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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가지 지식사전 - 세상의 모든 지식을 꿀꺽
필립 네스만 지음, 나탈리 슈 그림, 박창호 옮김 / 청림아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읽자고 건네주기 전에 어떤 책인지 알고 주자고 내가 먼저 읽었다.
물론 책 소개를 꼼꼼히 살펴보고 고른 책이지만 안도 정말 소개와 같이 알차고 좋은지 열어서 확인해보았다.
과학, 동식물, 인간과 환경, 문화, 기원에 관한 모든 지식의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 주제별로 거미줄은 얼마나 질길까, 우리가 하루 동안 마시고 내보내는 물은 얼마나 될까 등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아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쉽고 재미있게 쓰여있어 A4 크기에 이백 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읽기에 지루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나도 몰랐던 것들도 많았다.
꽤 흥미롭고 신기했다.
페이지마다 큰 글씨의 제목과 관련 설명, 그 아래에 그보다 작지만 위 큰 제목과 같은 색깔의 작은 제목과 설명이 나온다.
한 페이지의 내용은 서로 관련이 있다.
호주는 왜 토끼와 전쟁을 벌이고 있을까에 관한 글과 그 아래에 호주하면 떠오르는 동물, 캥거루.
캥거루는 뒤로도 잘 뛸까하며 관련 글을 싣고 있다.
처음엔 책 제목을 보고 372가지 지식 사전인데 다 읽고도 왜 372가지라고 썼을까 했었다.
내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가 관심 가질 만한 제목을 질문으로 던지면서 독서로 이끌었는데
아이가 책 제목을 보고 바로 물어왔다.
왜 372가지냐고.
목차를 보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 읽어보면 이해가 간다.
한 페이지 안의 큰 제목과 작은 제목.
꽤 재미있고 알찬 내용들이었다.
다양한 상식 사전이라고나 할까.
어떤 건 꽤 깊이 있으면서 어떤 건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 앞뒤꼬리 떼고 핵심만 딱 잘라 말해주는 것도 있다.
아이들이 읽기엔 만만하지 않은 분량의 책이지만 긴 내용과 짧은 내용이 엇갈려 나오면서 지루해하지 않도록 잘 안배해놓았다.
아이 기준에서 생각하자면 그렇다.
어른 기준에서는 쉽고 재미있고 흥미롭고.
온 가족이 같이 읽고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퀴즈 대항전을 벌여도 재미있겠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절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물론 이 방법으로 시간을 만들어보진 못했다.
아직은 상상만 했을뿐.
아이 아빠를 동참시켜 한 번 해볼까 한다.
어른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읽으면서 아하 무릎을 치면서 읽기도 하고 내가 알고 있었던 건 가볍게 넘어 가기도 하면서(속으로 이건 나도 아는데 했다) 재미있게 읽었다.
다 읽고 나니 뿌듯한 게 내가 똑똑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에겐 먼저 목차를 보고 흥미있어 할 만한 것을 뽑아서 읽어주고
좀 어렵다 싶은 부분은 풀어서 이야기해주거나 간추려 이야기해주고
며칠 뒤엔 읽었던 것 중 몇 개를 문제 풀이식으로 해서 읽어주었다.
재미를 붙이고 나면 스스로 찾아서 읽으리라 생각하면서.
예전에 읽었던 퀴즈 호기심랭킹을 지금도 아이는 즐겨 읽는다.
이 책도 계속 좋아하리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