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초등 독해 1일 1독해 감정 이야기 레벨 1 (초등 1~2학년) - 주제별로 읽고 이해하는 매일 독해 훈련 1일 1독해 주제별 시리즈
학연플러스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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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메가스터디 초등 독해 시리즈

11독해

1단계 감정 이야기

하루15똑똑한 공부 습관

메가스터디북스 출판

 

둘째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런데 영유 출신이다 보니

영어보다 한글 실력이 오히려 뒤처지는 편인데요.

그래서 학교 입학할 때가 되니

국어 파트 관련해서 이런 저런 걱정들이

앞서는 요즘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11독해>를 알게 됐는데요.

이 문제집이 메가스터디에서 출판된 거였더라고요.

요즘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소위 1타강사라는 개념도

이곳, 메가스터디에서 시작하다시피 한 셈인데요.

워낙 유명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메가스터디에서 초등 교재도 출판하고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답니다.

대한민국 교육계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해도 좋을

메가스터디에서 만든 교재라니

일단 믿고 만나보게 되더라고요. ^^

 

막내가 한글이 영어 대비 부족하다 보니

국어 관련 교재들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어떤 건 너무 어렵고,

어떤 건 또 시간낭비 같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쉽고

적정한 걸 찾는 게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11독해>를 만나보니

제가 원하던 딱 적정한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어

무엇보다 반가웠습니다.

<11독해>는 현재까지

3개의 레벨로 나뉘어 출시돼 있는데요.

각 레벨마다 장르를 정해서

3~4권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

다른 일반 교재들과

한눈에 보이는 차이점이더라고요.

    

1단계는 초등 1~2학년용이라고 하는데요.

이중에서 저는 감정이야기편을

가장 먼저 만나봤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한국말로 잘 풀어 설명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 생기진 않을지

가장 염려가 되는 상황이라서

이런 주제별 분류가,

그중에서도 감정이야기가

따로 독립돼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가웠습니다.

<11독해 1단계 감정 이야기>편은

5개의 카테고리에 5~6개의 소주제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의 소주제들을 소화하면

5~6일씩 한 달 안에 완북이 가능한 분량인 거죠.

저희 아이도 지금까지 2주간

5회 정도 진행을 해봤는데요.

 

지난해 가을부터인가

막내에게도 매일 일정한 분량의

문제집을 푸는 일을

습관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어서

문제집을 건네고 매일 푸는 거라고 알려줬더니

어느 정도 습관이 잡혀 가는 중이라서

문제집 풀자라고 말만 해주면

알아서 펼쳐서 스스로 풀어내더라고요.

 

큰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다 보니

학원 숙제 같은 것들도 하루에 몰아서 하고

몰아서 하다 보니 맘이 쫓겨 실수가 잦고

엄마와 트러블도 자주 생기고

결국에는 학원을 유지하지 못하게 됐던 경험이 있어서

매일! 꾸준히! 일정한 분량의 학습을 하게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뒤늦게 깨닫게 됐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매일 적은 시간을 투자해

학습이 가능한 형태의 문제집들은

초등 저학년들의 학습 습관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11독해 1단계 감정 이야기>편의

첫 번째 소주제는 사이좋게 지내자입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한 페이지를

넉넉히 채울 지문이 등장하고요.

이 지문을 읽은 후 오른쪽 페이지

4문제를 풀어보는 형태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 하단에는 종종

어휘 알아보기라는 코너가 등장하는데요.

지문에 등장하는 어휘 중

한두 어휘의 뜻풀이를 해주는 코너입니다.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한글을 갓 뗀 친구들,

학교에 갓 입학하는 친구들보다는

한글 읽기가 어느 정도 자유로운 아이들에게

적당한 난이도로 보였습니다.

저희 아이 기준으론 지나치게 쉽지도

지나치게 어렵지도 않은

딱 적절한 난이도여서 아주 흡족했답니다. ^^

너무 쉬우면 엄마 입장에서 시간낭비처럼 느껴지고

또 너무 어려우면 아이가 계속 질문을 하는 터라

엄마가 푸는 건지 아이가 푸는 건지

헷갈리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하니까요. ;;

지문과 그에 따른 문제의 양이나 난이도가

지나치게 모자라거나 많지 않다 보니

10분 내외의 시간 안에

아이 스스로 풀어내는데 큰 무리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11독해> 교재를 풀어보고 나니

메가스터디북스의 다른 교재들도 궁금해졌는데요.

맨 뒷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는 여러 시리즈 중

관심이 가는 건 <초등 문해력 한 문장 정리의 힘>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초등 중학년이 되는

큰아이의 다음 국어 교재로 마음속에 찜!해 두었답니다. ^^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고 있는

문해력’, ‘독해력

하루아침에 쌓이는 능력이 아니죠.

제 경험을 미뤄 봤을 때 정말 엄청난 양의 다독을 하면

문해력이나 독해력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는 같긴 한데요.

문제는 요즘 아이들은 제가 어린 시절 그랬던 것처럼

엄청난 양의 다독을 할 물리적 시간이나

환경적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죠.

그렇다 보니 그저 책만 읽게 해서

문해력이나 독해력이 길러지길 기다리는 것보단

문해력이나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문제집을 통해서라도

조금 더 질러 갈 수 있는 방법을

아이가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저희 아이가 문제 푸는 모습을 지켜보니

이렇게 문제집을 풀면서 자연스럽게

어휘도 확장해나가고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겠더라고요.

 

하루15!

짧지만 지속적인 시간 투자를 통해

아이의 공부 근력을 키워주는 거죠. ^^

여러분도 이번 겨울 방학이 끝나기 전

소중한 15분 투자,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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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까지 이어지는 초등 고학년 수학 기하 1-② 심화편 수능까지 이어지는 초등 고학년 수학
NE능률 수학교육연구소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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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능전략

수능까지 이어지는 초등 고학년 수학

기하 1-2 심화편

NE 능률 출판

 

큰아이가 수학은 가정학습으로

선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의 경우는

분야별 편차가 제법 나더라고요.

여아들이 취약하다는 도형 부분에서

어김없이 한계를 드러내곤 하는데요.

 

유튜브 교육 관련 동영상을 보면

문제집을 아끼지 말라고 하는데 막상 사고 보면

특정 파트만 푸는 게 아까워지더라고요.

그렇다고 다 풀자니 또 아이의 시간이

그렇게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던 와중에 초등 수학도 영역별로

나눠놓은 문제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바로 <수능까지 이어지는 초등 고학년 수학>이란 교재입니다.

유튜브에서 이 교재를 기획하신 담당자분이

출연하셨던 영상을 본 적이 있는 터라

이 문제집을 언제 한 번 풀어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이가 4학년 단원을 정리하면서 보니

다른 파트들은 심화 문제들에서도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는데

평면도형에서 확실이 다시 한 번

약점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평면도형을 다루고 있는

기하 1-2편을 만나봤습니다.

 

이 문제집은 대수와 기하,

각각 개념편과 심화편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최근에는 문제편도 나왔다는 것 같고요.

저희는 일단 이걸로 진도를 나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개념편은 건너 뛰고 심화편을 만나봤습니다.

이번에 수능이 워낙 불수능이었다 말이 많았죠.

그중에서도 수학에서는 킬러문제들이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로 고르게 분포하는 반면,

문제가 개념을 근본적으로 알고 있는 건지를

물어보는 기존 문제집들 유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문제들이 출제돼

실제 난이도보다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평소 하던대로 그저 기계적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만 했던

친구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 문제집을 펼치니 바로 그 문제점들을

예견이라도 한 듯이 근본적인 개념의 이해’,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개념의 연결’,

개념 간의 관계를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

등이 언급돼 있어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답니다.

이 문제집은 수능 평가가 나오기 전에 출판이 됐을 텐데 말이죠.

 

일부 수학 전문가들 중에는

절대로 계통수학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하지만 저희 아이처럼 특정 영역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라면

저는 이 <수능까지 이어지는 초등 고학년 수학> 시리즈가

무엇보다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진도를 빨리 나가기 위해서 계통수학 방식으로

진도를 빼는 게 문제라는 얘기니까요.

기하 1-2 파트에서는

사각형, 다각형, 평면도형의 넓이, 합동과 닮음, 대칭과 이동

이렇게 5가지 영역을 다루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가 취약했던 영역들이

그야말로 잘 정리가 돼 있구나 싶더라고요. ;;

먼저 1단원 사각형을 살펴보면

사각형에 대한 기본 개념을 파악할 수 있는

개념 설명과 문제들이 제시가 됩니다.

저희 아이는 이 부분은 한 두 개의 오답이 있긴 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어나갔는데요.

처음에 문제집을 풀기 시작하면서

어려울 수 있으니 틀려도 된다,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고

넘어간다고 생각하고 풀어보자 등등

최대한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게

얘기를 많이 해줬더니

기본 개념 문제에서 오답이

크게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

하지만 사실 관건은 그 다음이겠죠? ^^;

바로 사고력문제와 문제해결력’, ‘수리력문제들을

아이가 얼마나 잘 풀어낼지가 관건일 텐데요.

아이가 아직 이 진도를 나가지 않았지만

얼핏 훑어보기만 해도

아이가 심화 문제집을 풀면서

어려워했던 유형의 문제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사고력 마지막 문제들부터 문제해결력 및 수리력 문제들은

큐알코드를 통해 문제 풀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서

아이가 문제를 풀어보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영상 설명을 활용하면 되도록 잘 구성이 돼 있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답지도 거의 문제집 두께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데요.

그만큼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정말 잘 정리가 돼 있더라고요.

 

최근 유튜브 수학 교육 관련 영상에서 본 내용 중

답지를 단순히 채점용으로만 활용하지 말라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요.

아이가 문제를 풀고 난 후

오답이 나왔거나 정답이 나왔거나

조금이라도 헷갈려한 문제들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풀어본 후 답지의 풀이과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해주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주먹구구식으로 억지로 답을 찾아내는 것보다

올바른 풀이 전략을 파악하는 게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고요.

 

이렇게 <수능까지 이어지는 초등 고학년 수학>

평범하게 진도를 나가는 교재로서가 아니라

각자의 니즈에 맞게 보완하는 교재로 활용하기에

여러모로 좋은 교재가 돼 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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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멘탈은 4가지 - 8,000명을 최고로 만든 멘탈 코치의 성향별 대화법
이야마 지로 지음, 최미혜 옮김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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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 명을 최고로 만든 멘탈 코치의 성향별 대화법

아이의 멘탈은 4가지

이야마 지로 지음 / 최미혜 옮김 / 애플북스 출판

 

아이들을 둘을 키우다 보니

아이마다 성향과 기질이 정말 다르구나 하는 걸

수시로 깨닫게 되곤 합니다.

같은 엄마가 같은 환경에서 키워도 말이죠.

특히 저희 집 두 아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로 느껴질 만큼

성향과 기질이 아주아주 다른 편인데요.

그래서 아이마다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늘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아이의 멘탈은 4가지>를 읽어보게 됐는데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좀 더 성향이

단순하게 드러나기 쉽다고 보는 저자는

각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코칭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저자가 분류한 아이들의 성향은 4가지입니다.

불의 유형, 바람의 유형, 물의 유형, 땅의 유형인데요.

저자가 소개하는 유형별 특징을 살펴보고 짐작해도 좋지만

저자는 책에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를 제공합니다.

특히 아이가 스스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다고 해서 저도 아이에게 직접 해보도록 했는데요.

본인이 직접 체크하는 거다 보니

본인을 보다 긍정적으로 파악하긴 했지만

엄마가 생각했던 유형과도 일치하더라고요. ^^

저희 아이는 바로 불의 유형이었습니다.

사교성이 좋은 편이고, 자존감이 꽤나 높고

도전하는 걸 즐기고

한 번 도전한 건 최선을 다해 임하는 유형입니다.

하지만 신중하지 못하고

욕심이 지나쳐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단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지요.

 

이렇게 아이 성격을 파악하고 나면

아이의 특성에 맞는 대화법을 제시하는데요.

그중에서 저는 우선순위를 매겨서

선택과 집중을 하게 하자는 조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를 키워보니 확실히 여러 가지 과제를 동시에 제시하면

여러 가지를 모두 못하는 경향을 보였거든요.

한 번에 하나씩의 과제를 제시하면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고는

집중력 있게 과제수행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던 편이라

앞으로도 이 점을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아이와 전혀 다른 성향의 둘째는

스스로 체크를 하긴 어린 나이라

엄마가 체크를 해보고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보게 됐는데요.

둘째는 첫째와 달리 물의 유형으로 같더라고요.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아이의 특성에 맞는

바른 대처법과 대화법을 파악해보는 일,

어느 부모님들에게나 필요한 일일 것 같은데요.

책도 워낙 쉽게 술술 읽히는 편이라

<아이의 멘탈은 4가지>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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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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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 가면을 쓴 부모가 가면을 쓴 아이를 만든다
리사 손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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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쓴 부모가 가면을 쓴 아이를 만든다

임포스터 IMPOSTOR

리사 손 지음 / 21세기북스 출판

 

3_4년 전 열심히 명사들의 강연을 쫓아다니던 시절,

#메타인지학습법 저자이신 리사 손 교수님의 강연을

큰 사전 정보 없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전이라 수백 명이 모인 강연장에서

눈물을 훔치며 들을 만큼

진솔하고 솔직한 강연에 매료돼

남몰래 팬이 됐던 기억이 선명한데요.

 

그 리사 손 교수님이 새로운 책을 출판했다는 소식에

나홀로 팬인 제가 이 책을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겠죠? ^^

바로 이 책, <임포스터>입니다.

 

그리고 책을 받아들고 하루이틀만에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을 들었는데요.

바로 리사 손 교수님의

북토크에 초대됐다는 연락을 받은 거죠.

북토크 시간이 한창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 할 때라

갈까 말까 망설여지기도 했는데요.

가족들에게 특별히 꼭 듣고 싶은 강연이 있다고

부탁을 하고 참석을 할 수 있었답니다.

역시나 이전의 경험처럼

정말 소중했던 강연 시간이었는데요.

북토크 현장에서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은 얇은 가면이 더 위험하다였습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대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어느 정도는 가면을 쓰지 않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금의 진실 위에 얹어 쓴 가면은

완전히 거짓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양심의 가책도 덜 느끼고

그 가면이 가면인지조차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말씀에

저 스스로를 유독 돌아보는 시간이 됐기 때문이겠죠.

 

강연이 그렇게 좋았고, 인스타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보 취득이 목적이 아니라

팬심으로 팔로우를 하는 분이 쓴 책이었지만

사실 책을 읽으면서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아닌 척 덮고 살고 있었던 제 삶의 모습이

자꾸 들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죠.

책에서 언급한대로 특히 동양 사람들이

가면을 많이 쓰고 살 수밖에 없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느 정도는 가면이

오히려 사회생활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얘길 아이에게 대입했을 때,

정말 가면이 꼭 필요한 걸까?

정말 우리 아이가 가면을 쓰고 살아가도록 만들어도 좋은 걸까?

하는 생각을 하고 보니 선뜻 필요하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지 않더군요.

    

특히 제가 자주 쓰는 가면은

겸손의 가면인지라

3장의 이야기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저는 사실 지금까지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끈임 없이 겸손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제가 그렇게 컸고, 또 아이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는 또래보다 학습하는 내용을 습득하는데

조금 빠른 편인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건방져 보이지 않도록

늘 낮추는 자세를 강조해 왔습니다.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내 아이보다 남의 아이를 추켜세우느라 바빴고,

가장 나쁜 것은 남의 아이를 추켜세우느라

내 아이의 약점이나 모자란 점을 들추는 식으로

대응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직 어린 막내는 발끈하며

제게 신호를 줬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내 아이가 아닌 나 자신의 쿨함’, ‘겸손이라는

가면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의 신호를 철없게만 치부했던

여러 기억들이 쏟아져 내려

마음이 내내 심란해지기도 했습니다.

 

부모가 되고 보니 저의 행동 양식을

가장 크게 바꾸게 해주는 원동력은

제 자신의 남은 삶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것입니다.

 

나의 겸손한 척가면이 내 아이들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이런 질문을 사실상 처음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됐습니다.

겸손이 미덕인줄만 알았던 제겐

그 질문 자체가 충격이고 놀라움이었습니다.

물론 리사 손 교수님의 성정이 충분히 느껴질 만큼

최대한 조심스럽게, 최대한 긍정적 방향으로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저의 직설화법으로 풀어보면

이 책은 강력한 경고를 던지고 있습니다.

가면을 쓰는 것에 지나치게 익숙한 사람들은

메타인지에 이르기가 어렵고,

바로 이런 점들이 자신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사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타인에 의해 제가 가면을 들킨 개인적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 사건을 계기로 은밀했던 감정을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들켜버린 게

무엇보다 불편하고 짜증나고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처음 가면을 벗은 나 자신 본래의 모습을

스스로 직면한 셈이랄까요.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대로

가면은 진짜 내 모습이 아니기에

언제든 어떻게든 들통이 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리사 손 교수님이

조용조용히 조언한 것처럼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의 모자람과 저의 넘어짐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아직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타인의 잘못은 잘못이고

또 그에 대응하는 나의 잘못도 잘못이었음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인지하게 됐을 뿐이죠.


인간관계가, 사회생활이,

인정을 한다고,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막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맘의 여유를 갖게 만들어주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ㅋㅋ

마치 점쟁이를 만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알았지? 어떻게 딱 지금 내게 이 책이 주어졌지?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이 책을 만난 게 마치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분들은 저처럼 생각할 여지가 많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임포스터>를 통해

들키는 연습을 미리미리 해나가 볼

기회를 가져보실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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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성격이 아이 미래를 결정한다
김영훈 지음 / 이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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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두뇌성격을 아는 것이 육아의 시작이다

두뇌 성격이 아이 미래를 결정한다

김영훈 지음 / 이다미디어 출판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오은영 박사님과 이 분을 모르는 이들은

정말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바로 김영훈 박사님입니다.

워낙 여러 방송에도 많이 출연하시고,

관련 저서도 인기가 많으니까요.

특히 아이의 영재성이나 뇌과학에 관한 이야기를 찾다보면

김영훈 박사님이 꼭 서치에 걸리기 마련이죠.

그런 김영훈 박사님이 새로운 저서를 내셨습니다.

바로 <두뇌 성격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인데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이의 두뇌 기질에 맞는

맞춤육아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육아서를 읽으면서

순한 아이, 까칠한 아이, 느린 아이

이런 구분을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안타깝게도 저희 아이들은 까칠한 아이들이었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릴 때는 그렇게 힘들더니

조금 컸다고 아이들 어릴 때 느꼈던

저의 좌절만큼 아이들이 극도로 예민하게 자란 것 같진 않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책에서는 아이를 숙고형 아이 vs 충동형 아이,

이성형 아이 vs 감성형 아이로 구분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조목조목 설명을 해줍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성향인지 잘 모르겠다 싶은 분들을 위해

셀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해

부모님들이 자녀의 기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기도 하고요.

뒤이어 책에선 좌뇌형 아이와 우뇌형 아이로

아이들을 분류해볼 수 있도록

각 스타일의 특징들을 설명해줍니다.

 

이렇게 분류를 어느 정도 하고 나면

이성 좌뇌형, 감성 좌뇌형, 이성 우뇌형, 감성 우뇌형

4가지로 아이의 성향을 분류해볼 수 있는데요.

책의 후반부는 각각의 유형들에 대한

특징과 올바른 양육 방향에 대해 제시를 합니다.

외향성이지 않고 아직 어린 편이라

특성이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는 둘째와 달리

올해 10대에 접어든 저희 집 첫째는

그야말로 특성이 명확하게 그려지는 편인데요.

바로 감성 우뇌형 아이입니다.

이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조언을 하는 동시에

부모의 성향에 따른 양육 시 주의점까지

함께 제시를 해서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

 

<두뇌성격이 아이 미래를 결정한다>

책이 제법 두꺼운 편이지만

워낙 분류도 잘 돼 있고 전혀 어렵지 않게

두뇌 스타일을 잘 풀어놓은 터라

한 번 펼치면 정말 술술 읽히도록 잘 정리를 해놓았더라고요.

우리 아이의 기질과 성향이 궁금하다면,

우리 아이 두뇌 성격에 맞게

현명한 양육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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