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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와 고시원을 차렸습니다 - 교사에서 고시원 원장이 된 인생 커리어 전환기
노지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 없이 우울의 늪에 빠지는 듯했다. 기운이 없고,말 그대로 다운되었다. 2015년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들을 키울 대였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알고 있던 여자 교사 두 분이 그 한해에 모두 장학사가 되었다. (-15-)
결국 당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만드는 방법의 하나는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들이는 것이다.그 일이 좋기만 하고,잘해서 해나가는 것이 아니다. 처음의 그 과정은 힘들고 하기 싫고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꾸준히 하다 보면, 단련되고 익숙해지면서 자신의 능력을 갖출 수 있다. (-49-)
더욱이 나의 직업은 교사였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방학과 안정적인 정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위치였다. 그런 안정적인 직장을 두고 나간다는 것은 미친 짓이자 다름없었다. (-66-)
어쩔 수 없이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 5층을 여성 전용층으로 만들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더욱이 5층에는 방 크기가 작은 것들이 섞여 있어, 아무래도 체구가 큰 남성보다 체구가 작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기도 했다. (-100-)
입실자 대기 수요까지 만드는 데 꼬박 1년 6개월은 걸린 듯하다. 그 시간 동안 발을 동동 굴리기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울기도 하며,이를 악물고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든다.'강한자가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처럼, 지금까지 버틴 것은 내가 강해서가 아니었다. 살아남아야만 할 이유가 있어서였다. (-150-)
기존에 해오던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할 때, 우리는 무모하다고 말한다. 때로는 미쳤다는 소리도 듣는다.좋은 자리 ,꿀보직에 있으면서,그것을 버리고 나온다는 것은 배가 부른 소리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에게, 학교 선생님이나 공직에서 일한다는 것,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방학이 있으며, 연차를 쓸수 있다는 것이 남들이 부러워하는 특별한 혜택이 될 수 있다.그 특혜를 버리고 나온 이가 작가 노지현 이다.
책 『학교를 나와 고시원을 차렸습니다』을 읽으면,작가는 20년 간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는 사실을 앒 수 있다.그 일을 그만두고, 연금을 포기하면서, 선택한 것이 고시원 원장이다. 남들이 생각하기에 용기있는 결정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 살기 위해서, 꿈을 포기할 수 없어서,선택한 그 길, 고시원 원장으로서, 1년 6개월 동안 일을 악물고 버텨온 시간, 세상 물정 모르는 공직이 아닌, 살얼음판 창업의 길로 들어서면서, 교실이 아닌 강단에 서기로 결심하였던 이유다. 고시원 원장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꿈과 현실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고시원 원장이 되면,내가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 결과 1년만에 두개의 고시원을 운영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고시원이 알려지게 된다.
학생들이 고시원에 찾게 된 이유를 분석하였고, 고시원을 찾는 여성들의 니즈와 원츠를 고려한 고시원 공간을 만들었다. 고시원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도배, 방수처리 뿐만 아니라,. 고시원 내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 스스로 바꿔 나갔으며, 자신의 능력을 만들어 나간다. 창업이 힘든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있다 하던가,교사로서의 첫번째 인생도 소중하지만, 고시원 원장으로서, 두번째 인생도 소중하다. 우울했던 시간을 지나. 꿈을 가지며 살아온 시간들,그 시간들이 값진 시간이었다는 것을 그녀의 인생 커리어 전환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