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가족, 태양계 탐험을 떠나다 -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태양계 이야기 토토 과학상자 9
김지현 지음, 김주경 그림 / 토토북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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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태양계 공부를 한다 하면 이 책을 보라고 제일 먼저 이야기할 것이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면서도 정말 신기하리만치 저절로 태양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나도 학교 다닐 때 배웠었지만 지금은 잊어버려서 안 배웠다고 생각되거나 혹은 정말 안 배웠을지도 모를 내가 모르는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강조하고 싶은 건 그 과정이 자연스럽고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얻게 된 지식이라는 점이다.

특별해 보이는 별가족 이야기와 우주선 지구호를 타고 떠난 태양계 탐험의 이야기, 그림 일기 이야기는 어려운 과학을 전혀 어렵지 않게 느끼게 한다.

행성 사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돼지 얼굴 모양을 닮은 금성의 땅 이야기도 재미있고, 달걀처럼 생긴 대적점 이야기도 신비롭고, 제일 뜨겁다는 금성 이야기를 읽어주는데 우리 아이가 할머니처럼 이런다. 그럼 달걀 굽기 쉽겠네. 구워먹으면 맛있겠다. 찜질방을 다녀왔었는데 거기서 구운 달걀을 사먹었던 생각이 났나보다. 달걀 굽다가 손이 먼저 탈 판인데.......

그래서 지구가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당한 환경이구나 하는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참, 사과를 반으로 쪼개 지구의 내부를 설명한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데 그걸 보면서 생각했다.

정말 쉽게 설명하고 있구나. 우리 배울 때에도 이렇게 배웠다면 훨씬 이해하기도 기억하기도 쉬웠을텐데.....

소행성이 떨어져 부딪히기도 한다는 부분을 읽을 땐 비슷한 소재의 미국 영화도 떠올랐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연습해서 별똥별 떨어지는 속도를 잰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써먹어야겠다 마음먹었다.

영하 70도의 드라이아이스가 많은 화성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한다는 솔이의 말에 우리 아이도 맞장구를 쳤다. 그래, 그럼 되겠네.

솔이 엄마 말처럼 내가 한 말은 그러다 얼어죽는다.

읽으면서 계속 나오는 말이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썼을까 하는거다.

참 재미있었다.

우리 아이 소원이 하나 생겼다. 멋진 망원경.

꼭 사달란다.

태양계 공부를 해야 한다, 할 차례다, 하려고 한다면 이 책을 꼭 먼저 보시라.

읽어보면 정말 잘 읽었단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강!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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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내려오기 - 인생의 마지막 무대에서
샤론 다디스.신디 로저스 지음, 김유태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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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의 한 구절이었다.

사람은 태어나는 그 순간 죽음의 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절망을 이야기하는 구절이 아니었다.

다른 책의 한 이야기를 함께 소개하고 싶다.

매일 놀기만 하고 아이에게 어머니가 통제하지 않을테니 일주일간 네가 하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마음껏 해라, 너는 일주일 뒤에 죽을 것이다라고 했단다.

그리고 일주일 뒤 어머니가 네가 하고싶은 걸 마음껏 했으니 즐거웠느냐 물으니 아이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일주일 뒤에 죽을거라고 생각하니 그렇지 못했다고.

일주일 뒤보다 조금 뒤 일 년 뒤에 죽는다.

일 년 뒤보다 조금 뒤 십 년 뒤에 죽는다.

십 년 뒤보다 조금 뒤 백 년 뒤에 죽는다.

어차피 백 년 뒤에 죽거나 일주일 뒤에 죽거나 죽는 건 마찬가지인데 하루를 살더라도 보람있게 가치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일주일 뒤이든 일 년 뒤이든, 백 년 뒤이든 우리 모드는 죽음의 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를 읽었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이 많았다.

그 책을 읽고 난 뒤 이 책 행복하게 내려오기를 읽었는데 느낌이 다르다.

물론 행복하게 내려오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을 읽었더라도 감명깊었겠지만 말이다.

인생의 마지막 무대에서 나는 어떤 말을 하게 될까?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다시 돌아갈 땐 분주히 쫒으며 아등바등 했던 것들을 모두 놓고 갈텐데

아직은 아니란 생각이 깔려 있어선지 어차피 놓고 갈텐데 비우기가 참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에선, 그리고 같이 온 쪽지 편지에선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하고 미리 유서쓰기를 하는 것일 것이다.

오래 전에 읽었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실려 있는 분들의 이야기와 같은 입장에 있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큰 힘이 되리란 생각도 들었다.

함께 실린 소중한 당신에게와 작은 실천의 이야기는 천천히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었다.

서른 세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내 인생의 작은 무대에서 언젠가 내려올 때 나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려올 수 있도록 성실한 삶을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작은 것에도 늘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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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or Like - 일본 문학계를 이끄는 여섯 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
이시다 이라 외 지음, 양억관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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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Love or Like




아주 오래전에 했던 드라마가 생각났다. 칼라.

몇 가지 색이었는지는 정확히 생각나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옐로우와 빨강 등의 색깔과 그 이미지에 맞는 사랑 이야기라는 것이다.

꽤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잊고 있었던 그 드라마가 생각났다.

일본 작가들의 사랑에 관한 여섯 가지 이야기.

작가들의 찬란한 이력만큼이나 다양한 개성적인 문체와 독특한 이야기 소재가 읽는 재미를 보태주었다.

고양이와 고양이 집(나무안의 구멍)을 통해 오고 간 쪽지를 통해 이어진 인연.

아마도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게 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바닷가 이야기...

인상깊었다.

고등학교 때 가정교사를 했던 초등 아이의 장난으로 바닷물에 빠져 식물인간이 된 여주인공.

5년 동안 매일같이 방문하면서 깨어나길 기다리고...

꿈 같이 깨어나 그 제자와의 미묘한 감정이 싹틈을 깨닫게 되고...

이 둘이 잘 되었음 좋겠다.

리얼 러브 이야기에선 친구같은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에서 두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상대에 대해 그럼 안되지 하면서 도덕적인 충고를 하고.

오히려 이 둘이 잘 될 것 같다는 예감과 바람으로 책장을 넘겼다.

열두 살의 추억. 한 소녀를 두고 짝사랑했던 세 소년들의 이야기와 누굴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답으로 보낸 편지의 내용이 계속 궁금했다.

함께 어울려 나온 아이들의 가정 이야기와 구조조정, 왕따 시대적인 이야기를 함께 읽을 수 있었다.

어른이 되어 편지 속 내용이 마치 암시가 된 것처럼 나중에 알게된 그녀의 직업은 놀라웠다.

우연일지라도 자꾸 같이 떠오르게 된다.

아홉평 짜리 그녀의 성. 고양이 이마.

마유코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피워올리면서도 당당하게 힘차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응원을 보내게 되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감정의 차이를 우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여섯 작가들의 색깔 있는 사랑이야기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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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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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뭄바이, 델리와 아그라......

가보지 못한 인도의 도시들과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인도 최하층 빈민으로 일개 웨이터에 지나지 않는 람 모하마드 토머스가 Q&A 퀴즈쇼에서 10억의 상금을 받게 된 이야기이다.

어떻게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프랑스 화폐가 무언지도 모르는 그런 이가, 우연 혹은 행운이라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지나친 일로 인해 그가 경찰서에 잡혀가게 되고, 퀴즈쇼에서 12개의 정답을 누군가의 도움이나 속임수가 아닌 순수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운명으로 맞추게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들춰보게 된다.

퀴즈쇼 12개의 문제와 정답을 푸는 과정을 순서대로 따라가며 그가 걸어 온 삶의 여정이 그대로 펼쳐지는데.......

인도에서 유명한 남자 배우의 숨겨진 이야기(물론 이야기 속에서 말이다)와 동성애 이야기, 그래서 람의 가장 소중한 친구 살림의 영웅이 죽게 된 이야기.

토마스 신부와 성직자의 짐, 그의 유년기 중 가장 행복한 시기라 할 수 있는 그 시절 이야기.

집단주택단지의 생활과 샨타람씨와 가족들의 이야기.

소년원 생활과 장애인 학교, 그리고 너무 무서운 사람들의 이야기.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테일러 대령과 가족들, 비밀첩보활동.

부두교 이야기,

어느 군인의 이야기,

청부살인업자와 살림,

닐리마 쿠마리....... 비극의 여왕 이야기에서 잠시 보았던 연예인 이야기,

아그라에서의 뭄타즈 마할과 니타와의 만남, 그리고 사랑...

샹카르의 비밀과 가슴아픈 죽음......

그리고 놀라운 반전...... 프렘 쿠마르

퀴즈쇼와 함께 펼쳐진 영화같은 람 모하마드 토마스의 이야기가 시계 속의 태엽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다.

놀라운 이야기였다.

인도의 다양한 모습과 반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불러 낸 해피엔딩.

정말 대단한 책이다.

살짝 맛보려고 몇 장 넘겨보다 끝까지 읽어보지 않고는 못 견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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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길동 어드벤처 과학대전 1 홍길동 어드벤처 과학대전 1
미숫가루 지음 / 홍진P&M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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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 마자 뜯어서 읽어버렸다.

숨쉴 틈 없이 흥미진진하게 박진감 넘치는 모험 속으로 빨려들게 되었다.

와아, 어쩜 이리 재미있는지 술술 잘 넘어가서 금방 다 읽어버렸다.

드라마에서도 꼭 중요한 부분에서 끊더라.

이 책도 예외없이 궁금해 죽겠는데 꼭 중요한 장면에서 끊어버렸다.

2권에서 이어진다고.

연기 속에서 나온 그 자는 누구냐고.

홍길동의 변신인 듯 한데.

아이고, 끙끙!

내내 다음이 궁금해진다.

 

과학관에 앉아 한 편의 만화 영화를 보는 듯했다.

2104년. 홍길동 어드벤쳐 과학대전 이야기 속의 현재이다.

100년 전 우주밖으로 쏘아 올린 지구의 오염체인 네오가이아가 침공해 오면서 지구는 위기를 맞게 된다.

우리의 주인공 어린 과학자 누리는 귀여운 여자친구 다나와 함께 자신의 타임머신을 타고 위기에서 지구를 구해낼 지구 최고의 전사 홍길동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길동의 출생연도를 잘못 알고 열여덟의 홍길동이 아니라 여덟살의 개구쟁이 홍길동을 만나 모험의 세계로 함께 떠나게 된다.

타임머신 버튼을 잘못 눌러 백악기 공룡시대로 가게 되는데...

 

백악기 시대와 공룡 프테라노돈, 티라노 사우루스, 화석, 공룡의 멸종 이유, 코리토 사우루스, 안킬로 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아르젠티노 사우루스.

[홍길동 어드벤쳐 과학대전1]에서 알려주는 과학 지식들이다.

무서운 공룡들도 그리 무섭지 않고 귀엽게 그려져 있다. 그렇다고 아기자기한 건 아니다.

각각 공룡들 제 모습대로 특성을 잘 살려내어 그려진 그림이다.

 

어찌보면 어려울 수 있는 과학의 세계를 재미있고, 신기하게, 쉽게 잘 풀어낸 책이다.

아이들의 상상력도 함께 더 커갈 수 있는. 

 

주인공 소개에 나와 있는 인물들이 1권에선 다 나오진 않는다.

치우천황. 보고싶은 인물인데. 꽤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아! 쓰면서 떠오른건데 1권 끝의 그 인물이 치우천황인가?

궁금해, 궁금해! 궁금해~

 

책으로 보는 재미도 좋겠지만 DVD로 나와도 인기를 많이 끌 것 같다.

홍진P&M에서 DVD도 만들면 어떨까. 베스트셀러가 될텐데.

마징가 제트처럼 해외로 수출도 될 것 같고.

더불어 우리의 홍길동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텐데...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도 이 책이라면 손에서 놓지 않고 재미있게 과학의 세계로 빠져들 것 같다.

초등 저학년 아이도 잘 볼 수 있는 책이다.

아직 1만 보아서 그런지 좀 더 많은 과학적 내용을 담았으면 싶었다.

저자의 말에서는 지구의 역사와 공룡, 태양, 달, 우주, 기후, 에너지 등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리라 하는데.

다른 권에서 다루고 있나. 후편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그림찾기, 유머스런 네 컷 만화, 숨은 그림찾기, 미로 찾기, 색칠하기.

골고루 갖춰진 <잠깐 쉬어요>의 메뉴들은 자칫 글의 흐름을 깨기 쉬웠는데 오히려 책 속에서 보물 찾기를 하는 것처럼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만화라서 쉽고 재미있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책 뒤편에 <하나 더 알기>를 보고 나서 목마름이 해결되었다.

 

홍길동 이야기

01 [홍길동전]이 뭐야?

02 홍길동은 실존 인물일까?

03 홍길동이 어떤 일을 했길래?

 

지구 이야기

01 지구의 나이는?

02 대기가 뭐야?

03 바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04 지구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지?

05 대륙 이동이란?

06 지구 온난화란?

07 가이아 이론이란?

 

공룡 이야기

01 공룡이란?

02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

03 화석이란?

04 지구시대는 어떻게 구분될까?

05 공룡의 종류

 

좀 가볍지 않나 하는 생각이 확 사라지고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었다.

이 정도면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폭 넓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겠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 더 마음이 간다.

 

책이 너무 재미있다 보니 내용에만 신경을 썼다.

종이질이며 색감이며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이며 장점이 참 많은 책이다.

오래도록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아! 책 뒷 표지 안쪽에

2007 겨울 TV에서 홍길동을 만나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26부작 Full 3D TV 방영 예정이라고.

오옷! 기대된다. 빠지지 않고 다 보리라. 두근 두근.  

 

<덧붙이는 말>

글, 그림 미숫가루. 책을 열기 이전에 미숫가루를 보고 웃어버렸다.

화려한 경력의 프로 만화가 미숫가루님께는 죄송하지만 이름이 웃겨서 .

이름처럼 아주 재미있고 유쾌한 과학책을 만들었다고 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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