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서 똥까지 풀빛 지식 아이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외 지음,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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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밥에서 똥까지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다니엘 미지엘린스키 글 그림

/ 김영화 옮김 / 풀빛 출판

<밥에서 똥까지>!

ㅎㅎㅎㅎㅎㅎㅎ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이보다 명료한 제목은 없을 것 같아요. ^^

  

<밥에서 똥까지>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해서 배설하는 과정을

적절한 글과 그림으로

정말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저 책을 펼치면 바로

우리가 매일 쓰는 이것!

저작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아이가 이 모양이 위치에 따라 다르다는 내용을 보더니

거울에 이를 들이대 봐가며 신기해하더라고요. ^^

그럼 우리가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우리 몸이 관여하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냄새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놓은 페이지인데요.

의외로 인간은 냄새에 민감하죠.

생존을 위해 최적화되도록 발달해온 인류의 몸!

아이와 함께 보면서 저도 새삼

감탄을 하게 되더라고요. ^^

또 냄새 못지않게 우리는 시선에 무지 약하죠!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의 뇌는 마비돼 버립니다!

! 먹고 싶다!!!

오로지 그 생각만 하게 되죠.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만 그런가요? ;;

여튼 눈으로 수집되는 정보 역시

우리가 먹는 행위를 하는데 치명적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먹기 전 단계부터 설명을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음식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설명하는데요.  

저희 아이가 페이지를 넘겨보다 말고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본 페이지가 바로

염산이 담긴 주머니, !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정말

이런 초록 물이 생기냐며 ㅋㅋ

이 초록물은 위산이고요.

위산에 포함돼 있는 가장 강력한 산 중 하나가

바로 염산이라고 합니다.

이런 강력한 염산을 포함한

위산이 가득차 있어도

위에 구멍이 나지 않는 이유는

위 내벽은 산에 저항력이 있는

특수한 점액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글자 하나도 놓치기 아까운

깨알 정보들이 산재해 있더라고요. ^^

아이가 또 흥미있어 한 건

ㅋㅋㅋㅋㅋㅋ

바로 구토입니다. ^^

뭔가 주스를 뿜는 것처럼

친숙하게 그려놨지만 말이죠.

예전에 장염에 걸려서

정말 엄청나게 구토를 했던 기억이 있던 아이라서

유독 유심히 이 페이지를 살펴보더라고요.

  

저도 왜 제가 사람들이 구토하는 모습만 봐도

덩달아 같이 구토증상이 몰려오는지에 대해

이번 기회에 알게 되기도 했답니다. ^^

그리고 후반부엔 과식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하는데요.

아이와 제가 저희 집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집밖 출입을 안 해서 그런지

유난히 살이 많이 찐 편인데요.

그래서 관리에 들어가기로 한 직후에

이 페이지를 봐서 그런지

아이가 이 페이지를 슬프게 바라보더니

내 몸이 이렇게 된 이유가

피하에 축적된 지방때문이군

이라고 말해서 ㅎㅎㅎㅎㅎㅎㅎ

안타까우면서도 그 말 자체가 너무 웃겨서

너무 크게 웃은 바람에 ;;

아이가 제게 화를 버럭 내기도 했답니다. ;;

  

그리고 맨 뒤에는

여러분의 안녕을 위해 사진을 공개하진 않겠지만

리얼하게 잘도 그려놓은 마지막 배설물까지

아주 친절하게 잘 그려놓았답니다. ^^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을

우리가 왜 먹고 싶고,

입에 넣는 순간 어떻게 돼서

배설이 되는지에 대해

정말 자세히 설명해 놓은 책,

<밥에서 똥까지>!

아이들이 흥미있게

소화와 배설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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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메티 형제 이야기 - 위대한 현대 조각가
얀 그린버그.샌드라 조던 지음, 해들리 후퍼 그림, 김영옥 옮김 / 봄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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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현대 조각가

자코메티 형제 이야기

얀 그린버그, 샌드라 조던 글 / 해들리 후퍼 그림

/김영옥 옮김 / 봄나무 출판

<위대한 조각가 자코메티 형제 이야기>

조각가로 널리 알려진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그의 동생

디에고 자코메티를 담은

그림책 위인전입니다.

 

화가 고흐에게 테오가 있었다면

알베르토에겐 디에고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디에고는 테오 그 이상입니다.

단순히 정신적지지 이상으로

형의 영원한 조수이자 동료, 모델로

늘 형의 곁에 머물렀으니까요.

  

저희 집에는 형제가 아니라 자매가 삽니다.

자코메티 형제와 닮은 점이 있다면

하나도 닮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을 텐데요.

아이도 책을 펼치더니 대번에 그 얘기부터 하더라고요.

자매가 생긴 것도 똑같고, 취향도 비슷한 경우도 많던데

저희 집 자매들은 취향, 성향, 기질, 외모

어느 것 하나 닮은 게 없습니다.;;

큰 애는 더위를 너무 타고요,

작은 애는 집에서 유일하게 추위를 탑니다.

또 큰애는 겁이 무척 많은데 비해

작은 애는 겁을 상실해 늘 다치기 일쑤입니다.

또 큰 애는 맛있는 걸 나중에 막지만

작은 애는 맛있는 것부터 먹고

언니 걸 늘 노립니다. ;;

  

자코메티 형제와 달리

저희 자매는 그래서 늘 티격태격합니다.

 

언니를 늘 경쟁상대로 삼고

이겨먹지 못해 안달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언니를 무척 자랑스러워하기도 하지요. ^^

이 점만큼은 디에고와 조금 비슷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결코 디에고만큼은 아닙니다.

    

책을 읽다보면 디에고는

너무 지나치리만큼 형에게 헌신을 해서

제가 다 안타까울 지경이었거든요.

아마도 어린 시절 사고를 치고,

일찍부터 예술분야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들이

여러 가지로 작용한 게 아닐까 짐작은 됐지만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디에고는 형이 당대를 휩쓸던

초현실주의 시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려 할 때도

모두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형의 곁에 묵묵히 머물며

형의 모델이 돼 주었습니다.

또 형의 작품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금속공예 전문가가 되기도 했고요.


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형마저 화실을 떠났을 때도

디에고는 전장의 한가운데 홀로 남아

화실에 남아 있던 형의 작품을 지켰다고 합니다.

    

형이 떠나 있는 동안 정을 쏟았던 여우가

형의 부주의로 사라졌을 때에도

묵묵히 참기만 했다고 합니다. ㅜㅜ

책을 읽던 아이도 이 부분에선

형이 나빴다고 화를 내기도 했답니다. ;;

알베르토 자코메티!

예술분야 문외한인 저는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하지만!

알베르토가 헌신적인 디에고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정립해낸 작품을 보니!

~! 이거!!

하고 그의 작품을 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은

조각의 도 모르는 저조차 낯익을 만큼

굉장히 유명하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였습니다.

 

세계제2차대전의 참상 후

너나 없이 비탄에 잠겨 있던 당대 사람들이

자코메티의 조각품에 매료된 이유가

조금이나마 짐작이 되더라고요.

 

형체가 없는 듯, 있는 듯

극도로 단순화하면서도

선이 아닌 사람의 형상을 지닌

묘하게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쓸쓸하고 외로운 인간 형상의 조각!

그게 바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이었음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됐네요.

  

알베르토가 죽고 난 후

디에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형은 예술가였지만, 나는 그저 공예가일 뿐입니다.”

ㅜㅜㅜㅜㅜㅜㅜ

 

아이도 저도 책을 읽으면서 내내

유명했던 알베르토보다

디에고에게 더 애정이 갔습니다.

 

그리고 디에고가 형의 조수로 오래 머물지 않고

조금은 더 자립적이고

적극적으로 작품활동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두 아이 중 누구도 디에고처럼 키우지 않아야겠다

다짐하게 됐습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우애가 좋은 건 좋지만

특정한 영역에서 뛰어난 한 아이가 있다고

다른 아이가 그늘에 머물게 하지 않도록

각자의 개성과 자부심을 잘 키워줘야겠다는

다소 엉뚱한 결론에 도달하게 해준 책

<위대한 조각가 자코메티 형제 이야기>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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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해피이선생 지음 / 사람in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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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학습 격차, 3학년에서 시작되고 5학년에서 심화된다

해피이선생 지음 / 사람in출판

 

<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를 만나보았습니다.

학부모의 나이는 아이의 나이와 같이 간다고 하죠.

그 말에 늘 공감합니다.


저는 연배로 따짐 중고등학생은 기본,

빠르면 대학생 자녀가 있어도

큰 흠이 되지 않을 정도의 나이지만,

아이가 초1이다 보니 ;;

아는 게 없는 초짜 학부모에 불과하니까요. ;;

 

그래서 책 소개를 보자자마자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초등 교사의 초등 공부법 현실 조언!”

 

저는 워킹맘이다 보니

동네 엄마들과의 교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말한 대로 나이도 많아서

어찌 어찌 안면을 터도

관계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들표 카더라에 덜 휩쓸리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온라인이라는 무대가 있다 보니

이러 저리 휘둘리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현직 교사로 있는 초등 선생님의

현실감 있는 조언을 새겨듣고 싶더라고요. ^^

  

먼저 책은 크게 2부로 나뉩니다.

앞부분은 책의 제목과 유사하게

초등3학년, 학습 격차가 시작된다라는 제목으로

초등 3학년 학습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조근 조근 설명을 해나갑니다.

   

왜 콕 찍어 초등 3학년부터

격차가 드러난다는 걸까?

책은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근데 아무 것도 모르는

초짜 학부모인 저도

사실 이건 좀 알겠더라고요.

 

아이가 여러 사정으로

수학을 좀 일찍부터 접한 터라

수학은 초3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단 딱 수학만 봐도

자연수만 이리저리 더하던 단계를 뛰어넘습니다.


분수와 소수가 등장하는 거지요.

여기서부터 개념 정리를 제대로 안 하고

학년을 쌓아간다면 이건

영락없는 수포자가 되겠구나

아이 문제집만 딱 봐도 짐작이 되더라고요.


뭐 처음 정식 과목으로 등장하는

영어는 당연히 준비하지 않음

대략 난감일 건 자명하고요. ;;

  

그런데 역시!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초짜 엄마는 몰랐던 영역,

바로 사회와 과학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회 분야는

평소 꾸준한 독서만으로도

어느 정도 준비는 되겠다 싶었는데요.

~ 과학!!

아이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영역이고

저는 문외한이다 보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영역의 등장이었습니다. ;;

    

또 현직 교사이신 작가님답게

중간중간에 <해피이선생의 현장조언>이라는

코너가 등장하는데요.

솔직히 저는 이것만 제대로 챙겨보고 도움을 받아도

이 책을 본 큰 성과를 얻어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연배가 좀 있다 보니,

주변 동료 선후배들이 하는 얘기 중

가장 잊히지 않는 얘기가 있는데요.

 

초등학교 때는 애가 천재인줄 알았다,

선생님도 칭찬만 하고

단원 평가도 무난하게 잘 치길래

아무 걱정을 안 했는데

2 중간고사를 치고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이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저더러 초등학교의

단원평가나 성적표는

! 립서비스라고 생각하라던

선배도 있었고요. ;;

 

아무래도 저나 제 주변은 대부분 워킹맘이다 보니

어어어 하다 보면 아이의 학습 상황을

꼼꼼히 챙겨보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 그런 충격에 빠졌을 거고요.

 

이렇게 부딪치고 지나가 봐야 아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바로

<해피이선생의 현장조언>에 가득 들어 있더라고요.

가령, 교사용 지도서 구입방법 같은 건

교직에 몸 담고 있는 사람과

한 집에 살고 있는 저조차도

처음 접해보는 알토란같은 정보였습니다. ^^

    초격차를 보이며

선두권을 달리는 아이들에 대한 조언과

격차의 끝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현실 조언으로

잘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것도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요.

양극단에게 보내는 조언을 잘 새겨들으면

내 아이가 중간쯤 가는 경우라도

가감해서 조언을 취할 수 있고,

또 아이들이 과목마다 초격차일 수도 있고,

격차 끝에 있을 수도 있으니

감안하기도 좋고요.

평균을 기준으로 하는 조언들은

내 아이에겐 잘 안 맞는 것 같아

큰 도움이 안 됐던 경험이 몇 번 있어서

저는 이런 구성방식이 더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

  

2부에서는

초등5학년, 학습 격차가 심화된다라는 제목 아래

초등 5학년이 된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실질적인 조언들을 가득 담아놨는데요.

5학년은 사실상 이제 중학생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이니

중요하지 않을 수 없죠.

  

그 중에서 특히 한국사의 등장!

이게 또 아이들을 고난에 빠뜨리는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한국사를

극도로 좋아한 특이 케이스지만

제 주위를 봐도

역사가 쉬웠어요

이런 말을 하는 경우는 정말 잘 없더라고요.

 

한국사가 암기과목 같으면서도

절대로 단기간에 암기해서

결판이 나지 않을 분야라 그런 거겠죠. ;;

단기간에 외우기엔 너무나 방대한 양이고

못 알아들을 말도 너무나 많고요. ;;

 

이 외에도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각 주요 과목들에서 초격차 아이들에 대한 조언도

격차 끝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조언도

지금 당장 활용하기 좋은

현실적 조언들이 가득하더라고요. ^^

 

<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자녀가 딱 3학년이 돼서,

5학년에 돼서 읽기 보다는

1,2년 전에 전체 흐름을 파악해가며

아이의 학습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미리미리 읽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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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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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동 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
안도 사토시 지음, 강물결 옮김 / 다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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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동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

안도 사토시 지음 / 강물결 옮김 / 다봄출판

 

<나는 아동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

소설인 듯, 보고서인 듯 그 중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ㅜㅜ

아동복지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더구나

!

한 번쯤 시간을 내서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엔

음 나랑 큰 상관 없는 얘기네.

빨리 읽어버려야지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 얼마간 읽어나가고 나니

끝까지 성심껏 읽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읽는데 좀 오래 걸렸습니다.

마음이 서걱거리고 아프고 힘들어서.....

 

케이스워커란 우리나라 말로 따지면

사회복지사? 혹은 아동학대전문 상담원?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책을 쓴

안도 사토시 작가의

기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아마도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주인공

사토자키 소타로는 평범한 사무직 공무원이었습니다.

운이 좋게 다마루 마리코라는

좋은 동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죠.

인사이동 철에 아동 상담소와는 아무 인연도 없던

사토자키가 아상이라고 줄여 불리는

아동 상담소로 발령이 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유는 맨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밝혀지지만

사토자키는 덩치가 큰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ㅜㅜ

 

아동학대에 대해 1도 몰랐던 사토자키가

아동상담소의 업무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그려놓은 이야기라

주인공과 동일한 독자들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케이스워커들이 하는 일이 무엇이고,

그들이 일을 대하는 자세가 어떠한지

직면한 케이스들의 이면을 어떻게 접근하는지

등등에 대해 사토자키가 성장해가듯

독자들도 함께 성장해가며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바닥에 있는 인간 군상들을

대하다 보니 터득하게 됐음직한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 또한

여느 심리학자나 인문학자 못지 않게

냉철하고 뛰어나 의외의 것들을

배우게 되기도 합니다. ;; 

케이스 워커로서 갖추어야 할 업무 능력은

하나도 갖추고 있지 못한 사토자키이지만

그는 꼭 하나! 아주 중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덩치도 큰 다 큰 남자 어른임에도

공감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겁니다.

감성이 메마르지 않은

울보이기도 하죠. ;;

하지만 케이스워커로서는

기본적인 소양인 것 같습니다.

업무 능력은 갖추면 되고

감정 콘토롤도 일을 하다 보면

익숙해지지만 공감능력은...

저도 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알게 되는 거지만, 그건 사실

훈련으로 잘 키워지지 않는

타고난 능력인 것 같거든요. ;;

 

아마 작가가 이 책을 케이스워커가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지침서처럼 출판을 했다면

정말 절대로 결단코! 저는

책을 제대로 완독하지 않았을 텐데요. ;;


아마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소설처럼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경험들을 녹여내고 있어서

저절로 끝까지 읽어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아동학대 가정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갖게 해준 것도

이 책에게 참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는 흔히 아동 학대 가정의 부모를

무조건 탓만하기 십상인데요.

사실은 알고 보면 그들도

그들에게 처한 현실의 굴레어서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운명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저도 잊지 말아야겟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예수가 그랬다고 했던가요.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그런 맥락인 거 같아요.

아이를 위해 뭐든 할 수 있고,

혹은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평범한 우리 엄마들이라고 해도

그들이 처한 상황에 내몰리면

정말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아이를 학대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단언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우리도 매일 매일 아이를 혼내고

자는 아이 머리맡에서 미안해하고 속상해하길

반복하는 엄마들이니까요..

 

그래서 더구나 더 많은 엄마들이, 더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하는 SOSA라는 방법은

저도 업무상 접해 본 적이 있는데요.

스스로를 점검하고 돌아보기에도 좋은 기회였는데

그게 상담에서도 또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하는 과정을 보면서..

케이스 워커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얼마나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사람들인지..

새삼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ㅜㅜ

 

또 책 마지막을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가택 수색 사건은..

정말 케이스 워커는 사명감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구나!

또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숭고한 마음에

오래......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ㅜㅜ

 

이 책을 읽고 어쩌면 나를,

어쩌면 내 주변 가까이에 있을지 모를 누군가를

신고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들을 고통의 굴레에서 끄집어내준다는 생각으로

더 관심을 갖고, 개입을 하고..

신고를..... !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사례들처럼

모두가 수월하게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이내 회복하고, 금방 좋아지고

자신의 잘못을 쉽게 반성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을 테죠.

 

하지만, 그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

돕는 케이스 워커들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지하는 게 중요하죠...

 

아이를.. 죽게 내버려둬선.. 안 되니까요... ㅜㅜ

  

케이스 워커이거나 그와 관련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나는 아동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점검을 하고,

무엇보다 내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게 되는

주변 여러 아이들을 좀 더 관심 있게 들여다 봐서

남 일이라고 치부해버리지 말고

적극적인 전문가의 개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동체 구성원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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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뿐 과학 도감 : 원소 - 캐릭터와 놀았을 뿐! 지식이 절로 쌓였을 뿐! 뿐뿐 과학 도감 8
이토 미쓰루 그림, 정인영 옮김, 와카바야시 후미타카 감수 / 다산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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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와 놀았을 뿐 과학 개념이 쌓였을 뿐

뿐뿐 과학도감 <원소>

이토미쓰루 그림 /

와카바야시후미타카 감수 /

/ 정인영 옮김 / 다산어린이 출판

 

<뿐뿐 과학도감 원소>편은

<뿐뿐 과학도감> 시리즈의 우주편과 함께

최근 출시된 책인데요.

아이가 올 봄에 뿐뿐 캐릭터도감을

워낙 즐겁게 봐서 망설이지 않고

과학도감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큰 아이의 경우는 과학 분야는

우주를 제외하고는 실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그래서 뿐뿐 도감 시리즈들을

저희 아이에게는 딱!이더라고요. ^^

 

아이도 뿐뿐 캐릭터 도감에 이어

뿐뿐 과학도감 우주편도 즐겁게 본 덕분에

평소 큰 관심이 없었던 원소편을 줘도

별 거부감 없이 흔쾌히 책을 보더라고요. ^^

   

그럼 뿐뿐 시리즈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살펴볼까요?

먼지 ㅎㅎ 원소에 관한 책인 만큼

원소주기율표가 등장합니다. ^^

알록달록 예쁘기도 하죠? ^^

원소 주기율 표 안에 숨어 있는 특성들을

꼼꼼히 짚어주고 있네요. ^^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알칼리 금속과 알칼리 토류 금속 등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기율표의 1족과 2족에 속한 것들이죠.

  

그럼 주기율표 1번에 빛나는 수소부터 살펴볼까요?

왼쪽 페이지는 수소를 캐릭터화하고

기본적인 정보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는 수소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죠.

 

요즘은 우리나라가 수소차 분야에서

크게 돋보인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기도 했고

수소라는 이름을 수없이 사용했으면서도

수소(水素)가 물의 재료라는

한자어로 이뤄져 있다는 건

저도 미처 생각을 못해봤네요. ;;

  

저희 아이가 1장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다는 원소는

리튬이었는데요.

금속 원소 주엥서도

가장 가벼운 게 특징이라는 리튬!

아이가 ㅎㅎ 캐릭터가 너무 웃기게 생겨서

가볍다는 느낌이 기억에 확실히 남는다며

까르르 웃더라고요.

이게 바로 캐릭터의 힘! 아닐까 싶어요. ^^

  

2장은 전이원소, 란타넘족, 악티늄족 원소인데요.

원소주기율표 3족부터 11족까지의 원소들입니다.

아이는 이 장에 소개된 원소 중에서는

우라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원소로 골랐는데요.

얼마 전에 마리 퀴리에 대한 위인전을 읽은 터라

거기서 우라늄에서 라듐을 추출했던

마리 퀴리의 업적이 떠오른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여러 갈래 독서를 하면서

아이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생각 그물들이

형성돼 가고 있는 것 같아

엄마는 속으로 또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3장은 아연족과 붕소족, 탄소족, 질소족 원소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아이는 알루미늄을 골랐습니다.

이유는 익숙해서라고 하는데요. ^^

그렇죠. 알루미늄은 아마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해보는

원소 이름 중 가장 자주, 다방면으로 접하는

원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에 밀착된 원소니까요. ^^

  

마지막 4장에서 소개된 원소들은

산소족 원소와 할로젠, 비활성 기체들인데요.

아이는 이 중에서 헬륨을

가장 기억엔 남는 원소로 꼽았습니다.

바로 헬륨가스 풍선을 유치원에서

구경한 적이 있어서라고 하더라고요. ^^

 

아무래도 낯선 분야이다 보니,

낯선 원소들보다는 익숙한 원소들 위주로

기억에 남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


하지만 앞으로 가까이 두고 자주 꺼내보다 보면

이전까지 잘 기억에 남지 않았던

다른 원소들도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오는 날이 있겠죠. ^^

중요한 건 자주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냐!

이게 중요한 거 같아요. ^^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 그림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 중 저희 아이처럼

과학 분야 실사 자연관찰 책에

큰 흥미를 안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면

뿐뿐 과학도감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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