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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우라에게 확실히 대답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다.하나는 단지 귀찮아서, 또 하나는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 지긋지긋해서, 대마 판매를 돕게 되면, 그러는 사이에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게 어리석게 여겨지리라, 야간반에 다니겠다고 결심했을 때보다 더 타락하게 된다. (-16-)
하가시신주쿠고등학교 야간반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을 때 남편은 두말하지 않고 찬성해주었다. 남편도 나와 같은 일본과 필리핀의 혼혈이지만 상업고등학교를 나왔다. 아내가 마음속으로 고등학교를 동경하고 있다는 건 예전부터 눈치챘으리라,. 하지만 , 현실적으로 볼 때, 남편 혼자서 밤 장사를 할 수 있을까 따져보니,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금방 알수 있었다. (-58-)
2018년, 대규모 모래 폭풍우에 휘말려 장시간 햇빛이 차단되면서 마침내 태양전지가 끊어지고,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채 통신이 중단되었다.그 후에도 NASA 에서는 신호를 거듭해서 보냈지만 오퍼튜니티에게선 응답이 없고, 2019년 2월에 미션 완료가 선언되었다....(-127-)
분진이 발생하는 곳에서 일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분진을 흡입함으로써 폐조직이 굳어서 섬유화하는 병이다. 분진 작업에서 멀어진 후에도 병은 서서히 진행되어, 몇 년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일도 있다. (-182-)
이 세상에는 가장 들어가기 힘든 대학이나 의학부에 매년 수십명이나 합격자를 내는 고등학교가 존재한다.그런 세계가 있다는 것조차 이 네 명은 모를지도 모른다.학회에 참석하는 건 그런 고등학교의 학생들이에요,하고 말해준다고 해도 이 네명은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고 멍한 표정을 지을 뿐이리라. (-243-)
히가시신주쿠 고등학교에 대한 주변의 이미지는 쓰레기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공부 못하는 이이,배울 시기를 놓친 아이들, 가방끈이 짧은 사람들이 사회에 나와 다시 공부하고 싶어졌을 때,정규 수업 대신 야간 수업을 통해, 고등학교 수업에 준하는 학교 교육을 듣게 되고, 고등학교 졸업을 인정받는다.대한민국의 검정고시와 비슷한 수업이다.이 소설은 대한민국이 1970년대 학교 수에 비해 교실이 적어서, 주간 수업 ,야간 수업으로 구분했던 당시의 야간고등학교의 모습을 연상하고 있지만,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절망 속에서,배움의 의지가 없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있다.
히가시신주쿠 고등학교애서 후지타케 선생님과 야나기다 군의 만남, 야나기다 군은 난독증이 있었다. 글을 읽을 수 없고,이해할 수 없었다.그런 아이에게 어느날 의미있는 일을 실험하게 된다.우주로 간다는 것, '화성의 중력으로에 램파트크레이터를 재현한다'는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있었으며, 학교에 부적응하였던 이들,일본어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고시카와 안젤라, 그리고 가루가 되도록 일을 한 일흔 네살의 나기미네 쇼조, 스스로 타락의 길을 걸어간 야나기다 다케토, 똑똑한 언니와 함께 살아가다가 비교 당하고, 마음의 뭄을 닫아버린 나토리 가스미까지, 그들은 나이도 다르지만,살아온 환경도 천차만별 다르다.단지, 우주와 과학이라는 것을 이해하고,느끼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JAXA 소행성 탐사계획에 동참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감동과 감격으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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