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がきこえる〈2〉アイがあるから (德間文庫) (文庫)
히무로 사에코 / 德間書店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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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리뷰를 하고나서 바로 적는 2권 리뷰다.

1권에서 원서의 일러스트가 번역판보다 더 많다고 했는데, 2권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1권에 비해 누락된 일러스트가 거의 없지만 역시 조금 서운했다.

그래도 내용하나는 좋으니 일본어를 공부하시거나 원서를 소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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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がきこえる (德間文庫) (文庫)
히무로 사에코 / 德間書店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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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외국도서들이 사정상 미리보기나 그 속을 볼 수 없어 일부 구매자들이 불안에 떠는 경우가 있다.

이 <바다가 들린다> 원서도 그렇다.
사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정식 번역으로 출판됬는데, 의외로 감명깊게 봐서 원문 그대로의 맛을 즐기기 위해 싸게 샀다.

다른 원서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의 원서와 번역판이 좀 다르다.
내용이 다르다는 건 아니지만 안에 수록된 일러스트에 차이가 있었다. 원서 쪽이 일러스트가 더 많다고나 할까.

즉 원서에는 실려있는데 번역판에는 실리지 않은 일러스트가 많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는 번역판이 많이 아쉬웠다. 양장본에다가 종이 재질도 좋은 편이지만 원서의 일러스트가 수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찜찜하다.

아래에 사진도 첨부했으니 혹시나 사려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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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러시아 문학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아바쿰 페트로프 외 지음, 조주관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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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17세기 러시아 문학 작품을 접하기에 아주 좋은 책입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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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펭귄클래식 29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심지은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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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거창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제목이 <대위 딸>이었지만 나는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보다는 소설 속에 나온 푸가쵸프의 행동이 훨씬 더 인상적이었다.

푸가쵸프는 러시아 역사에 크게 한획을 그은 인물이다. ‘푸가쵸프의 난‘의 주인공이었던 그는 부패한 제정 러시아에 반기를 든 농민이자 카자크였다.
우리나라로치면 ‘망이, 망소이의 난‘이나 ‘임술 농민 봉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이 난은 실패로 끝났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사람 중에는 푸시킨이 있었다. 푸시킨은 당시 제정 러시아에서 이름난 시인이자 작가였다. 이런 그가 자신의 뒤를 봐주는 정부보다는 농민 반란의 수장, 푸가쵸프를 긍정적으로 그렸다는 사실이 대단했다.

또한 소설 내부에도 지방 관리들의 소극적인 태도, 지나친 형벌, 농민들의 고통 등이 사실적으로 나와있어 이러한 것들을 하루빨리 타파해야한다는 그의 사상도 엿볼 수 있었다.

어쩌면 푸시킨은 이 작품으로 인해 러시아에도 확실한 계몽의식이 자라나길 기대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몇몇 장면들은 다소 동화같았으나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푸가쵸프의 묘사, 당시 사람들과 다른 계몽적이고 파격적인 사상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하는 듯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출판사다.
확실히 펭귄클래식판은 해설이 훌륭하다. 그러나 첫 페이지부터 보이는 오타와 다소 옛날말처럼 번역한 대사 등등 읽기 힘들었다. 때문에 이 책을 읽으려면 펭귄클래식 것보다는 다른 출판사 것을 읽기를 권장한다.

계몽의 급속한 성장과 인간애에 근거한 법령의 확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젊은이들이여! 내 수기가 혹여 그대들 손에 들어가게 된다면 이 점은 기억해 주게나, 최선의 그리고 항구적인 변화는 강제와 폭력으로 얼룩진 온갖 변혁 을 통해서가 아니라 풍속의 개선으로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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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린다 2
히무로 사에코 지음, 김완 옮김 / 길찾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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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다가 들린다>는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1권이 남주인 ‘모리사키 타쿠‘와 여주 ‘무토 리카코‘의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2권은 둘의 대학생활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딱히 대학생활이라 할 것 없고 일상생활에서 겪는 이야기들이 다수다. 특히 타쿠와 리카코간의 관계가 더욱 그렇다.
사실 리카코는 내가 만났던 여느 여자 주인공 중에서 가장 제멋대로인 사람이었다. 타쿠가 불쌍할만큼 일을 벌리고 다닌다. 좋게 말하면 도시 여자(?) 같은 도도함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재수가 없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런 리카코의 성격을 알아주고 또 좋아하는 타쿠에게는 별로 문제 될 것이 없어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꺼려하는 리카코의 성미를 참아주고 받아주는 그의 행동이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겠다.

부제목에 ‘사랑이 있으니까‘도 아무리 감정에 무디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사랑이 있다는 것을 타쿠의 입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이란 감정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 아닌, 주려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죽을만큼 싫은 사람에게 억지로 사랑을 줄 순 없으니 말이다.

리카코처럼 자기중심적이면서 한편으론 외로움을 타는 사람들에게도 분명 사랑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타쿠도 분명 그걸 알고 있었을거다.
그런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은 ˝넌 최선을 다했어˝ ˝넌 잘할 수 있어˝가 아닐련지.

이 책의 최고 정점은 마지막 결말 부분이다.
타쿠는 도쿄의 번화가 중 하나인 ‘긴자‘가 예전에는 바다가 밀려오던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타쿠는 그렇게 고요하던 곳이 어느새 이런 번화가가 됬다는 것과 이런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치 ‘물고기‘같다고 생각하게 되고 ‘혼자 있기엔 너무 아름답다‘면서 새삼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있는 편이 더 아름답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렇게 타쿠와 리카코는 화려한 도시를 함께 걸어가며 청춘을 만끽하는데, 이 장면이 머릿 속에 상상될 정도로 인상 깊었다. 비록 우여곡절 같은 에피소드도 있었으나 끝은 아름다웠다.

덧붙이자면 이 <바다가 들린다>는 지브리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제작년도는 1993년 즈음으로 당연한 일이지만 소설 속 배경과 똑같은 시간이다. 때문에 1990년대의 정취가 그대로 남겨져 있다.
더욱이 미야자키 하야오 대신 젊은 애니메이터들이 만들었으니 옷 스타일이라던지 건물, 사람들의 인식들이 모두 추억을 돋기에 좋았다.
나중에 꼭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도 리카코에게는 사랑이 있지만, 그 사람에게는 없어. 누구나 모두에게 사랑을 품는 건 아니야. 그러면 좋겠지만, 사랑이 있으면 좋다는 걸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기억해나가는 거야.

어느 가게에서인가 틀어놓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캐럴은 부드럽고 매우 정겹게 느껴졌다. 그것은 이런 밤에 영화를 혼자 서서 보느냐 둘이 보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두 사람이기 때문에 서서 보아도 용납이 되는 것이다.
기성품 노래가 귀에 부드럽게 들리는 것은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곁에 있고, 나와 있는 것을 즐겁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를 즐겁게 해 주고, 귀도, 눈도 기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리의 색도 소리도, 모든 것이 부드럽게 여겨진다. 이 밤은 그러기 위해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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