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뿐 과학 도감 : 우주 - 캐릭터와 놀았을 뿐! 지식이 절로 쌓였을 뿐! 뿐뿐 과학 도감 7
이토 미쓰루 그림, 정인영 옮김, 와타나베 준이치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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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놀았을 뿐 과학 개념이 쌓였을 뿐

뿐뿐 과학도감 <우주>

이토미쓰루 그림 /

와타나베 준이치 황정아 감수,

/ 정인영 옮김 / 다산어린이 출판

 

<뿐뿐 과학도감 우주>을 만나보았습니다.

올해 봄에 뿐뿐 캐릭터 도감의

<전염병> 편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뿐뿐 캐릭터 도감은

유아나 초등 저학년들이

읽기 좋은 시리즈라면

<뿐뿐 과학도감>시리즈는

일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초등학생들이 읽기 딱 좋은 시리즈 같아요.

실사 과학 백과 같은 것들로 넘어가기 전

개념 파악을 위해 짚고 넘어가기 딱 좋은

과학 시리즈라고 보면 될 듯해요. ^^

 

아이도 책을 보더니

! 이거 뿐뿐 책이다!”

라고 외치며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

 

아이가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책을 살펴볼까요?

  

먼저 우주를 파악하려면

태양계부터 살펴봐야겠죠?

보이시나요?

이렇게 뿐뿐 시리즈는

설명하는 대상들을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서

아이들이 친숙하게 접하고 이해하도록

만들어놓은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이가 워낙 태양계에 관한 관심이 높았던 편이라

태양계 부분은 대체로 아는 내용들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태양풍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오로라의 존재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며 직접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분량이 많지 않지만

곳곳에 숨어 있는 정보들이

정말 풍부하고 다양하게 잘 배치돼 있어서

저도 몰랐던 내용들도 새롭게 알게 된 게 많았답니다. ^^

   

그리고 두 번째 주제는 바로

태양계의 작은 천체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엄마세대들은 행성으로 배운 명왕성은

이제 왜행성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책은 친절하게 명왕성의 옛 명성에 대한

설명 또한 빠뜨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

  

다음으로 만나볼 주제는

우주에서 반짝이는 항성의 일생인데요.

태양과 같은 반짝이는 별들이 항성이죠.

그 항성들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는 챕터인데요.

그 시작은 원시성입니다.

아 너무 귀엽지 않나요?

글자를 모르는 꼬마가 보더라도

원시성이 어떤 걸 말하는지

한 눈에 이해할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이게 바로 뿐뿐 과학도감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

개념 형성이 확실히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캐릭터의 느낌으로 더 확실히

개념을 이해시켜 주는 매력! 말이죠. ^^

  

저희 아이는 이 중에서 역시

블랙홀의 존재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태양도 죽으면 블랙홀이 되는 거냐,

그럼 우리는, 우리 지구는 어떻게 되는 거냐!

누구나 블랙홀의 존재를 알게 되는 순간

떠올리는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하더라고요. ^^

이렇게 스스로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있을 때

좀 더 확장된 과학 책들을 볼 수 있게 해주면

딱 좋을 것 같죠? ^^

  

이어서

은하와 은하를 이루는 천체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지는데요.

아이가 알고 있는 별자리 이야기에서부터

성단, 성운, 은하에 이르기까지!

핵심 개념들을 예쁜 캐릭터들과 함께

꼼꼼히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주의 역사·수수께끼·관측챕터에선

현대 과학에서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우주의 미스터리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현대 과학이 인정하는 우주의 탄생이론인

빅뱅에서부터 출발해

암흑물질, 암흑 에너지 등

아직 인류가 완전히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존재들에 대해서까지

빠뜨리지 않고 소개하고 있어서

다음 버전의 과학 책을 읽을 때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저희 아이들은 과학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유아 과학책에서

초등 고학년 이상의 과학책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가 없는 게 늘 아쉬웠는데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딱 헤아려서 나온 게

바로 이 <뿐뿐 과학도감>이 아닐까 싶어요. ^^

 

아이가 과학 분야 중 흔치 않게 좋아하는

<우주>에서 출발해 좋은 점수를 얻었으니

앞으로도 이 <뿐뿐> 시리즈는

과학 분야 책도 즐겁게 읽는

마중물이 돼 줄 것 같아

아주 감사한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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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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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글 그림

/ 주니어김영사 출판

 

요시타케 신스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

새롭게 변신했어요. ^^

봄나무 출판에서 주니어김영사로 바뀌면서

표지도 기존의 파란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었네요.

 

아이가 <이게 정말 천국일까>를 읽고

너무 좋아해서 도서관에서 왕창

요시타케 신스케 작품을 대여해준 적이 있는데요.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정말 책이 너덜너덜 ㅜㅜ

   

그래서 큰 아이는 읽었지만,

이번에 새로운 옷을 갈아입은 새 책으로

둘째 아이를 위해

<이유가 있어요>를 다시 만나 보았습니다.

저는 보통 책의 이중 표지 부분은 버리는 편인데요.

오호~ 이건 절대로 버리면 안 됩니다. ;;

겉 표지 안쪽에 이렇게 아이들이

색칠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더라고요. ^^ 

또 새롭게 리뉴얼된 기념으로

이렇게 내년 달력도 선물을 받았답니다. ^^

올해 처음 받아본 내년 달력이에요. ^^

<이유가 있어요>

올해 만났던 요시타케 신스케의 작품

<만약의 세계>

<이게 정말 마음일까>처럼

심오한 철학의 세계를

아이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은 이야기라기보다

아이들의 세계를 어른들에게 이해시켜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래서 굳이 아이에게 부연설명을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쥐어주면 너무나 즐겁게 읽어내는 책,

<이유가 있어요>였습니다. ^^

    

책은 코를 파다가 엄마에게 들켜 화들짝 놀라는

한 꼬마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아이는 당황하면서도

왜 자신이 코를 팠는지 나름의 이유를 대는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이유가 정말이지 기발합니다!

아이도 정말 자지러지게 웃으며

책을 읽더라고요. ^^

그리고 원래 코를 파지 않던 저희 아이들이

책을 읽는 날은 ㅜㅜ 하루 종일

코를 파면서 으쌰으쌰 빔을 발산하는

ㅎㅎ일종의 부작용을 겪어야 했습니다. ;;

   

두 번째 에피소드는 저희 둘째가

특히나 더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는데요.

저희 둘째는 손톱을 물어뜯지는 않지만

손톱을 손을 뜯는 것 같아요. ;;

첫째도 마찬가지였던 터라

사실 첫째는 좀 혼내기도 했는데요.

 

이게 보니까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손톱이 아직 말랑말랑한 기운이 있어서

뜯을만 하니 뜯는 거였더라고요. ;;

6살이 지나니, 손톱도 제법 단단해지고

엄마 아빠가 싫어한다는 걸 아니까

첫째는 알아서 중단을 했던 터라

둘째에게도 손톱을 뜯으면

나중에 커서 어떻게 되는지

제 친구의 예를 설명하면서

간혹 경고만 하고

많이 혼내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

  

이렇게 책에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 중

의미는 없으면서

엄마를 몹시 분노케 하는 ;;

여러 가지 쓸 데 없는 버릇들에 대해

아이다운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유를 만들어 붙이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다리 떨기, 의자에서 들썩거리기,

침대에서 폴짝거리고 뛰기 등등

ㅎㅎㅎㅎㅎㅎ

보고 있으면 아이가 하는 행동 족족

집에 있는 누구,

책을 읽고 있는 누군가를

저절로 떠올리게 만드는 에피소드들입니다.

자 그렇다면!

모두 함께 온 세계를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라는 거창한 이유를 밝힌

아이의 행동은 대체 뭘까요? ^^

ㅋㅋㅋㅋㅋㅋ

아마 책을 통해 확인하시면

대체 왜?

이게 왜?

뭐 이런 반응을 보이실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이의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그래도 묵묵히 잘 들어주고

한 마디만 툭 건네도

아이도 잘 알아듣는다고요. ^^

   

그리고 아이들만 그러는 게 아니라

어른들도 의미 없이 하는

쓸 데 없는 버릇들이 있지 않느냐고

아이의 입을 빌어 되묻습니다. ^^

 

엄마는 대체 왜!

머리카락을 만지는 걸까요? ^^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아이들의 마음을 아이들보다 더 잘 헤아리는

요시타케 신스케다운 그림책!

<이유가 있어요>!

아이와 유쾌하게 웃으며

서로를 조금 더 헤아려주는

행복한 독서시간이 되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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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만화로 배우는 인성 교육 시리즈
이종은 지음, 청마루 그림 / 노루궁뎅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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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인성 교육 시리즈]

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이종은 글 / 청마루 그림

/ 윤후명 감수 / 노루궁뎅이 출판

 

<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노루궁뎅이 출판사에서 내놓은

만화로 배우는 인성 교육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현재까지 이 시리즈는

긍정, 배려, 자존감이 나와 있는데요.

주제어만 봐도 아이들에게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네요. ^^

  

이 책의 구성은 제법 독특합니다.

일단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부터 시작해서 까지

단어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긍정과 관련된 단어 총 80개가 배치돼 있습니다.

각 단어에 맞는 만화와 예문,

일러스트와 재미있는 상황을 넣어서

어린이들이 해당 단어의 뜻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해줍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첫 번째 단어는 가능성입니다.

가능성의 사전적 의미는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질이나 정도를 뜻해요

라고 단어 밑에 작은 글자로 적혀 있죠.

하지만 어린 친구들이 아직 사전을 보기 어려운 건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단어의 뜻이

바로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가능성과 관련한 상황을 만들어

왼쪽 페이지 가득 일러스트가 삽입돼 있는 거죠/

 

만화로 먼저 가능성과 관련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 다음에 오른쪽 페이지에서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가능성을 넣어 말할 수 있는

문장을 표현해 놨습니다.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가능성에 대한

문맥적 뜻을 파악하는 거죠.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자신 안에 내재된 가능성들에 대해

떠올려볼 수 있겠죠?

 

저희 아이는 가능성을 읽고

대번에 떠올린 건

올해 들어 처음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였습니다.

 

더 멋진 연주를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긍정일기를 작성했더라고요.

  

이 외에도 격려하다, 공생 등과 같이

아직 어린 친구들이 평소 일상생활에선

아직 잘 사용하지 않을 법한

추상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책에서 가끔 보기는 했지만

정확히 제 뜻을 알지 못했던 단어들의 뜻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

    

책에 등장하는 단어 중에

저희 아이가 가장 맘에 든 단어로

2가지를 골랐는데요.

첫 번째 단어는 경험하다였습니다.

저학년 친구들에게 경험만큼

좋은 건 없는 법이죠! ^^

   

또 하나 뽑은 단어는

실현되다인데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들이 많기 때문에

그게 모두 실현됐으면 좋겠어서 이 단어가

맘에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

  

책을 아이 책상 주변에 두고

한 번씩 생각날 때 읽어보고

생각날 때마다 긍정일기를

한 줄이라도 써보라고 했는데요.

책의 두께가 얇은 편은 아니지만

한 장에 한 단어를 소개하고 형식이어서

짬날 때, 심심할 때, 생각날 때

아무 곳이나 하나 펼쳐서 읽어도 딱 좋을

양이라서 아이가 한 번씩 펼쳐본 모양이더라고요.

그러고는 이렇게 이렇게 책 사이사이 띄엄띄엄

긍정일기도 써놓았더라고요. ^^

 

<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자신과 자신 주변을 둘러싼

상황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단어들!

그 단어들의 뜻을 알아가고

그런 상황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자아 긍정감은 분명히 향상될 것 같아요. ^^

 

<세상과 소통하는 힘 긍정>

유치부 친구들이나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추상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적절히 사용하고

자신 안에 긍정성을 찾아가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돼 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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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재미만만 한국사 15
김리라 지음, 이경택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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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만만 한국사] 15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김리라 글 / 이경택 그림 / 웅진 주니어 출판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웅진 주니어에서 내놓은 재미있는 한국사 시리즈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책과 함께 책 내용을 요약해 놓은 카드도 있는데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좋은 아이템이죠. ^^

저희 아이는 아직은 어리지만

아빠의 영향과 엄마의 취향으로 ;;

일찍부터 한국사를 접한 편입니다.

 

처음 시작은 한국사 학습 만화로

전체 흐름을 개괄하고 있는데요.

그 다음 버전으로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이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를 봤어요.

근데 단순히 연대순이 아니라

연대를 기반으로 해서 각 시대별 주제를 정해서

책을 출판한 점이 눈에 띄더라고요. ^^

 

예를 들어 저희 아이가 읽은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뿐 아니라

<매력 만점 고려 문화>

<조선의 전문가는 나야 나!>

이런 것들은 책 목차만 봐도

주제별 이야기들을 잘 모아서 정리했구나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

 

그래서 제 생각엔 전체 흐름을 꿰는 책을 한 번 읽고

이 재미만만 시리즈로 다지기를 하면

금상첨화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하면 씨줄과 날줄이 적절히 조화돼

탄탄하게 한국사 개념들이 정리가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역사가 책 한 질 읽는다고

모두 이해되지도 않을뿐더러

하루아침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니까요. ^^;

 

제가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아이에게 가장 먼저 권한 이유는

사실 아무래도 가장 가까운 과거 역사가

조선시대이고, 조선시대를 이해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바로 신분제도에 있기 때문이죠.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

제대로 한국사를 배우더라도

자잘하게 외워야 할 많은 것들이

결국은 신분제도와 관련한 것들이 무척 많기 때문에

그 시대의 신분 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에서 제일 먼저 소개하는 것은

당연히 양반부터입니다.

 

양반에 대한 소개를 하는 방식도

너무 딱딱하지 않게

요즘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금수저와 같은 신조어를 적절히 사용하기도 하고요.

표나 그림을 잘 활용해서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글 뿐만이 아니라

삽화 하나에도 디테일한

정보들이 들어가 있는데요.

저희 아이가 이 페이지를 보고 나서

유치원에 갔다 온 동생에게

엄청 자랑을 했어요. ;;

호박 중에 못 먹는 호박도 있다!”

하고 말이죠. ^^

    

또 이렇게 양반이 사는 집들을 소개할 때도

그림만 봐도 바로 이해가 되도록

그림과 글을 잘 안배해 놓았기 때문에

초등 중학년은 물론이고,

저희 아이처럼 책 읽기가 어느 정도 수월한

초등 저학년까지도

큰 거부감 없이 한국사를

접할 수 있겠더라고요. ^^

  

저희 아이가 책을 읽으며 가장 화를 낸 부분은

바로 여성에 대한 차별 부분인데요.

여자는 공부를 할 수도 없었다는 말에

아이가 몹시 분노를 했더랬죠. ;;

그래서 제가 저처럼 딸만 둘을 낳으면

할머니가 엄마를 쫓아낼 수도 있었고,

엄마를 두고 새엄마를 또 들일 수도 있었다고 했더니

아이가 거의 기함을 하면서 ㅋㅋㅋㅋㅋㅋ

타임머신이 생겨도 조선시대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도 책이 맘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처음부터 남녀 차별이 심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라는 짧은 문구 하나였습니다.

~! 우리가 조선시대를 흔히

남존여비의 시대라고만 생각하지만

사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조선 중기 이전까지는

상당히 여성들도 많은 권리를 누리고 존중받았던

기록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죠.

  

또 하나, 책의 디테일이 눈에 띄었던 점은

바로 각 챕터 마지막 부분인데요.

각 신분을 대표하는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돼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구조인데

그 등장인물이 자연스럽게

다음 신분의 등장인물을

끌어오도록 장치가 돼 있답니다.

양반에서 중인으로 넘어갈 때는

의관을 부르는 것으로

중인 신분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식이죠. ^^

  

두 번째 만나볼 계층이 바로 김의관!

즉 중인들 이야기인데요.

아이도 아이였지만

저도 아이 덕에 책을 다시 읽으며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게 됐답니다.

조선시대 중인으로 차별대우를 받고

신분 상승의 한계에 울분을 삭혀야 했던

수많은 중인 신분들..

그 중에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각광을 받는

직종들이 가득하니 말이죠.

기본적으로 의사도 있고요.

지금의 통역사에 해당하는

다개국어 능통자 역관도 있고요. ^^

세상일 참 모를 일입니다. ^^;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AI시대도

기존 우리가 알고 있던

수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무작정 의사 만세! 하는 것보단

좀 더 너른 시야로 선견지명을 갖고

아이에게 다양한 꿈을 꾸게 해줘야겠단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기도 했습니다. ^^

  

뒤이어 상민과, 천민 신분에 대한

소개도 이어지는데요.

천민은 권리도 없지만, 권리가 없었기에

국방의 의무와 같은 국민의 의무도지지 않았다는 점도

아이와 좀 더 깊이 있게 얘기 나누었던 부분이었어요. ^^

ㅎㅎ 책과는 반대로

권리를 주장하려면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예로 활용을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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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도 읽고

위인전들도 좀 본 편이라서

노예제도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천민에 대한 이해는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아무 생각없이 ;;

작년에 아이에게

한국사 책을 들이민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한국사 책은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는 쌓여야

이해가 가능하다는 걸 그 땐 간과를 했었죠.

 

아이에게 한국사를 접하게 하기 위해선

전래동화나 위인전, 세계 문화 등에 대한

고른 독서를 어느 정도 한 이후에

한국사를 접해줘야겠더라고요.

 

일단 전래동화를 좀 봐야

옛 시대의 삶에 대한 이해와

낯선 전통 용어에 대해 익숙해집니다.

저는 사실 전래동화가 좀 억지스럽단 생각에

안 읽히고 지나가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한국사 책을 먼저 펼쳤다가

뒤늦게 다시 전래동화를 들여

아이에게 읽도록 해주었답니다. ;;

 

위인전도 마찬가지고요.

쉬운 위인전이든 난이도가 있는 위인전이든

다양한 위인전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삶에 대한 배경지식이 쌓이는 게

아이에게 큰 자산이 되더라고요. ^^

 

혹시나 아이에게 한국사를

처음 접하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마시고

꾸준히 다양한 독서를 한 후에

한국사 관련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

 

재미만만 한국사 시리즈의 15번째 이야기

<조선 신분, 그것이 알고 싶다>

가벼운 듯 유쾌한 듯

꼼꼼히 신분제도에 대한 핵심적 내용을

잘도 정리해 놓았는데요.

 

이제 아이가 다시 조선시대에 관한 역사책을 본다면

아이의 역사 이해 폭이 훨씬 커져 있을 거란 확신이 듭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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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레시피
대니 라마단 지음, 애나 브론 그림, 권이진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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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위한 레시피

대니 라마단 글/ 애나 브론 그림

/ 권이진 옮김 / 원더박스 출판

 

<엄마를 위한 레시피>

난민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난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대놓고 얘기하고 생각을 강요하는

그런 이야기책은 결코 아닙니다.

   

<엄마를 위한 레시피>의 이야기를 쓴

작가 대니 라마단은

시리아 출신 캐나다인으로

시리아 난민들을 캐나다로 오는 일을

돕는 활동가로도 활동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아마 그래서 캐나다의 난민 맞이터의 생활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었을 테죠.

그리고 그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난민들의 어려움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더 잘 풀어놓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아이와 세계 여러 국가와

그 국가의 수도에 대해 알아보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아이와 시리아의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기에

아이도 그 때 들었던 얘기를 하면서

주인공 살마의 일상에

더 깊이 관심을 기울이더라고요.^^

 

한 때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그리고 여러 맘카페 역시 들썩이게 했던

제주도 난민 입국 문제를 기억합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낯선 난민들에 대해 불안과 혐오를 보냈었는데요.

참 슬펐습니다.

그리고 그 때 결심했습니다.

아이에게 일찍 난민 문제에 대해 알려줘야겠다고..

무지가 혐오를 부르는 아주 큰 요소라는 건

오랜 역사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난민의 탈을 쓴 범죄자들이 물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비율을 따지면

국내에도 범죄자가 있고,

해외에서 입국한 근로자도 있고

(이 중에는 엄연히 엄마들이 선호하는

영어유치원 교사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해외 입국 근로자에 포함시켜야겠죠!)

뭐 등등 얼마든지 있습니다.

! 난민이라고 해서!

그 중에 범죄자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지대하게 높다는 증거도 없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난민 기준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난민 심사를 통과하는 것 자체가

어마무시하게 어렵습니다.

그 때 논란이 됐던 난민들도 상당수가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국내 정착을 못했던 걸로 저는 기억합니다. ㅜㅜ

 

당시 제가 느낀 분위기는

마치 제가 어릴 때 북한 사람들을

죄다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라고 여겼던 것처럼

사람들은 난민들에 대한 맹목적인

거부와 두려움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도 한 때 난민과 다름없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 세월이 백년 도 안 된 짧은 과거인데 말이죠.

일제 강점기에 만주, 연해주로 떠났던 이들이 그랫고

거기서 시작해서 중앙아시아까지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있고요.

 

하와이를 필두로 해서 아메리카 대륙 곳곳으로

반은 속아서 반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떠난 이민 1세대들도 있었죠.

그들도 당시엔 난민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신세였습니다.

 

그리고 6.25 전쟁으로 또 한 번

우리는 이 땅에서 난민과 다를 바 없는

고난의 시절을 보내야 했고,

당시 해외로 나간 많은 이들도

난민과 다를 바 없는 비참한 시절을 견뎌야 햇죠.

 

우리 할아버지 혹은 증조부모

세대의 이야기입니다.

먼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가 아니죠.

 

누군가 내 가족을,

우리가 좀 가난하고 불행한 역사를 겪는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 혹은 예비 범죄자 취급을 한다면

우리 기분이 어떨까요?

  그들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아직 난민 맞이터 숙소에서 거주하고 있는

살마와 엄마는 캐나다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영어가 어렵고요.

엄마는 생계유지를 위해 일자리도 구해야 합니다.

그 와중에 함께 오지 못한 아빠의 캐나다행도

여러 가지로 추진해야 하죠.

한마디로 버거운 삶의 무게가

엄마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첫 시작 페이지는

이렇게 뭔가 비 오는 풍경처럼 우중충합니다.

 

살마는 그렇게 삶의 고단함에 치여

웃음을 잃어버린 엄마의 웃음을

꼭 찾아주고 싶다는 소원이 있는

참 착한 딸입니다.

 

그래서 난민 맞이터 숙소의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죠.

  

그렇게 해서 살마가 찾아낸 방법은

바로 엄마가 좋아하던 시리아 요리를

살마가 엄마에게 해주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살마는 그 요리에 쓰일

식재료들의 영어 명칭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고심 끝에

그 해결책을 찾아내는데요.

바로 식재료들을 일일이

그림으로 그리는 겁니다.

  

그런데 식재료를 사오지만

중요한 향신료가 빠졌습니다.

난관에 부딪쳐 고군분투하는

살마를 보면서 저희 아이가

나중에 엄마가 힘들어할 때 자신도 직접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요리를 해주겠다며

좋아하는 요리가 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

아직은 어리기에 조금 더 크면 해주기로 약속했지만

저도 아이가 해주는 음식을 먹는 날이 온다면

정말 감격적일 것 같습니다.

생각만으로 가슴이 벅차 오르더라고요. ^^

실망하는 살마에게 난민 맞이터 사람들은

제 일처럼 나서서 살마의 난관들을

하나씩 해결해주고, 조언해주는데요.

  

그 과정에서 살마는

자꾸만 시리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조금은 접고, 이제 적응해 살아가야 할

캐나다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너른 마음을 조금 갖게 됩니다.

  

그렇게 온갖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완성한 요리, 풀 샤미가 완성됩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풀샤미...

이 때 살마가 엄마에게 한 말에

저는 그만 울컥 하고 말았는데요.

화내지 마 엄마

.....

화를 내다니요..

아이가 얼마나 정성을 다해 만든 요리인데요.

 

고백하건데 저희 아이들도 가끔 제게

이런 식으로 전혀 화낼 일이 아닌 상황에서,

혹은 본인들이 전혀 사과할 일이 아닌 상황에서

화내지 말라거나,미안하다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언제 그러느냐 하면

엄마가 예민하게 굴 때죠.

아이들 때문도 아니고, 회사 일 때문에 ㅜㅜ

 

그래서 살마가 이 순간에 왜

화내지마 엄마라고 말했을지가

충분히 짐작이 됐습니다. ㅜㅜㅜㅜ

  

하지만 다행히 엄마는 웃음을 되찾습니다.

아주 환하게 웃는 엄마의 표정 보이시나요?

    

저희 딸이 뽑은 이 책의 최고의 장면은

바로 이 페이지입니다.

엄마가 다시 살마를 재워주면서

따스하게 웃고 있는 장면이죠.

 

나도 엄마가 웃으면서 우리랑

같이 누워서 재워줄 때가 제일 행복해

그럼요.

아이들이 바라는 건

그리 대단한 게 아닙니다.

어디를 가고 뭔가를 꼭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엄마 아빠랑 가족이 모두 함께

웃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죠.

 

제가 올해 상반기까지

초등학생 친구들을 상대한 일을 했었는데요.

그 때 깨달았던 사실이

초등학교 중학년까지도

즐거웠던 여행을 물어보면

어디에 가서 뭘 봐서 좋았다는 얘길 하는

친구가 드물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까지 갔는데, 가장 좋았던 기억이

호텔 수영장에서 온 식구가

재미있게 물장난을 치며 놀았다거나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했던 때가

행복했다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미국과 유럽이 중요한 게 아니었던 거죠.

물론 미국 가는 비행기 안,

유럽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설렘은

얘기들을 꼭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행복했던 건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뭔가를 했던 순간일뿐

거기가 무슨 해변이었는지,

거리에 어떤 풍경과 랜드마크가 있었는지

잘 기억도 못하더라고요.

그런 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돼야

조금이나마 구체적으로 대답한다는 걸

그 때 제대로 확인했었습니다. ;;

 

코로나로 어디 여행도 나들이도

조심스러운 때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살마의 엄마처럼 조금 더 맘의 여유를 갖고

아이들에게 환하게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가장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겁니다.

 

, 난만들의 삶도

우리가 사는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하고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우리와 같은 삶의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

그 역시도 기억해야겠죠.

 

<엄마를 위한 레시피>

그렇게 지극히 평범한 살마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난민들이 외국에서 정착하는 것만도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도 일깨워주고,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소박한 꿈을 꾼다는 사실을

조용히~ 나직히~ 이야기해 줍니다.

 

난민.. 그들은 결코 괴물이 아닙니다.

우리의 도움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평범한 이웃들일 뿐입니다.

<엄마를 위한 레시피>

그 지극히 당연하고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아이들이,

보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난민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넓은 시선,

관대한 시선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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