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 사회탐구 그림책 9
테레사 손 지음, 노아 그리그니 그림,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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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

테레사 손 글 / 노아 그리그니 그림

/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출판


  <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

젠더즉 성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는

성별에 대해 굳이 책을 쓰진 않겠죠?

네 그렇습니다.

이 책은 남성과 여성,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는

다양한 젠더들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굳이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벌써 그런 세상을 알려줄 필요가 있느냐고요?

 

이 책을 쓴 테레사 손 작가님의 딸은

5살이 됐을 때 자신이 엄마가 짐작하는

그 성별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타고난 육체적 성별과 다른 성정체성을 지닌 아이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다름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저 수천 년 동안 강력하게 내려오는

성 고정관념에 의해 아이는

혼란스러워하고 괴로워하고 의심하고 고통스러워하다가

뒤늦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거나 밝힐 뿐!

대체로는 일찍부터 알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들도 외면할 뿐

다름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된다고 하지요.

 

그래서 저는 어릴 때부터 이런 책을 읽는 게

오히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면

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혹은 내 아이는 그런 혼란을 겪고 있지 않다고 해도

세상이 던져주는 아주 강력한 편견의 색안경을

아이가 제대로 쓰기 전에 일찌감치

다름차별이 되지 않도록!

일찍부터 세상엔 단 둘로만 나뉠 수 없는

많은 젠더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한 젠더들의 존재를 찬양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들에게 가해지는 엄청난

압박과 무언의 폭력은 분명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 아이가 본인이 갖고 태어난

육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 정체성이

일치해서 고통을 겪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음을 부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늘 맘의 준비를 합니다.

행여라도, 혹시라도 내 아이에게

그런 다름이 존재한다면

내가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일은 없게 해야겠다

수시로 다짐을 합니다.

 

그래서 5살 어린 딸과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루시입니다.

참 예쁜 얼굴이지요? ^^

하지만 루시가 태어났을 때 사람들은

루시가 남자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루시가 어느 정도 자란 후,

자신이 여자라고 모두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이 책은 여기서 이렇게 말합니다.

루시가 태어났을 때에는 다들

루시가 남자아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아이의 성별을 짐작한다는 거죠.

정말 조심스러운 표현이죠.

저도 남자 아이로 태어났다, 여자 아이로 태어났다 같은

단정적 표현을 쓰지 않도록 더 조심해야겠습니다.

나는 남자야! 나는 여자야!

이렇게 자신을 어느 한 쪽으로만 느끼지 않는

아이들도 존재합니다.

그 아이들은 논바이너리라고 하죠.

 알렉스가 그렇습니다.

스스로 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하다고 느낀답니다.

태어날 때 사람들은 알렉스가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세상 사람들이 아닌 알렉스 본인은

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게 알렉스의 성 정체성입니다.

 

이 책은 이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특성이나, 다른 어떤 무엇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젠더 정체성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요.

그리고 작가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은 행복합니다.”

라고 말이죠.

 

저희 둘째 딸은 영락 없는 딸입니다.

완벽한 시스젠더지요.

생물학적 성별과 성정체성이 일치하지요.

그리고 사회적 통념에도 아주 충실한 성향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큰 아이는 좀 다릅니다.

본인이 남자라고 느낀다고 말한 적은 아직 없지만

사회적 통념에는 부합히지 않습니다.

분홍보단 파랑을 좋아하고,

불편한 치마 따위보다 편한 바지가 좋다고

딱 잘라 말하는 아이지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아의 성향을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큰 아이 옷은 가급적 블루 계통을 사주려고 하고

엄마의 취향을 많이 자제해서

(엄마는 둘째와 비슷한 성향이거든요.;;)

아이가 원하는 바지 위주로,

엄마 맘엔 안 들지만 편한 옷 위주로

골라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둘째와 책을 읽으면서

큰 아이의 예를 들었더니

아이가 더 수월하게 이해를 하더라고요.

세상 사람들이 성향처럼 성 정체성도

개인의 생각과 선택을 존중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아마도 편견이란 게 생기기 전인

어릴 때부터 심어줘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다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를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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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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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고 싶을 때를 위해
줄리 폴리아노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이상희 옮김 / 미세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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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고 싶을 때를 위해

글 줄리 폴리아노 / 그림 크리스티안 로빈슨 /

옮김 이상희 / 미세기 출판

 

<네가 날고 싶을 때를 위해>

만나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책은 아이들보다는

엄마들에게 더 큰 울림이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너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하나, 하나 얘기해줍니다.

 

종이를 오려 붙인 것 같은 그림 표현인데도

아이를 위해 준비해둔? ^^;

바람이 무척 잘 느껴지지 않나요? ^^

 

아이도 책을 보면서

엄마, 이쪽에서 저쪽으로 바람이 부나봐~”라며

바람의 방향을 짐작해내더라고요.

아이들 눈에는

그 바람이 보이고, 느껴지는 거겠죠. ^^

아이에게 그 바람을 타고 깃털처럼 가볍게

나비처럼 곱게 날아보라 속삭입니다.

 

저는 사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 닿고 울컥 했던 건 바로

이 문장이었는데요.

가려울 때를 위해 시원하게 긁어줄

뾰족 손톱도 준비했단다.”

 

좀 뜬금없나요? ;;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손톱을 깎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가,

아 너무 짧게 자르면

나중에 아이 등 긁어줄 때 덜 시원하려나?

이런 생각을 하는 엄마 마음을 떠올리면

.. 참 우리 엄마들은 정말 사소한 것들조차

아이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사는구나!

그런 마음이 훅~! 와 닿더라고요.

5세 따님은 ^^

당연히 그런 마음까지 헤어리지는 못합니다.

하마가 등이 가려워 하니

작은 새가 등을 콕콕 찍으며 긁어주고 있는 거라더라고요. ^^

당연히 아이다운 이해지요. ^^

 

그래서 아이보다 어른들에게 더 여운을 주는

그런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이 페이지도 마찬가지죠.

아이는 있는 그대로 이했습니다.

칫솔도 준비했는데 기린도 준비했대!”

엄마들은 알죠.

아이의 칫솔꽂이를 살 때도

이왕이면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캐릭터가 있음

그걸 고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받아들면 좋아할 아이를 떠올리며

혼자 뿌듯해서 웃게 되지요.

그게 부모 마음이니까요.

그리고 부모가 준비해야 할 건

그런 일상적이거나 즐거운 것들만은 아닙니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 울고 싶을 때를 대비해

아이가 편하게 와서

기댈 수 있게, 울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주어야지요.

그리고 언제나,

무슨 일이 있거나,

아이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

우리집으로 올 수 있는

마음의 끈을, 지도를

아이 마음 속에 새겨놔야 하지요.

 

아이보다 엄마의 가슴을 울리는 그림책,

<네가 날고 싶을 때를 위해>!

그림책으로 또 모처럼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서 행복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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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 즐거운 과학 나는 알아요! 28
핌 판 헤스트 지음, 마고 센덴 그림, 김현희 옮김, 좌용주 감수 / 사파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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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나는 알아요! 즐거운 과학

지진

글 핌 판 헤스트 / 그림 마고 센덴

옮김 김현희 / 감수 좌용주 / 사파리 출판

  

  

이제는 우리 모두에게 먼 나라 얘기로 느껴지지 않는

지진에 대해 알아보는 책,

<지진>을 만났어요!

 

<지진>은 사파리 출판사에서 내놓은

[I know! 나는 알아요!] 시리즈의

즐거운 과학분야 책인데요.

    

똑똑한 지식 그림책

[I know! 나는 알아요!] 시리즈는

우리 아이가 꼭 알아야 할

과학, 자연, 생활, 문화에 대한

원리와 생생한 정보, 깊이 있는 지식을

흥미롭고 명쾌하게 풀어낸

똑똑한 지식 그림책 시리즈라고 합니다.

 

그럼 어떤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평범한 어느 가정의 거실 풍경입니다.

그런데~! 책장의 절반이 잘려 있네요?

   

이걸 살포시 넘기면~!

비슷한 풍경 속 가족들의 모습이

전혀 다른 모습이죠?

~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이 책은 이렇게 책장을

다양하게 넘겨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서

초등 저학년 뿐 아니라

유치부 친구들도 엄마와 함께 읽는다면

무척 흥미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훅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흥미만 끌고 정보는 적은

유치부 타깃의 책은 아닙니다.

    

자 이제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한 지진에 대해

제대로 알아봐야겠죠?

자 이렇게 지구 내부 모습부터,

지구 대륙을 이루고 있는 판들에 대한 설명까지!

다양한 지식정보들을

적절한 수준으로 그림과 잘 매칭해 설명하고 있답니다.

   

지진만 설명하는 게 아닙니다.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나미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

일본에 닥친 쓰나미로 인한 원전 사고에 대해서도

추가로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이번엔 환태평양 조산대에 대해 설명하는 페이지인데요.

아이들에겐 불의 고리라고 설명을 해주네요.

평범해 보이는 이 페이지에도

사실은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이렇게 페이지를 펼치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살포시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난 다음날

학교에 가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 난 지진학자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어!

근데 어제 <지진>책을 보고 나니까

지진학자가 되게 훌륭한 일을 해내는 사람인 거 같아!

나도 지진학자가 돼 볼지 한 번 생각해봐야겠어!”

엄마 입장에선 듣던 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

 

원래 저희 아이의 꿈은

4살 때부터 거의 변함없이

선생님이었습니다.

심지어 글을 쓰는 선생님 ;;

엄마 아빠의 영향인 거 같지만

정작 그 일을 하는 엄마 아빠는 별로 달갑지 않았는데요.

드디어 조금씩 다른 걸 꿈꾸는 것 같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것 같아

엄마는 더욱 뿌듯합니다. ^^

 

어쨌거나 꿈에 관해선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지진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

 

좀 빠른 유치부 친구들부터

초등 저학년 친구들까지

읽어보면 딱 좋을,

똑똑한 지식 그림책

[I know! 나는 알아요!]

<지진>!

 

다양한 그림과

여러 형태의 페이지 구성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호기심을 채워주기 딱 좋은 책인 것 같아요. ^^

 

#지진, #핌판헤스트글, #마고센덴그림, #김현희옮김, #좌용주감수, #사파리출판, #나는알아요시리즈, #즐거운과학#우아페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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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 싱그러운 초록과 시원한 바람을 만나다 _ 내가 사랑한 그곳
최가을 지음 / 책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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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초록과 시원한 바람을 만나다

Picnic #피크닉

내가 사랑한 그 곳

최가을 지음 / 책밥 출판 

 

~! 이게 사진이야, 그림이야!!

책 표지부터 감탄사가 절로 쏟아지는

<피크닉>입니다.

평범한 30대 직장인이,

이렇게 예쁜 사진들을 담아냈다니!

작가 소개를 보고 더욱 놀라게 되는데요.

인스타그램을 아직 아주 즐겨하지 않는 올드 세대지만

피크닉의 작가인 최가을님의 인스타는

팔로우해두면 눈 호강이라도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책은 계절별로 가볍게

나들이 떠나기 좋은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여름, 여름&가을, 그리고 가을로 세분화 돼 있는데요.

아무래도 겨울은 ㅋㅋ 피크닉을 하기엔 너무 춥죠 ;;

 

이 외에도 추가로 지역별로도 한 눈에 보기 좋게

정리를 해두어서 각자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별도의 목차가 준비돼 있어

찾아보는 번거로움을 덜어줍니다. ^^

원래 뭐든 장비빨!이 또 중요하죠! ^^

인생 샷 하나 건지려면

아무래도 장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감성 넘치는 피크닉을 도와줄

피크닉 용품 구매처들도

이렇게 가지런히 잘도 정리해두었더라고요.

이런 정보 정말 소중합니다.

넘치는 자료 중 알짜 정보 찾는 것도

엄청난 체력과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그럼 책을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봄입니다. ^^

봄하면~! 역시 벚꽃을 빼놓을 수 없죠!

또 벚꽃하면 뭐니 뭐니 해도 여의도 한강공원이고요. ^^

이렇게 저자는 막 나만 아는 몰래 갈

피크닉 장소를 소개하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그 지역이나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알법한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전적으로 피크닉의 관점에서!

피크닉을 하기 좋은 시기, 체크해야 할 사항들까지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감성 넘치는 사진들이

피크닉을 갔을 때 인생샷을 찍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피크닉 명소를 소개하는 사이사이에

이렇게 간단히 싸 가기 좋은

피크닉 도시락 메뉴도 소개하고요.

또 피크닉 명소 가까이에 있으면서

카페도 하고 피크닉 용품도 대여해주는

알짜 카페 정보들도 곳곳에 숨겨놓았는데요.

~!

그러니까 이런 예쁜 피크닉 용품들을

굳이 사서 써야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카페 같은 곳에 가서

하루 대여를 해도 된다는 얘기!

저는 이런 건 처음 알았네요!!

꾸준히 피크닉을 다니더라도

한 번쯤은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다른 피크닉 용품들로

예쁜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을 때도

이런 카페를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럼 이 가을, 가기 좋은 피크닉 명소는

어떤 곳들을 소개하고 있을까요?

~! ㅜㅜ

안타깝게도 가을 피크닉 명소는

제가 사는 곳 기준 다들 먼 곳들 위주였네요. ;;

특히 제주도가 좀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쌀쌀해지는 날씨라

따뜻한 남쪽 지역 아니면

좀 추울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

제주도 중문 지역은 워낙 잘 알려진 관광명소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지 않는 곳들을 알려주는데요.

근데 제주도까지 여행가면서

피크닉 가방을 꾸역꾸역 짊어지고 가야 하느냐!

그러긴 어렵죠.

그런 분들을 위해

피크닉 감성도 느끼고,

피크닉 바구니 세트도 대여가능한

예쁜 카페들도 소개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면 되겠네요. ^^

책 말미에는 이렇게 전국 각지의

피크닉 세트 대여 서비스를 해주는 곳들의 정보를

빼곡이 정리해 놓았는데요.

큐알코드까지 함께 삽입해두어

바로바로 해당 사이트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배려까지!

 

저는 엄청 자주 피크닉을 갈 것 같진 않으니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여 서비스를

잘 활용해봐야겠어요. ^^

이젠 제법 날씨가 추워져서 조금 늦어버린 듯하지만

꽃 피는 봄이 오면 이 책을 펼쳐들고

제대로 인생 샷 건지러

가까운 곳으로 떠나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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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 사계절 중학년문고 36
우미옥 지음, 차상미 그림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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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

유미옥 창작동화집 /

차상미 그림 / 사계절 출판

제법 오래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겪고 있는 큰딸을 위해

<내 친구의 집>을 만나보았습니다

 

큰 딸은 한글은 일찍 깨친 편이지만,

아직 글자만 있는 책들에 대해 거부가 남아 있습니다.

삽화가 있어도 흑백이면 또 싫어합니다. ;;

그게 아니라도 또 책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라는 편입니다.

 

아직 글밥책으로 넘어갈 준비가 안 된 거라 생각하고

그림책을 권해주면 또 그림책은 시시하다고 잘 안 봅니다. ;;

그래서 책을 권해 주기가 어렵습니다. ;;

그래서 조심스럽게 건네준

<내 친구의 집>

오오~ 결론부터 말하면 대박입니다!

일단 따님이 원하는 조건들에 거의 다 부합힙니다.

더구나 이 책은 우미옥 작가님의

단편 동화들을 모은 동화집입니다.

그래서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짧습니다.

아이도 펼치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어내더라고요. ^^

책에는 총 5개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단편이 바로

책 제목으로 쓰인 <내 친구의 집>입니다.

<내 친구의 집>은 주인공이 지독한 감기로 3일을 결석한 후

<곧 있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친구네 집에

수업 내용을 필기한 공책을 빌리러 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친구네 집을 방문할 때마다 친구의 사정으로

공책을 빌릴 수 없게 되고,

친구의 소개로 근처에 사는

다른 친구, 또 다른 친구네 집을 계속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친구네 집에 방문해

노트를 빌린 주인공은

주인공에게 공책을 빌려주려 했으나

공책이 망가진 친구들 집을 다시 방문해

함께 공부하자고 제안하고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미옥 작가님은

각 가정마다 다양하게 살아가는

독특한 삶의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그 모습은 부모님들의 직업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주인공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시작된 눈싸움으로

기분 좋은 오후 시간을 보냅니다.

  

삶의 모습은 달라도, 성격과 취향이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친구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유쾌하고 행복해지는 법이니까요. ^^

  

큰 아이가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곤 고민하더군요.

그럼 우리 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 칠판이 있어야 하나?

그리고 모두 노트북으로

뭔가 글을 적고 있어야 할까?”

  

생각해보니 아이들은 엄마가

뭐하는 사람인지 제대로 알기도 전부터

늘 종이에 뭔가를 적어주곤 합니다.

  

특히 큰 아이는 한글 음가를 익힌 후

쓰기는 자발적이고 아주, 아주 흥에 겨운

편지쓰기로 스스로 깨친 편입니다.

요즘은 둘째가 열심히 뭔가를 써서 줍니다. ^^

그리고 큰 아이는 변함없는 장래희망이 선생님입니다.

책을 쓰는 선생님, 우주를 연구하는 선생님,

드럼을 치는 선생님 등등

선생님은 기본 바탕으로 하고 다른 무언가를 끼워넣지요. ;;

정작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우리 직업을 갖는 걸

전혀 원하지 않는데 말이죠. ;;

  

여러분의 가정 모습은 어떠신가요?

아이는 평소 어떤 놀이를 즐기나요?

그런 모습에서 저희처럼

부모의 직업 영향이 드러나기도 하나요? ^^

두 번째 단편의 제목은 <휴대폰 때문에>입니다.

뭐든 모자람 없이 풍족하고 화려해 보이는 연아가

어느날 휴대폰을 잃어버렸습니다.

사실은 해주가 우연히 주웠다가

며칠만 갖고 있을 욕심에

살짝 숨겨버렸기 때문인데요.

해주는 과연 연아에게 휴대폰을 제대로 돌려줄까요?

연아는 왜 휴대폰을 잃어버렸는데

한편으로는 홀가분한 마음을 느낀 걸까요?

  

해주도, 연아도 멋진 모습으로

문제를 해결해내는 모습에

아이가 본인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면

연아처럼 행동하겠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저희가 맞벌이 부부인지라

큰애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휴대폰을 장만해 주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다시 한 번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휴대폰을 갖고 자랑하거나 자꾸 꺼내지 말라고요.

견물생심!

아직 어린 친구들에겐 해주처럼

순간적으로 욕심나는 상황을

안 만들도록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거든요.

세 번째 단편은 <멸치인어>입니다.

발상이 참 독특했습니다.

인어인데 멸치만큼 작은 인어라니요!

그리고 그 인어를 구해주러 가는 과정에

아이가 처한 환경도 참 애잔~합니다.

아이가 5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한 건

4번째 이야기 <인형 장례식>이었습니다.

큰아이는 애착 인형이 딱히 따로 없지만

둘째 녀석에겐 <인형 장례식>의 주인공처럼

낡디 낡은 애착 인형 하나가 있거든요.

그리고 그 애착인형도 주인공의 애착인형 꼬미처럼

점점 너덜너덜해지고 있습니다.

천 자체가 해지고 있어서 몇 번을 기웠는데

이젠 곧 수명이 다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큰 아이가 책을 읽고 나더니

우리도 둘째 따님의 애착인형인  네네의 장례식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보자고 말하네요.

먼저 예쁘고 반짝이는 상자가 필요하답니다.

네네는 본인 인형도 아닌데 말이죠. ;;

  

이렇게 <인형 장례식>

누군가와 아주 이별하는 일..

아이들이 조금씩 그런 이별을 받아들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법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우리 선생님이 마녀라면>입니다.

무서운 엄마, 무서운 선생님을 만나면

아이들은 한 번쯤 상상해보게 되죠.

혹시 마귀할멈이 아닐까?’하고 말이죠. ^^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면

상대의 모든 행동이 의심스러워보이기 마련입니다.

주인공과 주인공 반 친구들도 그랬지요. ^^

  

그래서 아이들은 선생님이 진짜 마녀인지 아닌지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해내 검증해보기로 합니다.

과연!

선생님이 마녀라는 사실이 밝혀질까요?

  

저희 아이가 책을 읽더니

마녀를 만나보고 싶긴 하지만,

담임 선생님이 마녀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행히

올해 처음 초등학생이 돼서 만난 담임선생님은

마녀와는 아주 거리가 먼 모습이라고 합니다. ^^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상황들,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해보았음직한 상상들..

그런 이야기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히 엮여

따뜻하고 흥미로운 단편 동화집으로 탄생한

<내 친구의 집>!

  

저희 아이처럼 글밥책 과도기를 보내는

초등 저학년, 중학년 친구들에게

특히 여학생들에게 권해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내 친구의 집>과 같은 책이라면

글밥 책이라도 얼마든지 읽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

   

그래서 책 뒷표지 날개에 소개돼 있는

사계절 중학년 문고 시리즈 중 하나를 콕 찍으셨습니다. ^^

<명탐견 오드리>인데요.

맘 바뀌기 전에 얼른 주문하러 가야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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