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 자존과 관종의 감정 사회학
강보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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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과 관종의 감정 사회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인해 이기적인 시대와 사회상에 대한 비판을 할 것처럼 보이나 작가는 이에 치우치지 않고 각 개인의 자신, 타인, 사회와의 관계에 대하여 '사회의 마음'이라는 관점으로 책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읽은 책 중 가장 흥미롭고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앞으로의 세상에 문제가 될 것 이라고 생각하는 여러 사안들에 대해 작가의 말처럼 현상은 물론 마음을 읽어보려고 하는 노력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무척이나 좋아보였습니다.

책을 다 읽고 인터넷에서 '강보라'작가를 검색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자존과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관종의 사이는 또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 P5

혼자 밥을 먹는 것은 과거와 달리 무리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가 아니다. 따돌림을 받거나 사회생활의 실패로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정말 혼자이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 P24

우리가 타인과 함께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 존재하는 이상 개인으 취향은 오로지 개인의 취향으로만 존재하기 어렵다. 타인은 눈은 그렇게 나의 취향을 만드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하고 있다. - P27

한마디로 정체성 추구는 통제와 배제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서로 모순되고 충돌하는 존재의 잠재태들은 이 과정에서 억압되기 마련이다. 반면 이명의 사용은 우리 안의 무한한 복수성을 적극 긍정하면서 ‘단 한명의 나‘에 갇힐뻔한 ‘다양한 나들‘을 해방시킨다. - P70

소소하게 탕진한다고 해서 별반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주인 없던 물건들의 소유자가 된다는 것. 무엇보다 암울하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을 재미로나마 위로하는 것. 탕진잼은 오늘도 불안한 세대의 파토스를 담아 끝없이 떠돌고 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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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 무서움에 대한 불감증을 경고하는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초판은 2016년에 나왔지만 실제 일본에서는 25년전인 1995년에 발간되었습니다. 이후 오랜시간이 흐르고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있었고 사고의 여파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는 내가 직접 겪어보지않고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작가는 25년전부터 경고를 하고있고 실제로 사고가 일어났지만 옆나라인 우리나라에서는 원전건설 중단에대해 공감도가 그리 높지 않아보이고 심지어는 당사국인 일본에서도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것 같습니다. 쏘이고나서 무서움을 느끼기에는 너무 늦습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고 번성한것은 직접 당하지 않고도 미래를 대비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원자력의 위험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현명하게 대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책꽂이를 찾아보니 30년도 더 전 대학 2학년때 읽었던 책이 있더군요.
당시에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핵 없는 내일을 위하여
핵, 그 사실과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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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도 기자가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MB 탐사기록입니다.
새삼스러운 내용은 없었습니다만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세상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라 믿어봅니다.

그리고 모르셨을텐데 MB의 가훈은 ‘정직‘이고 아호는 맑은 시내라는 뜻인 ‘청계‘라고 합니다...

이명박은 대통령 후보에 등록할 때 가훈을 정직이라고 밝혔다. 퇴임 이후 펴낸 회고록에선 "정직은 내 삶의 큰 자산" 이라고 다시 한 번 적었다. - P7

청계는 맑은 시내란 뜻으로 이명박의 아호(雅號)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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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으로 25년 이상 지내온 사람으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선배들의 행태가 안타까왔습니다. 강수돌 교수의 제안처럼 경쟁없이 서로 도우며 살 수는 없는 것인지, 결국은 용도폐기될 것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일상의 악 속에서 살아야하는 것인지, 심지어는 내가 행하는 악이 악인지 모르면서 살 수도 있는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글 이었습니다. 책표지의 꼭두각시가 위에있건 아래에있건 꼭두각시인건 마찬가지라는건 책을 다읽고 책을 덮으며 새삼 느꼈습니다.

#침묵주의보 #정진영 #문학수첩 #꼭두각시 #경쟁

하지만 이제 나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한다.‘No Pain No Gain‘ 이란 말은 이 땅에서 희망고문이자 환상이다.실패에 대한 아무런 보험도 마련하지 않은 채꿈을 미끼로 유혹하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나는 먹잇감에 불과했다.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치환해버리는세상의 벽 앞에서, 생존 조건을 결정하는 것은숟가락 색깔이라는 불편한 진실도고통스럽지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P68

"무조건 침묵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 조직, 아니 대한민국에서 힘없는 놈의 용기만큼 공허한 것도 없더라. 네가문제를 지적하고 쿨하게 조직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동요는 잠깐뿐이야. 곧 누군가가 네 자리를 대체하게 될 테고,조직은 다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굴러가게 될 거야.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 사실은 변함없어. P105

누군가에게 규칙을 강요할 때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죄책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P224

나는 앞으로도 그저 계속치킨을 먹고 싶을 때 지갑의 두께를 고민하지 않고 시켜먹을 수 있기를 바랐다. P244

청춘들은 몸이 힘들어서 땀 흘리지 못하는게 아니라 미래가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땀 흘리지 못하는 것이다. 운전하다가 기름이 떨어지면 보험사가 최소한 주유소까지 향하는 기름을 넣어주듯이, 어둠 속에서 멈춘 사람들이 최악의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복지다.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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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리뷰도 안쓰고 책만 덜렁...^^

이 중에 강추는 ‘후회병동‘,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녹색평론‘, ‘회사가 괞찬으면 누가 퇴사해‘, ‘심장에 수 놓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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