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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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처음 뭔가를 시작할때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못지않게 어느정도 이루거나

 

얻었다고 생각할때 이를 잃지 않고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 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어느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 메인 플라이어, 병원 유력자의 사위인 신경과 의사, 프로야구 도쿄 가디건즈

 

주전 3루수, 베스트셀러 여류 작가와 같이  한결같이 스스로 어느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위치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역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아직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안심하고,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다가도 어느순간 집으로 가야한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책의 주인공들 처럼 크게 이룬 것은

 

없지만 그들의 마음이 감정이입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라부 이치로의 어떻게 보면 막무가내 식의

 

치료방법도 우리의 마음 속에 불안감과 함께 공존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은 우리 안에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이라부가 들어있어서 조금 생각을 바꾸고

 

용기를 내서 우리 안의 이라부를 끌어내면 또 다른 우리의 모습으로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를 즐기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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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을 읽었습니다. 주제와 전개는 다르지만 그 만의 문체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몇권은 참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연속으로 읽으니 새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간때 마다 그때 그때 읽어야 하는데 몰아서 읽어서 그런듯 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많은 취재를 통해 전문적인 부분에 대한 디테일도 잘 살리고, 내용도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한동안 쉬다가 다시 읽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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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의 잭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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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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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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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설월화雪月花 살인 게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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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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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에서 장기하는 세상을 향해 깜작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준다고

 

하고서는 나는 별일없고, 걱정도 없고, 즐겁고, 재미있고, 신난다고 말합니다. 이 얘기가 놀랍고,

 

불쾌하고, 믿기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정말 우리는 내심으로는 또는 가까운 친구들 사이

 

에서는 세상은 불합리하고, 정말 모순이 많고, 잘 못 돌아가고 있고, 말세라고도 얘기합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어쩔 수 없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처음에는 재미 있었고 나중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작가의  "직접적인 살인을 하지는 않지만 사실은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행동들

 

때문에 어딘가 주변부에선 죽음을 당하거나 기아에 시달린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사회 구조에서는 '어쩔 수 없다' 거나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가 죄를 짓지 않고 사는 건지 묻고 싶었습니다." 라는 말과 같이 우리는 사회로부터

 

서서히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누군가를 서서히 전혀 티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래 읽은 글 중에 가장 제 마음을 움직인

 

책 이었습니다. 임성순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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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살인사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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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들이 좋군요~ 제게는 그냥 평범한 추리소설로 생각됐습니다. 어린시절 버스 회수권이 있던 시절을 생각나게 하기도 했습니다만 저한테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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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간들 -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지월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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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어떤 특정 인물이나 지역이 아니어도 나와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작가는

 

담담히 때로는 답답하게 때로는 짜증나게, 책을 읽고 있는 제가 실제 그 상황을 겪고 있는 것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책 속의 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닮아 있고 책속의 엄마는

 

우리 엄마와, 석희는 여동생과 닮아 있습니다. 아마 저는 언니인 소희와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싫고 짜증나고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지만 우리는 책속과 같은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집 가까운 곳에 어떤 종교가 있는지에 따라 믿게된

 

기복적 종교, 그 안에서의 인간관계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멀어졌지만 의무적으로 가깝다고

 

생각해야 하는 관계 등 죽음이라는 매채체가 아니어도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며 부딪히는

 

관계들을 작가는 엄마의 죽음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풀어내고 있습니다. 중간에 학창시절

 

선생님들과의 에피소드도 제가 교사라는 직업을 장래희망에서 깨끗하게 지우게 만들었던 경험과

 

비슷해서 쓴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들은 그 시점의 사회상을

 

잘 반영해 주는 거울 같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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