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과학 개념사전 - 교과서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개념사전 시리즈
황신영 외 지음, 추연규 외 그림 / 아울북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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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초등과학개념사전
 

나와주어 너무나 감사한 그런 책이다.

개념 이해를 해보려고 했지만 이해보다 암기가 급할 때도 외웠고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에도 일단은 외웠었다.

그러다보니 깊이 있는 지식보단 그때그때 지나가버리면 남아있지 않는 그런 단편적인 지식 습득 위주의 학습이 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배울 땐 그랬었다.

이 책이 나오기 전, 예전엔.

이 책이 우리가 배울 때 나왔었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졌을 것이다.

차근 차근 개념 이해부터 할 수 있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노라고.

학원을 보내지 않고 집에서 홈스쿨링 하면서 부모의 지식이 모자랄 땐 언제나 책을 찾는다.

쉽게 가르쳐야 재미도 느낄 수 있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데

개념부터 쉽게 가르치는 건 참 쉽지가 않았다.

내내 고민해오고 있던 문제였다.

짤막하게 용어 정의 차원의 책이 아니었다.

박학다식한 과학 선생님을 바로 옆에 모셔두고서 자세히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이야기처럼 풀어놓았는데 막힘 없는 시원한 고속도로 같았다.

한 예로 식물의 줄기와 잎, 물과 양분의 이동 부분을 이야기할 때

광합성이니 관다발이나 체관, 기공 등의 용어가 같이 나온다.

옛날 우리 교과서에도 나왔었든 말들이다.

이 책에서는...

식물 안에는 도로도 있고 공장도 있는데 줄기가 도로요 잎이 공장이라고 비유한다.

동물의 핏줄이 영양소를 몸 속 곳곳에 전달하듯이 식물에서는 물관과 체관이 물과 양분을 전달한다.

식물도 숨을 쉬어야만 살 수 있어. 식물은 낮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보내는데 이걸 광합성이라고 해

이런 교과서적인 지식 말고도 삼림욕이나, 천연 비누, 샴푸, 숲에서 길을 잃었다면? 등과 같이 재미있는 관련 일반 상식들도 함께 알려준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이나 용어해설, 한눈에 들여다보기로 요약정리까지 해 놓고 있다.

얼마나 알찬 책인지 말로만 전하기엔 부족함이 크다.

책 속만의 지식이 아니라 우리 실생활과 관련된 과학 지식들도 많다.

용해도 설명을 하면서 달걀로 소금물 진하기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간장을 담글 때 달걀을 이용하면 좋다고 한다.

생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레몬즙을 뿌리는 이유,

열이 났을 때 체온계의 은색 기둥이 올라온 이유 등과 같은 이야기들은 내가 읽어봐도 재미있으면서 솔깃한 이야기들이었다.

에어리언과 터미네이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등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가득하다.

이 책 정말로 괜찮은 책이다.

과학을 공부할 때 옆에 두어도 좋을 책, 미리 읽어도 좋을 책.

많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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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빠다! - 물구나무 그림책 66 파랑새 그림책 63
마이클 그레니엣 글.그림, 김정화 옮김 / 파랑새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코끼리 아빠다
 

표지 띠지 작가소개 머릿말 목차 내용

책을 읽을 때 보통 거치는 순서이다.

이번 책은 읽어보자고 내밀기 전에 둘째가 읽어달라고 가져왔다.

그래서 띠지를 보지 못하고 바로 펼쳐서 읽어줬는데

첫 느낌은..

그림이 참 못 생겼다.

아이 솜씨로 그린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예쁘다고는 안 했는데(못 생겼다고도 안 했다)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다 읽어주고 띠지를 보았더니 딱 맞는 말이었다.

 

울퉁불퉁 꼬불꼬불 비뚤비뚤 못생긴 그림으로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 마이클 그레니엣의 새 그림책

 

아이들을 멋진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책이다.

유치원을 마치고 키아라를 데리고 오던 도중 장난감 가게 진열창 안의 코끼리를 보고 우리집에도 코끼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아빠는 키아라를 위해 코끼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코끼리가 준 상자 안의 코끼리가 되는 비결과 알약을 먹고 아빠가 코끼리가 되었다.

아빠가 코끼리로 변해가는 모습도 신기하고 제일 재미있었던 건 코가 길어지는 과정이었다.

코끼리가 되어 키아라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다시 갔다.

다시 그 장난감 가게를 지나는데......

 

있잖아, 저 사자

코끼리 아빠랑 친구하면 좋을 것 같지 않아?

 

그리고 사자 그림이 있는 상자 하나

 

다시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참 좋은 책이다.

권선징악의 주제도 좋지만 아이들의 감성과 상상력, 창의력을 자극하는 이 책도 참 좋은 책이다.

처음엔 그림이 참 못생겼다. 왜 이렇게 그렸을까싶었는데

다 읽고 나서는 참 좋은 그림이다.

아이들을 사로잡을 만하다 여겨졌다.

이야기의 진행도 좋았고 특히 끝 부분이 좋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더 큰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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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역사 체험 열려라 박물관 1 - 도자기, 국립중앙박물관 편 열려라 박물관 1
금동이책 글.구성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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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박물관
 

큰애 혼자였을 땐 오히려 박물관엘 더 자주 갔다.

박물관 뿐만이 아니라 미술관이며 동네 뒷산이며 체험학습 한다고 가깝거나 갈 수 있는 먼 거리도.

둘째를 가져 배가 불룩했을 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곤 했다.

가기만 해도 아이가 어려 제대로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더라도 가서 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체험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셋이 되고나서는 하나 들쳐업고, 하나 손 잡고 가보긴 했는데 혼자였을 때보다 산만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보다 좀 덜 본다는 느낌이랄까...

좀 컸다고 제가 보고싶은 것 위주로 본다.

마음 먹고 나선 길이면 열심히 보고 느끼고 본전을 왕창은 아니더라도 아깝지는 않게 되길 바라게 된다.

스쳐가면서 보더라도 다 봤으면 좋겠는데 흥미로운 것 관심있는 것 위주로 꼼꼼히 들여다본다.

어찌보면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박물관 관람을 싫어하지 않으니 가끔 박물관에서 교육이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책을 읽는 건 아이를 업고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아이 셋을 데리고 같이 읽는 것도 가능고 타인에게 피해가 가는 일도 아니지만 이런 일은 다르다.

당장 달려가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체로 듣고 쓰고 해야하는 것이므로 아이를 업고 가는 건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싶어 가보지 못했다.

관심이 있고 해보고싶은 건 안 해봤을 때 더 미련이 남는 법이다.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라 있을 동 말 동 한 기회일 때는 더 그렇다.

이 책.

그런 아쉬움과 미련을 없애주었다.

생생한 사진과 꼼꼼한 설명, 다채로운 메뉴(이야기 한 토막, 어린이 역사 신문, 지식 창고, 체험 학습 숙제도우미 등)는 재미있고 알찼다.

우리의 옛 도자기가 탄생되기까지의 이야기와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

실사가 많이 실려 있어 좋았고 설명이 재미있어 더 좋았다.

박물관 가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루하고 딱딱하지 않고 짜임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위에서 거론함)들이 적절히 들어 있어서 재미있게 보겠다.

열려라 박물관.

읽을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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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곤충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9
김남길 지음, 최달수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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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곤충이야기
 

이 책도 초반엔 썩 재미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읽으면서 크게 웃음이 난다거나 그림이 화려하다거나 하지도 않았다.

들어보지 못했던 모뉴라라는 신기한 곤충의 조상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곤충의 특징과 종류(예~전에 배웠던 종속과목강문계가 떠올랐다), 사는 곳, 먹이 등 주제별로 분류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곤충의 세계가 참 다양하고 신기하구나 생각되었다.

곤충의 먹이 편을 읽으면서 초식 곤충이든 육식 곤충이든 생태계의 조화를 위해 먹이 메뉴도 경쟁을 피해 먹는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크구나 했다.

여기서부터 재미를 붙이면서 책을 읽는 속도에 가속이 붙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여겨지니 내용이 눈에 더 쏙쏙 들어오고 곁들여진 그림도 얼마나 신경써서 그려넣었는지 느껴지게 되었다.

그림은 은은하면서도 곤충들이 귀엽게 묘사되어 있는데 대개 내용을 간추려 알기 쉽게 전달하면서도 웃음이 나게끔 재미있게 그려져 있었다.

워낙 유명한(아이들의 자연동화나 관찰 책에 보호색 이야기는 많이 들어 있다) 보호와 위장 이야기라 아는 것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나중에는 킬킬킬 웃으면서 읽기도 했다.

정말 다양한 곤충들이 등장하고, 곤충들의 생활과 특징, 생태계 먹이피라미드 이야기까지 골고루 실려 있다.

어린 연령층에서 시작하는 자연과학동화(우리집의 경우엔 달팽이 과학동화와 도담도담 과학동화), 자연관찰 책에서 읽었던 곤충 편들 이야기가 이어지고 정리되는 느낌이다.

그 다음 단계로 초등 들어와 읽으면 좋을 책이다.

개인적으로 곤충 채집 이야기가 들어 있어 더 좋았다.

채집 방법도 알려주지만 관찰만 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라는 이야기에 자연의 소중함을 담고 있었다.

제일 뒷 부분 곤충 퀴즈는

이때까지 읽은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게 한다.

물론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지만 읽고 나서 좀 지나고 나면 잊을 수도 있을텐데 이 퀴즈가 있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겠다.

책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이걸 활용해서 가족 퀴즈 대항전을 벌여도 재미있겠다.

 

여담...

다 읽고 나서 제일 기억에 강렬히 남는 건 제일 처음에 읽었던 바퀴벌레 이야기다.

유전자 나이가 3억 5천만 살이나 된다는 바퀴벌레의 이야기에 놀랬다.

그래서 그런가 생명력이 그토록 끈질기니.

지구 위에 온 종족이 멸종을 해도 바퀴벌레는 살아남을 거라는 농담도 있더니만......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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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몰입 수업
김진섭 지음, 김상민 그림 / 파랑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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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몰입 수업
 

참 재미있게 잘 읽었다.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바빠도 그냥 바쁜 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이 바쁘고 피곤하다.

이야기 초반의 장대치의 동태눈처럼.

 

학원에서 미리 배워 와 지루한 학교 수업, 마치고 나서 여기 저기 학원 수업.

골목에서 아이들 뛰어노는 웃음소리는 별로 들을 수 없다.

놀이터에서조차도 아이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침 일찍 집을 나가 저녁 늦게 돌아온다.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를 하면 그만큼 실력이 늘고 뿌듯해지고 해야하는데

그렇게 느끼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해야하니까 하는 공부요, 하라고 하니까 하는 공부다.

 

부모들도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자식을 위해 쏟아 부으면서 기대를 한다.

그렇게 하면 성적이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혹은 실망하면서 담금질을 반복한다.

열심히 해라, 공부해라, 그렇게 해서 되겠느냐, 누굴 위해서 하라는 건데......

 

에디슨, 스티븐 호킹, 뉴턴, 달인....

모두가 몰입의 대가들이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해서 일의 효율이 오르고 재미가 느껴진다.

그렇게 해서 달인이 되고 뭔가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동화처럼 짜여진 이야기 속에 몰입의 힘과 행복을 알려준다.

캡틴 한이 형과 대치, 지훈, 나라의 몰입 수업은 읽다보면 몰입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며 그것이 우리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깨닫게 된다.

일일이 풀어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시간 흐르는 줄 모르게 빠져들어 읽게 되는 한 편의 이야기 속에 담겨져 있어 더 쉽고 재미있다.

 

천천히 오랫동안 생각해서 한 가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나면 비슷한 문제를 열 문제도 풀 수 있어. 하지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열 문제를 풀어도 소용없어. 몰입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야.

목표도 중요하잖아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독수리를 잡아 놓고 묶어 놓으면 날아가려고 시도하다가 묶인 걸 알고 포기하게 된다.

그 다음은 풀어놓아도 묶인 줄 알고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대치와 엄마의 갈등이 몰입과 이해로 풀어나가는 장면도 흥미로웠다.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도 몰입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봤다.

 

공부해라!

긴 잔소리보다 채찍질보다 이 책 한 권을 권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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