진실을 마주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지만 사람은 익을수록 따가울 뿐이야라는 글엔 해변에서 썬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다. 저자의 유머러스함에 웃음이 난다. 문장들은 자기성찰적이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평범한 문장도 눈에 들어오는 일러스트와 함께 하니 의미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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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부호 꾸러기반 만만한국어 4
곽미영 지음, 김규택 그림 / 만만한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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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문장부호 꾸러기반



언젠가 시를 읽으면서 긴 호흡으로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마침표가 없어서 의문인 적이 있었다. 시는 마침표나 느낌표, 쉼표 등 문장부호의 사용이 산문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이를테면 마침표가 들어갔을 때 시를 읽는 사람 입장에선 한 호흡 쉬어갈 수 있는데 시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면 마침표를 생략할 것이다. 또한 시에선 마침표가 문장의 종결기능이라기보단 강한 긍정, 혹은 강한 부정을 의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보통 시집에서 이러한 부호 사용 작품이 드문 건 부호를 사용할 때 작자의 감정이 드러나는 오류를 방지하고자 하는 의지 때문이 아닐까?

 

각설하고, 오늘 아이와 읽은 <문장부호 꾸러기반>은 내가 어릴 적 원고지의 사각 틀에서 기계적으로 말줄임표, 쉼표 등을 쓰던 기계적 연습방식과 글자에 비해 부록 취급을 받는 문장부호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스토리텔링하여 특성을 익힐 수 있게 구성된 재밌는 그림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등장인물은 모두 7명인데 큰따옴표, 마침표, 느낌표, 물음표, 쉼표, 말줄임표, 작은따옴표인데 각자 선생님과 아이들로써 개성있는 캐릭터로 그려졌다. 예상할 수 있듯이 큰따옴표는 목소리가 크고 마침표는 또박또박 말을 잘하고 야무지며 느낌표는 마음을 솔직하고 숨김없이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줄지어 가는 개미 틈에 숨어 있는 말줄임표를 찾기도 하고 야구장에서 야구 방망이에 숨어 있던 느낌표를 발견하기도 한다.

 

쉼표는 말하는 로봇에게 말을 할 때 숨을 쉬면서 천천히 해야 된다고 느릿느릿 조언하기도 한다. 빨리 말하면 말들이 서로 쾅, 쾅 부딪친다는 문장이 와닿았다. 환상의 짝꿍 에피소드편에서는 2명씩 3팀이 짝을 지었는데 마침표와 느낌표가 짝이 되었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삐걱거리는 이유가 있다. 느낌표는 우린 정말 낭만적이라고 소리치자 마침표는 또박또박 무미건조하게 말하기에 느낌표가 넌 너무 딱딱하다고 폭발한다! 그때 느낌표의 모자가 마침표의 머리에 떨어졌다는 발상이 너무 귀여웠다. 모자를 쓴 마침표가 느낌표처럼 마음을 잘 표현하게 된 것이다. 둘은 환상의 짝꿍이 된다.

 

이 밖에도 문장부호를 통해 화자의 의도를 표현하거나 어감이 차이나는 부분을 잘 발견할 수 있었다. 캐릭터와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직관적인 문장부호의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초등학생이 된 첫째가 애정하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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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래서 이런 차이가 있구나! - 닮은 듯 다른 400가지 어휘 도감
제인 윌셔 지음, 리즈 케이 그림, 한성희 옮김 / 그린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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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하, 그래서 이런 차이가 있구나!

 



요즘 제철인 수박을 먹으면서 첫째가 나한테 묻는다. “엄마, 수박이 과일이게, 채소게?” 난 당연히(?) 과일이라고 말했는데 아이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수박은 채소거든!” 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동안 내가 알던 상식이 잘못된 것이라니. 마침 서평도서로 아이와 읽게 된 <아하, 그래서 이런 차이가 있구나! >에서 과일과 채소의 차이점을 비롯해 종종 헷갈리는 닮은 듯 다른 사실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었다.

목차를 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차이점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개념과 어휘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이러한 세분화를 배우는 것은 학습의 정교화를 꾀하며 지식의 추론능력을 월등히 올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확한 어휘 개념을 앎으로 정보의 오판과 오해를 구분할 수 있고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능력으로 글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15종류, 400여가지의 방대한 어휘 도감과도 같은 이 책은 보기 좋은 일러스트를 곁들여 아직 글을 모르는 미취학 둘째가 보기에도 좋았다. 이제 초등학생이 된 첫째는 과학과 지리, 사회 등 통합 교과 개념을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둘째가 자주 애용하는 포크숟가락(?)의 정식 명식은 포크와 스푼을 합친 스포크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런치와 브런치의 차이점이나 코와 주둥이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았다. 주둥이는 땅속처럼 닿기 어려운 곳에서 냄새를 맡을 때 유용한 길게 튀어나온 동물의 코다. 사람들이 속된 말로 사람의 입을 말할 때 주둥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 책에선 별코두더지, 개코원숭이, 강아지의 주둥이를 삽화로 삽입하여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을 볼수록 흥미롭고 나도 애매하게 알고 있어 아이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새롭게 알게 되는게 많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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