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와
참모들도 석유에 관한 한 미국이 압도적 우위에 있음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오하우 섬에 있는 석유 저장 기지의 중요성을파악하지 못했다. 석유 기지에 대한 공격은 작전 계획에 들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심각한 반격을 유발할 수 있는 전략적 실패였다. 하와이에 있는석유는 전부 미국 본토에서 운반된 것이었다. 일본군이 미국 함대의 석두 비축 기지와 저장 탱크를 파괴했다면 미국 태평양 함대의 모든 선박은 작동 불능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는 진주만에서 격침된 군함에 그쳤다. 만약 석유 비축 기지가 파괴되었다며 수천 마일이나 떨어진 캘리포니아에서 석유를 공수해야했다.

 일본은 불과 2년을 지탱할 정도의 석유를갖고 전쟁에 돌입했다. 그 후에는 동인도제도에서 석유를 보급받을 계획이었던 것이다. 미국 전략폭격조사단의 보고서는 이런 계획이 ‘치명적약정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전사가 역시 "액체 연료의 부족은 일본의 아킬레스건이다"라고 말했다.
 지면적 약점이란 일본 선박이 잠수함 공격에 약하다는 의미였다.
놀랍도 일본의 전략수립가들은 잠수함의 위협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국의 잠수함과 승무원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미군 해군병력의 2%도 안 되는 잠수함요원들이 일본 선박 손실의 55%에 해당하는 전과를 올렸다. 석유 수송선들은 잠수함이 노린 제일의 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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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렇게 결정적인 노선 전환을 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대공황으로 인한 세계 무역시장 붕괴로 일본은 경제적 곤란에 빠지게 되었다. 자원 부족과 각국의 무역 규제 강화는 일본으로 하여금 자국 경제력의 취약성을 통감하게 했다. 동시에 일본의 육군과 사회지도층은 극단적인 국가주의, 왜곡된 도덕심과 교만, 일본 문화와 황실황도가 우월성을 가지고 있다는 신비주의적 신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본은 구미 열강이 자신들을 이류국가로 전락시키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지위를 부정하려 한다는 생각을 조장했다. 


일본은 모순된 입장에 처해 있었다. 자원 조달이란 측면에서는 미국에 대한 의존이 불가피했다. 특히 군함과 군용기의 연료가 되는 석유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미 전쟁이 벌어지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했다. 그러나 안전 보장과 자립을 지향한 공영권을 확립하려면 반드시 미국과 전쟁을 벌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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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석유 부족과 경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유전의 탐사와 발견, 기존 유전 구입이라는 방식을 통해 세계 도처에 산재해 있는 새로운 석유 공급원을찾는 데 여념이 없었다. 미국의 이러한 전략은 유조선, 파이프라인, 굴착분야 등에서의 기술 진보로 이어졌다. 전쟁 전에는 세계적 대사와 생산에 장애가 되었던 물리적인 문제와 거리상의 장애가 기술 발달로 극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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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사냥모자가 살덩어리 풍선 같은 머리통 윗부분을 쥐어짜듯 국넓고 있었다. 모자에 달린 초록색 귀마개는 커다란 귀와 털수북한 머리카락과 귓속에 자라난 빳빳한 솜털을 덮느라 양방향을 동시에 가리키는 방향지시등처럼 양쪽으로 불룩 솟아 있었다. 북슬북슬한 검은 콧수염 밑으로는 두툼한 입술이 일자로 앙다문 채 툭 불거져 있었고, 양쪽입아귀는 불만스런 기색과 포테이토 칩 부스러기가 덕지덕지 달린 잔주름이 되어 쑥 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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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전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처칠이 예언했던 바와 같이, 이러한 기계들은 석유를 동력원으로 사용했는데 다른 지도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 범위가 훨씬 넓었다. 석유 내연기관의 사용은 육·해·공 모든 곳에 기동성을 부여함으로써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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