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풀리는 여자 스타일
신영란(신새미) 지음 / 행복한발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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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예의.

참 중요한 말이다.

너무 차고 넘쳐도 좋지 못하고 모자라도 좋지 않은 소릴 듣는다.

그때 그때 적시 적소에 맞게 올바른 처신과 대화, 이것도 요령이요 기술이다.

스스로 생각해서 부족하다 싶으면 부족한 점을 짚어가면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

어떤 점을 개선하고 다듬어야 할지 알아야 하는데 거울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가족들, 특히 남편에게나 혹은 주위 이웃들, 직장에서, 우연에서 만나 이어진 인연들에게도

멋지고 좋은 여자가 되기 위해 깔끔한 조언을 해주는 책,

그런 책이 바로 잘 풀리는 여자 스타일이다.

표지를 넘기면 오드리 햅번의 명언이 나온다.

참 마음에 와닿는 글이다.

영화에서 보았던 오드리 햅번의 얼굴이 떠올랐다.

얼굴처럼 마음도 고왔던 이.

프롤로그를 지나 1장부터 차분하게 읽어나갔다.

말 잘하는 기법, 화술부터 인맥, 스타일과 매너

빠짐없이 읽어두고 숙지해야 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읽으면서 나 자신을 자꾸 들여다보게 되었다.

아침에 남편에게 했던 미운 말 한 마디, 좀 더 부드럽게 예쁘게 할 수도 있었는데.

네가 그러니까 나도 이렇게 나오게 되지 하는 항의의 말보다

들어주지 않으면 안되도록 말하는 화술, 꼭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맞다, 무조건 이겨 먹으려고 하지 말고 기를 살려주고 맞장구 쳐주고, 

거절할 땐 합리적으로 거절하고,

당당한 자세로 나도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어쩜 참 맞는 말들만 골라 적어 놓았는지.

수준을 말해주는 스타일.

좋은 관계를 잘 다듬어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비법.

직장 여성들을 위한 마인드 콘트롤까지 좋은 내용들을 싣고 있었다.

사람을 만날 때에 첫 인상이 중요하듯

책도 첫 느낌이 크게 좌지우지할 때도 있다.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 읽고 나서도 다시 두 번 세 번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책꽂이 손 잘 닿는 곳에 두고 잘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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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풍경 - 정약용 시 선집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10
정약용 지음, 최지녀 편역 / 돌베개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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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다산을 만나기 위해 찾아갔던 곳이었다.

감히 다산을 아노라, 느꼈노라 하진 못하겠다.

땅끝마을을 돌아 멀리 보길도 쪽을 내려다보고 다산의 유배지를 더듬어 돌아나왔었다.

그리고 나서 도서관을 찾아 다산의 책을 읽었었다.

이것도 오래 전 일이다.

아이들이 나고 나선 아이들 책에 눈이 계속 갔었다.

나를 위한 책도 읽었지만 주로 읽어주고 읽고 찾는 게 아이들 책.

잊고 있었던 기억들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다산의 풍경

한 장 한 장 읽고 있노라니 나도 이처럼 시를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하고 화려하고 멋지게'가 아니라

수수하고 마음 가는대로 살갑고 은은하게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써 내려가고싶어졌다.

과거 보는 선비들에게나 근심에 잠 못 들고, 임금을 뵙고서, 굶주리는 백성 등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다산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었다.

항시 임금과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유배지에서도 빛바래지 않았던 다산의 일편단심이 대단하다.

반딧불이 하나를 보고도 숲에 사는 선비가 그 불빛에 옛 경전 비춰 볼는지 모른다는데 아마도 다산이 이와 같이 하고싶지 않았을까.

어린 자식이 보낸 밤을 받고서 마음 아파하며 쓴 시를 읽으며 아버지의 정과 마음이 느껴져 짠 했다.

결혼 60주년을 기념해 쓴 시는와 아내의 헌 비단 치마에 시를 적어 보낸 일도 아내에 대한 다산의 사랑이 느껴져 같이 마음이 울렁거렸다.

 

이 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한시로 되어 있어 쉽게 접해보지 못했을 수도 있는 다산의 시들이었다.

편역이 어찌나 자연스럽게 잘 되어 있는지 읽는데 막히거나 어색한 부분이 없었다.

다산의 생활과 생각이 고스란히 잘 묻어나 그 시절의 시를 쓰는 다산 곁에서 이 책을 읽었다.

조선 정조 시대, 변화와 혼란의 시기에 아픔을 겪으며 쓴 시들은 절절했다.

다산의 시를 참 잘 풀어썼다 생각했는데 뒷부분의 해설도 참 좋았다.

공부하는 이들이나 다산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이해하기 좋도록 담고 있는 부분이

어렵지 않은 말로 잘 풀어내고 있었다.

다산의 풍경

자칫 어려워 가까이 하기 어려운 다산의 시들을 쉬운 말로 잘 풀어내어

보다 더 가까이 다산을 느끼고 만나게 하고 있다.

나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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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두뇌 읽기 - 태아부터 세 살까지 아기가 들려주는 뇌 성장의 비밀
군터 몰 지음, 김시형 옮김 / 교양인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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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첫애를 가졌을 때부터 태교 책이며 육아 책이며 여러 권을 읽어왔지만

이번 책은 좀 독특했다.

내용은 태아부터 세 살까지의 아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가 아기였다.

이때까지 봐 온 책은 대부분 아기를 잘 돌보거나 많이 돌본 경험이 있는 어른들,

혹은 이름만 내 놓아도 들어봄직한 유명한 소아과 의사들,

영재나 천재로 불리는 자녀들을 키워낸 엄마들,

마음이 아름다운 아이들을 키워 낸 육아 철학이 탄탄한 아빠나 엄마들

그러니까 다 어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먼저 길러 본 경험 혹은 학문적인 이야기들이었는데

이번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기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다시 아기를 가진 듯한 느낌이 들며

내 안에서 아기가 자신의 입장과 마음,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일러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지금 아기를 가진 이들에게 제일 먼저 권하고싶다.

특히 첫아기를 가진 경우라면 참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울음 소리로 아이의 감정을 구분해야 하는 시기의 부모들에게도.

전체적으로는 다른 태교육아서적들의 흐름을 따르고 있는데

읽다보면 정말 아기가 처음부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커가는 것 같다.

단순히 두뇌 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이 시기의 아기의 뇌는 스펀지와 같아 자극하고 던져주는 것 이상으로 받아들이지만

꼭 그런 이야기만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 이야기들도 있지만 감정이나 기저귀, 기고 집고 일어서고 하는 발육 이야기들이 함께 하고 있어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오히려 아기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 점이 아주 좋았다.

이레네 고모가 다녀간 뒤 엄마가 으앙 울었다는 장면에서 산후우울증을 겪은 이들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텐데 읽는 독자가 예비아빠이거나 그런 경험이 없는 이들이라면 좀 비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것이다.

슬링에 관한 이야기며, 모유수유에 관한 이야기까지도 실려 있는데

가끔 한스, 이레네 고모, 엘제 이모, 헨리네 등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면

번역서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만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경험이 없는 첫 아기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생긴 사실이 기쁘지만 미리 계획하지 않아 당황스러운 부모들에게도 권해주고싶은 책이다.

그리고 뽈뽈뽈 기어다니는 아기가 있는 가정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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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퀴즈 공부벌레 호기심 랭킹 1 - 초등학생 100명에게 물었습니다
궁금증해결위원회 엮음, 고향옥 옮김 / 해냄주니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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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재미있다.

자그마한 책 속에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과학 상식들이 참 알차게 담겨 있다.

만화와 예쁜 캐릭터, 알록달록 색색깔의 그림들과 눈높이에 맞는 쉬운 설명, 재미있는 퀴즈.

은근히 성취욕구를 자극하면서 끝까지 읽게 하는 기술이 대단한 책이다.

아이들이 쉽게 맞추는 문제들부터 어려운 문제들로 순서를 잡아

맞추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는다.

첫 부분에 엄마가 보고 이런 책이 있단다 한 번 볼래 하고 소개를 했는데

잡더니 놓질 않았다.

읽으면서 맞춰보고 하더니 오히려 엄마에게 도로 퀴즈를 내는거다.

그러면서 책 내용을 들려주며 풀이까지 해준다.

책 읽어라, 읽어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혼자 끝까지 본다.

퀴즈도 풀이도 재미있고 쉽게 짜여져 있어 더 그런가보다.

문제들도 읽으면 호기심이 일어날 만한 그런 문제들로 선별되어 수록하고 있다.

한참을 읽고 나서야 슬며시 내려 놓는다.

그제야 엄마에게도 읽을 기회가 온거다.

과학에 흥미없어 하거나 과학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도 좋겠다.

물론 담긴 내용은 과학적인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식이라 할 만한 내용들도 있지만 주 내용들이 과학적인 것이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 책 덕분에 퀴즈에 더 재미를 붙였다.

엄마와 아이의 상호 작용으로 퀴즈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책,

재미와 유익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책,

읽고 나서 신나고 즐거워지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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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1학년 - 학교 생활에 성공하는 16가지 이야기 자신만만 시리즈 1
양승현 지음, 장숙희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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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아이도 예비초등이다.

둘째면 그래도 앞서 경험이 있어 좀 나을텐데 큰애라 엄마도 아이도 처음이다.

그냥 잘 다니라고 하면 되는지, 얼마나 따라 다녀야 되는지, 무얼 준비해야 하고, 어떤 걸 알고 가야 하는지 아는 것이 전무하다.

아이나 엄마나 어떻게 해야 하나 모르긴 매한가지이다.

어디다 물어 보나, 누구에게 물어볼까.

이런 걸 좀 알려주는 책은 없을까.

그런 생각들을 해 왔었다.

자신만만 1학년

와, 바로 이런 책이다.

우리가 원했던 것.

제일 먼저 학교 가기 전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무섭게 생긴 사자머리 선생님이 좋은 분이어서 아이들이 마음 놓아도 되게끔 하는 이야기,

혼자 학교 갈 수 있도록 자립심을 길러주는 이야기,

짝궁, 급식, 수업 시간과 쉬~ 하는 시간, 등교시간 지키기, 수업 시간 지켜야 할 예의,

알림장과 숙제, 모둠 활동, 자기 물건 챙기기, 상과 벌, 시험, 친구 관계 등

알아야 할 내용, 필요한 내용들이 참 조목조목 잘 적혀 있다.

그것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가 직접 읽고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요즘 달라진 학교 생활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 새 책과 알림장, 여러 가지 규칙들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어질 수도, 즐거워질 수도 있는 환경

아이에겐 큰 두려움이 될 수 있다.

보다 더 자신 있게, 당차게,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책.

자신만만 1학년!

학교 가기 전에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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