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를 찾아라! - 초급
마틴 핸드포드 지음, 정은주 옮김 / 예꿈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찾았다! 어디? 어디?

 

나도 찾았다. 나도 나도.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서 기쁨에 겨운 소리가 터져나온다.

뭘 하느냐고? 빨간 줄무늬의 윌리, 웬다, 흰수염 마법사, 윌리의 팬클럽을 찾고 있지.

난이도 초급. 우리 아이들에게 딱 맞다.

너무 쉽지 않을까라고 걱정은 말라.

아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것은 찾는 기쁨과 즐거움, 집중력을 키우기보다 좌절감과 지루함을 느끼게 하기쉽다.

윌리를 처음 만나거나 만나본 적이 있더라도 아이 연령이 어리거나 하면 이 책이 좋을 것이다.

물론 어리더라도 금방 잘 찾고 다 찾아 다음 단계를 원한다면

윌리를 찾아라! 시간여행, 윌리를 찾아라! 원더랜드도 있으니 아이 수준에 맞게 고르면 되겠다.

우리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내 생각은 딱 맞아들어갔다.

좀 더 철이 들면 또 달라지겠지만 우리 아이는 은근히 승부근성이 강하다.

집안 식구들끼리 게임을 해도 이기는 걸 좋아한다.

물론 지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어디 있겠냐만 좋아하는 정도가 조금 강하다.

몇 번 질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표정이 확 달라지고 여러 번 지고나면 어거지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어한다.

금방 찾지도 않고 너무 오래 걸리지도 않고 사쿠라 쌍안경까지 동원해서 열심히 찾고 찾아 찾았다를 외치며 성취감을 맛본다.

제가 찾은 윌리와 웬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동생이 찾을 때까지 가르쳐주지 말라고 했건만) 으스댄다.

그러면서 재미를 붙여 오랜 시간동안 커다란 윌리책을 펼쳐놓고 보고 있다.

여기서 잠깐 도치엄마의 자랑을 하고 가야겠다.

원래 집중력이 있는 편인데 자기가 좋아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니 윌리를 찾는데 꽤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신중하게 찾는다.

엄마가 대단한데라고 생각이 들만큼.

세계 곳곳에서 보내는 윌리의 엽서 속 단서는 찾는 재미를 더해준다.

거기다 윌리와 웬다를 다 찾아 좀 쉽다 느껴지면 이 책에서 한 단계 높여

일부러 도전정신을 자극해  윌리의 열쇠와 웬다의 카메라, 흰수염마법사의 두루마리, 오드로의 쌍안경, 꼬리만 보여주는 우프까지 찾게 해 보자.

더 몰입!

난이도 초급이라 해서 결코 만만하게 볼 게 아니란 말씀.

여팀, 남팀 가족 대항전도 재미있다.

스포츠의 날 달리기 시합, 박물관, 상어가 나타난 수영장(오오 어디어디? 바로 저기) 보는 재미, 찾는 재미가 그득하다.

함께 모여 찾고 이야기 나누고 게임하고....

윌리와 함께 하는 가족 시간,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웃음이 활짝 펼쳐졌다.

영국에서 미국에서 일본에서 핀란드 등 멋진 세계 여행을 윌리와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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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가르치는 기술
야스코치 테츠야 지음, 최대현 옮김 / 두리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대해 한 마디로 말하자면 쉽게 가르치는 기술을 참 쉽게 가르쳐주는 책이다.

일본에서 유명한 스타강사인 야스코치 테츠야씨가 저자이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의를 듣고 열광했다 한다.

책을 읽어보니 충분히 그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가르치는 일은 학교나 학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회사에서도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교육시키기도 하고,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일을 가르치기도 하고,

동료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할 때에도 업무에 대해 잡다한 이야기까지 알려주기도 하고,

집에서 자신의 아이를 직접 가르치기도 한다.

이처럼 가르치는 일은 특별한 곳, 특별한 이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다.

 

그런데 많든 적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온전히 전달하고 그것이 잘 받아들여져 내재화되기까지의 과정이 만만하지 않다.

자신의 말을 듣는 이의 받아들이려는 태도나 자세, 자신이 알고 있는 정도, 그것을 잘 요리해서 내어놓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요령, 그 외의 변화가능성 있는 상황들

많고 복잡한 조건들이 같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조건들을 가지고도 가르치는 일은 그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가르치고자 하는 이의 의지와 노력, 기술, 정성이 필요하다. 

야스코치 테츠야씨는 베테랑이다. 베테랑 중에서도 아주 뛰어난, 탁월한 전문가이다.

그의 경력만을 가지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직접 읽어보면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의 오랜 노하우를 책 속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것도 아주 쉽게.

 

1장에서 가르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자세와 역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가르치는 사람은 학자, 배우, 예언자, 엔터테이너, 의사라는 5가지 역할을 해야 하며,

100을 알아야 1을 가르칠 수 있고, 가르친다는 것은 일종의 서비스요 프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르치는 이가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인 자세로 가르침을 받는 이에게 믿음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말이 감명깊었다.

 

2장에서는 쉽게 가르치는 기술을 알려주며 가르치는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가르침은 끝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는 이에게 완전히 내면화 되도록 나선형 방식, 음독, 구체적인 예들기, 지루하지 않은 수업을 만드는 의외성, 그 시간에 복습하게 한다.

 

3장에서는 먼저 배우고싶은 마음이 들도록 의욕을 높여주는 방법과 꾸짖는 요령, 실수를 지적 받았을 때의 대처법 등을 이야기해주는데 특히 내 아이를 가르치면서 먼저 울컥하고 화를 내다보니 이 부분을 더 유심히 읽었는데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4장에서는 배우는 사람의 유형에 맞게 가프치는 법을

 

5장에서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가르치는 기술 등을 알려주는데

 

하나 하나 꼭 필요하고 실용적이며 귀담아들을 만한 기법들이었다.

 

이 책은 참 유익한 책이다.

직업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든 집에서 내 아이를 가르치든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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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먼저 그랬어요! 모두가 친구 9
가브리엘라 케셀만 글, 유 아가다 옮김, 펩 몬세르랏 그림 / 고래이야기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서평]얘가 먼저 그랬어요
 

형제 많은 집 아이들은 웃음 소리 울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커서 철이 좀 들면 나을까 한창 고만고만할 땐 양보도 쉽지 않고 가지고 노는 것도 꼭 같은 걸 가지고 놀고 싶어해서 크고 작은 다툼이 잦다.

주로 양보를 많이 하는 큰애가 꼭 가지고 싶어 둘째에게 양보와 이해를 구해도 떼쟁이 둘째가 막무가내로 나오면 큰애는 힘으로 밀어부친다.

울음소리로 엄마의 도움을 구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면 엄마 눈엔 둘째의 울음소리와 맞은 자국이 먼저 눈에 들어와 이유를 묻기 전에 큰애부터 야단친다.

마음 속에 억울함이 남아 있어 야단을 맞고도 승복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

뒤늦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지만 벌써 큰애의 울음이 터지고 난 뒤다.

서로 얘가 먼저 그랬어요.

우리집 풍경도 가끔 이렇다.

 

타틴은 처음부터 기분이 나빠있었다.

왜 그런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건 묻지도 않고 헤아리지 않고 친구들에게 화풀이 한 것만 가지고 야단을 친다면

타틴의 마음은 풀리지 않고 더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진심으로 아이를 대하고 이해하려고 한다면, 아이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인다면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소중한 깨우침을 주는 책, 얘가 먼저 그랬어요.

 

사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아이도 나도 티탄이 심술궂고 친구에게 괜히 화내는 나쁜 아이같았다.

티탄이 왜 화가 났을까를 먼저 생각한 것이 아니라 티탄이 화가 나 친구들에게 하는 행동과 얘가 먼저 그랬어요라고 하는 말을 보고 티탄이 착한 아이가 아니라고 먼저 판단을 해 버렸다.

책을 끝까지 읽고 친구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티탄이 기분이 좋아지고 화해하는 과정을 보고

조금 더 티탄의 이야기에, 마음에 귀를 기울였으면 티탄이 본디 그런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았을지도 모른다.

뒷부분 부모님께 드리는 글의 해설이 더 멋졌다.

초콜릿으로 상징되는 진정어린 이해와 관심, 대화로 아이의 마음을 열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크게 마음의 울림으로 남았다.

나도 아이들에게 화내고 짜증내고 투덜거리는 데 야단부터 칠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마음의 초콜릿을 먼저 내밀어 보아야겠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적극 권해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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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제일 멋져! 국민서관 그림동화 81
로스 콜린스 지음, 김영선 엮음 / 국민서관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아빠처럼 될 거에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데 아빠가 더 감동을 받았다.

날마다 딸린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밤늦게 들어와 아이들 잠자는 얼굴 잠깐 보고

또다시 아침이 되면 새벽부터 나가는 아빠.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적어 아빠도 아이들도 서로가 그립다.

어쩌다 집에 일찍 들어온 날엔 자기도 좀 쉬고싶을텐데

편히 벽에 기대 아무 생각없이 텔레비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좋아하는 책도 읽고

그러고싶을텐데

여기 저기 아이들 장난감에 책에 아빠가 쉴 자리도 부족하다.

한창 고만고만한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아빠가 일찍 들어왔다는 사실에 기뻐

아빠에게 이리저리 매달리고 요구사항이 많다.

물론 그런 날(아빠가 일찍 들어온 날)은 무척이나 드물지만 말이다.

커 갈수록 아빠의 역할이 크고 중요함을 느낀다.

엄마의 긴 잔소리보다 아빠의 격려 한 마디가 아이에겐 더 큰 힘이 되고 채찍이 된다.

아이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현실이 녹록치 않다.

 

휙 지나가는 쌩쌩이 아빠.

쌩쌩이는 웃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감쪽같이 잘 숨는 얼룩이 아빠.

얼룩이가 씩 웃으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긴 코로 아주 아주 큰 나무보다 더 높이 물을 뿜는 뿜뿜이 아빠.

뿜뿜이가 우쭐대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엄청나게 빨리 달리는 긴다리와 점박이 아빠.

긴다리와 점박이가 낄낄 방긋 웃으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가슴을 치면 엄청 큰 소리가 나는 콩콩이 아빠.

콩콩이가 으스대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물 밖으로 한 번도 안나가고 물속에서 오래 오래 있을 수 있는 입큰이 아빠.

입큰이가 웃으면서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그런데 도대체 쩍쩍이 아빠는 뭘 잘할까.

쩍쩍이 엄마가 쩍쩍이를 데려간 곳은?

쩍쩍이가 뛰어가 아빠를 꼭 안으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아이들에게 읽어달라고 아이들 아빠에게 건네줬다.

아이들을 양손 가득 품어 안고 읽고 나서는 딱 한 마디 한다.

참 좋은 책이다. 그렇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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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랑 놀 사람 여기 붙어라 - 열두 달 놀며 노래하며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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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학교 다니는 아이들부터 코찔찔이 아직도 바지에 오줌을 싸는 아이들까지

모두가 함께 어울려 노는 친구였다.

알록달록 색색깔의 놀이기구가 있는 멋진 공간도 없었다.

그래도 온 천지가 우리들의 놀이터요 놀이도구였다.

동네 뒷산도 밤가시 송송 달린 밤송이도 버드나무 길게 뻗은 우물가도 비만 오면 질퍽해져 온 옷에 진흙 묻히는 골목 어귀도 모든 곳이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터였다.

얼음 땡, 숨바꼭질, 살구놀이, 시커멓고 질긴 고무줄 뛰기, 고운 돌만 골라 모아 살구받기, 오징어 달구지, 얼음 땡, 말타기, 소꿉놀이, 자치기, 땅따먹기.......

수십 가지 놀이들이 특별한 장난감이나 도구 없이도 길거리에서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사방 천지가 우리들 세상이었다.

늘 아이들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아이들이 놀지 않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누구 누구랑 놀지 말자라고 고의로 모여서 한 아이를 돌리거나

모르는 아저씨나 아줌마가 아빠나 엄마 친구라고 과자 사준다고 어디론가 데려간다든지 하는 걱정도 없었다.

그렇게 집 밖에서 어둡도록 뛰어놀아도 어른들은 배고프면 제 집 찾아오겠지 했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걸음마를 배우고 제법 잘 걷는다싶으면 같이 놀 친구를 찾아 어린이집으로 좀 더 커서는 유치원으로 간다.

일찍부터 배워 좌뇌와 우뇌를 개발하고 어디에서 재능이 보일까 하고 여러 가지 조기교육을 배워보아야 한다.

놀이 친구는 엄마들이 일부러 만들어 주지 않으면 놀이터에서조차 아이들 그림자도 보기 어렵다.

오후나 되어 학원 가기 전에 혹은 학원 갔다 와서 잠시 아이들 소리가 나고

오전엔 아이들 흘린 과자조차 없어 참새 한 마리 보기도 힘들다.

우리 아이들은 얼음 땡, 땅따먹기, 오징어 달구지, 자치기 이런 놀이들도 모른다.

바쿠칸, 포켓 몬스터, 닌텐도, 게임기 이런 건 잘 알지만.

짱뚱이랑 놀 사람 여기 붙어라

옛 추억을 되살리는 책이었다.

거기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재미있는 놀이들을 알려주어야겠단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혼자 노는 비디오 게임에만 열중하게 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신나고 함께 놀아 더 즐거운 자연 놀이를.

정감있고 귀여운 그림과 함께 놀이 방법과 실제로 해보게끔 유도하는 기록장이 들어 있는데

그 마음이 참 고맙다.

우리만 알고 있지 말고 이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들 우리 아이들에게도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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