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쏙쏙, 세계사 인물 2 : 과학·예술 초등 필수 역사 인물 시리즈
이보림 지음, 이창우 그림, 이선희 감수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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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필수 역사인물] 과학 + 예술

역사가 쏙쏙 세계사 인물 2

글 이보림 / 그림 이창우 / 감수 이선희 / EBS BOOKS


아이와 꾸준히 한국사 공부를

가랑비에 옷 적시는 심정으로

가늘고 길게 진행 중인데요.


올해까지는 한국사 공부에 주력하고

내년쯤에나 살살 세계사 공부 맛보기를 할까 싶은데,

역사공부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배경지식을 쌓게 해두면 아무래도

공부하기가 수월해지더라고요. ^^


그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바로 인물인데요.

그래서 어떻게 접근해줄까 하다가

EBS 출판사에서 [역사가 쏙쏙]이라는 시리즈를

최근 계속 내놓는 것 같아 냉큼 만나봤습니다.


이번에 만나본 2권은 과학과 예술 분야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1권은 나라를 이끈 지도자와 세상을 빛낸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소개한 것 같고요. ^^

책이 시작되기 전 세계사 연표가

간단하게 소개되는데요.

1800년대 이후, 즉 근대 이후 주요 사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돼 있더라고요. ^^

이제 연표도 좀 볼 줄 알아야 할 것 같아

아이와 같이 연표를 보면서 몇 가지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


<역사가 쏙쏙 세계사 인물2>에 소개된 인물들은

일단 저희 아이가 위인전으로 만나봤던 인물들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물론 아닌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앨런 튜링이란 인물에 대해선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무척 흥미로워 해서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튜링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위인전을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

이 책은 한 인물 당 4페이지로 구성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첫 페이지에는 소개할 인물의

큼직한 캐리커처와 간략한 소개가,

그리고 메인 내용은 2페이지에 걸쳐

재미난 삽화와 함께 함축적으로 소개가 됩니다.

그리고 인물과 관련 있는 조금 더 심층적인 내용을

[세계사 인물 지식 충전]이라는 코너를 통해 다루고 있는데요.

아이도 이 페이지 내용들은

몰랐던 내용들이 제법 등장한다고 하더라고요. ^^


세계사 인물이라고 해서

당연히 큰아이가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보고 나니 초등1학년 막내가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위인전 좀 읽으라고 노래노래를 하는데

좀처럼 펼치지 않는 녀석,

만화인 듯 만화 아닌 이 책을 통해서라도

다양한 인물들의 업적을 살펴보고,

큰아이처럼 더 궁금해하는 내용이 있으면

위인전으로 좀 더 알아보자고 유도를 해볼까 싶었답니다. ^^


이렇게 <역사가 쏙쏙 세계사 인물2>를 살펴봤는데요.

책 읽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위인전 안 읽고 지나간 친구들이 있으면

본격 역사 공부하기 전에

이 시리즈로 워밍업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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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스케치북 세트 (전3권 + 색종이 100매)
전은희 그림, 우서맘 구성 / 아이키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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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스케치북

우서맘 구성 / 전은희 그림 / 아이키움 출판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장~

자신 없어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종이접기 시간인데요.


특히 저학년 과정에선 종이접기 잘하는 것만으로도

친구들에게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건데

하필 아이들이 똥손인 엄마를 닮아 ;;

종이를 야무지게 접지 못하니 모양이 잘 안 나오고,

그 시간을 견디고 계속 접어야 실력이 느는 건데

그럴 열정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엄마가 이 분야에 애정도 부족하고

잘 못하다 보니 많이 노출해주지 못해

아이들의 실력이 늘지 않은 거죠. ;;


엄마 입장에선 친구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래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는 경험도

나름 유의미한 경험이라는 생각도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서 하지 않으면

막 해보도록 요구를 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


큰아이가 1학년일 때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가는 날이 적어서

그래도 좀 수월하게 넘어간 것 같은데

문제는 둘째아이가 1학년이 되고 전일 등교를 시작하니

친구들은 종이접기를 잘하는데

본인만 못 한다며 짜증을 자꾸 내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


그러던 와중에 <종이접기 스케치북>이라는 걸

만나보게 됐습니다.

처음엔 스케치북만큼 큰 종이로

종이접기를 한다는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색종이로 종이접기를 해서

스케치북 안의 여러 놀이판 같은 것들로

활용을 해보도록 구성돼 있는 세트더라고요. ^^

색종이와 스케치북 3종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스케치북마다 소개되는 종이접기가

2~5번, 4~9번, 6~12번 접기 등

난이도별로 나뉘어 있는데요.


스케치북 안의 다양한 배경판들이

누리과정과 연계된 내용들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종이접기를 하고 놀면서도

누리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더욱 맘에 들더라고요. ^^

팔로워가 5만 이상이라는

우서놀이터의 아이디어가 담긴 종이접기라 그런지

종이접기 설명을 정말 잘 이해 못하는

저희 아이들도 곧잘 설명대로 따라 접을 수 있도록

잘 정리가 돼 있기도 하고,

스케치북을 활용한 다양한 후속활동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더 의욕을 갖고 종이접기에 매진하더라고요. ^^


또 색종이도 단색만 있는 게 아니라서

아이들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고,

꾸미기 스티커가 함께 들어 있어

아이들이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돼 있어 더 맘에 들었답니다.


잘 안 되는 그 얼마간의 시간을 못 견뎌

중도 포기하곤 하던 저희 아이들에겐

아주 큰 큰 매력이었답니다. ^^

저희 아이들이 <종이접기 스케치북> 세트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가장 먼저 접고 싶어 했던 건

사실 카네이션이었는데요.

곧 어버이날이 다가오는데

그때 양가 할머니들께 카네이션을

접어드리고 싶다는 거죠. ^^

스케치북에 나온 설명서대로 접어보려 했으나

잘 되질 않았던 모양이에요.

아니나 다를까 또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 자매님들 ;;

하지만 이런 경우를 대비해

<종이접기 스케치북>은 각 미션마다

종이접기 과정을 영상으로 보면서 따라할 수 있도록

QR코드가 있다는 점! ^^


그래서 열심히 영상을 시청하긴 했지만

제일 어려운 단계가 한 번에 되면

종이접기가 취약한 아이들이 아니겠죠? ;;

그래서 다시 전략을 바꿔

쉬운 단계부터 차근차근 종이접기를 해나가기로 했는데요.

튤립이나 나비 접기 등 1단계 종이접기는

아이들도 이미 친구들로부터 배워

접을 줄 아는 것들이 좀 있었는데요.


그래도 종이를 접어 꾸미기까지 활동을 이어서 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설명을 보면서 따라 접는 연습을

해보자는 제안이 좀 먹혀들었답니다. ^^


설명을 스스로 보면서 따라 접을 줄 알아야 하는데

좀만 안 되면 엄마한테 접어달라고 하던 아이들인데

설명을 보면서 스스로 접어야 후속활동을 하게 해주겠다고 했더니

열심히 설명을 보며 따라 접으려고 노력을 하더라고요 ^^

이뿐만이 아닙니다.

스케치북에는 종이접기 한 걸 가지고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많았는데요.

저희 아이들은 동서남북 게임에

한동안 심취해 있었답니다. ^^


이렇게 1,2단계 중심으로

재미나게 놀면서 종이접기에 익숙해지고 나면

조만간 카네이션을 비롯한

3단계 종이접기도 짜증으로 마무리하지 않고

잘 접어내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더라고요. ^^


5월엔 아이들이 직접 접은 카네이션을

할머니들께 선물할 수 있겠죠?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직접 체험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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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인문학 23 - 자녀교육 마음가짐을 바꿀 새로운 시선
윤성경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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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마음가짐을 바꿀 새로운 시선

부모 인문학 23

윤성경 지음 / 이야기공간 출판


책을 원래 빨리 읽는 편입니다.

발췌독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모처럼 저답지 않게

‘느리게 읽기’를 실천한 책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 인문학 23>인데요.


이 책을 만난 건 유독 똥손인 제가

정말 운 좋게 만년필과 함께 책을 함께 받는

인스타그램 선착순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입니다.


쓰던 만년필 청소를 한 번 해야지 하면서도

손 글씨를 쓸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차일피일 미루던 와중에

솔직히 거저 주는 만년필이 욕심나서

이벤트에 응모를 했던 건데요.

만년필도 선물 받았겠다,

마침 아이들과 진행하는 루틴 만들기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게 있어서

아이들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스터디북을 작성하는 동안

엄마는 <부모 인문학23>을 한 챕터식 읽고

맘에 드는 문장을 필사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덕분에 본의 아니게 느리게 읽기를 하게 된 건데요.


결과적으로 느리게 읽기를 실천한 건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

후기를 써야 해서

어제 오늘에 걸쳐 나머지를 다 완독하긴 했지만

당분간 아이들이 스터디북을 작성할 때

한 챕터씩 다시 읽기와 필사를

계속 이어가봐야겠다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 번에 많은 분량을 읽으면

모든 게 기억이 날 수 없고,

생각은 분산되고, 깊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동안 이른바 육아서를 열심히 읽다가

흥미를 잃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읽기만 하고 곱씹지도 못하는데

실천이 될 리 만무하니,

읽어봐야 무소용이더라!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하루 한 챕터씩 읽고, 일부를 필사한 후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잠자리에 함께 누우니

아이들이 잠들 때까지 저절로 생각이란 걸 하게 돼

곱씹는 시간이 길어지니 느낌이 강하게 오래 남더라고요.


그래서 <부모 인문학23>은 개인적으로

느리게 읽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들을 적절히 섞어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 자녀에 대해,

양육이라는 행위에 대해 철학적 고찰을 하고,

이를 대표적 철학자들의 주장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언뜻 보면 수필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마냥 쉽게만 읽히는 책은 아니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대학 때 읽었던 많은 전공서적들을

다시 꺼내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히 들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거의 제목만 기억에 남아 있는

#이반일리치의죽음 은 정말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분명 20대 때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었을 그때와

전혀 다른 무언가를 얻게 될 거라는 확신을

이 책을 읽으면서 감히 갖게 됐거든요. ;;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장은 대체로 대부분 한 번쯤은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부모’가 양육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중에서도 2챕터 ‘장자크 루소가 부모에게’ 챕터는

유난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교육을 비인간적인 교육”

이라고 했다는 장자크 루소!

물론 여기에 대해 반박할 말을

저부터도 백만 개쯤 늘어놓을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종종 아이들을 바라보며 느끼던 안쓰러움이,

날카로운 양심처럼 되살아나

저를 각성시키는 문장이었습니다.


아이가 감당하기에, 혹은 아이가 원하기에...

라는 이유를 대며 살벌한 수준의 급행열차에

아이를 태우고 미친 듯이 달려 나가는

지인들이 주변에 제법 있어서 나의 푸시는 양반이다,

주변에 비하면 충분히 속도조절을 하지 않는가,

이건 공부 습관을 잡는 거다,

애써 위로하던 많은 것들에 대해

“진짜?”라는 물음을 던지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자의 이 문장이 

저의 불안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누군가가 이끄는 대로 살아가는 데 익숙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편치 않을 수 있다.” 

나는 아이들로 하여금 수동적 삶을 살도록

훈련하고 있지는 않은가! 

자꾸 곱씹고 반성하게 됩니다.


물론 정답은 없고,

그렇다고 당장 아이들을 방목하듯 풀어놓고 살 만큼

담대한 엄마도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자기성찰을 한 번쯤 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곱씹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미약하나마 마음의 브레이크 하나쯤을

새로 얻은 게 아닐까 위안해 봅니다. ;;

또 가장 최근 제 뇌리를 떠나지 않는 단어가 있습니다.

“아비투스(Habitus)”

“인간이 태어나 각자 다른 조건에서 성장하고

이에 따라 사람마다 구별되는 취향이나 성향체계를 형성”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제안합니다.

“오늘만큼은 치열함을 내려놓고 우리가 물려줄 수 있는

품위 있는 아비투스는 무엇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이 챕터를 읽은 날

아이들과 잠자리에 누워서

내가 오늘 아이들에게 한 표정, 말, 뉘앙스, 몸짓 등을

하나하나 떠올려보게 됐습니다.

나의 하루는 오늘 아이들에게

어떤 아비투스를 남겼을까...

3장은 가장 공감이 가면서도

숙제를 부여받은 느낌이 강한데요. ;;

저자가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한 딸과의 갈등 양상이

저희 집과 몹시도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물건들을 제자리에 두지 않는 딸 아이!

저희 집 큰아이가 그렇거든요. ;;

아이는 마치 영역표시를 하듯,

언제 어디서 무얼 했는지

누구나 알 수 있을 수준으로

늘 아이 주변은 어수선하기 이를 데가 없고,

따라서 물건을 제 때 찾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 나쁜 습관을 지금 고쳐주지 않으면

앞으로 평생 갈 것 같다는 엄마의 걱정과 짜증이

아이와 수없이 마찰을 빚게 하거든요.


저자는 딸과의 이 갈등 문제에 대해

여러 정신분석적 과정을 거쳐

무엇이 문제인지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를 진단해 냅니다.

“나의 비합리적인 신념체계에서 비롯된 분노의 감정으로

서로 소통하기 싫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런데 문제는 저자와 상황이 같으면

원인도 같았으면 굳이 제가 더 따로 스스로를

분석하고 따져보지 않아도 됐을 텐데,

제겐 청결을 강요했던 부모님도 안 계시고,

저 스스로도 정리정돈이 가장 힘든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 그래서 더 화가 나기도 합니다.

부끄럽게도 “나처럼 기준이 낮은 사람이 화날 정도면

너는 정도가 정말 심각한 거야!”라고

아이에게 쏘아붙이거든요 ㅜㅜ)


저의 문제는 저 스스로 ‘ABCDE’ 원리에 따라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봐야한다는 숙제가 남게 됐답니다.;;

4장에서는 유발 하리라, 마이클 샐던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철학자들의 관점으로

부모의 양육에 대한 조언들을 제시합니다.


유발 하리라가 열다섯 소년에게 남길 최선의 조언으로

“어른들에게 너무 의존하지 말 것”

을 당부한다는 말도

20세기에 태어나 20세기의 관점에 익숙한 부모로서

강한 울림을 받았고,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진

수 클리볼드의 조언도 정말이지 묵직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강렬히 남는 건

틱낫한 스님의 사상에 빗댄 양육 조언이었습니다.

“부모와 아이는 삶의 도반이다”

“고치를 뚫어주면 나비는 날지 못한다”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마치 모든 걸 알고 있고,

아이의 전 생애를 책임질 수 있을 것처럼

아이에게 강권하는 부모가 돼선 안 되겠다는

경각심이 훅! 들었습니다.


분별심으로 훈계하고 끌고 가려고 하기 마련인

부모라는 위치 대신,

“상대방의 자유와 독립을 존중하고 염원하는 태도”

“함께 수행 정진하는 도반”의 자세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


목표로 삼는다는 말을

감히 입 밖에 꺼내기도 민망할 만큼

쉽지 않은 자세라는 걸 알지만

가슴에 깊이 새겨두고 싶은 양육 태도입니다.


<부모 인문학 23>!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갔던

가벼운 물욕으로 만난 책이었지만

오래 곁에 두고 곱씹어봐야겠다 다짐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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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하는 속담 & SCP 재단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SCP 재단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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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시리즈 좋아하는 아이라면 속담을 저절로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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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하는 속담 & SCP 재단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SCP 재단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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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속담

& SCP 재단

Team Story G 지음 / OLD STAIRS 출판


표지부터 뭔가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즐비한

독특한 형태의 초등학습만화를 만났습니다.

[SCP재단]이라는 시리즈가 있는 모양인데요.

공포물 종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 시리즈의 존재를 몰랐던 저희 모녀는

표지를 보곤 급 당황을 ;;


하지만 다행히 ㅋㅋ

무서워서 책을 읽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서 ㅋㅋ

재미나게 속담 공부를 했답니다. ^^


SCP는 Secure, Contain, Protect의 약자로

각종 초자연적인 존재를 확보 및 격리, 관리 감독하는

범세계적 비밀재단이 SCP라고 합니다.


유행에 민감한 편이 아닌 저희 아이들로선

또 이렇게 학습만화를 접하면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소재들에 대해

대충 파악을 하게 된 것도 성과 중 하나였네요. ^^

SCP 재단에 대해 자세히 알면

이야기가 더욱 흥미 있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앞부분 몇 페이지만 읽어도

SCP 재단이 어떤 곳인지,

이야기가 어떤 형태로 전개될 것인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서

저희 아이 말로도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

큰 무리는 없었다고 합니다. ^^


이 책에 등장하는 100개의 속담은

에피소드 제목으로 소개될 때는

초성힌트 형식으로 제시가 됩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대사 안에서 자연스럽게 속담 전부를 공개하고

해당 속담이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저는 주로 아이들에게 속담은 학습만화로

접하게 해주는 편인데요.

막 학습하듯 외워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르면 책이나 글을 읽을 때

속담이 등장하면 문맥상 유추로만은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게 속담이죠.


그래서 부담 없이 만화를 보면서

어떤 속담들이 있는지,

그 속담들이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반복적으로 노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속담에 대한 학습만화가 보일 때면

가능한 접하게 해주는 편이랍니다. ^^


요즘은 부모인 저희 세대조차도

속담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편이 아니다 보니,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자주 접하도록 해줘야겠더라고요. ^^


다행히 학습만화 형태는

아이가 공부라고 생각하거나

의무감에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기도 하고요. ^^


이런 식으로 제법 꾸준히 속담을 노출시켜준 덕분인지

아이가 이번에 <국어 잘하는 속담 & SCP 재단>편은

모르는 속담보다 아는 속담이 더 많았지만

초성퀴즈 형태로 속담이 제시돼 있어

정답을 짐작하고 책을 읽으면서

정답을 찾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고 합니다. ^^

저희 아이가 그중 무척 낯설면서도

기억에 남았다는 속담은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인데요. ^^

아이가 낯설고 뜻을 파악하기 어려울 만한 속담이죠.

그래서 이런 속담들은 보충설명을 따로 좀 더 해주었답니다.

스토리를 통해 속담이 어떻게 쓰이는지는 알아도

아이들은 ‘단김에’라는 말도 모를 수 있고,

무엇이 달았을 때 빼야하는지,

왜 쇠뿔을 빼야 하는지 등을

전혀 상상하지도 못할 수 있으니까요. ^^

반대로 낯선 속담이긴 하지만

스토리 속에서 문맥상 속담의 원뜻이나 쓰임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희 아이는 그런 예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를 꼽았습니다.

이 속담을 이전에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그 뜻을 제대로 헤아려본 적은 없다고 하는데요.


서로 도망갈 수 없는 진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존재의 격렬한 싸움을 보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의 뜻을

아이가 제대로 파악을 해냈더라고요. ^^


이렇게 수많은 속담들을

이야기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아이들로 하여금 학습하듯 속담을 공부하게 하는 게 아니라

속담의 쓰임을 문맥상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국어 잘하는 속담 & SCP재단>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


이 책에서 소개되는 속담이 무려 100개라고 하니,

여기에 나오는 속담만 제대로 사용할 줄 알아도

아이들이 속담 뜻을 몰라 문맥을 파악하지 못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네요. ^^


요즘 아이들에게 너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속담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SCP재단 스토리에

절묘하게 잘 녹여내

아이들이 즐겁게 속담의 쓰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국어 잘하는 속담 & SCP재단>!


속담에 흥미를 안 보이는

초등 남학생들에게 특히 잘 통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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