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공부습관 87가지! - 올바른 습관이 명품자녀를 만든다
친위 지음, 오혜령 옮김 / 청어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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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옛말에도 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습관이 얼마만큼 중요한가 잘 알려주는 속담이다.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좋은 습관을 자리잡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투자 되어야 하기에 성큼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 자리만 잡으면 평생 가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게 좋은 습관이다.

전체적으로 공부를 잘 하고 똑똑해지는 공부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는 하지만

전반부에서 의지력과 집중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길러 아이의 마음이 밝아지고 활기차질 수 있는 여러 조언들이 있어 좋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관심을 가지고 보라고 이야기 해주고싶다.

매일 반복되는 잔소리와 무조건 책상 앞에 앉으라는 말과 넌 왜 그렇니, 누구는 어떻는데 라며 아이를 기죽이지는 않았는지.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나와 있는 책, 이 책을 먼저 읽고 아이를 대한다면 엄마의 목소리부터 바뀔 것이다.

짧고 강하게 뭐뭐 해라는 말에서 부드럽고 완곡한 표현으로, 그러면서도 아이에게 먹히는...

책에서는 과도한 칭찬도 좋지 않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게 한다고는 하지만 아이의 기를 살리기 위해 지나친 칭찬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라는 것이다.

운동과 의지력이 강했던 위인의 이야기를 통해 의지력을 키워 주고,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아이의 집중력과 자제력을 키워 주고,

아이 스스로 하도록 하며 보다 정확히 평가를 내리라고 한다.

사실 맞는 말이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내 아이에 대해 정확히 평가내리기는 참 쉽지 않다.

산만하고 머리 쓰기 싫어하고 학습효율이 떨어지는 아이의 나쁜 습관 바로 잡아주기나

비아냥거리는 아이 혹은 글씨를 나쁘게 쓰는 아이 습관 바로 잡아주기 등

이 책에서 이야기해주는 명품 습관 들이기는 참 다양하고 읽어볼만하다.

대상은 아이의 습관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읽고 나서 오히려 부모인 내 습관과 태도부터 고치게 되었다.

아니, 고쳐야겠다고 깨닫게 되었고 하나씩 둘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인성 교육이나 가치관 교육의 중요성이야 더 말할 나위 없지만

자신의 아이가 공부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부 습관 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의지력, 올바른 생활 습관과 가치관까지 바로 세우는 좋은 습관 만드는 방법.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 번 펼쳐 보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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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4 : 동물들의 먹이 사냥 - 스톱! 주문을 외치면 시작되는 동물들의 과학 토크쇼 STOP! 4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 비룡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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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STOP 4 동물들의 먹이사냥

 

이 책을 읽고 딱 떠오르는 생각.

책을 쓰는 사람들은 참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다 하고 그 생각들을 이토록 잘 표현할 수 있을까.

STOP은 과학책 시리즈이다.

동물행동학이란 학문이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인 줄은 몰랐었다.

전에 우연찮게 동물행동학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었었는데 얼마나 재미있던지

정말 입에 침이 마르고 닳도록 감탄을 하면서 읽었었다.

이 책 역시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동물 모자를 즐겨 쓰는 주인공 지니의 특별한 능력 중 하나 STOP!

지니가 STOP 하고 외치면 그 순간 모든 것이 5분간 정지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상상이다.

세계의 곳곳을 누비며 동물들의 모습을 사진 찍는 아빠를 만나러 아마존 밀림으로 향한다.

그 비행기 안에서 하겔 박 박사를 만나게 되고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신비롭고도 즐거운 아마존 모험

그리고 생생한 동물들의 생태와 먹이사슬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게 펼쳐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글, 그림이 적절하게 짜여져 크게 부담되지도 않고,

아니 아니 부담은 커녕 너무 재미있어서 책 한 권 보는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다 읽고 나서야 다시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작가 소개를 읽어보았다.

글쓴이 김산하 그린이 김한민

형제라고 한다.

어릴 적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세계 여러 나라 환경을 접해 보았고

어릴 때부터 형은 동물 책 읽기를 좋아했고, 동생은 동물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단다.

지금은 형은 서울대 동물 생태학 박사과정을 거치고 있고,

동생은 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한다고 하는데

아마존 밀림은 형제가 실제로 탐험했던 곳이라고 한다.

실제 경험들이 녹아나서 그런지 더 실감나고 생생하다.

물론 지니의 상상의 세계는 더 멋지지만.

4권만 읽어보았는데 다른 책들도 기대를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읽고 나서 즐겁고 유쾌한 과학책.

참 신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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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생활영어 100 - 우리집은 영어유치원
홍현주 지음 / 로그인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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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다른 외국어들도 그렇지만 모국어가 아닌 만큼 생각하는 말이 제대로 나오기까지 정말 끈기있는 노력과 열정으로 이어가야만 한다.

자연스럽게 영어가 입에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싶은데

문제는 나부터가 그렇지는 못하다는 것이다.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머릿속으로는 맴도는데 그게 문장이 되어 탁탁 나오질 않고

어떨 땐 익혔던 단어도 잊어버려 한참을 헤매거나 사전의 힘을 빌려야 한다.

꾸준히 노력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쉽지가 않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접하게 할 수 있을까 내내 고민중이다.

아이가 주로 잘 보는 테잎과 책을 가지고 활용하고 있는데 매일 보려고 노력하지만 빼먹는 날도 많다.

우리집도 아이들과 나만 영어를 하고 있는데 아빠에게 한 마디 해보라고 하면 멋적기도 하고 쉽게 나오지 않는 탓에 서로 마주보고 배시시 웃기만 한다.

온가족 생활 영어 100을 받고 일단 엄마가 먼저 훑었다.

탁상이나 식탁 위에 올려 놓고 언제든지 쉽게 가져가 볼 수 있도록 탁상달력 형식의 스프링 제본이 되어 있다.

 선명한 노란색이 특히 눈에 잘 띄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들이 귀엽다.

001에서 시작된 쉬운 문형들이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잘 따라할 수 있도록 제시되어 있다.

뒷 장엔 이런 표현도 써먹어 보자며 비슷한 다른 구문들이 정리되어 있고 핵심 단어가 제일 아래에 나와 있어 단어와 숙어를 함께 익힐 수 있다.

매 10 문형이 끝날 때마다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영어 놀이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영어도 익히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어떻게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칠까 고민하던 점이 일부 해결된다.

준비물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집에서도 해볼 수 있다.

나는 이 부분이 특히 좋았다.

물론 주요 구문들 정리도 좋았지만.

거기다 동봉된 시디를 같이 들어 보라.

원어민의 구르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노래나 흥겨운 리듬은 별로 없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다.

그랬더라면 아이가 더 귀기울여 들었을텐데.

외우기도 쉽고.

하지만 기본 문형들을 익히는데는 이 시디 하나로도 충분하긴 하다.

하고싶은 말이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입 밖으로 쉽게 튀어나오지 않을 때 필요한 문형을 찾아 써먹어보자.

하루에 하나씩만 익혀도 100일이면 와아... 굉장한 실력을 갖출 수 있겠다.

아이디어가 뛰어난 생활 영어 교재이다.

매일 한 장씩 넘기고 익히고 배울 수 있고, 필요한 상황에 따라 찾아서 활용할 수 있다.

우리집은 식탁위에 놓고 보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우리집 영어유치원 만들기.

끈기와 열정으로 지속된 실행만 한다면 굳이 비싼 영어유치원을 고집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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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는 엄마 -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육아 코칭
이와이 도시노리, 시도 후지코 지음 / 파프리카(교문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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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지없이 큰소리가 오고 갔다.

육아서를 읽으면 그날만큼은 조심을 하건만.

늘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핑계로 육아서의 내용과는 다른 태도로 아이들을 대하는 자신을 변명해보곤 하지만 결국 자기합리화일 뿐 크게 바뀌지 않는 나 자신을 보면서 오늘도 반성한다.

이 책을 받으면서 책을 읽고 글 쓰는 일이 반성문이 되지 않기를 바랬었다.

나는 좋은 엄마는 아닌가 보다.

그래도 노력은 하는데 말이다.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도 자책감과 자기비하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그림자처럼 내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었다.

쏟는 만큼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더 간절히 바라고 따뜻한 눈빛, 다정한 음성을 기대하지만

늘 빨리 빨리를 외치는 엄마와 많은 다른 것에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들과의 갈등은 하루도 빠짐없이 되풀이되면서 점점 큰목소리로 바뀌어 갔다.

아이들의 다양성과 특성을 잘 알고 인정해야 하지만 양떼몰이 하듯 이쪽 저쪽 가리키며 다른 데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그렇게 하지 마, 이렇게 하지 마 하면서 아이들도 나도 지쳐간다.

잘 개어놓은 옷은 꺼내거나 만지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열심히 잘 갖고 논 장난감은 어김없이 제 자리를 찾아 가야 하고, 다 읽은 책도 제 자리에 얌전히 갖다 놓아야 하건만 잘 그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매번 혼을 낸다.

그러면서 왜 엄마 말을 듣지 않는 거니, 몇 번이나 말 해야 듣겠냐고 화를 내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말을 꺼내 들었다 놓았다 했었다.

왜 엄마 말을 듣지 않는 거니 라고.

사실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은 내가 먼저다.

그런데도 목소리가 더 크고, 아이들보다 덩치가 더 크고, 더 많이 살았고 더 많이 세상을 안다는 이유로 늘 같은 소리로 크게 소리쳤던 것이다.

아이의 눈높이가 아니라 아이의 가슴높이에 맞춰라는 빨간 띠지의 말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버리지 마세요의 아이의 시를 읽고 많이 생각했다.

아이의 눈높이가 아니라 가슴높이에 맞추자.

내 이야기를 많이 하지 말고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자라고.

 

책을 읽고 아이들에 대한 내 양육태도가 360도 확 달라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무심결에 큰소리를 내다가도 멈칫 멈추기도 하고 보다 부드럽게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너가 아니라 내가.... 라고 이야기를 말하려고 애쓰고

한 마디 한 마디 되도록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하는 스스로를 그래도 좀 달라졌구나 위로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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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화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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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까......

가슴이 저려온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에서도 어찌할 수 없었던 진주성

그곳에서 우리의 백성들이 무참히 도륙 당하고 끌려갔다.

그곳에 철영도 이화도 그리고 박동구 가족도 그리고 우리 바로 곁에 살았을 그런 백성들이 있었다.

작가는 철영보다 이화편을 든다고 했다.

끝까지 나는 조선의 신하라고 한 철영의 절개와 기개를 얕보아서가 결코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슴에 묻어야 했던 아들 편윤이를 품고

소식없이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일본으로 끌려가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삶을 살면서

히로시의 아이들을 낳고 길렀던 이화의 그 말이 가슴아프게 가슴 아프게 파고든다.

나는 이 아이들의 어미일 뿐입니다.

허물이라고. 어느 누가 감히 그 일을 두고 허물이라 한단 말인가.

우리의 할머니가, 우리의 어머니가, 우리의 누나가 겪어야 했었던 일들을......

만약 당신이라면 피해갈 수 있었을까.

진주 남강에 무수히 쏟아져 내린 열 두폭 치마였어야 했다고 누가 쉽게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얼마전 신문에 부고 기사가 실렸던 또 다른 이화의 마지막 말이 생각난다.

가엾은 내 민족 안타까운 역사라고만 하기엔 너무나 억울하지 않은가 말이다.

다시는 두 번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울면서 울면서 읽었던 유이화

가족들은 이런 내게 말했다.

왜 울면서 보는 책을 보느냐고.

이 소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낯선 땅으로 떠나야 했던 사람, 돌아오고 싶었지만 돌아올 수 없었던 사람, 여전히 타향을 떠도는 사람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후기를 빌어 이야기하고싶다.

철영의 눈으로, 이화의 입으로 이야기 되는 우리 민족의 이야기.

조두진님의 빼어난 글솜씨와 주제의식이 잘 어우러져 탄생한 수작.

바람을 따라 흩어지는 배꽃처럼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 유이화.

서글서글한 눈매의 검은 머리, 고향의 숨결을 기억하는, 조상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당신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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